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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코끼리가 되거나 작가가 되거나 둘 중 하나는 꼭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수염이 부러워 솜털 난 맨살에 면도기 긁어대던 열 몇살 쯤이지만, 고등학생때 신춘문예로 등단해 천재작가 소리 한 번 들어 보려했던 계획은 시월만 되면 도지는 일탈의 버릇 덕분에 원고 한 번 보내보지 못한 채 막을 내렸고, 군대를 다녀와 직장인 놀이를 하며 근근히 블로그에 글 몇 줄 올리는 것으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직장생활의 애환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니 입아프게 더 이야기 할 것도 없고, 회사를 그만두는 마당에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차가운 농촌남자답지 않으니 생략하기로 한다. 영화 <비치>에서 디카프리오가 폭포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보다가 생각했다. 그래, 젊으니까 가능하다. 

나는 젊음이라는 칼 하나 차고 전장을 누비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제 말 타고(응?) 나가기 전 잠시 몸을 담고 있던 것들과 작별을 한다. 제갈량의 <전출사표>를 마음껏 각색하여 내 놓는 글이니 한자와 한글 사이엔 별 관련이 없음을 미리 밝힌다. 한자로 된 부분은 제갈량의 전출사표 원문이며, 한글로 된 부분은 무한의 출사표이다.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 , 今天下三分, 益州罷 ,

회사에 들어온 뒤 매출은 아직 허리에도 미치지 못하였는데 주주들은 상여금을 탐하고, 성수기를 맞아 잠시 오른 매출에 잔치를 벌이고 있으니,



此誠危急存亡之秋也. 然侍衛之臣, 不懈於內, 忠志之士, 忘身於外者,

이는 진실로 위급하여 내일이 보이지 않고 모레도 보이지 않는 때입니다. 여태껏 그만두지 않고 묵묵히 출근하며 기름값 빼면 차라리 동네에서 알바하는 것이 나은 회사를 다녔던 것은,



蓋追先帝之殊遇, 欲報之於陛下也. 誠宜開張聖聽, 以光先帝遺德,

전역 후 처음 들어온 회사를 조금이나마 키워 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면 노는 줄 아는 현장의 시선과, 회사가 부유하면 모두의 노력이요 부진할땐 사무실의 책임이 되는 것,



恢弘志士之氣, 不宜妄自菲薄, 引喩失義, 以塞忠諫之路也.

웹디자이너로 들어왔지만 현장 일을 도와주다보면 내 일이 되 버리고, 앞선 직원이 퇴사하면 그 일까지 다 떠맡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없고, 무엇보다 어깨동무하고 일단 벌자고 하는 것.



宮中府中, 俱爲一體, 陟罰臧否, 不宜異同. 若有作奸犯科及爲忠善者,

주주와 사원이 별개라면 일단 매출부터 늘리라고 해서는 안될 것이요, 만일 매출이 늘어 직원에게까지 그 이익을 나눠줄 생각이 있는 것이라면



宜付有司, 論其刑賞, 以昭陛下平明之理, 不宜偏私, 使內外異法也.

마땅히 회사 규칙으로 정하거나 매번 말로만 얘기했던 쇼핑몰 인센티브제를 직접 만들어, 회사 잘 되면 준다고 훼이크만 치는 것이 아니라 통장의 숫자로 신뢰를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侍中侍郞, 郭攸之.費褘.董允等, 此皆良實, 志慮忠純, 是以先帝簡拔,

현재 무리하게 취급점이나 판매점을 늘리는 방도 대신 직판의 형태로 나아가야 합니다. 당장은 판매점의 개설비용으로 본사에 돈이 될 지 모르나



以遺陛下. 愚以爲宮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然後施行,

결국은 마진을 나누어주는 곳이 많아 대량생산이 불가한 주문제작업체에서는 한정된 매출에 발목을 잡히게 될 것입니다



必能裨補闕漏, 有所廣益. 將軍向寵, 性行淑均, 曉暢軍事, 試用於昔日,

개설된 판매점 측에 매출이 많다면 야근까지 해서라도 맞출 수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본사 직판도 판매점들의 반대로 불가하며 서로의 목을 쥔 채 둘 다 굶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先帝稱之曰..[能]. 是以衆議擧寵爲督. 愚以爲, 營中之事, 事無大小,

직판해서 얼마나 팔겠냐고 하시지만 개인의 공방도 충분히 먹고 살 정도가 되며, 개인 공방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은 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만들어 팔면 매출 역시 그보다 월등할 것입니다



悉以咨之, 必能使行陣和睦, 優劣得所也. 親賢臣遠小人,

온라인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는 회사를 차고 넘치게 할 것입니다. 광고비가 아깝다고 시행하지 않는 것은 대형마트가 스스로 구멍가게가 되길 자처하는 모양입니다. 



此先漢所以興隆也, 親小人遠賢臣, 此後漢所以傾頹也. 先帝在時,

몇 개월이라도 앞을 내다본다면 박스에 회사 로고를 찍는 일이나 광고를 하는 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중국제와 묻지마 물건들이 판치는 이 때에



每與臣論此事, 未嘗不嘆息痛恨於桓靈也. 侍中尙書.長史.參軍,

무작정 고가정책을 펴는 것은 비오는 날 우산 없이 먼 길을 떠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도 굳이 고가정책을 펴시려거든 저렴하다는 이유로 폐박스에 포장해서 보내진 말아야 합니다



此悉貞亮死節之臣也. 陛下親之信之, 則漢室之隆, 可計日而待也.

나가는 물건 하나 하나가 회사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하나 팔고 말 것이 아니라면,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판매 후 관리도 철저해야 합니다.



臣本布衣, 躬耕南陽, 苟全性命於難世, 不求聞達於諸侯,

물건을 본사 차량이 아닌 화물 차량으로 내려보내고, 화물 기사는 설치까지 담당한 것이 아니라고 고객의 집앞에 덩그러니 물건만 내려놓고 간다면



先帝不以臣卑鄙, 猥自枉屈, 三顧臣於草廬之中, 諮臣以當世之事.

제 집에 온 물건이라도 당장 반품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건에만 자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판매에는 서비스가 뒤따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由是感激, 許先帝以驅馳. 後値傾覆, 受任於敗軍之際, 奉命於危難之間,

타사의 물건이 형편 없다고 제작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왜 많이 팔리고 제작자가 보기엔 형편없는 물건이라도 소비자들이 왜 찾는지



爾來二十有一年矣. 先帝知臣勤愼. 故臨崩, 寄臣以大事也. 受命以來,

그 이유를 알고 배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대해 제작 비전공자라고 해도 그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夙夜憂慮, 恐付託不效, 以傷先帝之明. 故五月渡瀘, 深入不毛.

웹에서 잘 나가는 물건이나 신제품의 추세를 살펴보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일지라도 현재 유행을 읽는 작업이며, 회사의 성장을 위한 것이지 해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살피셔야 합니다



今南方已定, 兵甲已足, 當奬率三軍, 北定中原, 庶竭駑鈍, 攘除姦凶,

제작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그저 제작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반대는 아무 도움도 되질 않습니다. 또한 대표라면 책임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以復興漢室, 還于舊都, 此臣所以報先帝, 而忠陛下之職分也.

홈쇼핑 카달로그 참여시 대표의 승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기대 이하로 나오자 모든 책임을 담당자에게 돌리는 것은 바람직한 대표의 모습이 아닙니다



至於斟酌損益, 進盡忠言, 則攸之.褘.允之任也. 願陛下,

그 담당자는 회사를 나간지 오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다른 일들에 대해서도 모두 그 담당자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대표의 덕을 잃게 할 것입니다



託臣以討賊興復之效, 不效則治臣之罪, 以告先帝之靈.

다른 곳에서 입사를 권하는 요청이 많았으나 이곳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 않았던 이유는, 돈을 따라 움직이지 않겠다는 신념이 첫째이며



若無興德之言則責攸之.褘.允等之咎, 以彰其慢. 陛下亦宜自謀,

회사를 함께 키워보자는 약속과 첫 마음을 간직했던 것이 둘째입니다. 그만두겠다 마음을 먹은 것도 돈 때문이 아니니 월급을 아무리 올려주신다 해도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마음을 돌릴 수 없습니다



以諮諏善道, 察納雅言, 深追先帝遺詔. 臣不勝受恩感激, 今當遠離,臨表涕泣, 不知所云.

눈 앞의 이익에 태만하지 않고, 처음 말과 끝 말도 같아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격을 이기지 못하는지라, 지금 멀리 떠나게 됨에 표에 임하여 눈물이 나서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내일부터는 파지를 주으러 나가야 할지 모르는 생활고가 뒤따르겠지만 더 훗날 처자식을 돌봐야 하는 입장에서라면 꿈도 꾸기 어려울지 모르는 퇴직을 결심했다. 회사에 이야기를 한 지는 보름이 다 되어가고, 나에게도 말년 병장의 마음이 찾아오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이등병의 마음으로 열심히 글을 쓸 생각이다.

"나도 한때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

보다는,

"나는 그렇게 작가가 되었지"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한 발짝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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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라의 어른이2009.08.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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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하겠노라 밝힌 글이지만 구구절절 읽어보니

무한님이 회사에 가졌던 열정이 엿보입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도 두번다시 가시밭길 따윈 없다~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작가의 길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꾸는 꿈, 살고싶은 인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삶에 임해야 젊음인데

무한님을 보니..저는 젊음을 잃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정진하시길 응원합니다!

하하하2009.08.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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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면 제갈량도 울고 가겠군요
힘내세요!

파베초콜릿2009.08.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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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직장을 계속 다닐지에 대해 고민하는 1인이라서;
무한님의 결단에 짝짝짝! 응원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실 거에요-
전 무한님의 글이 좋아요^^

거위소녀2009.08.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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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과 입사 후 3년만의 첫 휴가를 다녀오니...무한님의 거대 결정이 있었고 노멀로그는 새로운 글들이 넘쳐나고 <출석부>와 같은 신체제가 등장했군요.

감동입니당~!제가 일하는 이 직장이 남들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어린 시절 꿈을 잊지않고 방향을 잃지 않았더니 어느덧 그 꿈에
성큼 다가와 있네요~이건 다 조금 더 젊었던 그때, 용기를 내었기 때문이겠지요?
안락함과 익숙함을 버리고 자존감과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통은 이별 후 솔로로 복귀한 대원만 겪는 것은 아니군요.

이별 후 아픔 맘을 달래준 무한님덕분 힘을 내고 솔로부대 간부로 잘 살고 있으니...무한님이 책 내심 10권은 기본 구입할 것이며 사방에 책사기를 강권할 것이며 고픈 배로 고달프다 하심, 신라면 빡스로 보내드릴것입니다.
건승하세요~
(근데...이 새글들은 언제 다 읽을수 있을까요~ㅡ,.ㅜ)

^^2009.08.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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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열혈독자입니다.
무한님의 비장한 결심이 결실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글 많이 올라오겠죠? ^^
건강하세요 ~ 화이팅~! 사랑합니다 ~!

cocoba2009.08.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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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사무실서 웹서핑하다 대박맞은 기분입니다~

어찌나 웃었던지...^^(무한님의 윗글을 보고 웃은게 아님..다른글들..ㅎ)

앞으로 잦은 출석을 예고하며 손등에 살짝...클릭...

멋지십니다~

라라윈2009.08.2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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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려고 마음을 먹고 고민하면...
온갖 생각에 마음도 머리도 너무나 복잡해지면서..
결국은 참 안 멋지게 그만두게 되는거 같아요...

무한님의 멋진 출사표 버전 사직서를 읽다보니..
다음에 일을 마무리할 때는 좀 더 당당하고 멋지게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님께서 계획하신 다른 일도 모두 다 잘되시길 빌게요! ^^

무한님 퇴사기념으로 연애블로거들 오프모임 한 번 해볼까요? ^^

LuciD192009.08.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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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왠지 모인 자리에서 빛이 날 거 같다능;;; ^^;

아이스베리2009.08.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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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출사표라니.. 진정 멋지심.
이미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것 같지만,
지금까지 글을 통해서나마 느껴(응?) 본 무한님이라면
어떤 일을 하든, 어느 곳을 가든 잘하실 것 같아요.
무한님의 생각과 열정에 저도 박수를 보내요. :)

agian2009.08.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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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한님의 인내심에 박수를 !

꼭 작가가 되어주세요

Peter-Pan2009.08.28 1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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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할께요

세콤메콤2009.08.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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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글을 읽고 있었어요. 결국 관두셨군요.
그렇지만 더욱 큰길을 위해 앞으로 한보 나가신 듯 합니다.
아주 유명한 분이 되실 것 같아요.
제 느낌은 비교적 정확하거든요.^^ 힘내세요.

wonsyoung2009.08.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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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고, 인사관리가 중요한데

이걸 잘 못하는 회사가 많더군요.

무한님 같은 인재를 그냥 보내다니요.



무한님은 능력이 있으시니 크게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호랑2009.09.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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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응원하겠습니다 ^^

holly2009.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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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농촌총각 답게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래요(응?) ^^

쉬운 길이 있음에도,, 자기의 꿈을 향해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일 터,,

그 선택에 후회 없도록 화이팅 하세요^^

책 나오면 책사들고 싸인 받으러 가도록 할래요~ ㅎ

솔로부대독일지부2009.09.1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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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용기에 박수를..

더불어 승리하시길..

지민2009.09.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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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어제 사표 쓰고 나왔는데..
제 남동생이 여길 가서 이 글을 읽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힘이 되었어요..
저도 꿈이 있는데,
지금 무작정 나와버려서 너무많은 고민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

규에요2009.10.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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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

보다는,

"나는 그렇게 작가가 되었지"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한 발짝 다가온다.

-----------------------------------------

멋지네요...^^
잘보고가요! 형!!!ㅎ

윰카피2009.10.1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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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지금와서 이 댓글 단다고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궁금한게 있네요.

회사에 이 글을 보여드렸나요?

이거 출력해서, 대표님 손에 꼭 쥐어주고 나오지 그러셨어요.

회사에 애정이 있으셨던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런 글은 보여주고 나오셨어도 되는데..ㅎ

무한™2009.10.17 0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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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

세상에는
아주 지독한 고집쟁이들도 산다고 하면 될까요?
아니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도 있다고 하면 될까요?

안 보여주고 나온 건,
소심한 복수 였습니다 ^^

윰카피2009.10.1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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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저도 매번 회사를 나올 때 마다
정말 깨알같이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승질나고 밉고, 들을것 같지도 않아서
결국 썩소를 지으며 입을 꾹 다물고 나왔었죠.ㅎㅎ

섬세하고 즉각적인 댓글(응?)감사드립니다.
ㅎㅎ

그것은 엄마미소2010.10.22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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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노멀로그를 안 이후로 노멀로그는 웬만큼 다 눈팅으로 쓸고 다니고 곱씹어보았다 생각했는데, 이 출사표를 본 기억이 없네요.
되짚어보니 예전에 회사에서 일하시던 때의 글들을 몇 읽었던 기억은 있더군요^^;
여하튼, 이번에 생일리플놀이를 통해 -최근에 여러 카테고리 개편(?)- 이 있었음을 알고서 모처럼 카테고리별로 클릭해보다가 이렇게 글과 무한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새 글은 커녕 옛 글도 다 못 보았으니 제가 여태 노멀로그를 졸업하지 못하나봅니다. 물론 앞으로도 졸업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요^^



직장인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비록 구체적으로 꿈꾸는 것이 있더라도
생활고 때문에 + 인간관계 면에서 위축될 수 있어서 꽤 힘들죠..
목표하던 것이 생각만큼 잘 잡히지 않고 흐릿해질 때면 두 배로 힘들어지고요.
다잡고 힘내보아도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구요.
그럴 때면 무한님 곁에 어머님과 다른 가족들과 공쥬님과 친구들이 함께하겠지만,
혹시 그래도 자신없어지고 힘이 안 나실 때에는 노멀 독자들을 생각해주세요^^
무한님과 직접 인간관계를 맺고 무한님을 곁에서 지켜주시는 분들이 무한님을 인간적으로 지지해주실 때,
저희 독자들은 비록 실질적인 도움과 지지를 드리지는 못할지라도
영원한 팬으로서- 무한님이 원하시는 길을 걷는 데 대해서는 더 큰 지지와 응원을 보내드릴게요.
작가 무한님, 언제나 우리
어깨에 힘 빼고,
하지만 배에는 힘 빡 주고
살아갑시다!
화이팅>.<!

뽀얀2011.03.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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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님 글에 몇번 '영업'이나 '가구 공장' 얘기가 언급이 되서 혹시...? 했는데, 동종업계에서 일하셨군요. 게다가 쇼룸이 있고 홈쇼핑도 한 회사라면 어딘지 알 것 같습니다. (사무실 책상 이미지나 토끼 에피소드로 보건데 저희 회사는 확실히 아니셨을 것 같구요)

부디 더 좋은 일들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무한님글은 많은 분들에게 등불이랍니다. 모 가구회사에서 일하는 저에게도 마찬가지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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