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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한 남자와 잘 되고 싶은데, 카톡만 하고 있어요 이건 진짜 참 너무 기본적이며 당연한 건데, 소개팅 후 그 관계가 썸인지 아닌지 궁금해 하기 이전에, 왜 상대가 카톡 대화만 계속하고 안 만나는지를 궁금해 하기 이전에, 상대가 언제 시간 되냐고 물으면 언제 시간 된다고 확실하게 대답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S씨와 내가 연락하는 사이라고 해보자. 우리는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무한 - 우리 또 한 번 봐야죠! S씨 - 그래야죠~ 언제 시간 괜찮으세요? 무한 - 평일엔 제가 일 끝나고 운동 가요. S씨 - 음, 그럼 주말에 봐야겠네요. 무한 - 이번 주말엔 제가 낚시 가요. S씨 - 그래요, 그럼 담주에 약속 잡아요~ 무한 - 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보자고 한 사람은 난데, 약속 잡으려니까 시간이 안 된다고 한다. 이게 뭘까? 그럼 보자는 .. 2017. 7. 18.
돌싱인 남자와 미혼인 여자의 연애,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J씨나 나나 둘 다 불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이니 질러갑시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이십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세상물정을 잘 모르며 판단이나 선택에 조심성이 좀 떨어지지 않습니까? 비근한 예로, 얼마 전 작성하다 제가 접어놓은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여자가 이십대 초반이고 남자는 띠 동갑인데, 그는 그녀를 데리고 여행 다니고, 집에도 늦게 들여보내고, 스킨십 후에 남을 수 있는 마크들까지 그녀에게 남겼습니다. 때문에 그녀의 부모님은 그에게 연락을 해 만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만나자 그녀 부모님 쪽에서는 진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와 그녀를 떼어 놓을 생각을 하는 중이십니다. 저 사연을 보낸 건 여성대원인데, 그녀는 ‘우리가 노력하는데도 .. 2017. 7. 17.
헤어지고도 1년 이상 이별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별 후 1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관계에 함몰되어있는 대원들의 사연을, 난 사실 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별 후 이쪽의 이야기는 사실 상대와 아무 관련이 없음. -기억의 왜곡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 경우가 많음. -상대가 정말 밉다면서도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곤 함. -조언을 구한다면서, 조언을 해주면 날 증오하거나 미워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저 마지막 부분이 나를 참 힘들게 하는데, 그건 내가 “이 사연은 이러이러한 부분이 문제였으며, 그러니 이러이러한 선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할 경우, “내가 1년간 한 마음 고생을 고작 ‘미련’이라는 말 같은 걸로 표현하는 거냐.” “다른 사람과 잘 될 거라 말하지 마라. 난 이 사람 아니면 아.. 2017. 7. 14.
결혼 생각은 있는데 2년 후에나 하고 싶다는 남친, 어쩌죠? 이제야 막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은 결혼이 어렵고, 자신과 자신의 가정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설 2년 후에나 결혼을 구체화 할 거라 생각할 순 있다. 그럴 순 있는데, 사람이라는 게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기 마련이라 그 ‘안정권에 들어선 후’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며, ‘안정권’이라는 것도 상당히 막연한 개념인 까닭에 2년 후가 되어 ‘조금만 더’라는 마음이 들 경우 결혼은 그 다음 해로, 또는 다음다음 해로 미뤄질 수도 있다. B양의 사연을 읽으며 내가 안타까웠던 것은, 결혼 얘기가 너무 빨리 나왔으며, 둘의 결혼이 전부 상대의 결정에 달려 있는 듯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다는 점이다. 그런 까닭에 B양은 -상대가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 2017. 7. 12.
애교도 유머감각도 없는 여자사람이, 짝사랑 중입니다 세연씨는 “이미 제 이미지는 과묵한 숙맥으로 굳어진 것 같은데, 여기서 제가 갑자기 발랄하게 가면 미친 여자 취급 받을 것 같기도 하고….” 라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러니 여자아이돌 애교 영상 보면서 혼자 연습하고 막 그러지 말고, 옷을 좀 소녀소녀하게 입고 가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며 패션에 몰두하고 그러지도 말자. 청순청순한 원피스로만 골라 입고 간다고 해도, 상대가 말 걸 때 얼어붙어서는 무표정으로 대답하면 소용없는 일이니 말이다. 물론 애교 많은 여자의 경우 남자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듯한 착시현상을 불러오는 까닭에 대시하는 사람이 많고, 유머감각이 있는 여자의 경우 같이 웃으며 말을 트기까지의 기간이 짧으며 금방 친해진다는 장점이 되긴 한다. 하지만 그건 있으면 좋은 거지,.. 2017. 7. 12.
썸녀에게 무리수를 두다가 멀어졌는데, 회복할 방법 없나요? 으아니! 호감 가는 여자에게 온라인 게임 대리 플레이를 시키다니! 라스베이거스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같은 게임을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친해졌으면 같이 플레이를 해야지, 게임 얘기 하다가 시간 날 때 대리 플레이 좀 해달라고 말하다니! “무한님이 상대에게 부탁을 하라고 하셨잖아요. 부탁을 한 뒤에 고맙다며 보답을 할 계기를 만들어 다가가라고요….” 그것에 대해서는 전에도 말했지만, ‘부탁’을 해야지 ‘심부름’을 시켜선 안 된다. 생각해 보자. 내가 밖에 나가기 귀찮아 우리 동네 오는 썸녀에게 “혹시 올 때 담배 좀 사다줄 수 있어요? 디스 한 보루요. 편의점 말고 슈퍼에서 사면 라이터 줄 건데, 라이터도 꼭 받아 오시고요. 사다주시면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림. ㅎㅎㅎ” 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 2017. 7. 10.
소개팅 초반엔 분명 좋았는데, 결국 부담스럽대요. 왜죠? 소개팅 한 상대와 다음번에 갈 곳을 미리 답사한 후 계획을 짜고, 만날 스케줄을 맞추려 반차나 월차를 사용하고, 예쁘다 예쁘다 해주며 진짜 상대를 위해 기도까지 해준다니, 이 얼마나 순수하고 다정하고 부지런한 남자인가! 내게 여동생이 있다면, 난 망설임 없이 신앙 좋고, 마음 곱고,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형진씨를 소개해줄 것 같다. 이런 남자야말로 푸른 풀밭 같은 사람이라 어린 양 같은 내 여동생이 마음 놓고 풀을 뜯을 수 있으니, 오빠로서도 둘의 아기자기하고 안전한 관계를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고 말이다. 그런데 진짜 내게 여동생이 있다면, 그녀는 나와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까닭에 육식주의자일 거고, 내가 형진씨 예찬론을 펼치면 그녀는 “오빠, 사람이 풀만 먹고 어떻게.. 2017. 7. 6.
진짜 괜찮은 남자를 알게 되었는데 연애할 생각 없대요 우선, 난 소영씨에게 -그 남자에 대해 내가 뭘 얼마나 아는지? 를 돌아보길 권해주고 싶다. 차분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소영씨는 그를 딱 한 번 봤고, 이후에도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을 주제로 삼아 몇 차례 대화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를 두고 ‘진짜 괜찮은 남자’라고 평할 만큼 그를 겪어본 적은 분명 없단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영씨가 그에 대해 그런 평가를 하는 건, 그가 ‘엄마 친구 아들’이며 그에게 소영씨는 ‘엄마 친구 딸’이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그런 관계는, 모든 말과 행동이 결국 서로를 통해 ‘엄마 친구’에게 전해질 수 있으니, 예의바르고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말고는 사실 선택지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 소영씨가 우리 엄마 친구 딸이라면, 나 역시 소영씨에게.. 2017. 7. 4.
여자친구에게 확신이 없는데, 계속 만나야 할까요? 내가 민상씨라도 그녀에게 확신을 가지긴 어려울 것 같다. 아니, 확신을 갖고 못 갖고의 문제가 아니라 ‘날 정말 좋아하긴 하는 건가?’라는 의심을 떨치기 어려울 것 같다. 분명 그녀가 먼저 고백했고, 민상씨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에도 그녀가 한 번 잡았지만, 연애가 진행되는 걸 보면 그녀는 이쪽을 ‘물주’나 ‘지갑’ 정도로 생각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기 돈 아까운 건 알면서 남의 돈 아까운 건 모르는 사람과는, 만나지 않는 게 좋다. 소고기 얻어먹을 생각은 하면서 치킨 한 번 살 생각은 안 한다든지, 어딜 같이 놀러 가자고 했더니 거기 가서 쓸 뭐가 없다고-선물해달라는 뉘앙스로- 말한다든지, 뭐 하나 빌려줬더니 그걸 쓸 때 필요한 다른 것도 같이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녀 입장에서는 .. 2017. 7. 3.
보고서닷컴 소개 및 오픈 2주차 소식 노멀로그의 부분폐업을 알리는 글에서 이야기 했듯,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다른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거기다가만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새 블로그 이름 선정 및 카테고리 설정, 운영계획 등을 수립-이라고 쓰고 사실 엄두가 안 나기도하고 귀찮기도 해서 미뤘다고 읽습니다-하느라, 6월 17일부터 본격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30일이니까, 2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새 블로그의 이름은 ‘보고서닷컴’입니다. 보고서닷컴 소개글에 “먹어보고서, 다녀와보고서, 키워보고서…. 경험해보고, 그 기록을 보고서로 남깁니다. 살며 마주하게 되는 모든 것들을, 촘촘히 짠 그물로 건져 올리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라고 써두었는데, 정말 딱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블로그입니다. 그래서 노멀로그에는 못 올리고 .. 2017. 6. 30.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여자를 위한 연애조언 사연을 몇 편 읽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부 이십대 초중반 여성대원들의 사연이었다. 이걸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너무 신상이 드러나기도 하거니와 이런 사연들은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니, 유형별로 묶어 짚어보기로 하자. 출발! 1.내 일생 모임과 이성을 위하여? 이건 놀기 좋아하고, 활동적이며, 술 좋아하고, 모임이 있다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폰 들고 나갈 정도로 사교와 친목을 즐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녀들은 특히 심남이(관심 가는 남자)가 포함된 모임에는 목숨을 걸고 나가며, 나가서는 심남이 옆자리에 앉거나 심남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뭐 딱 여기까지라면 문제라곤 할 수 없는데, 안타깝게도 대개 모임에는 술이 포함되는 까닭에 그녀들은 종종 필름이 끊기거나, 만취해.. 2017. 6. 29.
알바 중인 곳의 정직원 그녀와의 썸, 망해가다 기회가 다시 왔어요 성준씨를 기죽이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이건, 이 사연에 대해 얘길 하려면 -사회에선 나이 같고 친해졌다고 해서 다 친구가 되는 거 아니고, 사람들이 꼭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것처럼 나를 생각하는 건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 하는 얘기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 성준씨가 지금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 당장은 거기서 알바를 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이후 준비가 다 되면 그곳보다 대우 좋은 곳에 채용될 수 있으니, 내가 그것까지를 감안해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거라 생각해줬으면 한다. 이렇게 안전장치를 3중으로 걸어두고 시작하는 이유는, 이제 막 사회에 발 디딘 성준씨는 이걸 ‘학창시절의 연속’이란 느낌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학원에서 만난 다른 학교 여학생’정도로 생각하는데, 상대는 전혀.. 2017. 6. 28.
아재가 되어가는 삼십대 남자를 위한 연애 조언 ‘아재화(아저씨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거나 이미 진행된 대원들의 경우, 내게 사연을 보내는 제목부터가 다르다. “제 사연 좀 봐주십사….” “또 이렇게 되었네요. 허허.” “요즘 만나는 처자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난 저런 식의 화법이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사용되는 ‘산악회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나. 삼십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나보다 나이가 더 어림에도 불구하고, 마치 선천적 아재인듯 작성한 저런 사연을 읽다 보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말투만 저런 게 아니라, 연애에 임하는 태도마저도 진짜 아재 같아서 말이다. 신기하게도, 그런 대원들의 경우 연애에서도 비슷비슷한 문제를 겪는 걸 볼 수 있다. 순하긴 하지만 투박하다든가, 열정이 말소된 나무늘보처럼 되어간다든가, 연애를 밥 잘 쏴서 연.. 2017. 6. 27.
호감 가는 여자사람과 썸 타고 싶다면 알아둬야 할 다섯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하나 받았다. 호감 가는 여자사람과 썸을 타고 싶어 하는 한 남성대원의 사연인데, 그는 내게 “첫 만남부터 연애성공까지 가는 stage에 대해 알고 싶어요…. 메시지는 어떻게 주고받아야 하고 전화통화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며, 어떻게 밥 먹자고 불러서, 어떻게 호감이 생기게 해서 연애 성공까지 갈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나도 그에게 질문을 하나 하고 싶다. 생선회 좋아하는지? 날로 먹으려고 하는 걸 보니 회도 분명 좋아할 것 같다. 웃자고 한 소리고, 호감 가는 여자사람과 썸 타고 싶다면 알아둬야 할 것들 오늘 함께 살펴보자. 1.자꾸 ‘뭐해?’라고 묻지 말고 스케줄 파악을 하자. 이번 주 일요일 오후 다섯 시쯤 그녀는 뭘 하고 있을까? 알고 지낸 지 네 달.. 2017. 6. 22.
남친을 대화로 고문하는 방법, 여친의 고문을 피하는 방법 엄청난 사연을 하나 받았다. 계속 궁지로 몰아도 헤어질 생각까진 안 하는 남자와, 그런 남자에게 더더욱 빡침의 증가를 느끼며 고문하다보니 ‘고문기술자’가 된 여자의 사연이다. 이걸 매뉴얼로 발행하려다보니 각색도 어려운데다 ‘뒷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해야 해서, 차라리 그냥 빈번하게 등장하는 비슷한 사례들을 모아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볼 수 있도록’ 소개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지금 우리 대화가 정상적으로 느껴져? ‘지금 우리 대화가 정상적으로 느껴져?’라는 말은 의문문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직역하자면 -넌 이미 죽어있다.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의 의미를 담은 말이라 할 수 있다. 이 고문기술은, 보통 여친쪽에서 1, 2, 3, 4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 놓았는데, 남친이 1, 2정도에 대.. 2017.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