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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진심일까? 아님 어장관리 일까? 그래, 모든 솔로부대원들은 십대 비행청소년들의 약물복용을 다룬 영화 (응?)의 러브스토리를 꿈꾼다. 로미오는 짝사랑 하던 로잔느가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시궁창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마침 캐퓰릿 가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로잔느가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원수 집안에서 열리는 무도회지만 로잔느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물불 가리지 않고 그곳으로 잠입한다. 그리고, 거기서, 줄리엣을 만난다. 피카츄 백만볼트보다 더 강한 사랑의 스파크를 일으킨 둘은, 무단 가택침입을 불사하며 한 밤중에 사랑을 맹세하고, 다음날 둘이 성당을 찾아가 비밀결혼을 한다. 이렇게 진행 되다가 당시 '일진'이었던 로미오의 친척과 줄리엣의 친척이 싸움을 하고, 그 싸움에 로미오가 말려들고, 아무튼 결국 둘 다 죽고 로미오만 살아 추방.. 2011. 1. 4.
소심한 남자는 정말 연락을 잘 하지 않을까? 새해를 맞아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새로 바꾸는 즐거움도 없이, '연락 없는 남자'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대원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 만약, 내 여동생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맞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너에게 아무 신호 없는 그 사람은 '연락 없는 남자'가 아니야. 너에게 '관심 없는 남자'일 뿐이지." 라는 스커드급 미사일 발언으로, 땅에 발붙이지 못하고 방황하며 떠 있는 마음을 좀 격추시켜 줬을 것 같다. 여동생이야 마음을 격추한 뒤에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달래줄 수 있으니 괜찮지만, 그대에겐 함께 치킨을 먹으며 "이 집 닭은 생체실험 한 연구소에서 받아 온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끔 날개가 세 개 들어있거나, 다리가 네 개 들어있기도 합니다. 너무 신경 쓰진.. 2011. 1. 3.
2010 노멀로그 연말 결산! 2010 노멀로그 연말 결산! 2010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내일부터는 진짜 빡세게 해야지.'라고 마음만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기말고사가 다가온 느낌이다. 크리스마스에 올리려고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 산타 옷을 11월에 사 놨는데 결국 사진도 못 찍고, 부랴부랴 결산의 글을 쓰는 게 사발면에 미지근한 물을 넣고 기다릴 때의 마음이다.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자라는 손톱과 똥꼬털에 부끄럽다. 똥꼬털은 똥꼬털이고, 나는 또 나대로 광합성과 숨쉬기 운동에 매진했으니 그 기록들을 사뿐히 정리해 볼까 한다. 올 한 해 노멀로그에서 함께 웃고 울고 떠들었던 솔로부대원 및 커플부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2010 노멀로그 연말결산, 시작해 보자. 글 214개 / 댓글 21,542개 / 방명록 419개 .. 2011. 1. 1.
곰신생활매뉴얼 업데이트 (2010.12.31) 육군블로그 에서 연재중인 링크입니다. [최신글] 연애에 긴장이 풀어진 남친, 집중시키는 방법 [기존글] 2010/12/23 군대에서 이별통보 하는 남친, 왜 그럴까? 2010/12/21 군대 간 남친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좋을까? 2010/12/17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곰신들이 겪는 문제들 2010/12/08 남친을 군대에 보낸 여자가 놓지 말아야 할 것 2010/11/23 군대 간 남친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왜 그럴까? 2010/11/10 새내기 곰신이 꼭 겪게 되는 세 가지 문제 2010/10/28 남자친구의 말실수로 생긴 갈등, 해결책은? 2010/09/21 구속하는 남자친구, 구속하지 말라는 남자친구 2010/09/03 수동적인 군대간 남자친구를 사귄다면 알아야 할 것들 2010/0.. 2010. 12. 31.
남자에게 대우 받는 여자들의 세 가지 특징 같은 동호회에 속해있는 관심남이, 송년회 자리에서 자신을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며 눈물의 메일을 보낸 여성대원의 사연부터 방금 남자친구에게 주먹으로 진지하게(응?) 맞고 들어와 광대가 부었다는 사연까지 이성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대원들의 사연이 종종 도착한다. 대우 받으려고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는 상대나 교제 중인 상대가 당신을 함부로 대하는 상황은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 상황의 가장 흔한 예로 연애 초기에는 달콤한 말들만 쏟아 내던 커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 됐으니까 전화 끊으라고. 끊어." 따위의 거친 말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다. 이런 변화가 그저 '원래 그런 사람이어서' 일어난 것일까? 몇 해 전, 여러 커플들과 승합차에 타고 놀러 간 일이 있었는데.. 2010. 12. 30.
집에서 키우는 가재, 먹이는 뭘 줄까? 가재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항 앞에 얼굴을 들이밀면 "여어, 왔어?"라며 두 손을 들어 반겨주고(물론 가재들에게는 경계의 표시겠지만), 지들끼리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물론 가재들에겐 목숨이 걸린 일이겠지만). 지난 글에서 치가재들이 탈피를 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치가재 중 한 녀석이 은신처에서 탈피각을 가지고 나와 먹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 자신이 벗어 놓은 탈피각을 들고 나와 먹고 있는 녀석. 가재는 탈피를 하며 성장한다. 무럭무럭 자란다기 보다는 탈피 한 번에 훅, 또 다음 탈피 한 번에 훅, 이런 식으로 자라는 것이다. 탈피 후 이전보다 전체적으로 몸집이 커지는데, 트레이드마크인 집게발의 경우 어느 시기엔 눈에 띄게 커진다. 그래서 가재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집게.. 2010. 12. 29.
연애의 타이밍을 놓치면 벌어지기 쉬운 일들 월요일 아침 5시 19분 쯤 도착한 사연이 있기에 이 사연을 주제로 새로운 매뉴얼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Rialto의 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아직 안 들어 본 대원들이 있다면 시간 날 때 들어보시길 권한다. 대략 일요일 밤 8시에 헤어져 월요일 아침 5시 19분 까지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노래인데, 더 전화하지 않겠다는 남자의 체념이 가슴 시렵다. 계속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면, 둘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은 이별밖에 남지 않을 것 같다는 부분에선 일산으로 초대해 뜨끈한 순댓국이라도 하나 말아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순댓국은 순댓국이고, "그녀는 26일에 있었던 송년 모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메신저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0. 12. 28.
외로워도 절대 사귀지 말아야 할 남자 BEST 3 하루만 더 자고 일어나면 크리스마스이브다. '루돌프 하나'의 경계경보가 발령되자, "크리스마스니까 일단 사귀고 보겠다."라며 커플부대로 투항하는 솔로부대원들이 늘었다.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지 말라고 그간 매뉴얼을 통해 계속 얘기했지만, 외로움을 견딜 수 없다며 솔로부대를 탈영하는 대원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급한 마음 때문에 벌인 일들은 늘 후회로 마무리되기 마련이다. 휴지가 떨어진 화장실에서 양말로 일처리(응?)를 한 뒤 맨발로 신발을 신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그 차가운 후회의 감촉은 여전히 당신을 몸서리치게 하지 않는가? 그런 기억이 없다면 오늘 대장의 신호가 왔을 때 화장실에서 휴지를 빼 놓고 볼 일을 봐 보자. 그간 모르고 있던 당신의 위대한 창의력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침.. 2010. 12. 24.
무한의 남녀사이 업데이트 (2010.12.10) 과거 글 목록이 전부 나오지 않는 까닭에 최신 글을 링크합니다. [부부싸움, 아내는 왜 자꾸 예전 일을 들출까?] 위의 링크 클릭해서 들어가신 후, 아래에 보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이 나온 답니다. 꼭 '부부'가 아닌 커플이 읽어도 괜춘한 내용입니다. 곧 커플이 되실 분들이 읽어도 괜춘한 내용이구요. 5세 이상 98세 미만의 독자 분들이라면 부담 갖지 말고 읽어 주세요. ^^ 자, 그럼 좋은하루 되시길! 2010. 12. 23.
오렌지 클라키(애완가재) 오남매 집에서 키우기 키우던 베타(물고기)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어항엔 아무 생물도 없었지만 계속 여과기를 돌려 물을 순환시키고 있었다. 우리 집에 와 장식용 수석과 물밖에 없는 그 어항을 바라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질문을 했다. "여기엔 뭐가 살고 있나요?" 뭐가 살긴, 아무 것도 없지. 하지만 그들은 항상 기대감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기에 뭔가가 살고 있다는 대답을 해 줘야 했다. "플라나리아라고 아시나요? 편형동물에 속하는 녀석인데, 그 녀석이 살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관찰용 물벼룩이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착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물고기인데, 안 보이시나 보군요..." 내 얘기를 들은 그들은 "오, 진짜 여기 뭔가 작은 게 움직이는 거 같아요." 라거나 "방금 저 돌 틈에서 뭔가 나왔다 들어간 것 같아요.. 2010. 12. 22.
애인처럼 굴지만 사귀자고 하지 않는 남자 대처법 그간 수 많은 매뉴얼을 연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대의 뻔한 밀당에도 정신줄을 놓거나 상대의 어장에 들어가 헤엄치고 있는 대원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 그런 대원들 중 대부분이 여린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남에게 피해 안 주며 열심히 살고 있는 대원들이라 더 가슴이 아프다. 겨울철, 얼어버린 호숫가에 초췌한 모습으로 흔들리고 있는 갈대 같은 대원들. 이 대원들을 위해 오늘은 "거기 밖에서 떨지 말고, 들어와서 몸 좀 녹이세요."라며 핫초코를 건네는 기분으로 그 대처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무게중심 잡은 후 출발해 보자. 1. '다른 여자에게도'라는 가능성을 열어두자 기본적으로, "애인처럼 굴지만 사귀자고 하지 않는 남자"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대원들은, 거래로 치자.. 2010. 12. 21.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며 만난 사람들 2부 지난 주말, 할머니댁에 갔을 때 할머니께서 그러셨다. "집에 벌걱지 아직도 키와?" 평안남도가 고향이신 할머니께선 '벌레'를 '벌걱지'라고 하신 거였고, 여기서 그 '벌레'는 '사슴벌레'를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전에 우리 집에 오셨다가 사슴벌레를 키우는 모습을 보시곤 일종의 '컬쳐쇼크'를 받으셨던 것이다.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겐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내 주변엔 "나이트 갈래, 밤낚시 갈래?"라는 물음에 당연히 "밤낚시"라고 답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나 역시 밤낚시가 우선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므로, 그간 한 번도 사슴벌레를 키우거나 물고기를 키우는 일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러니까,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데 2부를 시작.. 2010. 12. 20.
크리스마스 데이트 신청방법과 어필하는 데이트방법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으로 메일함이 넘치고 있다. "왜 사람들은 로마의 축제에 자신들이 들떠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크리스트교의 축제일뿐인 크리스마스에 대해 노멀로그에서 한 번 자세히 언급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사연을 보낸 대원이 있었는데, 오늘날 이 시점에 우리가 'Cristes maesse'를 언급하며 기원 전 336년경 로마의 이야기를 꺼낸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파헤치기보다 울퉁불퉁해진 마음을 먼저 달래자. 상콤한 크리스마스 계획을 통지해 준 솔로부대원도 있었다. "무한님, 저 크리스마스에 등산 갑니다. 징글벨 들으면서 북한산 오를 건데, 눈 좀 와 줬으면 좋겠네요." 라는 사연은 "형, 저 휴가 복귀하고 오늘 군대에 들어갑니다. 다음 휴.. 2010. 12. 18.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며 만난 사람들 1부 반가운 녀석들! 과거 어항 사진을 선별하고 편집하며 내내 즐거웠다. 급류에 떠내려간 줄 알았던 청춘의 실마리를 발견한 느낌이다. "내 청춘은 왜 피기도 전에 지는 거냐! 다 어디갔냐!" 라고 불평하는 분들이 있다면, 오랜 기간 정리를 하지 않은 서랍이나 축적을 방치해 두었던 컴퓨터의 '받은 파일'폴더, 과거 핸드폰의 사진앨범, 뭐가 들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 책장 위의 박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과거의 메일계정 등을 들여다보길 권한다. 별 의미 없이 두꺼운 전화번호부 같은 그곳들에서 '열정의 순간'이나 '즐거움의 기록'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지난 이야기 [우리 동네에는 어떤 물고기가 살까?]의 후속편, 바로 출발해 보자. ▲ '내 책상 위의 물탱크'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어항. 버들붕어.. 2010. 12. 16.
헤어진 옛 애인, 다시 만나도 될까? 라디오를 듣느라 잠 못 이루던 취미가 있을 무렵, 보들보들한 목소리를 가진 아나운서 DJ의 이런 멘트를 들은 적이 있다. 떠나간 옛 애인이 잘 살면 배가 아프고 못 살면 가슴이 아프고 다시 만나자고 하면 골치가 아픈 법이랍니다. 가끔, 옛 애인 때문에 갑상선이나 고관절이 아프다고 하는 대원들이 있어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아무튼, 옛 애인의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와 관련된 사연이 많은 것을 보면 분명 골치가 아프긴 한 것 같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다가오니 '옛 애인'에 대한 사연도 급증하고 있다. 행복했던 그 시절이 자꾸 생각나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다는 사연부터, 이별 후 겨우 정리해 놓은 마음이 옛 애인의 뜬금없는 문자 하나로 다시 우르르 무너졌다는 사연까지 다양한 '옛 애인'이 등장하는 모.. 2010.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