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모태솔로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김형, 글로 연애를 배우든 동영상으로 연애를 배우든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도제식 수업으로 요리를 배운 게 아니라 레시피를 찾아가며 요리했다고 요리를 못 하나? 중요한 건 뭘로 배웠냐가 아니라, 배운 걸 충분히 사용해 봤느냐, 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혀봤느냐, 만들어서 먹어봤느냐잖아. 요리를 많이 안 해봤으면 자연히 칼질이 서툴 수밖에 없다는 얘기야. 이런 와중에 그저 레시피를 더 많이 보고 익힌다고 해서 칼질이 나아지겠어? 모터를 단 든 칼질을 해대는 전문가들의 동영상을 백 편 쯤 보면 칼질이 나아져? 아니잖아. 스스로 무라도 썰어봐야 감이 생기는 거고 속도도 붙는 거잖아. "여자를 잘 알아야 무슨 얘기를 하든가 하죠. 여자에 대해서 모르니 친해질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누굴 만나도 무.. 2015. 11. 9. 다른 사람 만나 봐도 그 여자 생각만 납니다. 외 1편 이런 이야기를 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난 정말 친하게 지내려고 한 것뿐인데, 왜 다들 그걸 이성적인 호감으로 오해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 모임에 가든 결국엔 내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되고 만다. 마녀사냥 당하듯 그렇게 몰리는 것도 너무 힘들고,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그게 모조리 깨지는 것도 너무 싫다." 그래서 전, 그녀에게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예림이. 왼 손 펴봐. 왼 손 아래 있는 거 그거 떡밥 아냐? 떡밥 뿌렸네. 그간 떡밥을 뿌렸으니까 고기들이 제 시간에 모이는 건데, 왜 그 얘기는 쏙 빼고 고기들이 밥 달라고 모여 짜증난다는 얘기만 해?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기차 얘기는 못 들은 걸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음악 하는 사람에게 악상이 떠.. 2015. 11. 6. 사귀며 단 한 번도 다정한 적 없던 여자친구? 먼저, 축하드립니다. 작년에 사연을 보낼 땐 K씨가 고시생이었는데, 올해는 전문직을 가지게 되셨군요. 이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뿌듯합니다. 뭐, 그래봐야 이제 연애하면 자기들끼리 소고기 사먹고 결혼 하고 아이 낳고 카스에 아이 사진 올리고 그러겠지만….(응?) 농담이고. 여하튼 축하드립니다. 훗날 신혼여행 다녀오며 면세담배 한 보루, 뭐 그런 거 안 사가지고 와도 괜찮습니다. 햄볶느라 바쁜데 뭐 제 선물 같은 거 살 시간이나 있겠습니까. 그냥 무소식으로 잘 사시면, 전 그게 희소식인가보다 하고 있겠습니다. 정말입니다. 대개 1~2년쯤 무소식으로 계시다가 소식을 전해오시는 분들을 보면 50% - '이별이나 이혼의 위기에 놓였다'며 상담요청. 30% - '나는 왜 아직도 솔로인가?'에 대한 상담요청. 15.. 2015. 11. 5. 넌 정말 착하다던 말이 미안하다는 말로 바뀌며 이별. 저도 참 정이 많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성보다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편입니다. 이제 막 친해진 누군가가 있으면, 전 그 사람도 내 마음과 같은 거라 생각하며 계산하지 않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일이 벌어지면 주로 상처를 받는 쪽에, 실망하는 쪽에, 무너지는 쪽에 속하곤 합니다. '다급할 때 카톡 친추해 제발 한 마디라도 해달라고 부탁하다가, 훗날 갈등이 지나가고 나면 그저 카톡 게임초대 보내 하트 하나 얻을 대상으로 여기는 것'을 제가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 역시, 그 일을 겪고 나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제가 생각한 것과 달리 깃털보다 가벼운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연을 보내시는 분께는 제가 그저, 사연을 보내면 매뉴얼을 발행해주는 매뉴얼 머신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2015. 11. 3. 이전 1 ···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