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모든 걸 다 주니까 떠난다는 그 썸남 외 2편 모든 걸 다 주니까 떠난다는 그 썸남 외 2편 얼마 전 매뉴얼에서 소개한 적 있는 내 공인중개사 지인을 기억하는가? 그에게 들은 놀라운 이야기가 하나 있다. 계약금만 걸어 놓고는 집 청소를 하겠다며 열쇠나 도어락 비밀번호를 받은 뒤 이사를 들어와 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들은 잔금도 치르지 않은 채 그렇게 들어와서는, 잔금은 당장 형편이 안 되어 나중에 줄 테니 일단 좀 살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저렇게 임차인이 그냥 들어와서 살아버리면 소송을 걸어 따져야 하는데, 판결이 하루아침에 나는 것이 아닌 까닭에 임대인은 그 기간 동안 속이 까맣게 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지인이 있는 부동산에서는 임차인에게 절대 함부로 열쇠나 도어락 비밀번호를 주지 않는데, 근처 부동산에서는 임차인이 그.. 2014. 12. 23. 그녀의 이해심으로 버틴 3년, 하지만 결국 이별 그녀의 이해심으로 버틴 3년, 하지만 결국 이별 지인이 작은 쇼핑몰을 개업했을 때의 일이다. 지인의 사무실은 일산에 있는 번화가인 라페스타 근처에 있었다. 그의 회사엔 많은 인원이 필요 없었던 까닭에 웹디자인을 할 줄 아는 여직원 둘을 두고 있었다. 처음으로 직원을 두고 사업을 하는 그는 '좋은 사장'이 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자본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합을 핑계로 회식을 자주 했고,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까닭에 회사에서의 점심도 만 원에 가까운 음식들을 직원들과 시켜 먹었다. 그렇게 쇼핑몰을 꾸려간 지 반년쯤 지났을 때, 그가 내게 소주 한 잔 하자며 전화를 했다. 그와 난 9,900원 짜리 무한리필 고기뷔페에서 술을 마셨다. 직원들과 회식을 하면 .. 2014. 12. 22. 크리스마스에 약속 있다는 남친 외 2편 크리스마스에 약속 있다는 남친 외 2편 이번 주에는 이틀을 쉬었더니 사연이 많이 밀렸다. 사연 보내신 분들을 괴롭게 하려고 일부러 미룬 건 아니고, 새로 시작하는 것들에 시간을 들이다 보니 글을 올릴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우리 동네에선 이제 내가 피우는 담배를 파는 곳이 멸종한 까닭에, 담배를 사려면 두 블록 떨어진-인적이 드문- 편의점으로 가야 한다. 거기서도 지난주까지는 두 갑씩 팔았지만, 이제 일인 한 갑만 파는 까닭에 매일 수행하는 마음으로 언 길을 걸어 그곳에 들러야 한다. 내가 피우는 담배를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난 군대에서 보급으로 나왔던 '디스'를 피운다. 독한 까닭에 사회에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주로 찾으시는 담배인데, 이 할머니 할아버지분들과의 선점경쟁에서 지고 말았다. 어.. 2014. 12. 19. 훈련소에서 받은 이별통보, 대체 그녀는 왜? 훈련소에서 받은 이별통보, 대체 그녀는 왜? 오늘처럼 추웠던 날로 기억한다. 나는 상병이었고, B는 백일휴가를 가기 전의 이등병이었다. 우리 부대에선 백일휴가를 아직 다녀오지 않은 이등병은 경계근무를 서지 않았지만, 당시는 대부분의 인원이 훈련을 나가고 나를 비롯한 몇몇 부대원들이 남아 부대를 지켜야 했던 까닭에 B도 경계근무에 투입되었다. 경계근무는 보통 2인 1조로 이루어지는데, 잔류 병력들은 한 시간 반의 경계근무를 2교대로 서야했다. 이 추위에 총 들고 나가 한 시간 반 서 있다 돌아와선, 한 시간 반 겨우 몸이 녹을 때 쯤 다시 또 나가는 것이다. 야간에는 취사병 및 PX병이 복귀한 까닭에 3교대로 바뀌긴 했는데, 그 시간엔 더 추운 까닭에 근무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해(오래 추위에 노출되어 동상.. 2014. 12. 17.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