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관리 하는 남자가 주로 사용하는 멘트들 세 가지
평범한 한 남자가 제비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바람의 전설>에는, 제비들이 '사모님'을 꼬실 때 사용하는 멘트들이 담겨 있다. "추실까요?"나 "혼자 오셨어요?"로 시작해, "요즘, 힘들어요."로 마무리 되는 그들의 작업.(영화의 원작인 성석제의 소설 <소설 쓰는 인간>이 훨씬 재미있다. 단편이라 금방 읽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는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어장관리를 하는 남자들에게서도 그런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여지를 남기고, 조건을 걸고, 때론 겁을 줘 가며 어장 안의 여자사람을 사육한다. 오늘은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세 가지 멘트를 중심으로, 그 멘트에 여자사람이 힘찬 헤엄을 치게 되는 과정을 좀 살펴볼까 한다. 올림픽 보느라 부족해진 잠 때문에 비몽사몽 화요일을 보내고 있을 대원들, 기지개 한 번 펴고 출발해 보자.
다리 뻗기 전에 누울 자리를 살피려고 던지는 멘트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간 보는 거다. 어장관리남은 잠수함을 타고 방방곡곡을 누비다가 돌아와 저런 멘트를 툭, 던진다. 애써 마음을 접으려 했던 여자도, 상대가 관심을 보이는 듯한 저 멘트를 던지면 다시 힘찬 헤엄을 치기 마련이다.
상대를 향한 마음이 큰 여자일수록 저 떡밥을 쉽게 문다. 그녀들은 '아, 이제 드디어 타이밍이 온 거야. 내게도 사랑이!'라며 떡밥을 물곤,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상대 주위에서 헤엄친다. 여우같은 여자들이 저 떡밥에서 어장관리 냄새를 맡곤
정도로 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다르게 말이다.
라는 상대의 말에, 여우같은 여자들은 "네~ 그래야죠."라고 받아치는 반면, 희망을 품기 시작한 여자들은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가까이 가려 노력한다. 상대는 보름이나 한 달을 주기로 저런 연락을 해 오는데 그녀들은 그럴 때마다 계속 낚인다. 이쪽의 충성도를 확인한 상대는 '여지'만 남겨둔 채 다시 잠수를 타거나, 약속을 잡아 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핑계를 대며 빠져나간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생선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제가 고등어를 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사고 싶을 정도로 끌리진 않네요. 제가 사고 싶도록 좀 만들어 보세요."라는 말을 했다간, 뜰채로 맞는다. 그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상대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자들은 상대가 "너한테 마음이 있긴 한데, 사귀고 싶은 만큼은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널 좋아하게 만들어 봐."라고 말하면, 고3의 마음이 되어 '연애영역' 시험을 준비한다. 같은 상황에서 여우같은 여자들이
라며 두 걸음 물러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 사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에요.'라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여자는 장난감이 되기 마련이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으니 상대가 휘두르는 대로 휘둘린다.
라며 계속 술래만 시키는 상대. 그런 상대를 알아서 기어 나오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 이거 안 해.'라고 말하며 그냥 뒤돌아 가 버리는 거다. 정말 그대에게 마음이 있는 상대라면, 그렇게 가 버리겠다는 말에 놀라 숨었던 곳에서 나와 얼른 그대를 붙잡을 것이다.
애초부터 별 마음이 없었던 상대라면? 그대가 가거나 말거나 그냥 내버려 두고, 나중에 다시 연락이 닿으면, "그 때 네가 날 못 찾고 그냥 갔으니, 모든 책임은 너의 것." 이란 얘기를 하며 "술래 다시 할 거라면 놀아 주고, 아니면 말고."의 자세로 나올 것이다. 이런 레퍼토리에 낚여 5년 간 술래만 한 술래전문 여성대원도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작년에 한 지인의 중고 자전거 거래 자리에 따라갔을 때의 일이다. 지인이 사려고 했던 자전거는 흔치 않은 물건이었던 까닭에 매물이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올라왔다. 그런데 마침 지인이 사려고 할 때 물건이 나왔기에 거래를 하러 갔다. 직거래를 하러 가는 도중에 판매자는 문자로
라는 이야기를 세 번이나 했다. 왜 판매자가 자꾸 '사용감' 얘기를 한 건지는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한 후 알게 되었다. 자전거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과 달리 혼수상태였기 때문이다. 몇 번을 넘어진 건지 긁힌 자국이 여기저기 있었으며, 한쪽 패달은 기울어져 있었다. 철로 된 부분에는 녹까지 슬어 있어 지인과 나는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물었다. 사진과 물건이 왜 이렇게 다른지를 말이다.
저때 그냥 "네. 아무래도 거래가 어렵겠네요."하고 왔어야 하는데, 지인은 또 매물을 기다리며 직거래 하러 나오기도 번거로우니 그냥 산 뒤 고쳐서 쓰겠다고 했다. 자전거 안장도 가죽이 좀 벗겨진 상태라 안장 가는 비용만 좀 빼달라고 해서 10만원을 깎은 뒤 자전거를 사 왔다. 이후 그 자전거를 고치는 데에는 중고로 자전거를 산 가격의 절반이 들어갔다.
어장관리 하는 남자들도 위와 비슷한 방식의 멘트들을 사용한다.
저 말들은 두 가지 효과를 낸다. 첫 번째는 '거절하면 이대로 끝날 것 같은 상황'에서 상대에게 겁을 줘 유예기간을 가지는 거다. '너랑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얘기를 '나랑 사귀면 네가 힘들어 진다.'식으로 돌려 말하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두 번째는 훗날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경고를 미리 해둠으로써,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것 봐. 내가 그랬잖아.'라며 가볍게 손 털 수 있도록 밑밥을 깔아두는 것이다.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사귀면 힘들다고 말하는 남자. 그런 남자와 '다 이해하겠다.'라며 사귀다가 '다른 여자'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그 땐 '다 이해하겠다.'라고 말한 자신을 탓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농담 반 장난 반으로 다가오며 가끔 진지한 척 하는 남자에게, 순진한 솔로부대원들을 휘둘릴 수밖에 없다.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언제 만나줄 거야~"라며 쿡쿡 찔러대는 남자. 그에게 "너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왜 이래?"라고 말하면, "여자친구 있으면 친구도 못 만나? 까칠하네. 알았다. 잘 지내." 따위의 답을 할 테니, 솔로부대원은 진흙탕에 엎어진 기분이 되고 만다.
그럴 땐 세 가지 작전을 사용하길 권한다. 첫째, 그에게 대꾸하지 않는 거다. 심심할 때면 찾아와 한 마디 틱, 던지는 그에게 답을 하지 말자. 아쉬운 여자가 되어 그의 심심풀이 연락을 다 받아주면 장난감이 되고 만다.
둘째, 능청에는 능청으로 답해주는 것이다. "장난인데 왜 그래?"라며 점점 수위 높은 장난을 치는 상대에겐, 그대도 수위 높은 장난을 치며 맞받아치자. 당신이 자신의 떡밥을 물었다고 생각한 상대가 낚싯줄을 당기면, 그 땐 "나도 장난인데 왜 그래?"라며 한 발짝 물러서자. 장난만 치는 상대는 장난으로만 받아줘야 하는 법이다.
셋째, 그간 상대가 보인 행동들에 대해 말해주자. "너 이번에도 그럴 거잖아."라고 그냥 말하면, 상대는 "아닌데? 이번엔 진짠데?"라며 그대를 이상한 사람 만들거나, 계속 자신을 합리화 하며 그대를 바보로 만들 것이다. 연기파 어장관리인들은 눈물연기도 어렵지 않게 하는 법이라 거기에 대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그간 상대가 보인 행동들을 근거로 말하길 권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넌 이러이러한데, 이런 것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합리화 대신 사과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효과는 내가 보장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normalog@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길 바라며, 사연을 보낼 때에는 카톡대화나 문자대화 등을 첨부해 최대한 자세히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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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한 남자가 제비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바람의 전설>에는, 제비들이 '사모님'을 꼬실 때 사용하는 멘트들이 담겨 있다. "추실까요?"나 "혼자 오셨어요?"로 시작해, "요즘, 힘들어요."로 마무리 되는 그들의 작업.(영화의 원작인 성석제의 소설 <소설 쓰는 인간>이 훨씬 재미있다. 단편이라 금방 읽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는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어장관리를 하는 남자들에게서도 그런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여지를 남기고, 조건을 걸고, 때론 겁을 줘 가며 어장 안의 여자사람을 사육한다. 오늘은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세 가지 멘트를 중심으로, 그 멘트에 여자사람이 힘찬 헤엄을 치게 되는 과정을 좀 살펴볼까 한다. 올림픽 보느라 부족해진 잠 때문에 비몽사몽 화요일을 보내고 있을 대원들, 기지개 한 번 펴고 출발해 보자.
1. 잘 지내지? 남자친구는 생겼어?
다리 뻗기 전에 누울 자리를 살피려고 던지는 멘트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간 보는 거다. 어장관리남은 잠수함을 타고 방방곡곡을 누비다가 돌아와 저런 멘트를 툭, 던진다. 애써 마음을 접으려 했던 여자도, 상대가 관심을 보이는 듯한 저 멘트를 던지면 다시 힘찬 헤엄을 치기 마련이다.
상대를 향한 마음이 큰 여자일수록 저 떡밥을 쉽게 문다. 그녀들은 '아, 이제 드디어 타이밍이 온 거야. 내게도 사랑이!'라며 떡밥을 물곤,
"뭐해요?"
"좋은 아침~"
"오빠는 여자친구 없어요?"
"좋은 아침~"
"오빠는 여자친구 없어요?"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상대 주위에서 헤엄친다. 여우같은 여자들이 저 떡밥에서 어장관리 냄새를 맡곤
"네~ 오빠도 잘 지내죠?"
정도로 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다르게 말이다.
"우리 한 번 봐야지."
라는 상대의 말에, 여우같은 여자들은 "네~ 그래야죠."라고 받아치는 반면, 희망을 품기 시작한 여자들은
"언제요?"
"오빠 <도둑들> 봤어요?"
"내일 시간 괜찮아요?"
"오빠 <도둑들> 봤어요?"
"내일 시간 괜찮아요?"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가까이 가려 노력한다. 상대는 보름이나 한 달을 주기로 저런 연락을 해 오는데 그녀들은 그럴 때마다 계속 낚인다. 이쪽의 충성도를 확인한 상대는 '여지'만 남겨둔 채 다시 잠수를 타거나, 약속을 잡아 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핑계를 대며 빠져나간다.
2. 내가 널 좋아하게 만들어 봐.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생선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제가 고등어를 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사고 싶을 정도로 끌리진 않네요. 제가 사고 싶도록 좀 만들어 보세요."라는 말을 했다간, 뜰채로 맞는다. 그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상대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자들은 상대가 "너한테 마음이 있긴 한데, 사귀고 싶은 만큼은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널 좋아하게 만들어 봐."라고 말하면, 고3의 마음이 되어 '연애영역' 시험을 준비한다. 같은 상황에서 여우같은 여자들이
"제가 왜요? 제가 오빠랑 사귀고 싶다고 말한 적 있어요?"
라며 두 걸음 물러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 사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에요.'라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여자는 장난감이 되기 마련이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으니 상대가 휘두르는 대로 휘둘린다.
"우리 숨바꼭질을 할 건데, 네가 술래야."
라며 계속 술래만 시키는 상대. 그런 상대를 알아서 기어 나오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 이거 안 해.'라고 말하며 그냥 뒤돌아 가 버리는 거다. 정말 그대에게 마음이 있는 상대라면, 그렇게 가 버리겠다는 말에 놀라 숨었던 곳에서 나와 얼른 그대를 붙잡을 것이다.
애초부터 별 마음이 없었던 상대라면? 그대가 가거나 말거나 그냥 내버려 두고, 나중에 다시 연락이 닿으면, "그 때 네가 날 못 찾고 그냥 갔으니, 모든 책임은 너의 것." 이란 얘기를 하며 "술래 다시 할 거라면 놀아 주고, 아니면 말고."의 자세로 나올 것이다. 이런 레퍼토리에 낚여 5년 간 술래만 한 술래전문 여성대원도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3. 나 이런 사람인데, 그래도 내가 좋아?
작년에 한 지인의 중고 자전거 거래 자리에 따라갔을 때의 일이다. 지인이 사려고 했던 자전거는 흔치 않은 물건이었던 까닭에 매물이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올라왔다. 그런데 마침 지인이 사려고 할 때 물건이 나왔기에 거래를 하러 갔다. 직거래를 하러 가는 도중에 판매자는 문자로
"사용감은 좀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세 번이나 했다. 왜 판매자가 자꾸 '사용감' 얘기를 한 건지는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한 후 알게 되었다. 자전거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과 달리 혼수상태였기 때문이다. 몇 번을 넘어진 건지 긁힌 자국이 여기저기 있었으며, 한쪽 패달은 기울어져 있었다. 철로 된 부분에는 녹까지 슬어 있어 지인과 나는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물었다. 사진과 물건이 왜 이렇게 다른지를 말이다.
"사진은 사왔을 때 찍은 거고, 그 이후에는 자전거 사진 찍을 일이 없었거든요.
제가 문자로 사용감 좀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아무튼, 거래하실 의향이 없으신 건가요?"
제가 문자로 사용감 좀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아무튼, 거래하실 의향이 없으신 건가요?"
저때 그냥 "네. 아무래도 거래가 어렵겠네요."하고 왔어야 하는데, 지인은 또 매물을 기다리며 직거래 하러 나오기도 번거로우니 그냥 산 뒤 고쳐서 쓰겠다고 했다. 자전거 안장도 가죽이 좀 벗겨진 상태라 안장 가는 비용만 좀 빼달라고 해서 10만원을 깎은 뒤 자전거를 사 왔다. 이후 그 자전거를 고치는 데에는 중고로 자전거를 산 가격의 절반이 들어갔다.
어장관리 하는 남자들도 위와 비슷한 방식의 멘트들을 사용한다.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나랑 사귀면 네가 힘들 거야."
"난 원래 연락을 잘 하거나 잘 챙기는 타입이 아니야. 그래도 괜찮아?"
"난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래도 내가 좋아?"
"난 원래 연락을 잘 하거나 잘 챙기는 타입이 아니야. 그래도 괜찮아?"
"난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래도 내가 좋아?"
저 말들은 두 가지 효과를 낸다. 첫 번째는 '거절하면 이대로 끝날 것 같은 상황'에서 상대에게 겁을 줘 유예기간을 가지는 거다. '너랑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얘기를 '나랑 사귀면 네가 힘들어 진다.'식으로 돌려 말하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두 번째는 훗날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경고를 미리 해둠으로써,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것 봐. 내가 그랬잖아.'라며 가볍게 손 털 수 있도록 밑밥을 깔아두는 것이다.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사귀면 힘들다고 말하는 남자. 그런 남자와 '다 이해하겠다.'라며 사귀다가 '다른 여자'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그 땐 '다 이해하겠다.'라고 말한 자신을 탓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농담 반 장난 반으로 다가오며 가끔 진지한 척 하는 남자에게, 순진한 솔로부대원들을 휘둘릴 수밖에 없다.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언제 만나줄 거야~"라며 쿡쿡 찔러대는 남자. 그에게 "너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왜 이래?"라고 말하면, "여자친구 있으면 친구도 못 만나? 까칠하네. 알았다. 잘 지내." 따위의 답을 할 테니, 솔로부대원은 진흙탕에 엎어진 기분이 되고 만다.
그럴 땐 세 가지 작전을 사용하길 권한다. 첫째, 그에게 대꾸하지 않는 거다. 심심할 때면 찾아와 한 마디 틱, 던지는 그에게 답을 하지 말자. 아쉬운 여자가 되어 그의 심심풀이 연락을 다 받아주면 장난감이 되고 만다.
둘째, 능청에는 능청으로 답해주는 것이다. "장난인데 왜 그래?"라며 점점 수위 높은 장난을 치는 상대에겐, 그대도 수위 높은 장난을 치며 맞받아치자. 당신이 자신의 떡밥을 물었다고 생각한 상대가 낚싯줄을 당기면, 그 땐 "나도 장난인데 왜 그래?"라며 한 발짝 물러서자. 장난만 치는 상대는 장난으로만 받아줘야 하는 법이다.
셋째, 그간 상대가 보인 행동들에 대해 말해주자. "너 이번에도 그럴 거잖아."라고 그냥 말하면, 상대는 "아닌데? 이번엔 진짠데?"라며 그대를 이상한 사람 만들거나, 계속 자신을 합리화 하며 그대를 바보로 만들 것이다. 연기파 어장관리인들은 눈물연기도 어렵지 않게 하는 법이라 거기에 대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그간 상대가 보인 행동들을 근거로 말하길 권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넌 이러이러한데, 이런 것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합리화 대신 사과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효과는 내가 보장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normalog@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길 바라며, 사연을 보낼 때에는 카톡대화나 문자대화 등을 첨부해 최대한 자세히 보내주길 바란다.
▲ 펜싱 심판이 윤초 수정에 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나? 유도 심판들은 청기백기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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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처음하는 남자가 저지르는 안타까운 일들
착한 성격 때문에 연애하기 힘들다는 남자, 정말일까?
금사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벌어지는 일들
전 여자친구가 망나니 같은 남자와 사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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