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그렇게 헌신하고 배려했는데, 여친은 왜 떠나갔을까? 서형, 제 친구의 후배의 친구가 다음 달 시집을 갑니다. 그녀의 신랑이 될 사람은 그녀를 지키고자 경찰서에 몇 번이나 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에게 헌팅을 한 남자를 두들겨 패서 경찰서에 간 적 있고, 커피숍에서 그녀 다리를 쳐다본 남자를 때려서 경찰서에 간 적 있습니다. 길거리를 걷다 그녀와 부딪힌 남자에게 선빵을 날려서 경찰서에 간 적도 있고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여자친구를 엄청 아끼며 물불 가리지 않고 지키려는 모습처럼도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 녀석이 두 달 전엔 지 여자친구까지 때리고 말았습니다. 자기 엄마에게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그런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그녀가 파혼을 하네 마네 하며 주변에 상담을 하다 사연이 저한테까지 오게 된 건데, 전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그가 .. 2016. 8. 17. 연애 결벽증, 그런데 이상한 남자들한테는 시달려요. 연애와 관련된 과거의 끔찍한 기억들 때문에, 이젠 ‘남자’라고 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된 여성대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간 세 명을 사귀었는데 세 명 모두 스킨십 진도를 다 나간 후에 연락을 끊었다든가 결국은 셋 모두 바람을 피웠다든가 하면, 다음 남자를 만나도 그 역시 그러고 말 거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대원들의 사례가 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독수리 잡기(미국 여권에 독수리 문양이 있기에 만들어진 말)’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 정도로 ‘시민권’ 때문에 그들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대가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데, 오로지 ‘결혼을 통해 시민권을 얻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 이성을 서너 번 경험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다음 이성을 만.. 2016. 8. 16. 파주, 일산 취사가능 수영장 통일워터파크, 통일로 수영장. 90년대 초에도 요즘의 ‘캠핑’ 비슷한 게 있었다. 많은 장비 필요 없이 ‘텐트’와 ‘부르스타(휴대용 가스렌지)’정도만 가지고 가 고기 구워 먹고 라면 끓여 먹던 건데,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무법자의 야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시기를 일산, 파주에서 보낸 분이라면, 근처 산이나 강, 유적지, 심지어 무슨무슨 기념비 주차장에서까지도 고기를 구워먹던 걸 떠올리실 수 있을 것이다. 당시 한강엔 “잔디는 밥 짓고 고기 굽는 것 싫어해요.” 라는 취사 자제 현수막까지 걸리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잔디는 그런 걸 싫어할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함.” 이라며 열심히들 고기를 구웠다. 잔디가 보이면 일단 돗자리 깔고 앉아서 뭔가를 구워먹는 게 이상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뚜렷하게 금지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기에 산 속에.. 2016. 8. 15. 다른 남자와 썸 타는 것도 이해해주는 남친 외 1편 이틀 연속 연애 사연은 접어두고‘페르세우스 유성우’이야기만 했더니, 별똥별 보러 갈 계획 없으니까 그 얘긴 그만하고 빨리 자신의 사연부터 좀 다뤄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좀 섭섭하긴 했지만, 그래도 또 물에 빠진 기분으로 허우적대고 있는데 저쪽에선 사진 찍는 법에 대한 이야기나 하고 있으면 속이 타들어가는 그 느낌 아니까. 밀린 사연을 펼쳐봤다. 사연을 읽으며 담배 반 갑은 핀 것 같다. 이상하게 오늘은 읽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사연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이런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에겐 담배 한 갑씩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오른 답배 값 때문에 허리가 휘고 있는데, 수명단축이야 내 탓이니 그러려니 하더라도 담배를 입에 물지 않으면 더 읽어 내려가기 힘든 사연들이 많다. .. 2016. 8. 12. 이전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