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열심히 읽었더니 만나는 남자가 생겼어요. 근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었다. 새해를 맞아 한 살 더 먹으며 '건어물녀'나, '철벽녀'를 자부하던 여성대원들이 이제 현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나이를 먹으니 느는 건 주름살과 냄새밖에 없다는 것.
이제 막 누군가와 데이트를 시작했다면 -그게 사귀는 사이든, 아직 사귀기 전이든- 당신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혹시 실수를 하는 건 아닌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냥 친구들을 만날 때 처럼 편안하게 하면 되는지, 아니면 살짝 내숭이라도 떨어야 하는 건지.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당신을 위해 이 매뉴얼을 시작한다.
집에 안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함께 좀 더 있고 싶어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언제 집에 들어가야 할지 타이밍을 몰라,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좀 걷다가, 군것질 하고, 수다를 좀 떨었으면 이제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집에 가자는 얘기가 나오기 전 까지 멍하니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그랬다면 할 말 없지만, 자신만의 통금시간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동화를 보자. 신데렐라가 12시 이후까지 왕자와 정신 못차리고 놀았다면, 왕자는 신데렐라를 애타게 찾았을까? 당신은 '여운'을 남길 줄 알아야 한다. 집에 일찍 들어가란 얘기가 아니다. 데이트의 중간 중간에도 당신만의 통금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같이 술을 마시더라도 국물이 다 쫄고 빈병이 나뒹굴 때까지 엉덩이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어느 부분에서는 스타카토를 찍을 수 있어야 한단 말이다.
만나서 조금만 이야기가 잘 맞는다 싶으면, 대책없이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 풀어 놓는 사람들이 있다. 그거 팔아서 생계유지 할 생각이 아니라면, 보따리는 넣어두는 것이 좋다. 주제와 다른 얘기를 잠시 하자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 흘리는 여자의 매력은 7점이다. 그러나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여자는 10점이다. 무슨 말이냐고 묻기 전에 생각을 해 보자. 앞에 상대가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 흘리기 시작하면 조금 당혹스러우며 찡한 느낌이 들지만, 내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 흘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목구멍에 매운 깍두기 걸린 느낌이 들 것이다.
지난 번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전 손이 컴플렉스에요. 못 생긴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도 절대 할 필요 없다. 그건 그냥 상대가 알아서 생각하도록 놔두자. 나에게 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은 지인들이 몇 몇 있는데 그 다음부터는 손만 보인다. 고릴라 처럼 생긴 손 말이다. 발이 못 생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보여주던 족발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오래 기억되고 싶다면 말 해도 상관은 없다. '음식마당' 같은 동네 전단지를 보며 족발코너를 볼 때마다 생각날테니 말이다. 면접보는 거 아니고, 제품소개하러 나온 거 아니다. 기억하자.
수많은 연애론이 전하는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라"라는 말 때문에 자빠링을 하는 여성대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살짝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정도라면 보호본능을 자극할지 모르겠지만, 길거리에 자빠져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것은 보호본능이 아니라 버리고 싶은 본능을 자극한다. 라페스타에서 닭갈비 먹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남자 소변기와 대화하고 있던 여자분이 생각난다. 꽤나 심각한 얘기였는지, 허리를 숙여 머리카락을 아바타의 외계인처럼 변기와 접촉한 채 중간 중간 한숨을 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보호본능'은 억지로 연출하지 않아도 자연히 찾아오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음료수의 뚜껑을 따 달라고 부탁하는 것 정도는 괜춘하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연출을 하더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곤란하다.
아무리 상대에게 마음을 뺏겼다 해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과거를 계속 묻는 남자가 있을 것이다. 한 번쯤 운을 띄운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만날 때 마다 당신의 과거를 캐려는 남자가 있다면 단호하게 그 부분을 짚는 것이 좋다. "어차피 과거는 과거잖아." 따위의 말을 하겠지만, 그건 그냥 말일 뿐이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소설가 김승옥의 <서울의 달빛 0장>이라는 단편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노멀로그보다 열 배는 재미있다는 것을 보증한다. '남자 심리'를 알고 싶은 여자대원이 있다면 무조건 일독하길 권한다.
어줍잖게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유야무야 쉬다가자는 이야기를 하는 상대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히 해 두길 바란다. 정색하고 따지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조곤조곤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좋다. 쿨한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건 아무 상관 안한다는 여성대원들도 있지만, 그녀들이 나중에 듣게되는 이야기는 뭔가? "너도 좋아서 그런 거잖아." 따위의 말일 뿐이다.
나중에 매뉴얼로 발행할 예정이지만, 미리 좀 얘기하자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가득한 '연애학개론'등의 이야기는 이야기 일 뿐이다. 그걸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TV에 나온 연예인이 입은 옷을 사이즈도 보지 않고 주문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널리 알려진 '남자를 안달나게 하는 비법' 따위는 뭐가 있는가? 문자가 도착하면 15분 후에 답장을 보내라는 것? 아니면 전화가 오면 20초 후에 전화를 받으라는 것? 3개월이 지나서야 스킨십을 허락하라는 것? 약속장소에 늦게 나가라는 것? 데이트 날짜를 미루며 튕길 필요가 있다는 것? 이 얘기들이 통하는 상대가 있긴 하겠지만, 무턱대고 따라했다간 '어장관리녀'로 낙인찍힐 것이 뻔하다. 당신 마음의 브레이크가 없다면 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만 하지만, 충분히 잘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들의 경우를 따라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옥장판을 주문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자.
그럼 '연애론'은 아무 쓸모가 없는가? 연애론은 '자동차 자가 정비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걸 다 읽는다고 당신이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운전실력과 자동차정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당신의 차가 꿈쩍도 안할 때 당신은 응급처치를 해 볼 수도 있고, 당신이 강원도 산길을 올라갈 땐 왜 수온계를 눈여겨 봐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똑같이 시동이 안 걸리는 차라도, 어느 차는 엔진이 고장나서 그럴 수도 있고, 어느 차는 배터리가 다 되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엔진이 고장 났는데 배터리만 갈지 않도록 수 많은 사람의 자빠링과 경험이 담긴 '연애론'이 필요한 것이다.
내 여동생이 "오빠, 데이트 할 땐 어떻게 해야해?" 라고 묻는다면, "잡히지마. 그렇다고 너무 멀리 달아나지도 말고." 라고 얘기해 줄 것 같다. 언젠가는 둘이 인연의 끈을 묶고 사랑을 키워가게 될 지 모르지만, 몇 번 만났다고 '확신'을 가질 필요도 없고, '실망' 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좀 오래 전 TV프로그램에 나와 마술의 비밀을 공개하던 마술사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트릭이 풀리는 것에 대해 열광했고,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트릭공개로 당황한 마술사협회는 그 마술사를 제명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포털에 계속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가?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마술사를 TV에서 볼 수 있는가?
그 마술사와 비슷한 시기에 알려진 다른 마술사들도 있었다. 트릭은 숨긴 채 계속 마술을 보여주던 마술사들이었다. 이모씨나 최모씨등. 그들은 국제대회에서 상을 탔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요즘도 종종 TV에서 얼굴을 볼 수 있다. 다른 길을 걸어간 두 부류의 마술사 이야기를 들으며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권태로운 마술계에 자극이 되었다거나, 마술사협회 내부의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야기들은 다 접어두자. 당신이 마술사라면, 어느쪽인가? 데이트든 연애든, 딱히 설명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면, 이 마술사들의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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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누군가와 데이트를 시작했다면 -그게 사귀는 사이든, 아직 사귀기 전이든- 당신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혹시 실수를 하는 건 아닌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냥 친구들을 만날 때 처럼 편안하게 하면 되는지, 아니면 살짝 내숭이라도 떨어야 하는 건지.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당신을 위해 이 매뉴얼을 시작한다.
1. 자신만의 통금시간을 설정한다
집에 안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함께 좀 더 있고 싶어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언제 집에 들어가야 할지 타이밍을 몰라,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좀 걷다가, 군것질 하고, 수다를 좀 떨었으면 이제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집에 가자는 얘기가 나오기 전 까지 멍하니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그랬다면 할 말 없지만, 자신만의 통금시간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동화를 보자. 신데렐라가 12시 이후까지 왕자와 정신 못차리고 놀았다면, 왕자는 신데렐라를 애타게 찾았을까? 당신은 '여운'을 남길 줄 알아야 한다. 집에 일찍 들어가란 얘기가 아니다. 데이트의 중간 중간에도 당신만의 통금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같이 술을 마시더라도 국물이 다 쫄고 빈병이 나뒹굴 때까지 엉덩이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어느 부분에서는 스타카토를 찍을 수 있어야 한단 말이다.
2. 모든 걸 털어놓진 않는다
만나서 조금만 이야기가 잘 맞는다 싶으면, 대책없이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 풀어 놓는 사람들이 있다. 그거 팔아서 생계유지 할 생각이 아니라면, 보따리는 넣어두는 것이 좋다. 주제와 다른 얘기를 잠시 하자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 흘리는 여자의 매력은 7점이다. 그러나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여자는 10점이다. 무슨 말이냐고 묻기 전에 생각을 해 보자. 앞에 상대가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 흘리기 시작하면 조금 당혹스러우며 찡한 느낌이 들지만, 내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 흘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목구멍에 매운 깍두기 걸린 느낌이 들 것이다.
지난 번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전 손이 컴플렉스에요. 못 생긴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도 절대 할 필요 없다. 그건 그냥 상대가 알아서 생각하도록 놔두자. 나에게 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은 지인들이 몇 몇 있는데 그 다음부터는 손만 보인다. 고릴라 처럼 생긴 손 말이다. 발이 못 생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보여주던 족발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오래 기억되고 싶다면 말 해도 상관은 없다. '음식마당' 같은 동네 전단지를 보며 족발코너를 볼 때마다 생각날테니 말이다. 면접보는 거 아니고, 제품소개하러 나온 거 아니다. 기억하자.
3. 보호본능과 정신줄은 다름을 기억한다
수많은 연애론이 전하는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라"라는 말 때문에 자빠링을 하는 여성대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살짝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정도라면 보호본능을 자극할지 모르겠지만, 길거리에 자빠져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것은 보호본능이 아니라 버리고 싶은 본능을 자극한다. 라페스타에서 닭갈비 먹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남자 소변기와 대화하고 있던 여자분이 생각난다. 꽤나 심각한 얘기였는지, 허리를 숙여 머리카락을 아바타의 외계인처럼 변기와 접촉한 채 중간 중간 한숨을 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보호본능'은 억지로 연출하지 않아도 자연히 찾아오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음료수의 뚜껑을 따 달라고 부탁하는 것 정도는 괜춘하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연출을 하더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곤란하다.
4. 확실히 할 건 확실히 해 두자
아무리 상대에게 마음을 뺏겼다 해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과거를 계속 묻는 남자가 있을 것이다. 한 번쯤 운을 띄운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만날 때 마다 당신의 과거를 캐려는 남자가 있다면 단호하게 그 부분을 짚는 것이 좋다. "어차피 과거는 과거잖아." 따위의 말을 하겠지만, 그건 그냥 말일 뿐이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소설가 김승옥의 <서울의 달빛 0장>이라는 단편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노멀로그보다 열 배는 재미있다는 것을 보증한다. '남자 심리'를 알고 싶은 여자대원이 있다면 무조건 일독하길 권한다.
어줍잖게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유야무야 쉬다가자는 이야기를 하는 상대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히 해 두길 바란다. 정색하고 따지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조곤조곤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좋다. 쿨한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건 아무 상관 안한다는 여성대원들도 있지만, 그녀들이 나중에 듣게되는 이야기는 뭔가? "너도 좋아서 그런 거잖아." 따위의 말일 뿐이다.
5. 연애론은 연애론일 뿐이다
나중에 매뉴얼로 발행할 예정이지만, 미리 좀 얘기하자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가득한 '연애학개론'등의 이야기는 이야기 일 뿐이다. 그걸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TV에 나온 연예인이 입은 옷을 사이즈도 보지 않고 주문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널리 알려진 '남자를 안달나게 하는 비법' 따위는 뭐가 있는가? 문자가 도착하면 15분 후에 답장을 보내라는 것? 아니면 전화가 오면 20초 후에 전화를 받으라는 것? 3개월이 지나서야 스킨십을 허락하라는 것? 약속장소에 늦게 나가라는 것? 데이트 날짜를 미루며 튕길 필요가 있다는 것? 이 얘기들이 통하는 상대가 있긴 하겠지만, 무턱대고 따라했다간 '어장관리녀'로 낙인찍힐 것이 뻔하다. 당신 마음의 브레이크가 없다면 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만 하지만, 충분히 잘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들의 경우를 따라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옥장판을 주문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자.
그럼 '연애론'은 아무 쓸모가 없는가? 연애론은 '자동차 자가 정비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걸 다 읽는다고 당신이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운전실력과 자동차정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당신의 차가 꿈쩍도 안할 때 당신은 응급처치를 해 볼 수도 있고, 당신이 강원도 산길을 올라갈 땐 왜 수온계를 눈여겨 봐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똑같이 시동이 안 걸리는 차라도, 어느 차는 엔진이 고장나서 그럴 수도 있고, 어느 차는 배터리가 다 되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엔진이 고장 났는데 배터리만 갈지 않도록 수 많은 사람의 자빠링과 경험이 담긴 '연애론'이 필요한 것이다.
내 여동생이 "오빠, 데이트 할 땐 어떻게 해야해?" 라고 묻는다면, "잡히지마. 그렇다고 너무 멀리 달아나지도 말고." 라고 얘기해 줄 것 같다. 언젠가는 둘이 인연의 끈을 묶고 사랑을 키워가게 될 지 모르지만, 몇 번 만났다고 '확신'을 가질 필요도 없고, '실망' 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좀 오래 전 TV프로그램에 나와 마술의 비밀을 공개하던 마술사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트릭이 풀리는 것에 대해 열광했고,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트릭공개로 당황한 마술사협회는 그 마술사를 제명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포털에 계속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가?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마술사를 TV에서 볼 수 있는가?
그 마술사와 비슷한 시기에 알려진 다른 마술사들도 있었다. 트릭은 숨긴 채 계속 마술을 보여주던 마술사들이었다. 이모씨나 최모씨등. 그들은 국제대회에서 상을 탔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요즘도 종종 TV에서 얼굴을 볼 수 있다. 다른 길을 걸어간 두 부류의 마술사 이야기를 들으며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권태로운 마술계에 자극이 되었다거나, 마술사협회 내부의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야기들은 다 접어두자. 당신이 마술사라면, 어느쪽인가? 데이트든 연애든, 딱히 설명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면, 이 마술사들의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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