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진 여자들에게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는 남자친구의 부모님. 그런 부모님을 만날 때에는 흙을 한 줌 준비해 가라는 건 훼이크고, 여자처자 하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그대에게 먼저 위로를 전한다. '결혼'이 '거래'가 되어버린 그 상황과, 그 와중에 귀를 팔랑거리며 갈팡질팡하던 그 녀석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가. "사실, 나도 확신이 들지 않아. 하지만 널 안 보겠다는 건 아니야." 울라는 건지, 웃으라는 건지.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그 사람을 몰아 부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단지, 지금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어요."라는 얘기를 하는 대원들. 그런 대원들을 위해 준비했다. 공중에 붕 떠 바람에 날리고 있는 상대에게 물어봐야 소용없다. 밤마다 무너지는.. 2011. 11. 5. 연애가 장기침체 될 경우 나타나는 증상들 깁스를 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꼬꼬마 시절에 다리를 다쳐 꽤 오랜 시간 깁스를 한 적이 있다. 깁스한 부분을 젓가락이나 자 등으로 긁는 얘기와, 자꾸 맡게 되는 그 중독성 강한 냄새에 대해선 지저분하니 생략하기로 하고(응?). 여하튼 깁스를 풀던 날, 난 못 본 사이에 처참할 정도로 야윈 왼발을 볼 수 있었다. 그 야윈 왼발엔 털까지 무성히 자라 있었다. 빗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간 깁스를 하고 있던 까닭에, 내 왼발이 그렇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당연히 다치기 전의 모습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고, 깁스를 풀면 당연히 예전 왼발의 모습이 나오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쓰지 않고 보호만 해 둔 왼발은, "이게 정말 제 다리가 맞습니까?"라고 물을 정도로 낯선 모습을 하고 있었던.. 2011. 11. 3. 급한 남자들이 여자에게 사용하는 떠보기 멘트들 몇 년 전, 동생이 우편물을 확인하다 뭔가를 발견하고 이렇게 외친 적이 있다. "형, 이것 봐봐. 십만 원짜리 상품권이야. 인터넷 여기로 들어가서 받으래." 이미 눈치 챈 독자들도 있겠지만, 그 상품권은 개인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한 광고지였다. 당시 그 전까지 광고지들은 '쿠폰'등의 이름을 달아, 확연히 그 목적을 알 수 있도록 요란하게 인쇄되어 나오곤 했다. 하지만 동생의 우편물 속에 들어 있던 그 광고지는, 언뜻 봐서는 그 목적을 알 수 없도록 백화점 상품권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내게 사연을 보내는 솔로부대 여성대원들 중에도 위에서 말한 '동생의 외침'과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는 대원들이 있다. 특히 아직 연애경험이 없거나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대원들이 그렇다. "그 사람 말을 들어보니,.. 2011. 11. 1. 소심한 사람들은 이래서 연애가 어렵다. '공포'와 '불안'의 차이점을 아는가? 난 사실 '공포'와 '불안'과 '두려움'은 삼위일체 같은 존재라 딱히 구별이 어렵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공포는 대상이 명확하지만, 불안은 대상이 뚜렷하지 않지. 불안은 막연해. 그렇기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치료를 받게 될 거라는 걸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환자가 불안해하지 않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바로 이 말 때문에 오늘 매뉴얼을 작성하게 되었다. 난 오늘 그대와 나를 소심하게 만드는 이 '불안'의 실체와, 이 '불안'이 만들어 내는 치명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다 나누고 났을 때, 한결 가벼운 마음을 가질 수 있길 소망하며. 출발해보자... 2011. 10. 31. 이전 1 ···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