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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가와 놓곤 연락 없는 남자에 대한 매뉴얼 3부를 기다린 대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매뉴얼은 잠시 미룰까 한다. 메일로 도착한 여러 연애사연을 읽다보니, 돈 때문에 찾아오는 연애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졌다.

돈이 없어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것 같다며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했다는 사연부터, 16만원 나온 밥값을 당연히 더치페이 할 줄 알았는데 계산할 시간이 되자 상대는 화장품 꺼내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는 사연까지, 다양한 사연들이 있었다. 

"돈이 없어서 항상 초라한 데이트..미루는 결혼..... 그녀는 다 이해해 주었습니다...
정말 이런 사람 다시없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소소하게 즐기는 낭만도 있었습니다만..
그게 길어지면 참고, 참고, 참던 것들이 일순간에 폭발합니다.
우리의 한계를 긋게 되고.. 체념하고.. 답답해하고..
돈이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돈이 없어서 계속 느껴야 하는 감정들..
남들은 그냥 자연스레 하는 일도 우리는 큰마음을 먹어야 할 수 있고..
불행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행복하지도 않은 생활의 연속..
지쳐갑니다. 지쳐갑니다. 지쳐갑니다.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제일 후회되는 건,
그녀가 하고 싶다는 거 마음껏 한 번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 댔던 제 모습입니다.."



후회라면 나도 한강 이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해 봤는데, 그거 계속 해 봐야 별 도움도 안 되고, 열심히 삽질한다고 뭐 나오는 거 아니다. 그러니 '신발 끈을 꽉 묶지 않아서 넘어지고 말았어.'라고 자책하며 주저앉아 있지 말고, 꽉 묶고 다시 뛰자. 계속 그렇게 앉아 있다간 점점 더 마음이 쪼그라들고, 인생의 아무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며, 누군가를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만 커질 뿐이다.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은 무중력상태에 있는 당신을 다시 세상에 발붙이게 할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금으로 만든 개집


돈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는 '비교'가 있다. '남들처럼'이라거나 '다들 하는'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자신감이나 자존감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광고들은 당신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려면 이러이러한 제품들을 사라고 말한다. "당신의 애완견을 사랑한다면, 금으로 만든 이 개집을 선물하세요."라는 얘기처럼 말이다. 그리고 뉴스에선 "강남의 K씨, 애완견에게 금으로 만든 개집 100개 선물."이라며 호들갑을 떤다. 이런 일에, "뭔 개소리냐."라곤 하지 않고, 스스로 '금으로 만든 개집을 선물하지 않는-자신의 애완견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자책한다. 

당신과 상대가 하게 되는 '비교'는 여러 가지 기준들을 잣대로 이루어지는데, 그 기준에는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 그리고 돈이 연관된 경우가 많다. 자신의 기준이 이와 같다면 상위권에 들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 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핸드백을 사주지 않아서 라거나, 근사한 곳에 데려가지 않아서 이 모든 갈등과 문제들이 일어났다고 믿는다면, 핸드백을 사주거나 근사한 곳에 데려가는 것 말고는 해결방법이 없단 얘기다.

사랑을 표현하는 당신의 방법은 무엇인가? 아니, 당신만의 방법이 있기는 한 것인가? 혹시 '이게 다 금으로 만든 개집을 선물하지 않아서다.'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개집을 살 돈을 마련하고 있는가? 이 사람도 샀다고 하고, 저 사람도 샀다고 하니 당신도 사야 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자전거를 타다보니 핸들에서 소리가 나길래 얼마 전 샾을 찾았다. 정비를 기다리며 자전거를 세워 놓았는데, 샾 주인과 가까워 보이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세워놓은 자전거를 보곤 "킥 스탠드를 왜 달았어요?"라고 물었다. 자전거를 세워놓을 일이 많아 달았다고 얘기했더니, "MTB엔 그런 거 다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을 한다. 자전거로 산을 탈 때 킥 스탠드가 달려 있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고, 난 산 탈 일이 없고, 동네 돌아다니며 잠깐잠깐 세워놓을 일이 많아 달았다고 답했더니, "그런 거 달면 격 떨어져요."라는 이야기를 했다.

바로 그 "격"에 관한 얘기다.

격을 사전에서 찾으면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라고 나와 있는데, 동네를 돌아다니며 잠깐잠간 세워놓을 일이 많고, 산에 가서 자전거를 타지 않기에 킥 스탠드가 돌이나 나무에 부딪힐 위험이 없다면 필요에 의해 킥 스탠드를 다는 것이 그 "격"에 맞는 것 아니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하다는 건 불편이 될 수 있겠지만, 가난 때문에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은 그저 그럴듯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신이나 상대 둘 중 한 명이나 둘 모두가 속물근성으로 꽉 차 있다면 사랑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정말 그녀가 해달라는 것을 다 해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서 항상 괴로웠습니다."라고 말하는 대원에게는, '그녀가 해달라는 것'이라는 자리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넣길 권하고 싶다. 그 흔한 편지 한 번 써주지 않았으면서, 왜 헤어진 이유를 '옷 한 벌 못 해줘서'에만 걸어두고 있는가. 사랑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먼저 만들자. 그렇지 않으면 남들의 방법을 쫓아하다 금방 지칠 테니 말이다. 


2. 심각한 문제, 찌질함
 

"거 봐, 결국 너도 가난한 게 싫어서 날 떠나잖아."

이런 대사를 하려고 준비중인 대원들이 있다면, 잠시 멈춰 이 부분을 살펴보자. 단순히 돈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돈에 대해 느끼는 강박들이 '찌질함'을 만든다는 것을 아는가? 옷이 없기에 어제 입은 옷 오늘도 입고, 내일 또 입고 뭐 이런 것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나를 창피하게 생각할까?'라며 겁을 집어 먹거나,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아무 말이나 마구 던지는 행위다. 몇 가지 경우를 보자.

"저녁 같이 먹자고? 나 돈 없는데?"

이런 멘트를 날리는 쪽은 마음 편할 수 있겠지만, 듣는 쪽은 '돈 없는데 공포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타인이 당신에게 위의 멘트를 날린다면 한 두 번이야 그럭저럭 넘길 수 있겠지만, 세 번을 넘어서면 짜증이 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쌓이고 쌓인 것을 상대에게 이야기 했을 때, 상대가 "거봐, 너도 내가 돈 없으니까 안 만나고 싶은 거잖아?"라고 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

"어차피 물건 넣고 다닐 건데, 그렇게 비싼 거 살 필요 있어?"

안빈낙도(응?)의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검소한 생활이 몸에 익게 되고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가격대 성능비'를 면밀히 따지는 감각이 발달한다. 뭐, 이런 생활습관은 가난의 불편함을 덜어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타인에게 들이대는 순간부터 피곤한 일이 발생한다. 최저가를 찾고 과소비를 하지 않는 것은 좋으나, 그 생활습관을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거나 상대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잔 얘기다.

"......"

표현은 하라고 있는 거지, 생략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하면 되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 거다. 그게 어려운지, 평소에는 감사 생략, 사과 생략으로 지내면서 뭔가 갈등이 벌어지고 나서야 "나도 늘 너에게 미안했다고! 난 속도 없는 줄 알아?"라거나 "이러고 싶어서 이랬겠어? 나도 네가 하고 싶다는 거 다 해주고 싶어."라는 얘길 하진 말자. '당연히 알고 있겠지'라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을, 상대는 전혀 알 방법이 없을 수 있단 얘기다. 풀 수 있게 힌트를 주자. 나중에 왜 틀렸냐며 윽박지르지 말고 말이다.


3. 왜 불안과 염려만으로 미래를 그리는가?


노멀로그에 있는 [군생활 매뉴얼]을 보곤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많은 꼬꼬마들이 종종 메일을 보낸다. 그 메일의 대부분은 "몇 사단이 제일 편한가요?"라거나 "어느 보직이 땡보인가요?"라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이 군대를 공포로 받아들인 꼬꼬마들의 사연이다.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군대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꼬꼬마들과 돈이 없어서 연애하기 어렵다고 메일을 보내는 대원들의 마음상태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시작 전의 불안은, 시작하고 난 뒤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전 매뉴얼에서 이야기 했듯, 회사에 입사한 지 며칠 안 되었을 땐 메신저를 켜는 일이나 생리현상에도 긴장하게 되지만, 몇 달 지나면 자리에서 코를 파고 몰래 게임까지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불안하고 염려하던 것들이 당신에게 자극이 되어,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단 얘기다. 아직 시작도 안 한 일에 대해 벌써부터 겁을 집어 먹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자기마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용기대신 좌절감을 준다면, 실패하거나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닌가.

그리고 군 입대 후 괴물처럼 보이는 고참들과 지옥같은 내무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흘러가버리는 일과 때문에 눈앞이 캄캄할 지 모르지만, 그 상태로만 군생활을 하다 제대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계급이 올라가고, 후임이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 왕고가 되고, 말 그대로 왕처럼 지내는 날도 찾아온다. 

감나무 밑에 앉아서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이 안개는 걷힐 것이고 미래의 어느 날, 손바닥을 간질이는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옆에 놓인 불안과 염려만으로 미래를 그리지 말란 얘기다. 왜 다른 수 많은 재료를 놔두고 무채색의 도료만 집어드는가. 그리고 왜 그 재료로 그린 암울한 미래를 설명하며 "이런 미래밖에 없다고 해도 날 사랑할 수 있겠어?"따위의 이야기만 하는가. 자신의 이름을 절망이라 소개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쓰다보니 식사시간이 되어 진지를 좀 먹은 것 같다. 적금을 들고,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몇 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을지 계산해 보고, 암울하기만 뉴스들을 보며 한숨쉬는 대원들에게 "지금은 좀 어려울지 모르지만, 영원히 이등병인 건 아닙니다."라고 말하다보니, 진지를 좀 많이 먹었다.

현재 가난한 나를, 상대가 이해해 줄 수 있나 없나 시험 같은 거 하지 말고, 현 상황을 근거로 암울한 미래를 도출해내지 말자. 무슨 일이 생길 때 마다 피해의식을 집어 들어 돈, 돈, 돈 연관지어서 상대를 나쁜사람으로 만들지도 말고 말이다.

세상을 손에 쥐고 흔들던 수 많은 사람들은 세월과 함께 사라졌고, 부유한 것으로 유명했던 사람들의 창고도 지금은 모두 비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세월과 함께 사라져 갈 것이다. 그 시간을 함께 보낼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 아닌가. 내일이 우리의 세상 뜨는 날이라고 한다면, 그 때 찾는 것이 '돈'이겠는가? 아니면 '사람'이겠는가? 지금, 당신 옆에 돈은 없을 지 모르지만, 사람은 있다.

그 마음으로, 사랑하자.




▲ 우물쭈물하는 사이, 금요일입니다. 블링블링 후라이데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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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2010.10.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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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건 사람이죠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후회도 없고 ㅎ

아자~2010.10.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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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지금은 조금 불편하지만, 그사람이 언제나 밝고 함께 있어서 좋다면...
당장은 좋지만, 여전히 답답함이 밀려올때...
스멀스멀...점점 설렘도 잦아질때쯤...콩깍지가 벗겨지면...
아무래도 그 '돈' 때문에 싸우는 일이 많아지는것 같아요.
돈이 많은 사람이건 적은 사람이건...
항상 위만 바라보게 되니...에휴

거북이등짝2010.10.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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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을 함께 보낼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 아닌가
이 말에 정말 공감가네여..
정말 피곤할때나 학교에서 새벽에 혼자 외롭게 과제하고 있을때 주위에 친구들이 있으면 힘이 나구 내가 돈이 있다고 이렇게 따뜻함을 느끼며 힘이 날 수 있을까하고 생각이 들곤해요

저희 아빠집도 정말 가난하셨는데 엄마가 아빠의 가능성을 보시고 결혼하셨거든요..
집안이 부자고 가난한건 상관없고 그 사람이 중요한거라구 하셨어요
아빠는 부모님이 돈이 없으셔서 혼자 벌어서 동생들 대학도 보내주셨거든요..
그런거 보면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있는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돈은 있다가도 없다가도 하니까요

오늘 월요일인데 글아래에 우물쭈물하는 사이, 금요일입니다 라는 글을 보고 깜짝놀랐네옄ㅋㅋㅋㅋㅋ 내 일주일은 어디로?ㅋㅋ
무한님 잘 읽었습니당
좋은 하루 보내세엽~!!!

오늘은2010.10.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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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맘에드는 구절이 많으나

버스비도 없어 걸어다니던 시절을 생각하니 또 다시 씁쓸하기만 하네요.

아낄땐 아끼더라도 쓸 땐 쓰자는 쿨 한 심리도
자신의 격에 맞게살자는 그런 자존감도
아낄게 남아있어야
사람이 옆에 있는가 봅니다

누구는 날 패배주의자, 찌질이로 몰겠지만
막차시간이 다가올 무렵
'나 사실 택시비 조차 없어서 널 못 바래다 주겠어'
라는 말에 꼴랑 내색치 않으려고
"오늘은 못해 줘서 미안해"
라고 말한 거...........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가 만족할 만한 말도 아니었군요...

황금개집을 못해줘서 패배주의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외양간 고칠 돈도 없어 소를 잃어리고 후회 합니다.
외양간 고치자고 소를 팔수는 없었으니까요..
여자 분들 행여나 저와같은 찌질이를 만나시더라도
한번쯤은 왜 그런 말을 인정머리 없게 했을까 헤아려 주세요..
특히 안 그랬던 사람이 왜 그랬을까 의심된다면요...

ytu2010.10.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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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분이 이런 상황인줄 알겠습니까?
그냥 맘에 없어서 그런가보다 그러죠~~
그럴땐 표현하심이 좋겠습니다.만약 정말 사랑하는 여자라면 옆에 붙어 있을겁니다.^^ 여자분들도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말예요.

그대웃어요2010.10.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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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에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등 뒤에 터지던 내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비밀2010.10.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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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시생인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전 직장인인지라 데이트 비용을 거의 다 제가 부담하는데

이젠 그걸 당연히 여기는 것 같은 남자친구가 서운해요.

계산할때 말없이 제 가방을 건네주는걸 보면

순간 기분이 참...


돈이 있는데 안쓰는것도 아니고 어쩔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너무 아무렇지 않은 남자친구를 보면 내가 봉인가 싶기도 합니다.

말로는 사랑한다고 자주 표현해주고 아껴주려고 하는데..

헤어져야하나 고민중인데 이 글을 보니 또 마음이 어지럽네요.

kawaiseob2010.10.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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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글은 읽은지 꽤 되었지만

댓글을 올리는건 처음이네요

오늘따라 주옥같은 말.

참 좋네요~ 다시한번 저를 돌아보게 만드네요

헤엄이2010.10.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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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오늘 댓글 대박이네요
다들 할 말이 많으신가봐요 이 주제에 대해서..

내가 돈이 없을 때, 내가 힘들 때
옆에있어주는 사람이, 친구가 진정한 사람인거죠

Sonagi™2010.10.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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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점심식사 하셔라~~
잘보고 갑니다.

숭실다움2010.10.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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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있어 돈문제 무시 못하죠..
정말 사랑해서 만난다면 사실 돈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지만
남들 다 하는 것들 우리는 못 할때의 그 박탈감은
사실 또 무시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포스팅에도 있듯이 상대가 나 돈없어라는 말로 데이트를
미룬다면 정말 그 소리에 공포증이 생기죠..
얘 또 돈 없어서 못 본다고 하겠지..라면서요

마음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텐데
또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령이2010.10.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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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이아자씨. 말 참 잘한단말야~

yo2010.10.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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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최고인거 알죠~

밥O2010.10.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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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보다 6500원짜리 밥 비싸다고 다른데서 먹자고 할때가 가장...슬프기까지 했어요.
저는 너무너무너무 배가 고프다고 30분 전부터 떠들었고
근처 10분 거리엔 다른 밥 먹을만한 곳이 없음에도 말이지요.
밥을 사라고 한것도 아닌데!!
정말 눈물나게 배고파서 밥먹자..그랬는데도 뭐가 싫었는지 싫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 앞에서 천원짜리 도넛 사먹고 걸어갔네요..
그래봤자 5천원짜리 밥 또먹어서..그값이 그값인데..
뭐 그랬던 기억이 갑자기 새록새록..

아무튼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아무리 그래도...2010.10.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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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연애하기 힘든 듯...

세간의 시선도 있고 해서... 거기에 맞추려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고 봅니다.

지나가다22010.10.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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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랑 참 어려워요
돈이 나쁜 것도 아니고 사랑이 모든 것에 해결책도 아니잖아요
슬기롭게 돈을 쓰고,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야겠죠

지나가다22010.10.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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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랑 참 어려워요
돈이 나쁜 것도 아니고 사랑이 모든 것에 해결책도 아니잖아요
슬기롭게 돈을 쓰고,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야겠죠

올레!2011.04.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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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어흑 감동의눈물이ㅜ

써리*2013.04.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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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추천버튼이 없어서 댓굴남기구 갑니다^^

2014.03.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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