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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상대 사로잡는 빼빼로데이 공략

‘무슨무슨데이’라고 하면 냉소부터 지으며, ‘애들이냐? 빼빼로 같은 거 주고받게?’ 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며, 세상으로부터 따돌림 당한 사람처럼 ‘빨리 내일이나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우후죽순 생겨나는 ‘데이’들을 챙기자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분명 솔로부대원들에게 이 ‘데이’는 공짜로 주어진 ‘기회’가 될 수 있다.

빼빼로로 하트를 만들어서 주겠다느니, 종류별로 다 사서 선물할거라느니, 빼빼로와 다른 선물을 같이 전달할거라느니 여러 가지 사연들이 <응급실 상담소>에 올라오고 있는데 그 중에는 위험한 모습들도 보인다. 빼빼로 하나 준다는 건데 뭐가 위험하냐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현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분명 독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빼빼로데이 공략법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1. 노멀한 빼빼로를 선택해야 하는 대원들

빼빼로 중에는 누드, 다크, 화이트 등등 여러 가지 빼빼로가 있다. 그 중 빼빼로 중에서도 가장 순수혈통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간 상자의 순정 빼빼로를 골라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한 번 고백을 한 뒤로 더 멀어지는 듯한 관계에 있는 대원들, 그리고 끊임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관계에 봉착한 대원들이 그렇다.

농업인의 날이라고 위안해도 왜 슬플까? (출처 - 디씨인사이드)

솔직히 얘기하자면, 연락이 없는 상대나 얼굴 보기도 좀 민망해진 사이라면 굳이 빼빼로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무언가를 챙긴다는 것이 상대로 하여금, ‘먹이를 안 줘도 알아서 어장을 힘차게 누비는 고기’ 라는 생각을 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빼빼로가 촉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촉매란 무엇인가, 그저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는 것 아닌가. 정촉매와 부촉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창을 닫아버릴 솔로부대원들이 있을지 모르니, 한 가지만 이야기 하겠다. 촉매를 사용하더라도 ‘반응열’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쉽게 말해 빼빼로가 없던 마음도 생기게 해주고, 비호감인 사람을 호감으로 바꿔놓긴 힘들다는 얘기다. 오히려 과한 연락이나 들이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상대라면, 당신의 거창한 빼빼로는 그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거든, 노멀한 빼빼로 하나 건네는 것이 좋다.

2.빼빼로만 줄 것인가 선물도 줄 것인가

이상한 의미가 담기지 않았다면 선물도 함께 주는 것을 추천한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구구절절 써내려간 편지대신 심플한 엽서를 한 장 동봉하는 것도 괜춘하다. 다만, 그 심플한 엽서에는 제발 인터넷으로 검색한 ‘감동 문구’나 ‘고백 문구’ 따위를 넣지 말길 권한다. 인터넷에 올라온 것은 이미 널리 알려졌으며, 커플부대가 사용하기에도 낯간지럽고 닭살 돋는 문구들이 많다. 주변에 친한 여자 분이 있다면 그 분에게 검증(?)을 받길 바란다. 아니면 <응급실 상담소>에 사연과 함께 글을 올리면 많은 분들이 어드바이스를 해 줄 것이다.

부담을 주느니 전우와 나눠먹자. (출처 - 디씨인사이드)

남자대원들의 경우, 그녀가 좋아하는 것쯤은 하나 정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색이나 브랜드, 혹은 그녀에게 필요한 것들을 선물하는 것도 괜찮다. 선물에 관해서라면 나중에 따로 매뉴얼을 발행하기로 하고, 5만원 내에서 선물을 고를 수 있길 권한다. 더 많은 돈을 준비했다면, 나머지 돈으로 부모님 영양제를 사 드리면 된다.

5만원이라는 액수를 정해놓은 까닭은, 그 이상의 선물은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뿐더러 무엇보다 그 상대와 둘이 솔로부대를 탈출하게 되더라도 그 이후를 미리 내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룰 내용을 미리 공개하자면, 연애에선 점층법이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이건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긴데, 커플제품을 사서 한 쪽을 선물하거나 반지 등을 선물하진 말길 권한다. 김칫국은 제발 떡 먹고 나서 마시자.

3.고백을 미뤄야 하는 이유

빼빼로를 주며 고백을 하려는 솔로부대 대원들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그건 별로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말에 대한 대답은

① 너무 갑작스러워
②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이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서로 마음을 키워가고 있던 두 남녀라면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번에는 빼빼로만 주도록 하자.

미션을 완료했다면 상대방에게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먼저 연락하지 말고 좀 기다리잔 얘기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누가 누구에게 준다는 것이 정해져있지 않은 까닭에 상대는 당신에게 빼빼로를 준비 못한 것을 미안해 할 수도 있다. 그 문자나 연락에 무작정 ‘괜찮아요’ 라고 답하기보단,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길 권한다.

<예시>

Q. 이거, 받기만 하고 전 준비 못해서 어쩌죠? 죄송해요.

110256324*** (신한은행) 돈으로도 받아요 
반품접수는 010-6543-**** 으로 전화 바랍니다

이번 미션의 목표는 ‘나비처럼 날아서 실잠자리처럼 놓고 온다’(응?) 라고 생각하면 된다. 별로 티나지 않게 상대의 마음에 다녀오는 것이다. 그리고 고백을 다음으로 미루는 까닭은, 상대의 마음에 ‘여운’을 남겨두거나 ‘생각할 거리’를 남겨두고 오는 것이다. 당신에게 호감을 갖던지 당신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든지 빼빼로가 알아서 해 줄 것이다. 그러니 당신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빼빼로에 대해 더 말을 꺼내지 않기를 권하는 이유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놓고 오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고민은 상대의 차례니 말이다.


이번 매뉴얼의 핵심은 '빼빼로를 구실이 아닌 촉매로 활용한다' 라는 거다. 그리고 그 '촉매'는 '반응속도'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지 '반응열'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다는 얘기다.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빼빼로와 함께 고백하는 자빠링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상대보다 한 발 빠른 타이밍으로 빼빼로를 주고, 답례로 미안하다는 말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빼빼로데이에 고백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때, 섣부른 고백으로 '좋은 동생' 하나 추가하거나 '좋은 친구' 하나 추가하게 되는 것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농업인의 날도 좋고, 막대과자의 날도 좋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크리스마스가 초스피드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2012 지구종말 따위가 무서운게 아니다. 캐빈이 오고 있다. 솔로부대원들을 위한 매뉴얼 발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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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2009.11.09 1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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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처럼 늙지않고 살 수만 있다면 여자사람따윈 필요없어(응?)

skagns2009.11.09 19: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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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빼빼로 무지 좋아하는데 학교를 떠난 이후로
받아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ㅜㅜ
그나저나 저 패러디 완전 웃기네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이번 빼빼로 데이도 쓸쓸할 거 같아요.
무한님은 행복하게 보내시길.... ㅋ

경쟁자2009.11.09 2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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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줄 사람이라도 있었음 좋겠네요...
짝사랑 시작하는것도 어렵게 되어버린
이놈의 심장은 딱딱하게 굳은지 오래...
올해도 케빈을 맞을 준비를 해야하는건가요 ㅠㅠ

소견2009.11.09 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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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남자나 여자나 (지대로된직업,직장)없으면 ,어디가서도 얼굴도 못내밀어여...ㅜ..ㅜ

unknown2009.11.09 2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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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밖에 시간이 안되는지라
어제 초콜렛+고백 자빠링을 이미 해버렸지말입니다.ㅎㅎ
쏘쿨하게 줘놓고 집으로 오는길 입이 간질간질해서
그만 전화기를 부여잡고....
결국 후회했지말입니다.ㅎㅎㅎㅎ
아아....ㅠㅠ

팰콘2009.11.09 2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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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참 재미있네요~!
결혼은 이미 했지만 그래도 와이프란 딸에게 하나 사줘야겠어요~!

달먹는여자2009.11.10 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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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로로쉐 데이는 없나요 ㅋㅋ
전 빼빼로 옆에 있는 페레로로쉐가 먹고싶었다는 .. ㅋㄷ
머ㅜ 먹고싶음 제가 사먹어야겠쬬 ㅠ_ㅠ

민하2009.11.10 0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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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케.. 케빈!!!!!!!!!!!!!!!!!!!!!!!!!!!!!!!!!!!!!!!!!!!!!!!!!!!

wwe 의 케인 보다 무서운.. 케빈..

ㅠㅠ

사팔 짝 eye백수녀2009.11.10 0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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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생자체가 백조구낭ㅜㅜ 남자들마다 모두 저를 멀리하는데,,빼빼로는무슨 ㅡㅡ먹는거나 잔뜩 먹어야지,,ㅡㅡ

이게 다 무한님 때문2009.11.10 1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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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는 즐겨찾기등록해놓고 들어가서..
노멀로그시즌2가 있는지도 모르고 글안올라온다고 혼자 투덜거렸다는 ㅡㅡ;;


그나저나 "초코스틱데이"가 내일이군요

작년까지는 누나가 받아와서 매년 얻어먹었는데
이젠 누나가 결혼해서 얻어먹지도 못하네요ㅜㅜ

부담갖지 않게 툭 던져주고 싶은 사람은 있는데 줄방법이 없다는ㅋ

준-pinocchio2009.11.10 17: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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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그냥 1자가 4개가 있는 날인줄 알았거늘....
어느날엔가 심오한 의미가 부여되더니만, 결국엔 무한님의
매뉴얼까지 보아가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하는 날이 되는군요.

횟수가 거듭될수록 고려해야될 사항들이 점점 많아진다능..

급호감님2009.11.10 2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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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윗부분은 그냥 저게뭐다냐.. 하면서 넘겼는데
하단에
캐빈이 오고있다
ㅎㄷㄷ
크리스마스의 악몽 ㅜㅜ

마마농2009.11.11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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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사진들은 다 어디서 찾아내시는지..
볼 때마다 웃겨죽겠음-ㅋㅋㅋㅋㅋㅋ

soon2009.11.11 2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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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은 정말 최고의 연애상담가인걸까요??

어색해진 사이엔 빼빼로 주지말것을 당부함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만든시간, 들인 비용이 아까워서 (만들기셋트로 만들었다는 ㅠ)

포장까지 덜 이쁜걸로 양도 줄이고 최대한 평범(?)하게

만들어서 줬는데 (직접도 아니고 전달)

결국 돌아온건

앞으로 그러지 말라네요. (ㅠㅠ)

그녀가 일하는곳에 직접가서 줬거든요...

지난번에는 괜한 떠보기가 관계를 망칠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때문에 이미 한번 어색해진 사이거든요.

휴우~~

한숨만 늘어납니다. 주말마다 보는 사이인데 이제

어찌 얼굴보나요 ...

흑흑

21세기줄리엣2009.11.13 0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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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전우와 나눠먹자~ 그게 정답인가요?

림림이2009.12.21 2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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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이 오고 있대. 아오 귀여워 : )

또레몽2010.02.11 1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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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난날이지만..
유통기한지난 빼빼로라도 먹고싶습니다.ㅎ

Jane2012.07.28 0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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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 무한님 시즌2 첫글까지 읽다니..!!
매번 핸드폰으로만 들어오다가 눈아파서 웹으로 읽으니
이렇게 좋을수가 ^^

물론 상황에 필요한 글들만 골라 읽었지만..
그래도 뭔가 수학의 정석 한권 완파한 느낌이네요 ㅋㅋ

너무나 오래전 글에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러서 덧글을 다는건
아닌가...싶지만 앞으로도 화이팅 부탁드려요 ^^
이런 독자도 있으니까요~

릴렉스2015.10.18 2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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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잘봤습니다^^
우연찮게 들렀는데 연애 지침서로 제격인것같네요
앞으로 자주오게될 것 같아요

소피2015.11.24 0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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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구글 검색 하다가 우연히 봐서 들어왔더니
무한님 과학도셨어요??
정촉매는 뭐죵? 촉매 두개 종류 있다는게 맞지만 성분이랑 같은 제형 다른 제형으로 밖에 안나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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