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거울을 보니 난 아흔 살 쯤 된 것 같고
내 주변엔 너 밖에 보이질 않는다
다른 애들은?
다 갔잖아.
우리 둘 뿐인가?
응
난 곧 죽으려나 보다
치매인지 친한 친구들의 장례식도 기억나질 않는다
내 핸드폰은?
연락 오는 곳도 없는데 뭘.
내 죽음이 너와 나 둘 이외엔 아무에게도 중요하지 않다
스쳐가기라도 했던 사람이 있을 텐데,
내가 죽는 걸 슬퍼하는 사람이 정말 더 없을까,
아무에게도 연락이 없어?
응
그래도 혹시 누군가는,
난 안 보여?
뭐?
네가 죽으면, 나야 말로 나 밖에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데, 난 안 보여?
바스라질 인생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내 꿈 얘기나 들려주고 싶다.
▲ 박형, 그건 그녀의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라 비명이에요. 궁지에 몰려 울며 덤비는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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