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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보기54

10년 만에 만난 동창생, 호감이 생겼는데 10년 만에 만난 동창생, 호감이 생겼는데 런던에서 올림픽을 할 때의 일이다. 내 친구 중 하나가 해외에 다녀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중학교 여자 동창생을 만났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그녀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별 존재감이 없었으며, 고등학교에 들어가 중학교 반창회를 한다고 꼬꼬마들이 모일 때에도 모임에 나오지 않았던 아웃사이더라고 했다. 하지만 비행기에 만난 그녀는, 예전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환골탈태하여 스튜어디스가 되어 있었다. 난 그 친구와 고등학교 동창이라 그녀에 대해 알지 못했다. 친구가 열을 내며 설명을 해도 내가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자, 그는 상대의 SNS에 들어가 프로필사진까지 보여주며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녀와 같은 반인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 2014. 7. 17.
쉽게 비참해지고 슬퍼지는 남자. 그의 연애. 쉽게 비참해지고 슬퍼지는 남자. 그의 연애. 안녕 P군. 자신이 심녀(관심 가는 여자)에게 다가가는 일이 불편하거나 죄송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게임은 끝난 거야. 그렇게 되면 앞으로 심녀가 "나 그쪽이 고백하면 무조건 받아줄게요. 아니, 내가 먼저 고백할까요?" 라고 하지 않는 한, 이쪽의 모든 행동들이 그녀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거든. 뭐, 그렇게 스스로만 탓하면 오히려 다행이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에게 서운해 하고, 실망하고, 나아가 그녀를 미워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 따지고 보면 이쪽에서 한 거라곤 어설프게 떠보거나 상대에게 부담을 준 것 뿐인데, 스스로는 그걸 순애보 같은 걸로 미화시키며 비련의 주인공 놀이를 하는 거지. P군도 그 루트를 밟은 것 같은.. 2014. 5. 19.
수동적인 이십대 후반 여자의 소개팅, 문제점은? 수동적인 이십대 후반 여자의 소개팅, 문제점은?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삼십대 남자와 이십대 남자는 다르다. 이십대의 남자가 '굴러는 가는 중고 소형차'를 사서 이것저것 튜닝 하는 것에 목숨을 건다면, 삼십대의 남자는 할부금 갚아 나가더라도 순정 중형차 한 대 사서 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십대 남자가 '여자와 사귀는 것'에 목숨을 거는 반면, 삼십대 남자는 '아내가 될 만한 여자와 만나는 것'에 보다 관심을 둔다. 삼십대가 되면 대개 한두 번의 연애경험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여자에 대한 환상 때문에 연애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이십대 중반 까지는 저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어요. 들이대는 남자도 많았고. 그런데 최근엔 소개팅 나가도 남자들이 뜨뜻미지근하고, 대시하는.. 2013. 6. 19.
애처럼 구는 남자, 이별이 필연적인 이유는? 애처럼 구는 남자, 이별이 필연적인 이유는? A라는 여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녀는 S씨를 향해 "오빠 뭐 하고 싶어? 오빠가 하고 싶은 거 같이 하자." "오빠를 위해서 내가 이러이러한 것도 했어." "오빠만 좋다면 난 상관없어. 오빠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오빠 나랑 안 헤어질 거지? 오빠 나 버리지 마." 라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저렇게 구는 여자에게 S씨는 계절 하나가 바뀌기도 전에 질릴 것이다. 긴장감이나 생동감이 전혀 없는, 주차장 B4구역에 세워져 있는 아무개씨네 자동차처럼 여겨질 테니 말이다. 저 이야기를 뒤집으면 S씨의 이야기가 되는데, 이렇듯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은 '감동'이 아니라 '부담'이 된다. 부푼 설렘으로 시작했지만 100일도 지나지 않아 무덤덤하게 .. 2013.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