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썸인 듯했던, 그와의 관계에 확신이 사라져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썸이 아니라, ‘매일 보던 동료’로서의 관계가 이어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이제 더는 안 보게 되었을 때 점점 멀어지는 것이라든가, 굳이 애써 약속을 잡거나 큰 리액션을 해주진 않는 것이 모두 설명됩니다. 매일 얼굴 볼 때에야 같이 으쌰으쌰하며 치맥도 먹으러 가지만, 멀어지고 나면 일 년에 한두 번 볼까말까 하는 사이가 되는, 뭐 그런 거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그와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하고, 그와 저를 둘 다 아는 지인 역시 응원해주었으며, 지금도 몇몇 지인들은 가능성이 있으니 한 발 물러서서 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제 지인들에게 종종 그런 말을 해주곤 합니다. 지인이 그 관계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믿음을 가지.. 2019. 6. 28. 남자와의 카톡대화가 어렵다는 여자들, 이런 문제가…. 이건 각각의 연애매뉴얼에서 한두 번씩 한 적 있는 이야기들인데, 같은 질문을 계속하는 대원들이 많아 이렇게 묶어서 발행하기로 했다. 카톡대화에 소질이 없는 대원들의 얘기를 하면, 다른 대원들은 “저런 건, 별로 관심 없는 남자에게나 그러는 거 아닌가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렇다는 걸 전혀 모르는 대원들도 있다는 얘기를 먼저 해둬야 할 것 같다. 새로 바뀐 우리 동네 편의점 알바는 내가 물건 사러 들어가면서 인사하고, 나오면서 인사해도 무한 – 수고하세요. 알바 – 네. 하고 말던데, 그렇듯 그냥 정말 뭘 몰라서 ‘난 대답했는데 뭐가 문제지?’ 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니, 그런 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이라 생각해줬으면 한다. 자 그럼, 출발. 1. 대화의 블랙홀. 연애의 시작은 다음 주나 다다음 .. 2019. 6. 13. 스피닝을 지도하는 여자 강사, 그녀에게 다가가는 중입니다. 이거 네 번째 다시 쓰는 글인데, 이번엔 빙빙 돌아가는 것 없이, 그냥 짧고 굵게 제가 드리고픈 얘기들만 적어둘까 합니다. 복잡한 사연도 아닌데 왜 이걸 가지고 제가 마무리를 못 짓고 있나 다시 봤더니, 그건 아무래도 -부정적인 반응이나 조건을 아예 배제한 채 J씨가 질문을 해서. 인 것 같습니다. J씨는 ‘다가가는 방법’, ‘친해지는 방법’, ‘뭐라고 카톡을 보낼지’ 등을 물으시는데, 그걸 가지고 우리가 14박 15일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 답을 낸다 해도 -상대가 J씨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경우. 라면 모두 부질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말하면 J씨는 “아 그러면, 저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상대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세요.” 라고 하실 것 같은데, 솔직히 그래서.. 2019. 6. 3. 연애 불안증이 있는 여잡니다. 남친과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죠? 연애를 너무 힘 잔뜩 주고 실수 한 번 하지 말아야 하는 어떤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가장 친밀한 형태의 대인관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자. 친구와 친해질 때 ‘이 친구와는 어느 선까지만 얘기를 나눠야지.’ 라든가 ‘이 친구와도 결국은 멀어질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친구를 대하는 건 아니잖은가. 그냥 서로 마음 써서 챙기며 연락하고, 만나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생각을 공유하며 친해지는 것처럼, 연인과도 그렇게 친해지면 된다. “하지만 친구와 연인은 다르잖아요. 현재 제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모님과의 부정적인 에피소드’ 같은 것도, 친구에겐 그냥 말할 수 있지만, 남친에게 얘기를 했다간 그에게 저희 부모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까 봐 겁나요. 무한님도 언젠가 매.. 2019. 5. 29. 이전 1 ··· 4 5 6 7 8 9 10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