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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312

가볍고 짧은 연애만 하게 되는 여자예요. 전 뭐가 문제죠? L양은 자신에게 엄청나게 들이대는 남자에게 ‘사귈 기회’를 주는데, 그게 첫 번째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의 여자사람들은 그런 남자를 보며 ‘뭐야, 금사빠인가? 너무 급하고 혼자 들떠있네.’ 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L양은 ‘나한테 진짜 푹 빠졌네. 운명이라서 그런 건가?’ 하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L양의 예선전을 통과하는 남자들은 알게 된 지 최대 일주일 이내에 고백을 하는 사람들이며, 사귄 지 한 달도 안 되어 동거나 결혼의 얘기를 꺼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L양도 이제 나이가 있고, 그런 연애를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며, 기본으로 장착한 ‘촉’에 이상함이 감지되어 상대의 진심을 확인하려 하긴 하는데, 그건 “가볍게 생각하고 이러는 거면 그러지 마. 진지한 거 아니면 연락하지 마.. 2019. 3. 19.
스킨십 때문에 반복되는 이별, 제가 이상한가요? J씨의 사연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J씨의 사연을 받을 때마다 전 ‘이거 사연 속에 답이 있는데? J씨 자신도 자신이 뭘 잘못한 건지 알고, 또 상대가 하는 얘기에 귀만 기울여도 해결될 문제인 건데, 내게 뭘 더 말해달라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J씨 문제의 8할은 -상대가 극도로 화내기 전까지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 것 요구하지 않기. -잠잠해질 때까지 아닌 척 하며 눈치 보다가, 같은 말 또 하지 않기. -상대에게 잘해준 것에 대한 보상으로 내가 원하는 것 받아내려 하지 않기.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이며, J씨의 문제들은 ‘몰라서’가 아니라 ‘못 참아서’ 벌어지는 것임으로 스스로 자제하려 노력하는 것이 해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게 ‘스킨십’이다보니 가치관의 차이나.. 2019. 3. 18.
뜬금없고 예의 없고 뻔뻔한 남자가 돼야 모태솔로 벗어나나요? 곽씨는 늘 모임에서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아무 일도 없었는데, 새로 온 사람이 뜬금없고 예의 없고 뻔뻔하게 행동했는데도 사람들과 금방 친해져서 많이 놀라셨군요. “그 특이한 남성분이 있는 테이블은 제 예상과 다르게 완전 웃고 떠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 특이한 남성분은 벌써부터 다른 여성분한테 ‘누나’거리면서 엄청 장난도 치고 친해져 있더라구요.” 라는 이야기를, 귀신이라도 본 듯 다급하게 말하는 곽씨의 말투에서 그 충격과 공포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생각해보니까, 각 모임마다 저렇게 막 나가는 사람이 한두 명씩 있었고, 그들에게는 항상 친한 여성들이 많았어요.” 라는 이야기와 함께, “지금이라도 성격을 바꿔서 사람을 대할 때, 예의 없게 대하거나 싸가지 없게 행동해야 할까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 2019. 3. 16.
비혼주의자인 여친, 저는 결혼하고 싶은데 어떡하죠? 상대와 결혼하면 행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으십니까? 제가 제일 궁금한 건 바로 이 지점으로, 혹시 이것에 대해 M씨가 “여친은 정말 착하며, 가족에게도 헌신적이고, 그렇기에 결혼하면….” 이란 대답을 한다면, 전 “착하고 나쁜 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자신의 가족에게 헌신한다고 남의 가족에게도 꼭 헌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 상황을 보면, ‘가족 VS M씨’ 중에 가족을 택한 거라 할 수 있고 말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M씨는 ‘잘 설득해서 결혼만 성사 되면….’이란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결혼 후에 벌어지는 다른 갈등들 역시 이 ‘결혼 설득시키기’와 맞먹는 수준의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서로 얼굴 붉히지는 않는 현재의 갈등은 애교로 느껴질 정도의, 인생을 걸고 결판을 .. 2019.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