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여자에게 지겨운 남자가 되는 결정적 이유들 이럴 줄 알았다. L군이 보낸 사연에선 상대가 '바빠서 연락도 제대로 안 하는 여자'로, L군 자신은 '기다리다 지쳐 곧 바스라질 것 같은 사람'으로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L군이 사연에 첨부한 '카톡대화'엔, "이런 짓을 하고 있으니까, 지겨워지는 건 당연하잖아!" 라고 외치고 싶은 장면들이 수두룩했다. L군은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욕심 내지 않으려 애썼다."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었다. L군은 그냥 '상대를 이해하는 척'한 거였고, '욕심 내지 않는 척'한 거였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에 커버를 씌워놓으면, 자동차가 거기 있다는 사실이 감춰지는가? L군의 그 '척'이란 커버로 불만과 욕심을 덮어 놓고 있을 뿐이었다. L군은 필요 이상으로 씩씩하고, 지루할 정도로 양보한다.. 2011. 11. 22. 제3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지구에서의 80일이 또 지났다. 개인적으로 이번 80일 프로젝트는 처참한 실패였다. 80일간 날씨도 좋았고, 시간도 많았다. 새로 이사 온 아래층의 강아지가 쉬지 않고 짖었다는 걸 빼곤 환경도 꽤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빠지기 쉬운, 바쁘니까 피곤하니까 내일부터 제대로 라는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계속 미루다 보니 80일이 지나버렸다. 80일 전의 상황에서 몇 발짝 나아가지 못한 느낌이다. 여하튼 난 그랬다. 그대는 80일을 어떻게 보냈는가? 1. 운동 2. 공부 3. 생활습관 4. 연애 5. 인간관계 6. 독서 7. 돈벌이 8. 악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들의 목표. 그 목표에 순위를 매기면 위와 같다.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깨알같이 목표를 적어주신 분들도 많은데, 다들.. 2011. 11. 19. 뒤늦게 연애 사춘기를 경험하는 여자의 특징 뒤늦게 연애 사춘기를 경험하는 여자의 특징 어제 발행한 [먼저 관심을 보이더니 차가워진 남자의 속마음]이란 글에서 '어느 유부남의 고민'이란 사연을 소개했다. 그리고 그 사연에 대해 이런 댓글이 달렸다. "과연 20살 갓 넘은 여자가 아니라, 20살 갓 넘은 남자였더래도 초콜렛 아닌 초콜렛나부랭이라도 사줬을까? ㅋㅋ 웃기죠. 지나친 관심의 시초는 남자쪽인 것 같은데."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관점의 차이다. 그 생각이 틀렸다거나, 이상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연애에 대한 '부자의 마음'아닌가. 누군가에게 관심을 구걸해야 할 정도의 가난과,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해가며 벌이는 궁상에서 벗어나는 일 말이다. 전에 발행한 글에서, "부자란 그저 '부유하다'는 사실이 .. 2011. 11. 16. 먼저 관심을 보이더니 차가워진 남자의 속마음 먼저 관심을 보이더니 차가워진 남자의 속마음 오래 전, 카메라 기변을 하며 전에 쓰던 카메라를 중고장터에 내 놓은 적이 있다. 장터에 카메라를 판다는 글을 올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남자는 자기가 카메라를 사겠다고 했다. 우리는 다음 날 정발산역에서 만나 직거래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약속을 잡은 후에도 카메라를 사겠다는 사람들의 연락은 계속 왔다. 난 그들에게 거래 중이라는 답장을 보내 주고, 게시물에도 '거래 중'임을 밝혔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에 발생했다. 카메라를 사기로 했던 남자가 일산은 너무 멀다며 '원당역'에서 거래를 하자고 한 것이다. 난 좀 짜증이 났다. 빨리 팔아 없애려고 싸게 내 놓은 물건이라 그 남자 말고도 살 사람은 많았다. 원당까지 나가서 거래를 해야 .. 2011. 11. 15.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