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노멀로그에 연재되는 매뉴얼을 읽으며 '억울하다'고 하는 남성대원들이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문자로만 연애하는 남자와는 문자로만 연애하는 게 답이다."라는 주제의 매뉴얼에서는,

"전화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떨려서 못하는 데 어쩌란 말입니까?"
"어장관리가 아니라 진심입니다. 저처럼 진심인 경우도 있다구요."
"친구로 지내자네요 ㅠ.ㅠ 일흔 네번 째 친구가 생겼어요..."



이런 가슴 아픈 고백들이 줄을 이었다. 연애에는 관심 없고 스킨십에만 관심이 있는 남자에 대한 매뉴얼에서는 여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방시켜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고, 아들이 초등학생이라는 어느 남성분 께서는 여자는 패야 말을 듣는 게 진리라며 맥주병으로 부인을 폭행한 사연을 자랑스레 올려주시기도 하였다.  

이번 매뉴얼에서는 그동안 '성격탓이다.' 라거나 '뭐가 문제냐?' 라며 달린 댓글을 종합해 살펴볼 예정이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잘/잘못을 가리자'라는 말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학창시절처럼 '예/아니오 로 답하시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다. 종 치면 침 흘리는 관성은 이제 접어두고, 매뉴얼에서 놓쳤을 수도 있는 상황의 '뒤통수'까지 살펴보자.


1. 여자는 남자를 귀찮게 해? (연락 없는 남자)


여러 책과 심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남자는 원래 사냥꾼 체질이라 사무적이고 간편한 의사전달을 선호하기 때문에 연락(문자)에 무심할 수 밖에 없다. 큰 사슴과 싸우러 가는 도중 옆에서 '자기 나좀 봐', '이거 이뻐?', '오늘 뭐해?' 이러면 짜증 안 나겠나?" 라고 말씀해 주신 분이 있었다.

나 역시도 주변의 여러가지 경우를 살펴보거나 개인적인 상황을 살펴봐도 위의 말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한다고 생각한다. 남녀의 뇌를 연구한 학자들도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과정 중 남녀가 사용하는 뇌의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한 바 있고, 사회적인 맥락에서도 그동안 남녀가 담당하던 일이 달랐으니 필연적으로 차이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면 이제 연락 없는 남자에 대해서 인정한다는 거냐?" 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을 하기 전에 노래를 한 곡 듣자. 코리안 프로그레시브 하드코어 트로트(응?) 보컬인 문주란 씨의 노래다. 

처음에 사랑할 때 그이는 씩씩한 남자였죠
밤 하늘의 별도 달도 따주마 미더울 약속을 하더니
이제는 달라졌어 그이는 나보고 다 해달래
애기가 되어버린 내 사랑 당신 정말 미워 죽겠네

-문주란,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중에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좋은 노래다. 그저 위의 댓글 중 "이러면 짜증 안 나겠나?" 라는 부분을 보고 떠오른 노래니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자, 산은 산이고 물은 셀프다. 연락 없는 남자에 대해 진화의 측면에서 살펴보거나, 뇌를 관찰하잔 얘기가 아니다. 댓글에 남겨진 말 처럼 여러 책과 심리전문가의 말을, 예 어서오십쇼, 하며 구십도로 허리를 꺾어 맞이 하자.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렇다면, 남녀는 이러이러한 차이를 가지고 있으니 연락 없는 남자를 이제 인정해야 하는 것일까?

치질이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민 까닭이, 찬 바닥에 오래 앉아 있어서라는 걸 알았다. 알았으면 이제 들여보내야 할 것 아닌가. 지금도 큰 사슴과 싸우는 남자들이 계시다면, 그 분의 연락 없음은 여자들이 무조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꽃사슴도 아니고 큰 사슴과 싸울 정도의 터프가이라면, 인정한다. 그러나 큰 사슴을 잡으러 나가는 것과 거리가 좀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나 원래 이래. 남자는 원래 이런 거야." 라고 얘기 하기 전에 문자 하나 보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지금 내 기지에 포토 하나 없는 상황에서 저글링들이 쳐 들어왔다고 해도 말이다.

아빠가 있을 때 엄마에게 하는 행동과 아빠가 없을 때 엄마에게 하는 행동을 살펴보면, 모든 탓을 진화과정으로 돌리는 것도 좀 뒤통수가 가려운 일이다.


2. 남자와 방목과 바람과, 어장관리


무슨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제목을 짓는 기분이지만, 아무튼, 제과점에 "이 케잌은 인공색소가 아닌 과일만으로 데코한 케잌입니다." 라는 문구에 "거기에 들어간 설탕이 몸에 좋지 않은 건 왜 안 말 하냐? 그리고 케잌 살 사람이 알아서 사겠지 설명은 뭐하러 붙여놨냐?"식의 댓글이 있어 뭐라고 답해야 하는지 어려웠다.

대부분 여자들이 방목같은 상황에서도 좋아서 견딘다. 남자상담가들이 쉽게 그 남자가 연락없는 게 당신에게 안 반해서고, 아무리 힘들어도 이러저러한 행동은 안하니 헤어져라고 하는 것의 위험성은 크다. 물론 같은 남자로서 남자심리 잘 알겠고 여자가 당하는 것처럼 보이고 나부터도 내 여동생이 그런 대접 받으면 헤어지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나 또한 방복 비슷한 걸 당해본 사람으로서 그런 말 들으면 글쎄..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 어차피 선택이 오십프로 헤어지냐. 만나냐라면 만나고 싶은 사람에겐 이러저러하게 만나면 도움이 된다라는 구체적 행동지침을 가르쳐주는 게 도움 될 것이며 ... 차라리 그렇게 헤어지라고 하고 싶으면 헤어질 때 잘 헤어지는 방법이나 그동안 희망고문 하며 날 괴롭힌 데 대한 통쾌하면서도 건전한 대응방법을 알려주는게 낫다.

-<이런 직업의 사람과 연애하기 어렵다? BEST3>에 달린 댓글 중


매뉴얼에서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오해'때문이 아닌가 한다.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닌 시즌별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인데도 불구하고, 한 편의 매뉴얼만 보고 UMC말대로 "빨간티를 입은 거 보니까 빨갱이구나." 식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 그닥 유쾌하지 않다.

방목을 당하면서도 모질게 결단하지 못하는 이유가, 자기 마음의 칼자루를 이미 상대에게 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여섯 번쯤 이야기 한 것 같다. 그래서 "당신 마음의 주인은 당신이다." 라며 스스로 걷지 못할 상태에서 의지할 목발같은 문장을 적기도 했고, 어장관리를 당하거나 희망고문을 당하는 중이면 "너 아니어도 돼" 라는 마인드가 그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을리라 얘기했다.

사랑 못 하고 죽은 귀신이 빙의된 상태처럼 하루 종일 핸드폰만 바라볼 수 밖에 없으며,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지웠다 하는 몽유(夢遊)의 상태라면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을 하든가, 멍하니 킬링타임 할 수 있는 티비나 영화의 도움을 받으라는 얘기도 했었다. 또한, 이렇게 백날 이야기를 해도 스스로 그 자빠링의 바닥을 치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만두지 않을 거라고도 썼다.

무슨 방법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만날 때에는 사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지만, 헤어지면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상대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딱 부러지게 현재 상대가 나에게 하고 있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말했다. 대부분 어장관리자는 유야무야 넘어가며, 자존심때문에 말하지 못할 부분을 이용할테니 말이다. 게다가 이야기를 꺼내도 "그건 니가 오버해서 생각 한 거 아니야?" 같은 상대의 필살기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

잘 헤어지는 방법이나 그동안 희망고문하며 괴롭힌데 대한 통쾌하고 건전한 대응방법? 차라리 로또 1등 하는 방법을 찾는 게 더 현실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맨손을 활활타는 난로 표면에 갖다 대도 화상을 입지 않는 방법이 있는가? 어떤형태로든 이별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그것이 당장 후련하게 생각되는 이별일지라도 말이다.

또한, 희망고문은 스스로 고문기구에 앉는 것이지 누가 앉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다 내가 맨홀에 빠진 모양이 된단 얘기다. 맨홀에서 나와 누구에게 복수할 것인가? 당신에게 뒷 모습을 보이고 있던 그 사람에게? 왜? 그가 뭘 잘못했는가? 계속 여지를 남겨 혼란스럽게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확답을 받는 것이 좋을 거고, 상대가 양다리 중이었다면 그것을 드러나게 밝힐 수도 있을 것이다. 거짓말을 했다면 법에 저촉될 경우 법으로 해결을 할 수도 있겠고 말이다. 그것 말고는 뭘 탓하겠는가? 자기 욕심에 자기가 걸려서 넘어진 거라면, 화풀이 대상을 찾지 말자.



이야기가 '성격탓'에서 시작해 '댓글에 대한 답글'로 흘러가 버려 읽는 분들에겐 죄송스럽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소제목 1번에서 다 얘기했다고 생각한다.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난 좀 다혈질인 대신 뒤끝 없잖아."

이런 얘기는 결코 자랑스러운 것이거나, 잘못에 대한 설명으로 쓰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에게 "니가 잔소리 할 때마다 헤어지고 싶다고. 너랑 있는 게 짜증나." 라고 말해놓고 '욱하는 성격탓'으로 없는 일이 되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변화의 발걸음이 큰 시기라고 생각한다. 백여년 전만 해도 집에서 정해준 사람과 혼인해서 사는 것이 당연한 일로 생각되었다. 지금처럼 자유롭게 연애를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졌단 얘기다. 이 변화에 적응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주말 연속극만 잠깐 봐도 알게 된다.(주말 연속극은 대부분 이러한 '시차'가 주제가 되니 말이다.) 그렇기에 지금 쓰여지고 있는 이 매뉴얼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촌스럽고 웃긴 옛날 얘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2010년의 삼일절을 맞이하는 지금은 힘주어 말해야 겠다. 성격탓이나 남녀의 특성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거름이 될 뿐이지, 상대가 나를 이해해야 하는 무조건적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상대를 아프게 할 때에는 더욱.





"맞아요. 남자의 유두도 필요 없는 기관이 되었죠." 과연 그럴까요?(응?)





<연관글>

이런 남자, 헤어져야 할까 이해해야 할까?
고백하기 알맞은 타이밍을 알아내는 방법
고백했다 퇴짜맞았을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헤어진 남친, 그는 당신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고민되는 이성과의 대화, 술술 풀어가는 방법


<추천글>

회사밥을 먹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같이 지내실분, 이라는 구인광고에 낚이다
내 차를 털어간 꼬꼬마에게 보내는 글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이전 댓글 더보기

2010.03.02 00:47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pharm2010.03.02 05:12

수정/삭제 답글달기

눈팅만 하다가 처음 댓글씁니다.
글을 얼마나 재미나게 잘쓰시는지 부럽습니다.
그리고 연애에 대해 잘 아는것도 부럽구요..
글보며 어쩔땐 웃고 어쩔땐 고개 끄덕이며 배우고 있네요. ㅋㄷ

NABI2010.03.02 08:13

수정/삭제 답글달기

어떤형태로든 이별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역시 무한님 표현 또 한번 공감합니다..

소담2010.03.02 08:36

수정/삭제 답글달기

내 성격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고쳐야죠~
전 전형적인 오형 성격이라
때때로 의도하지 않게 에이형 남자를 상처를 주곤 해요

안 그러려다 보니
이제는 아주아주 소심한 오형이 되었다능.. ㅡㅡ;
(그래도 지금두 종종 상처를 주는 거 같긴 해요-_-)

아키라2010.03.02 10:07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 글은 진짜.. 할말이 없네요.
표현과 비유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지금까지의 글들도 너무 재밌지만 오늘이 정말 진정 대박인듯 합니다.

굿데이2010.03.02 10:07

수정/삭제 답글달기

잘 읽고 갑니다. 이번 주는 빨리 가겠네요.

유리냐옹2010.03.02 10:10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성격때문에 소중한 분과 헤어졌는데...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것 같드라구요..ㅎㅎ
지금도 후회하지만 다시 돌아오라고 너아니면 안된다고 하고 말하고 싶지만
이젠 그럴수도 없어서 더 슬픔니다.

자기방어가 더 심해져서 다른사람은 이제 만나기 힘들더라구요 :(..

전사낭자2010.03.02 11:08

수정/삭제 답글달기

"난 좀 다혈질인 대신 뒤끝 없잖아"

정말 잔인한 말입니다. 대박변명!!!!
마음이 아픕니다 ㅠ_ㅠ

좋을때는...2010.03.02 11:15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건 남자는 원래 그래 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처음엔 좋아했는데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거죠.

휴대폰 새로 사면 좋아서 만지작 만지작 하고
닦아주고 악세사리도 붙이고 하다가
몇달 지나면 막 내팽개치고 기스내고 하는 것 처럼요.

'아니야, 단지 바빠서 그래' 라고 변명하는 분들
처음에 만날 때는 바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그때도 바빳을거에요.
그치만 그때는 지금 우선순위가 저 뒤로 밀린 그녀가 1순위에 있었으니까 연락하고 만났을거에요.

여자친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에요.

Sonagi™2010.03.02 11:19

수정/삭제 답글달기

성격탓....
그리고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고 이해해주면 안되??
사랑은 .. 어쩌구 저쩌구..
이런말들이 머리속을 어지럽힌다.

잘보고 가여~

Daydreamer2010.03.02 11:30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

제가 했던 자빠링들을 글 속에서 마주칠 때마다 어찌나 웃기면서도 씁쓸한지.. ㅡㅜㅋㅋ

호연2010.03.02 11:55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
그런데 세상 어느 남자가 포토하나 없는 본진에 저글링이 난입했을 때 문자를 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비유가 부적절한 정도가 아닌데 반어법인가요? 잠시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비터 마나차기를 기다리며 한통이나... 일꾼 나누기 한 직후 한통이라던가...이런 비유라면? ㅋ
근데 윗글에서 자빠링을 '삽질: 헛짓꺼리' 라는 뜻으로 사용하신 건가요? 자빠링을 '섹스:빠구리'란 뜻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언어의 진화는 놀랍습니다만 오독의 재미에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

아키라2010.03.02 15:16

수정/삭제 답글달기

자빠링을 그렇게 해석하실 수 있는게 더 놀랍습니다;;
헛발차기, 삽질 로 해석하시면 될듯합니다.

Daydreamer2010.03.03 17:25

수정/삭제 답글달기

네, 삽질을 뜻하는 거죠.
다른 의미에서의 자빠링을 남의 글 속에서 발견한다.. 이상한뎁쇼. -_-ㅋ

마뇨수댕~2010.03.02 13:44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제 정신차리고~~돌아왔네요...

지금 제상태가 그렇네요,,

너아니여도 괜찮아,,

지금 전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지만,,음..
그냥 마음을 비우는게 속편한거 같아요,,ㅋ

미루20122010.03.02 13:48

수정/삭제 답글달기


----
잘읽었습니다.
그사람과 사귀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
오바하지 말라는 말이었어요..

제가
하루빨리 자신감을 찾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빨간날(?)인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우2010.03.01 16:01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람 기억이라는 게 시간흐름에 따라 계속 변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힘드신 기억도 나중에 가서 그 감정에 대한 기억이 사그라들고 나면, 원망이나 그리움보단 지금의 미루님을 완성시키게 된 하나의 경험으로 남지 않을까요. 물론 그게 나중이 아닌 오늘이 될 수도, 내일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암튼 힘내시고 행복해지세요. 그런 얘기여요.

과일조아2010.03.02 15:15

수정/삭제 답글달기

'너 아니여도 괜찮아'
그렇죠..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건 아닙니다..
당신처럼 하는 다른 사람을 기다립니다..
언젠가 무한님이 말씀하셨던 말처럼..
그런사람 또 있을거라 믿고
서두르지 않아야 겠지요..
이맘이 또 언제 바뀔진 모르지만. ㅡ,ㅡ;;

클루2010.03.03 01:49

수정/삭제 답글달기

자신의 모난 성격을 인식하지 못하고(알면서도 고치려하지않거나;;)
상대에게 큰 상처와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 많죠
연애건 사회생활이건 그런 무뇌아 기생충같은 인간들 얘긴 흔히 듣게되니까요 ㅡㅡ;;

agua2010.03.04 23:32

수정/삭제 답글달기

휴우=33
지금 제 상황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최근에 남자친구와 권태기같은걸 겪고 있는데..
뭐 연락이 원래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적다는 생각이 있었고 얘기도 했었고
그랬는데요. 오늘에서야 역시나 사람 성격탓이라며 어쩌냐는 사람에게는 여러번 이야기를 해봤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목을 당하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헤어지지 못하는 건 바로,
무한님이 말씀처럼 제 마음이 칼자루를 이미 줘버린 것 때문 같아요..

제 마음이 주인이 저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려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항상 연애라는게 '너 아니어도 돼'라는 마음가짐으로 있다가도 막상 그런 시기가 오면 결단을 내리고 정리를 하는게 힘든 것 같아요 ㅠ0ㅠ

아... 정말 남자친구랑 이런 문제로 싸운게 한두번이 아닌데...
이젠 정말 놔줘야 하려나 봐요 서로 너무 지치는것 같아요 흑

답답해 미치겠어요.

낭만찾으러2010.03.05 15:06

수정/삭제 답글달기

님과 정말 똑같은 상황을 겪고 결국 이별을 선택한 사람으로서 넘 공감되게 맘아파서 리플 답니다
저도 원래 처음부터 다른 사람에 비해 연락이 많이 적었었고, 이야기도 했었고, 그래도 마음은 안 그러니까..(?) 성격탓이겠지하면서 일년을 버텼습니다,

방목..당했습니다.
성격이 그러니까 바쁘니까라는 이유로 합리화했지만
씁쓸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
이런 사람과 꿈꾸는 알콩달콩한 가정은 생각할수도 없었고 하지만 너무 좋아했기에 항상 답답했어요

뭐 결론은 헤어졌습니다.
서로 좋자고 행복하자고 연애하는건데
이건 오히려 내맘대로 안되는 안달함에 더 못 벗어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래요
헤어지고 너무너무 마음 아파 돌아갈까 후회도 했지만
어차피 돌아가서도 내가 그 사람한테 자꾸 기대하고 바꾸려는 마음 못 버리면 똑같은 힘듦 반복되는것이고
반대로 내가 다 포기하고 다 받아들여야 한다면
사랑하지만 행복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성격탓이든 나를 덜 좋아해서든
힘들어하는 상대를 위해 변할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연애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래요 ^^

변화2010.03.05 13:08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답이라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원래 연락이 없는 사람인데,애매한 태도때문에 더 힘들어요.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들도 내팽겨둔채, 집중하는 저자신때문에 속상하네요. 마음의 칼자루,,,,,어서 다시 뺏어와야하는데..ㅋ

금성에서온여자2010.03.05 16:23

수정/삭제 답글달기

마지막 문단에 격하게 공감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줌닷컴2013.04.23 13:08

수정/삭제 답글달기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여성허브 베스트 인기 토크 영역에 4월 23일 13시부터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운영 정책 상 해당 포스트의 노출 시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