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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이 다른 여자와 소개팅 후 잘 돼가요. 난 라면의 유통기한이 적어도 한 2~3년은 되는 줄 알았다. 때문에 두어 박스 사 놓고 쟁여둔 채 느긋하게 먹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언젠가 세일하는 라면을 두 박스 샀더니 유통기한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었다. 20개짜리 두 박스면 40개인데, 그걸 60일 안에 먹어야 했던 것이다. 물론 그런 건 우리 같은 내배엽의 태양인들에게는 일도 아니라서 한 달 컷으로 두 박스를 비우긴 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당시 라면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나 검색을 하다 평균 겨우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어머니께선 - 뜯지 않았으면 괜찮다. - 냉장고에 있었으면 괜찮다. 만약 얼렸다면 유통기한은 무한대다. - 유통기한은 숫자에 불과하며 유통에만 관련된 기한이다. - 선재(엄친아) 엄마는 .. 2017. 4. 17.
경기도 꽃구경 과천 경마공원 벚꽃축제 과천 경마공원, 그러니까 ‘렛츠런 파크’의 벚꽃축제는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었던 곳을 26년 만에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 그때 다녀와선 글로만 보고하곤 포스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인물사진이 8할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냥 말로만 적어두면 두 번이나 그냥 넘어가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사진과 함께 포스팅으로 남겨둘까 한다. 이번 벚꽃놀이엔 나와 공쥬님 말고도 장모님(진), 이모님(진), 처제(진)가 함께했다. 해외에 살고 있는 처제가 잠시 한국에 들어온 사이 벚꽃놀이를 다녀온 건데, 난 운전사 겸 사진사의 역할을 맡았다. 운전하랴, 짐 챙기랴, 단체사진 찍으랴, 독사진 찍으랴 정신이 없던 까닭에 디테일한 풍경은 찍기 어려.. 2017. 4. 13.
선 본 남자가 저 좋다는데, 연락도 없고 미지근해요. 어제 힘자랑 한다고 세탁기를 혼자 들려다가 검지 인대가 늘어났는지, 타자를 치기가 좀 불편하다. 그러니 오늘은 ‘천오백자연애상담’이란 코너명에 알맞도록, 짧고 굵게 살펴보자. K양이 만난 남자는 연애에 대해 ‘내가 여자에게 잘해주는 것’정도의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기보다는 ‘만남의 횟수, 선물의 가격, 데이트비용 부담’ 등으로 자신이 그 관계에 그만큼의 마음을 할애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이런 남자를 만날 경우 분명 물질적으로 대접은 받고 있긴 하지만 호감이 잘 느껴지진 않고, 연락을 하면 답은 잘 오는데 먼저 연락이 오지는 않는 상황 때문에 당황하게 될 수 있다. 분명 싫진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막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은 애매함이 감돈다고 할까.. 2017. 4. 11.
왜 제 남친들은 더 잘해줄 자신 없다며 다 떠나갈까요? 누군가가 K양에게 잘해주는 것은 K양에게 호감과 애정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런 친절과 호의를 받은 후 비슷한 방식으로 베풀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대가 이어폰을 하나 구입하며 K양 몫으로 이어폰으로 하나 더 구입해서 선물하면, 그건 훗날 K양도 비슷한 상황일 때 상대의 것 역시 챙겨주길 바라기 때문이지, 상대가 그냥 ‘선물해야 할 운명을 타고난 사람, 그런 걸 기쁨으로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은 아니다. 쉽게 말해,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 한단 얘기다. 상대가 수치상으로 과거엔 100을 주다가 현재 90으로 줄었다고 상대 옆구리를 찔러대기 시작할 게 아니라, K양도 주는 걸 늘려 50정도만 주던 걸 70이상은 줘야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건 그저 주종관계일 뿐이며 상대로서는 밑.. 2017.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