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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할 줄 알았던 결혼이, 저에게는 너무 현실이 되어 버렸어요."

한 커플부대원이 보내온 사연에 나온 문장이다. 자신에게만 찾아온 불행처럼 이야기 하셨지만, 결혼은 누구에게나 다 현실이다. 그냥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를 생각했겠지만, "그림 같은 집"부터가 현실이란 얘기다.

어제 각종 포털 메인을 장식한 [한 푼 안써도 내 집 마련에 12년 걸려]라는 기사를 봤으리라 생각한다. 생활비를 제외하고 월 84만원씩 모으면, 33평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서울에서 평균 56년 6개월, 강남권에서는 89년 8개월 걸린다는 기사 말이다. 핼리 혜성이 다시 지구를 찾는 2061년 여름쯤이면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희망적 내용이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않아도 좋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날테니, 강남도 가능하고 말이다.

갓 면허를 따 "내 차를 사야지."라고 들떠있는 경우, 자동차를 사서 기름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솔로부대원들이나 결혼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커플부대원의 경우,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데 돈이나 직장이 왜 문제가 되나요?"라고 할 지 모르겠다. 이 물음에 명확하게 답하긴 힘들고, 내게 발송된 사연들에선 두 집안의 '차이'가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는 것만 적어두겠다. 사랑으로도 극복하지 못한 차이, 그게 뭔지 함께 살펴보자. 


1. 실망과 부담사이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댓글로 누가 잘 했고 누가 잘 못 했고를 가리기보다 '나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것이다.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져 버린 사람을 앞에 두고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사연을 보자.

오빠와 만난지는 2년이 조금 안되요. 저나 오빠나..
둘 다 전문직이고.. 같이 해외여행 다닐 정도로 풍요롭게 생활했죠..
5월에 결혼식 날짜를 잡고.. 이런 저런 준비들도 다 했어요..
혼수나 뭐 그러거.. 오빠도 신경을 써주길 바랬는데..
그냥 알아서 하면 따르겠다는 식이었고.. 별다른 대화는 안했죠..
결혼에 들어가는 돈들도.. 별 말 없이.. 그렇게 진행되었어요..
근데.. 저희집에 큰 문제가 생겼어요..
동생이... 사업한다고 이상한 짓을 해서... 집이 넘어갔어요..
결혼식을 앞두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충격받으신 부모님께도 결혼에 대한 얘기 잘 안꺼내려고 하고..
오빠에게도 집 사정 말하지 않고.. 힘들게 힘들게 결혼식 준비를 하긴 했는데..
결국 힘이 부쳐서.. 오빠한테 말을 하게 되더군요...
우리집에 이러이러한 일이 생겼다... 그래서 결혼식 준비를..
우리집에서 다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니.. 일단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날 밤 오빠한테 메일이 왔어요..
왜 진작 말하지 않고 숨겼냐고.. 저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데요..
전 정말 너무나 겁이나서.. 미안하다고.. 걱정 끼치게 안 하려고 그런 거라고..
어떻게든 혼자 다 마련해 보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된거라고.. 그랬죠..
하지만.. 오빠는 그래도 자기의 오해가 풀리지 않았고..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고 하더군요...
이 때는 그냥.. 제가 말하지 않아서.. 오빠가 화 난 줄 알았죠...
그렇게 여러 날이 흐르고... 만나진 않고 메일만 주고받고...
결국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결혼도 없던 일로 하자고...
집이 어떻게 된 건 아무 상관이 없지만..
자신에게 말하지도 않고 숨긴 것이.. 그 이유라네요..
전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어느 집안이든 사업한다고 일을 벌인 사람은 꼭 사고를 친다, 는 건 훼이크고, 읽으며 화장실에서 아침미션을 상쾌하게 끝내지 못한 기분이 든다. 뭔가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란 얘기다. 우선, 김창식씨(38세, 무직)를 대입해서 남자쪽의 감정을 알아보자.

결혼식을 앞두고 여자의 집안이 '아웃 오브 풍요'가 되었다는 사실에 김창식씨는 1차적인 충격을 받는다. 우리끼리니까 좀 쉬운 말로 하자면, 분명 두 그루터기가 있어야 하는데 한 쪽이 뽑혀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과 같다는 거다. '속물근성'이 고개를 든다면, '내가 먹여 살려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잖아?' 라고 까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2차로 '신뢰의 붕괴'라는 측면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부부가 된다면 모든 일은 함께 상의하고 함께 처리하며 자신이 모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뒤늦게야 이야기 하는 상대를 보며 '나중에 무슨 일을 할 지 알 수 없잖아.'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런 남자가 왜 결혼준비는 모두 위임했냐는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게는 빡빡하게 군다'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자. 내가 하면 공약이고, 남이 하면 포퓰리즘이라 말하는 일, 못 들어본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와 거의 유사한 사연중에, 상대 남자가 연예인이었던 사연도 있었다. 두 사람은 위의 상황을 지나 거의 '첨삭'수준으로 서로의 메일을 분해, 분석하며 '이유가 뭐냐'의 공방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그거 다 쓸데없는 짓이라는데 내 국민은행 통장을 걸 수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현실적인 답변을 하자면, 여자분의 집이 '원상복구'되기 전 까지는 둘의 관계도 '원상복구'되기 힘들다, 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과거 메일을 발굴작업하듯 메일함에서 꺼내 빨간 글씨로 첨삭하는 일도 이제 멈추길 바란다. 첨부해주신 메일 다 읽어봤는데, 모든 이유가 다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대답은 늘 같다.

"이제 더이상 너를 신뢰할 수 없어."

슬픈 문장이 우리에게 안녕이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차라리 이렇게 된 게 다행이네. 이제라도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까."라거나 "너랑은 두번 다시 안 볼거지만 이번 일의 잘못이 너라는 건 알아둬."이런 이야기도 하지 말자. 안 그래도 많이 아프니, 상처내진 말잔 얘기다.


2. 너는 모르지 너만 모르지


이 사연 주신 분, 아직 그 방이 남아있으면 내가 좀 들어가서 살면 안되는가? 농담이고, 사연을 들어보자.

제가 지금 얼마나 황당한 일을 겪고 있는지 모르실겁니다.
청첩장 다 돌리고, 이것 저것 다 준비한 상태입니다..
근데 그녀가 갑자기 결혼을 못하겠다네요.. 미치겠어요..
집안으로만 봐도, 저희집 어디가서 꿀릴 것 없는 집입니다.
그녀.. 어머니와 둘이 임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전 정말 이런 거 다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도 저에게 고맙다고 말해준 적 있고요.
집안의 반대가 있었다면 오히려 저희 집이었죠..
그래도 제가 부모님 설득해서 하게 된 결혼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결혼준비에 관한 모든 것들도 저희집에서 부담하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건.. 1년간 같이 살다가..
나중에 나가라는 거 였습니다. 식구가 될 거니까 같이 살자는 말씀이셨죠.
시집살이 한다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그런 거 아닙니다.
제작년에 결혼한 형과 형수도 현재 집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방이 다섯개 있는 집인데, 청소 같은 것도 아줌마가 와서 하고요..
요리나 그런 것도 아줌마가 다 합니다. 절대 고생할 일 없고요.
아, 또 하나.. 결혼하게 되면 직장을 계속 안 다녀도 되니
집에서 살림하는 것이 좋겠다고 아버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돈 보다는 가정교육이 먼저니까요. 태교도 그렇구요.
생활비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정말 다 이해하고 받아들였는데.. 그녀는 이거 하나 못 해주는 걸까요..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리고 부부라면 맞춰갈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이렇다 할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결혼 못하겠다고...
아직 저도 부모님께 말씀드리진 않았습니다만..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도 모르겠고.. 미치겠네요..
어떻게 해야 그녀가 다시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제발요...


그러니까 이 사연을 요약하자면, "우리집은 잘 사는데 그녀는 꿀리는 집안에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식도 다 준비해줬더니 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지, 일년 정도 시아버지, 시어머니, 아주버님, 형님, 남편 이렇게 오손도손 살면 되는데 그것도 이해 못해주는지?" 인가? 넓은 아량에 그저 감탄이 나올 뿐이다.

"전 정말 다 이해하고 받아들였는데.. 그녀는 이거 하나 못 해주는 걸까요."

미안하지만, 내가 저 사연에서 '이해'라고 느낀 부분은 한 가지도 없다. 어느 부분을 이해했다는 건가? 그녀의 집안형편 때문에 남자 쪽에서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지불한 것? 그건 이해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아니면, 어머니와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그녀를 신부로 맞이해 준 것? 그걸 '이해'했다고 말한다면,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비지니스'를 한 게 된다. 그렇지 않은가? 내 경우, 사람 많은 버스를 싫어하는 까닭에 빈 좌석이 있는 버스가 올 때까지 몇 시간이고 기다렸다가 버스를 탄다.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책 보거나 음악 들으며 기다린다. 이런 나에게 '아, 그렇구나.' 하며 같이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게 '이해'다.

사연을 읽으며, 남자분의 캐릭터를 그려봤다. 혹시, "괜찮아.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고 자주 이야기 하지 않는가? 그리곤 통보하듯 결과만 간략히 설명해 주는 것으로 끝나는 대화가 많지 않은가? 시댁에 들어가서 사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신 부분을 보면, 그 일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 느낌이 든다. '이거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남자분이야 자신의 집이고 자신의 부모님이고 형, 형수니까 아무렇지 않겠지만, 여자분의 입장에선 그게 아닐 수 있다. 당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직장 상사가 "자네 일 년만 우리집에 들어와서 함께 지내지?"라고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위의 글에 '집안의 반대'가 있었다는 내용도 있는 걸로 봐서 '이거 하나'라고 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더군다나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을 하는 것, 꿈도 없고 별로 되고 싶은 것도 없다면, 생활비도 준다는데 얼씨구나 할 일이지만, 그녀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중이라면?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꿈은 모두 접고 '주부'가 되어야 한다면, 과연 행복할까? 

사연의 분위기가 상대를 한 수 아래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 수기를 보는 듯 하다. 뿐만아니라, 그녀의 마음이 왜 돌아섰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기 보다는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는지,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돌릴 수 있을지를 묻는 것이 그닥 좋은 모양은 아닌 것 같다. 답변을 원하신다면 이렇게 대답해 드리겠다.

"결혼을 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니까 결혼한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세요."

라고 말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사연들이 있으나, 의자가 고장난 관계로 여기까지만 적겠다. 식탁의자는 역시 밥 먹을 때에만 앉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장시간 앉아 있으니 고통스럽다. 새롭게 도착하는 커플부대원들의 사연을 더해 다음기회에 또 이야기 할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 그리고

"이번엔 정말 괜찮은 사람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결혼 얘기 오가면서 알고보니 이 사람 6천만원이나 빚이 있더군요.
그게 미안한지 다 갚고 나서 결혼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던데,
결혼을 미루는 게 좋을까요?
어차피 자기 월급으로 갚아 나간다고 했으니
결혼을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제 돈이 들어가는 건 아니잖아요.
주식해서 날렸다는데, 주식하는 남자 피하는게 좋은가요?"


이런 사연을 보내주신 분, '결혼'하고 '인터넷 쇼핑'하고 잠시 헷갈리신 모양인데, 결혼 해 보고 체험기 올리다가 단순변심으로 반품할 거 아니라면, 결혼할 수 밖에 없는 상대를 만나시길 권한다. 자신의 반 평생을 걸고 하는 일이다. 사연만 보자면, 결혼 해 보고 결혼후기 별점 줘 가며 올릴 기세다.

연애가 서로 손을 반반씩 내밀어 맞잡는 일이라면, 결혼은 손을 맞잡고 걷는 일이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빨라도 안되고, 난 더 걸을 수 있지만 상대가 지쳤다면 잠시 멈춰 쉴 줄도 알아야 한다. 대화가 아닌 통보나 강요는 의사전달을 가로막고 희생만을 요구할 뿐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잠시 상대가 주저 앉았다면, 얼른 일어나라고 닥달하거나 윽박지를 것이 아니라 조용히 상대의 옆에 앉아보자. 그리고 손을 꼭 쥐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럴 수 있기에 둘을 '연인'이라 부르는 것 아니겠는가.




▲ 허먼 밀러 의자가 좋다길래 하나 사려고 들어갔다가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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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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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공감이전혀안됨2010.03.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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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여성입니다.'그것도 하나 못해주는' 여자가 이해 안가네요~ 형님네도 그렇게 했다고 하고 자기가 결혼 비용까지 지불하겠다는데.. 비록 처음에 자기를 받아주지 않았던 시부모님이지만, 1년간 친해지려는 노력은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라면 저를 싫어하셨던 어머님 아버님을 제편으로 만들기 위해 1년간 열심히 노력했을 겁니다. 서로 얼굴 붉히고 살것도 아닌데.. 돈 다 내준다고 해서 생색을 내라는건 아니지만, 남자 혼자 부담하는거 분명히 큰 결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성분이 자신의 감정에만 치중하고 자기중심적인 분이신것 같네요. 남자분을 위해 그 여자분은 정말 뭐하셨나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는건데 희생하는거 하나 없네요. 의외로 공감글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한마디2010.03.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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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얘기가 되면 이해될 겁니다.

저도 한마디2010.03.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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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십대엔 님처럼 생각했어요...현실은 다르답니다..며느리란 입장은 노력으로 해결될수 있는 일들이 때로 없습니다.그저 받아들이는것만이 최선인경우가 상당하지요..
오히려 이런 내용에 합리적인 글을 쓰신 무한님은 남자임에도 놀랄정도로 아주 또렷히 간파하고 계신거예요.

저도 또 한마디2010.03.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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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으로서는 혼자있으신 어머님 걱정도 되실테고,
시댁식구하고 같이 산다는 게 무조건 문제라기보단
그걸 의논없이 남자분측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한 게 문제죠.
게다가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한 개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이것 역시 일방적 통보에 그친 것 같구요.

냠..2010.03.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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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살아보시고 얘기하시죠 ^^;;
저같으면 차라리 회사에서 12시까지 야근을 하겠습니다.

과일조아2010.03.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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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위해 사랑을 하려는것 같아서..
제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네요..
모들들 아직 시간은 많다고 하지만..
전 제앞의 시간들이 촉박하게만 느껴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A Happy Warrior2010.03.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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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연애가 아닌 결혼에 대한, 한마디로 현실에 대한 글인데
읽고나니 묘하게 낭만적인 기분이 드는데요?
소개된 사연들의 현실은 엄하지만 그걸 바라보며 얘기하는
무한님의 마음 저변이 참 따뜻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화이트오팔2010.03.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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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은 동감을 넘어 감동이군요.^^
첫번째 고민글 올리신 분,
어여빨리 행복해졌으면 바래봅니다.
두번째 님,,,
안타깝지만 님은 님의 여자분 짝은 못되실듯 하네요.
조건맞는 분 어서 찾길 바랍니다.
요즘 결혼을 하기 위해 사랑을 찾아 다닌 모양이 되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천천히 가볼게요~사랑찾아.ㅋ

둘리2010.03.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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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노벨평화상 감이라는!!감동의 눈물!

냥냥2010.03.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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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결혼이나 연애나 다 돈이 우선인 사회지요.
전 여자지만,,,
너랑 나랑 옛날 어른들처럼 처음부터 맨몸으로 시작하자~
이러면.. 사랑한다고 죽자고 쫒아다니던 남자들 대부분 도망갑니다.
(물론 시험해봤습니다. 나쁜거지만요^^)

그게 씁쓸한 현실입니다.

코니2010.03.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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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니까.... EX가 떠오르네요,
전 애인하고 정리 못하길래
닥달하지도 않았고 그냥 조용히 지켜보며
기다려줬거든요? 근데 상식적으로
한달을 아무말없이 기다려줬으면
좀 매정하게라도 얼른 정리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전애인이란 사람한테 이런말저런말 욕까지
들어가면서 한달을 참고 기다려주다
결국 폭발해서 화를 냈더니
오히려 절 속좁은 여자 취급하더이다;;;
내가 그 뒤로 연하남은 진짜 안 되겠다 생각했었지요-

ab2010.03.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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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려면 상대의 '스펙'을 따지는 사회에 씁쓸하다가도,
나 또한 그런 씁쓸한 사람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멈칫했습니다.
결혼을 하기위해 사랑을 하는것이 아닌, 사랑하니까 결혼을 하는..
그런 사랑이 저에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지금의 저라면..
결혼에 경제적 상황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을 삼는 것 같네요.
반성은 하겠지만, 이런 제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두번째 씁쓸함을 삼킵니다.

키리스2010.03.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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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을 읽고나서 더이상 읽기가 싫어졌습니다.
남자분의 행동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군요.
꼭 헤어질 구실을 찾고있었던 사람 같기만 합니다.

betty2010.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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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안한 무한님이 별걸 다......
무한님 머리는 신기한 머리.

사팔 짝eye백수녀2010.03.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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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든게,,,인생우울모드입니다,,,,,,,,,,ㅜ..ㅜ

지영2010.04.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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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천재세요~

니모2010.05.0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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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내용 공감할수 있는 내용에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준비해봤던 사람으로써 (비록 안됐지만) 사랑만으로 모든것이 해결해 질거라 생각했었던 자신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는 글입니다.

다음사람에게는 그러지 말아야지란 생각도 들고..
무한님 글읽으면서 위로,공감도 되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사랑을 할때 나오는 끊임없이 나오는 용기 및 에너지가 있는데 그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따라 향후 커플의 향보가 결정 되는 것 같습니다.

얼른 일어나라고 닥달하지 말고 조용히 상대 옆에 앉아보자.
그럴 수 있기에 연인이라고 부르는게 아니겠는가에...
씁쓸한 웃음이 지어지네요 .. 다들 이쁜 사랑하시고 만나시길 빕니다.

반짝반짝2010.06.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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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수밖에 없는 상대...

퓨어2011.01.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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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 중입니다 ㅋ!

잠수함 독자2011.04.0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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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늘 글 재미있게 읽고 많이 공감하는 독자중 1人입니다만
오늘 '두번째 사연'은 독자 입장으로써 조금 논란의 빌미가 될 부분이
보여서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댓글을 올려봅니다.

저 사연을 통해 전해주시고자 하는 무한님의 의견은
어김없이 펼쳐지는 필력으로 인해서 충분히 와닿고 공감도 됩니다만

조금 극단적으로 설정해 놓으신

'청첩장을 다 돌린 후'라는 상황과
'이것 저것 준비가 끝난 후'라는 상황때문에

남자분의 당황스러움이 오히려 이해가 가게 되거나
여자분의 무례함이 남자분의 일방적인 태도보다 심하게 느껴져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몰입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저 혼수 준비중이거나 상견례 뒤 정도의 수준이었으면
조금 더 글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글 전반에 걸쳐 흐르는 무한님의 문체가 전반적으로
조금은 과격한 느낌이 흐르는 걸로 봐서는
위에 재구성한 사연의 실제 사연이 꽤 문제가 많았다는 건
이해가 됩니다만..

독자입장에서는 주어진 사연만을 읽고 상황을 이해해야 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한낱 일개 독자의 의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솔로부대 탈출매뉴얼 다음권을 출간하시면서 이 글을 포함시키실때
한번쯤 고려해 주셨으면 해서 댓글을 써봅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오

잠수함 독자2011.04.0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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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댓글까지 보시는 다른 독자님들을 위해서
위에 댓글에 대한 약간의 부연설명을 써놓고 가겠습니다.

"무한"님께서 재구성하신 '두번째 사연'은
철저히 남자가 더 많이 잘못했다는 전제조건을 깔고 진행됩니다

이 경우 여자가 잘못한 게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경우
이야기의 주제가 흐려짐은 물론이고
그 결론까지 뒤집혀 버릴 확률이 있습니다.

논란의 빌미가 될 수있는
"청첩장을 다돌리고 이것저것 준비가 끝난 상황"이라는 부분은

읽는이에 따라
결혼은 혼자하나? 이미 날짜가 잡힐 때까지 여자는 무얼했나?
라는 '여자측 책임론'이나
(물론 이를 막기 위해 "무한"님께서 '남자분의 성격'에 대해
마치 추측인 것처럼 표현해둔 '안전장치'를 걸어두셨긴 했지만)

남자가 짊어졌던 사회적 책임이 여자보다 컸기에
결혼직전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서
남자가 겪게될 사회적 고통에 대한 '동정론'
(위 사연에서는 결혼준비에 대한 모든 것들을 남자가 부담했다고 했습니다.
계약금 걸어둔 것들부터 시작해서, 혼수구입 해둔 것까지,
금전적인 모든 손해를 남자가 짊어지게 되는 데
여자분이 경제적으로 잃는 건 거의 없군요.
여자분이 하고 계셨던 고민이 파혼을 생각할만큼 심각한 것이였다면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해서
결혼이든 파혼이든 조금만 더 빨리 마음을 결정해줬었다면
이렇게까지 남자가 고통받아야 될 필요는 없었겠죠.)

또한
결혼이 개인과 개인간의 만남 그 이상을 넘어서
가족과 가족간의 만남의 의미를 갖는다고 볼 경우
'여자분의 무책임함과 무례함에 대한 비난'
(여자분과 여자분 어머님이야 충분한 설명을 통해
지인들께 양해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이유도 모르고 있는 남자분과 그 부모님들은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더욱히 남자측 집안이 가지고 있는 경제력으로 봤을때
남자측이 겪게 될 사회적인 곤란함이
여자측보다 훨씬 클꺼라는 것은 세살먹은 어린애도 알수 있겠죠.)

으로 해석될 확률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되게되면
남자분의 일방적인 행동 만큼이나
여자분의 행동도 문제가 있다고 이해가 되어버립니다.

이는 글의 흐름이나, "무한"님께서 제시하고자 한 주제를 흐려놓다가

결국,"사랑하니까 결혼한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세요."라는
결론의 전제쯤되는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하나,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야하나' 를 물어본
남자의 고민에 대한 상담 쯤에서는

이상한 공감대가 형성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남자가 잘했던 잘못했던 일단 남자의 고민은
결혼의 무게를 제대로 인식한 정상적인 고민이 되어버리고

오히려
이 정도까지 악화되서 일이 터질때까지 내버려뒀으며,
파혼으로 경제적으로 잃는 것도 거의 없고,
상대나 상대집안에게 적절한 설명을 통한 마지막예의도 없었던,

여자분께
"결혼을 가볍게 여기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라고 따질 수 있게 됩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게될 확률이 있는 겁니다.

지나친 논의의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재구성한 사연이라는 게 마치 사실처럼 느껴져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내는 것이라면

단순히 혼수준비나 상견례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
결혼식 날짜와 예식장이 잡히고
이미 청첩장까지 날아간 상황에서

별 다른 설명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날아온 '결혼할 수 없다' 라는
내용이 쓰여있는 사연을 놓고

이건 그저 남자분이 잘못했다라는 전제를 깔아놓은 글을
쉽게 공감하면서 읽어 내려가기는 힘들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줌닷컴2013.04.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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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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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가 zum.com의 여성허브 베스트 인기 토크영역에 04월 03일 09시부터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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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qlalfqlalf2013.05.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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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두번째 사건에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서...이 글을 다시 읽으러 들어왔습니다. 사랑이 비즈니스가 아니니까 이해는 당연한 거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연에서....여자분이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가 됩니다. 결혼반대하셨던 시부모님과 사는데다가 일도 그만둬야하고...시부모님께 생활비받아쓰는데 그 집에서 이 여자분이 과연 제대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을까요? 여자분이 시집잘가서 팔자좀 고쳐보자는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많이 우려되는 결혼입니다.
다만, 청첩장을 돌린 후에야 결혼 못하겠다고 하는 건 좀 잘못하신거같아요. 사연이 요약되어있어서 잘 모르겠지만...청첩장 돌린 후에 큰 사건이 있었다면 그것도 써주시는게 이해에 도움이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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