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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자메시지' 공략법

by 무한 2009. 11. 13.
지난 매뉴얼 [먼저 연락처를 묻는 여자, 매력없을까?]에 달린 댓글 중, 오랜 불면을 이겨내고 겨우 숙면을 취하던 일요일, 초인종 소리에 놀라 뛰어나가다가 문턱에 엄지발가락과 발톱 사이를 찧고 탁자에 시큰이(허벅지 바깥부분)을 찧은 뒤 자물쇠를 돌리다가 손톱이 부러지며 문을 열었더니,

"교회 다니세요?"


대략 이런 상황과 비슷한 슬픈 댓글이 달렸다.

무한님!
제가 외모가 안되니까 그 수줍음의 방법을 사용해서
3년동안 좋아하던 녀석의 번호를 땄어요.
그날 문자를 안 보내고 일주일 있다가 한개 보내고
그 달동안 4개 더 보냈는데 한개도 답장이 안왔어요
이노마가
결국 절 찬걸로 생각해서 술먹고 울다가 술 알레르기 때문에
호흡곤란으로 응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이노마가 이상한거죠? 싫었으면 번호를 주지 말던가..
지금 생각해도 속이 쓰리네요..

-비비스님의 댓글



여기서 결정적인 에라(Error)를 찾는다면, '일주일 있다가''그 달동안 4개'가 되겠다. 예전 매뉴얼에서도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남자의 흔한 안부문자에 40자도 모자라 두개씩이나 문자를 이어서 보내는 것과 미리 작성하고 보내는 건 아닐까 하는 정도의 의심이 드는 '빠른 답장'은 자제해야 할 덕목으로 삼았다. 그런데 왜 위의 사연이 '에라'가 된 것일까? 그리고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문자는 없을까? 함께 살펴보자.

1. 사발면과 문자, '3분의 법칙'


지난 시간, 연락처를 받은 당일 연락하지 않는 것을 추천했지만, 그것이 '일주일'이나 되었을 때에는 궁금함도 지쳐서 집에 돌아가 버린다. 하루의 시간을 가진 까닭은 그 '궁금함'이나 '설렘'을 증폭시키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감정이 다 소모될 때 까지 시간을 끄는 것은 헛발질 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그 '궁금함'의 시간에 맞춰 문자를 보내고 그에게 답장이 왔을 경우. 주고 받는 '핑퐁의 타이밍'은 언제가 좋을까?

대부분의 남자들이 사발면 먹는 모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시계로 '3분'을 맞추겠지만, 대부분 3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뚜껑을 열거나, 아예 정신줄 놓고 있다가 팅팅 불은 라면을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비율을 대략 정리하자면 못 기다림 7: 정신줄 놓음 3 정도가 되겠다. 정확히 맞추기 힘든 마의 시간 '3분',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이 공략해야 할 시간은 바로 3분이다. 그리고 그 3분간 후회보다 앞선 전송을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작성한 문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3분보다 빠르지도 않게, 늦지도 않게 보내는 것이다. 늘 강조하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문자를 읽어보라!

물론, 상대가 이쪽에 반한 상태라면 3분이든 30분이든 3일이든 상관없다. 상대는 '문자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경험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2. 이모티콘의 활용


그렇게 말려도, 남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까지 해 가며 이모티콘을 찍어 보내는 이유를 먼저 살펴봐야한다. 그것은 여성들이 그저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이모티콘도 남자들은 '마음의 기호'라는 의미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남자들은 여자들이 쓰는 이모티콘에서 온갖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얘기다. 예전에 연애이야기를 털어놓던 한 남성대원의 멘트를 잠시 옮긴다.

"그녀가, 별표까지 찍어서 보냈다구요!!"


하트를 찍어 보냈으면 큰일 날 뻔한 이 이야기를 들으며 뭐가 느껴지는가? 기호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모티콘 투성이의 문자를 보내라는 얘기는 아니다. 특별한 문자에 이모티콘 하나를 추가해서 보내거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이모티콘 하나를 가지는 것은 꽤 괜춘한 방법이다. 단, 널리 알려진대로 'ㅋ'는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모든 사건을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마의 단어다. 아래의 예문을 보자. 

오늘까지만 회사 나오래요ㅋ
메신저 피싱 당해서 150만원 송금했어요ㅋ


또 하나, 방금 이야기 한 '자신만의 이모티콘'은 표정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ㅡ.ㅡ)/' 라거나 '*^ .^*' 이런 이모티콘은 비추란 얘기다. 당신의 문자에 담긴 별표 하나가 상대에겐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조금 우울한 이야기를 하자면, 상대가 이쪽에 '비호감'이라는 딱지를 붙여놓은 경우 공략법은 삽질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모티콘이든 레미콘이든 아무 감동도 재미도 없을 수 있단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물방울 작전을 살짝 공개할 생각이다. 이어서 살펴보자.

3.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자


힌트는 '소소함' 이다.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자의 대가로 관심이나 사랑을 받을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 친구처럼 주변에 있는 것이다.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심플하게 보낸다. 그렇다고

"신종플루 주의하세요,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문자를 보내라는 얘기가 아니다.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한 친구를 챙겨준다고 생각하자. "하늘이 높은 만큼, 덕칠씨도 해 낼 수 있을 거에요!" 이런 문자도 괜춘하다. 출근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챙겨주는 것도 좋다. 한 예로, 자신의 식단을 알려주며 일년간 점심인사를 해 준 솔로부대원이 커플부대로 간 일이 있다. 만나자는 얘기도 하지 않았고, 뭐하냐고 묻지도 않았다. 천천히 그에게 스며든 것이다.

자신의 특색을 가지는 것은 연애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특이한 문체를 가진 매력적인 글을 접했을때, 그 사람이 궁금해 지는 것 처럼 말이다. 자신만이 쓰는 유치하지 않은 언어를 가지고 있거나, 독특한 대화법을 가지게 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문법을 신경쓰지않고, '제가'를 '저가'로 말하는 사람이나 사투를 적절하게 활용해 '아니요'를 '아녀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각인되는 것 처럼 말이다.

별명을 지어주는 것도 괜춘한 방법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부를 때에는 항상 그 별명으로 부르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상대의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왕코씨'나, '새우눈씨' 같은게 된다면 부작용이 예상된다. 칭찬의 의미가 담긴 별명이 좋다. 예를 들어 "탱이씨" 정도면 괜춘하다. 왜 그런 별명이냐고 물어보면 그냥 칭찬의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하면 된다.

"문자를 씹을 때 마다 죽탱이를 날리고 싶어서요"


이렇게 설명하는 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문자를 '만남'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거나, 상대의 '관심'을 얻기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자신의 외로움에게 문자를 보내듯 상대에게 전송하는 솔로부대원이 많다. 문자를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또다른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전송한 매력들이 지금은 그에게 별볼일 없이 생각될 것 같은 불안이 있겠지만, 적금처럼 차곡차곡 모여 커다란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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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이런 행동, 정말 관심있어서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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