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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보상심리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 왜 그럴까?
사연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뒤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남자의 판타지,
남자의 말에 기대하며 행복해질 준비만 하는 여자의 보상심리,
저 두 가지가 이 커플을 종말로 몰고 가겠구나.'



어제 어느 책에서 읽은 '소 젖 짜는 이야기(어감이 좀 이상하지만, 이야기의 제목이 '소 젖'이었다.)'가 생각난다. 그 이야기에서 잔치를 준비하던 어느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날마다 소젖을 짜서 모아둔다면 마땅히 둘 곳도 없거니와
맛도 상해버리게 된다. 차라리 젖을 그대로 젖소의 몸 안에 두자.
그렇게 차곡차곡 모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짜면 된다.'



다음 이야기는 다들 예상하듯, 잔치 전 날 젖소 몸 안에 모아 둔 젖을 한 번에 짠다며 소의 젖을 계속 비트는 장면과 젖소가 아픔을 못 이겨 요란하게 울어대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나 공부 시작하면 앞으로 데이트 같은 건 못 하게 될 거야.
조금만 참고 기다려줘. 내가 얼른 성공해서 자리를 잡아야 하잖아.
이번 시험만 합격하면,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자.
약속할게. 그때까지만 참고 기다려줘. 시험 끝나면 행복할 거야."



소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결국 몇 달 후, 위의 커플은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왜 기다린만큼의 보상이 나오지 않느냐며 여자는 남자를 들볶았고, 남자는 감당이 안 된다며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라는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오늘은 소를 쓰다듬는 기분으로 이 커플의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1. 무관심의 학습
 

수고를 하지 않아도 유지되는 연애는 죽어간다. 알아서 잘 돌아가는 연애에 무관심해 지는 것이다. 둘은 큰 목표를 위해 서로 인내하고 있기에 '발전적'이라 생각할 지 모르지만, 연애는 퇴보하게 된다.

"전 6개월 동안 남자친구 없는 셈 치고 꿋꿋하게 버텼거든요.
정말 열심히 기다렸는데, 너무 허무해요.
연락은 더 줄었고, 남친은 미쳤는지 지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제가 서운하다며 한 번 운 적 있는데, 그 때는 미안하다고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고 하더니, 똑같아요. 희망도 없고, 슬퍼요."



'연락은 더 줄었고, 남친은 미쳤는지 지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부분이 퇴보된 부분이다. 그간 그렇게 지내와도 별 문제가 없었기에 적응이 된 것이다. 사연을 보낸 대원은 그런 남친에게 화내고, 애원하고, 눈물로 호소하는 것으로 바꾸려 하는데 그런 방법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계속 반복되는 얘기를 잔소리로 생각하게 될 뿐이다.

"오늘도 연락 없는 남친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는데,
내일은 핸드폰 꺼 놓고 혼쭐을 한 번 내주고 싶어요."



끄는 건 좀 아니고, 무음으로 해 놓는 것으로 충분하다. 단, 저녁엔 아무렇지 않게 "전화했었네? 저녁은 먹은 거야? 난 오늘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잘 자." 정도의 문자를 보내줘야 한다.

남친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고 묻는다고 "너도 한 번 느껴보라고. 연락 안 될때 느낌이 어떤지."라고 지르는 건 삼가기 바란다. 그랬다간 그냥 찌질한 여자가 될 뿐이다. "아니. 무슨 일 없는데? 나 스무디킹 키위 주스 먹고 싶어질라 그래." 정도만 얘기하면 된다. 3일 안에 두 사람은 스무디킹에 가서 키위 주스를 먹게 된다는 데에 내 기업은행 통장(외환통장 빼고)을 건다.


2. 교육과 성적


남친은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도 선물을 택배상자 째로 전해주는 멋 없는 남자였는데, 시험 합격 했다고 센스 만점인 남자로 확 달라 질 거라 생각하는가? 그건 모니터를 닦았더니 인터넷이 빨라졌다는 얘기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깨달을 계기가 없다면, 백 년이 지나도 지금과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

"달라진 거라곤, 남자친구가 제 눈치를 본다는 것 말고는 없어요.
전 오히려 그게 다 답답하고 짜증나요.
뭐 먹자, 뭐 하자, 어디 가자, 이렇게 좀 리드해 주길 바랐는데,
지금은 제가 A에 가자 그러면, "A는 머니까 B에 가자."라고 했다가
제 눈치를 보곤 다시 "그럼 A로 가자."라고 바꿔요.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저도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좀 내는데,
남자친구는 그럴 때면 또 불쌍한 눈빛을 해선 시무룩해 있어요.
아아아아아아아악. 미쳐버릴 것 같아요."



데이트에 수동적인 남자친구. 그건 6개월 전에도 둘의 갈등이었던 부분 아닌가. 둘은 그저 6개월의 공백을 가졌을 뿐이다. 공백을 좀 가지고 그 이후에 잘 하겠다 약속해서 될 일 같으면 세상에 싸울 커플은 하나도 없다. 수동적인 태도 바꾸는 데 6개월, 잘 안 씻는 거 바꾸는 데 3개월, 연락 자주 안 하는 거 바꾸는 데 1년 뭐 이런 식으로 다 해결하면 될 것 아닌가.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사연을 읽다 보면 "왜 이렇게 심통을 부리지?"싶은 부분이 정말 많다. 사연을 보낸 대원은 전부 남자친구의 잘못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 남자는 정말 대인배다. 하자고 하면 하고, 가자고 하면 가고, 둘의 의견차이가 있어도 어쨌든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하지 않는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남자친구가 '하고도 욕먹는 스타일'이라는 거다. 물론 이건 여자와의 대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여자의 "A커피숍 가고 싶어."라고 말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 커피도 커피지만 거기에 지금 시간쯤 가면 멋진 야경도 볼 수 있을 것이고, 커피잔도 예쁘니 사진 찍어 웹에도 올릴 수 있다. 좀 멀긴 하지만 다들 가고 싶어 하는 곳이기에 훗날 친구들에게 "아, 거기? 나도 가 봤어."라며 자랑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거기 뭔데 뭐 하러 가? 동네에서 마시자."


라는 말을 하고 만다. 사냥감을 잡을 수 있는 최단거리를 찾도록 프로그램 된 유전자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아마 'A 커피숍은 멀다. 동네 커피숍이든 A커피숍이든 커피맛은 비슷비슷하다. 고로 A에 가는 것보단 동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낫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 계산인가! 하지만 커피가 목적이 아니었던 여자친구의 얼굴은 굳어가고, 남자는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다는 걸 직감한다.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의 굳어가는 얼굴은 분명 좋지 않은 징조다. 그는 서둘러 자신의 주장을 철회한다. 여자친구의 말에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는 걸 밝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여자친구는 한 번 짜증이 난 상태에서, 이랬다저랬다 하는 남친을 보며 한 번 더 짜증이 난다. 커피숍이고 뭐고 분위기는 산산조각 났다. 그 때, 남자친구가 "왜 그래? A 가자며. 지금 A로 가는 거야. 화 풀어. 미안해."라고 말한다. 더 이어서 쓰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니 이쯤에서 줄이고,

문제가 뭔지 모른 채 맹목적인 사과를 하는 남자친구, 그 사과에 더 화가 나는 여자친구. 저런 건 관계의 공백을 가진다고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시험만 끝나면..."이라며 전부 바뀔 것처럼 얘기했고, 여자친구는 "기다리기만 하면 바뀌겠구나!"하며 기대했다. 문제를 풀지 않고 묵혀만 뒀는데 성적이 잘 나올 리 있겠는가.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 지금이라도 서로 자신이 푼 '답'을 공유하며 함께 문제를 풀기 바란다.


3. 이상한 족쇄


보상심리와 관련된 사연을 보내는 여성대원들은 대부분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남자친구가 아예 없던 거면, 그 기간에 소개팅을 하거나
이성친구라도 만났겠죠. 그런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정말 열심히 기다렸는데..."



아니, 남자친구가

"기다리는 동안 넌 회사-집-회사-집 만 반복해.
동성친구들도 만나지 말고, 공부나 다이어트 같은 것도 하지마.
책도 읽지 말고 영화도 보지 마.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생기 없이 수감생활 하는 사람처럼 지내."



라고 말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스스로 그 기간을 인생의 번외편처럼 지내놓고 그에 대한 보상을 남자친구가 해주길 바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사연을 보낸 대원은 '자, 이제 어떻게 보상하나 보겠어.'라며 남자친구를 매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다보니 사소한 것까지 다 실망거리가 되고 만다. 간략히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몇 개월 만의 데이트인데 남자친구가 후줄근하게 입고 왔다.
-> '나한텐 이성으로 잘 보이고 싶은 생각 같은 건 이제 안 드는 건가?'
ⓑ 거창한 데이트를 기대했는데 남자친구가 부대찌개를 먹자고 한다.
-> '장난하나?'
ⓒ 부대찌개 먹자는 말에 타박을 줬더니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한다.
-> '이건 뭐 예전하고 똑같고만. 수동적이고,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고.'
ⓓ 남자친구는 밥 먹고 나서 뭐 할지 아무 생각이 없다.
-> '드라이브라도 하자고 해서 겨우 드라이브를 했다. 앓느니 죽지.'
ⓔ 내일 뭐 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못 했던 게임을 실컷 할 거라고 한다.
-> '내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의가 넌 안 보이는 것이냐?'



저런 실망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다음 날은 친구들과 게임하며 밤 샌 남자친구에게 열불이 날 것이고, 그 다음 날은 여행이며 뭐며 전에 했던 말들이 쏙 들어간 것에 화가 치밀 것이다. 그러다 폭발해서 남자친구에게 따지면 남자친구는 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라며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볼 것이고, 여자친구는 그 맹목적인 사과에 더 화가 날 것이다. 자, 그러다 지친 남자도 어느 날 "난 너에게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며 한 발 물러나고, 그렇게 안녕.


큰 기쁨과 행복을 맛보고 싶어 하는 그대에게 난 적금 붓듯 연애하길 권해주고 싶다. 하나 둘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며 배운 것들은 훗날 둘의 단단한 기반이 된다. 두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둘 만의 언어는 얼마나 되는가? 그대와 남자친구는 서로의 일생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가? 그대는 남자친구가 무슨 색을 좋아하고, 요즘 무슨 음악을 듣는지 알고 있는가? 남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남자친구가 살고 싶어 하는 곳은?

저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그저 멋진 데 데려가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여행계획이나 짜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난 그대가 그날 짠 신선한 우유를 상대와 나눠 마셨으면 좋겠다. 서두에 소개한 이야기에서처럼, '나중에 한꺼번에'의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남자친구를 비틀어 가며 "빨리 보상을 내 놔."라는 얘기는 그만 하고, 오늘부터 새롭게 차곡차곡 모아가자.



▲ 소가 아파서 도망가면, 그게 바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얘기.(응?) 추천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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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2012.04.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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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남친이 시험준비중이라 심난해하고 있는데 이글을 보게 됐네요.. 시험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저는 좀 지쳐버렸어요 남친은 당연히 자기 시험에 집중하는게 맞고 저도 나름대로 혼자서 제 시간 잘 보내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한지 모르겠네요 손잡고 벚꽃놀이도 가고 싶었고 도시락 들고 소풍도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 하고 봄을 구경만 해서 그런건지..그렇다고 친구들 만나서 나만 놀러다니기도 미안하고..남친은 시험만 끝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면서 서로를 독려하지만 모르겠어요 시험만 끝나면 다 괜찮아질까요? 전 오히려 제가 기대를 접고 보상심리를 억누르려는 것 같아요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허전하고 건조한 느낌이라 힘이 들어요 남친에게 하소연은 커녕 티도 낼수없고 지금 당장이 너무 외로워요 시작도 하기전에 지치네요

토마토마토2012.04.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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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여자사람입니다.
저도 시험공부를 하는 입장으로.. 남친분 마음도, 댓글님 마음 모두 이해가 돼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해서 즐기지 못하는 것..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때문에> 즐기지 못하는 것도 슬프고 괴로운 일이예요.
적당히 즐기세요~ 꽃구경 하고싶음 동성친구들과 가서 보시고 맛난것도 드시고... 대신 남친분께 넘 자랑하진 마시구요. 대신 꽃잎이라든지 사진 같은거 찍어서 남친분께 보여주시며, 너와 함께 하고싶었다 너생각나서찍었다 우리담에같이가자(먹자) 이러시면 어떨런지.
좋은방법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안타까운 맘에 긴 댓글 적고 갑니다..

시나브로2012.04.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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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생각지도 못했는데 긴 댓글 고맙습니다
님의 댓글을 읽고 반드시 제가 괜찮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가 아무리 힘들다힘들다 해도 공부중인 본인만큼은 아닐텐데.. 제 남친도 '나때문에'라고 생각하고 미안해하지 않도록 적당히 즐겁게 잘 지내고 있어야겠어요 그래야 저도 덜 힘들고 남친에게도 힘이 되어주고 남친도 잘 지내는 저를 보고 덜 미안해하겠죠? 감사합니다 토마토마토님 시험준비 잘 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mac2012.04.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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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반성합니다...;;
언제쯤 무한님의 글에서 해당사항 없음이 생길까요 ㅎㅎ
맨 마지막 단 늘 상대에게 요구했던 거.. 데이트 코스는 늘 준비해와라
만나면 어딜 가야하고, 무엇을 먹어야하고,
무엇을 봐야만 하고, 늘 바쁘게 이동만 하고, 하고 나서는 늦고 지쳐
집에 가기 바쁜 반복된 데이트
과연 무엇이 남은 걸까.. 생각조차 못하고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만 상대에게 줬던 거 같아요.
그 사람은 요즘 무엇에 관심있고..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무한님 또 생각하며 오늘도 감사합니다. ^^

정대중2012.04.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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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몽순이2012.04.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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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잘해주겠다이딴거믿고기다리다

FD2012.04.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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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보면 커플의 좋은 예든 나쁜 예든, 연애하고 싶어져요^^

미니메이2012.04.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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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이야기 공감..
저건 동서고금 막론하고 허다한 소설의 모티프가 될 정도로...
클래식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

미니메이2012.04.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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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이야기 공감..
저건 동서고금 막론하고 허다한 소설의 모티프가 될 정도로...
클래식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

atypical2012.04.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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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남자친구와는 저런 일로 유독 싸웠습니다. 둘다 큰 시험 준비를 한다던가 그런 것은 없었지만, 저기 써 놓은 예시 하나하나 들어맞지 않는 것이 없었네요 ㅋㅋㅋㅋ 근데 지금 남친하고는 저런 문제 하나도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워낙 잘 통하는 친구였다가 연인된거라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상황이 닥칠 수 있을 때를 위해서 대화도 많이 해보고 의논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무슨 질문을 하면 예 아니오로만 답하던 남친이 여자와의 대화에 이제 익숙하게 된 것도 있는거 같네요. 결론은 노력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는 것?ㅋㅋㅋ 지난 실패를 통해, 무한님의 글을 통해 많이 배웠어요! 감사해요!

공감ㅜ2012.05.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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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 공감이네요.
전 남자친구도 늘 핑계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첨엔 그 말을 다 믿었죠, 사랑하면 믿는거라 생각해서..
그런데 시험만 끝나면_하다 시험 끝나면
몸 안 좋은 것 낫으면_하다 몸 괜찮아지면
또 -하면, -하면..
이런 사람은 취직하면 회사일 마무리되면-
집안 일 정리되면-
또 -하면, -하면.. 하면서
자신의 게으름이나 열정이 없는 것을 핑계댈 게 뻔해보여서
안녕~~ 했어요.
시간이 흐르니 그 또한 경험이네요~~

꼬꼬마2012.05.0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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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 남친도 항상 취업하면 잘해줄께 라는 말을 달고 살다가 결국 자기 힘들다고 떠나고 아직도 취업준비중입니다 저도 아직 그를 사랑하고 다시 돌아오길 바라긴 하지만 한편으론 또 이런 생각도 드네요 이 남자는 앞으로도 항상 자기 힘든일 있으면 떠나버릴 사람이라는. 바보같아요 그사람 정말로 저는 비싼 음식 선물 이런거 다 필요없고 그 사람과 함께여서 행복했는데... 힘들어도 함께 이겨내고 평생을 함께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이런 진심이 잘 전해지지 않았던걸까하는 생각에 씁쓸한 밤이네요

롸롸롸바2012.05.0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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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군대가서는 저희가 사귀는 날짜조차 세지 않더군요 ㅡㅡ
결국 기념일 까먹고 ㅡㅡ
그것도 급하게(?) 사귄거라 100일을 군대에서 맞았거든요
서운하다고 질질 짰더니 "전역하면 몰빵으로 챙겨줄게"
라더군요 ㅡㅡ 그럼 난 그동안 어떡하라고??
그리고 훈련소에서는 크리스마스 같이 못 보내줘서 미안하다고
휴가나오면 같이 재밌게 데이트하자고 그러더니
휴가 나와서 저 만나러 부산 오기로 해놓고 안 오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쳐 마시고 놀고 아주 물만났더라구요 이런 시밬새끼
군대가기 전에 남친이 잘못한게 좀 있었는데 제가 화를 덜 내고
봐줬더니 이새끼가 ㅡㅡ
부산 안왔다고 뭐라고 하니까 "누나 이래도 나 좋아할꺼잖아"라더군요 미친놈
그 말 듣고 정신차리고 헤어졌습니다
정말 "수고를 하지 않아도 유지되는 연애는 죽어간다"
이 말 맞는것 같아요
글적다보니 또 빡치네 아오 ㅡㅡ
ㅂㅌㅇ 이 멍멍이시키 나한테 또 연락하기만 해봐 ㅡㅡ

롸롸롸바2012.05.0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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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군대가서는 저희가 사귀는 날짜조차 세지 않더군요 ㅡㅡ
결국 기념일 까먹고 ㅡㅡ
그것도 급하게(?) 사귄거라 100일을 군대에서 맞았거든요
서운하다고 질질 짰더니 "전역하면 몰빵으로 챙겨줄게"
라더군요 ㅡㅡ 그럼 난 그동안 어떡하라고??
그리고 훈련소에서는 크리스마스 같이 못 보내줘서 미안하다고
휴가나오면 같이 재밌게 데이트하자고 그러더니
휴가 나와서 저 만나러 부산 오기로 해놓고 안 오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쳐 마시고 놀고 아주 물만났더라구요 이런 시밬새끼
군대가기 전에 남친이 잘못한게 좀 있었는데 제가 화를 덜 내고
봐줬더니 이새끼가 ㅡㅡ
부산 안왔다고 뭐라고 하니까 "누나 이래도 나 좋아할꺼잖아"라더군요 미친놈
그 말 듣고 정신차리고 헤어졌습니다
정말 "수고를 하지 않아도 유지되는 연애는 죽어간다"
이 말 맞는것 같아요
글적다보니 또 빡치네 아오 ㅡㅡ
ㅂㅌㅇ 이 멍멍이시키 나한테 또 연락하기만 해봐 ㅡㅡ

Cvank2012.05.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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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마음이 착잡해지는..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aitzuki2012.06.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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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제가 헤어진 이유가 정확히 적혀 있네요..
패턴까지 똑같이...
참...점쟁이 같네요...
돗자리 보내드릴까요?

꼬꼬꼬2013.03.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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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이걸 이제야 읽었을까요...
완전 저랑 제 남친 이야기네요... ㅜㅜ
남친이 뽑아서 보여줘야 할 까봐요 ㅠㅠ

NABI2013.08.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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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참고 기다렸으면 그만큼 보상을 받고 싶을듯합니다.
하지만 그게 사연의 여자분도 그랬겠지만,
물질적인게 아닌 심적인거겠지요...
심적으로 외롭고,힘들고 했으니 그걸 보듬어줬으면 하는거 뿐인데..
그것도 안되니 자꾸 물질적인것도 보이게 되는듯합니다.

무한님글을봤어도
만약 저런일이 저에게 벌어진다면,
헬프미!!를 외칠거 같네요..

새벽2014.07.1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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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한님블로그에들렸어요 몇년 전엔 군대전역하고 절 차버린 남친때문에 눈물흘리며 읽었는데.. 이제 원래알고지내던 학교선배가 남자친구가되었네요
마침남친이 일년동안 시험준비하고 이제 거의고지가보여요 헌신하면헌신짝된다, 기다리고 기대하면 나중에 상처받는다는걸 자꾸 되뇌이면서 닥치지도않은 남친변심에 대비하게되는 제가 참 속상해요 보상심리 바라지않는데 남친한테 그런말한적없는데 자꾸 미안하다 시험끝나면..시험끝나면 하는 남친을 믿고싶어도 믿기무서운.. 그냥저는 기대도 방어도하지않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려고 노력하는데..사실 오래오래행복했음좋겠어요 현명한 마음가짐은 뭐가있을까요

초식나2014.07.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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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이해할수 없는 보상심리.
내가 기다린 시간을 보상해줘
애낳고 몸망가진걸 보상해줘
난 이러려고 결혼 하지 않았어

남자가 여자한테 뭘 보상해달라고 말하는걸 들어본적이 있는가? 왜 자기의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타인에게 보상해달라고 하나? 그럼 그걸 보상하기위해서 금적적, 시간적, 육체적 자원을 쓴 사람은 누가 보상해주나?

뭘 얻으려면 자기가 뭔가 성취해서 얻어라. 누구에게 보상해달라고 들들 복지말고. 같은 노력을하면 여자가 남자보다 못할게 무엇이냐 게으른 것들아.

kn2014.08.1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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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항목 중 남자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고하는 과정이 너무 귀여워서 빵 터졌습니다. 주로 솔로부대 이야기를 읽다가 커플생활 매뉴얼은 처음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연애보다는 대인관계 형성에 도움을 얻기 위해 연애 상담글을 읽는 독자입니다만(응?) 인간관계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고 저 자신도 돌아볼 수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 2번.. 댓글을 남기게 만들다니.. ㅋㅋ 추천은 의리-♥

우산2016.04.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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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우리사이가 계속 불행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돌아봤을 때 보상심리라는 단어가 딱 떠올랐어요. 미친듯이 보상심리에 대해 알아보고 책이 있나 검색해보다가 이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너무 제 얘기인 것 같아서 놀랬어요. 항상 남자친구가 문제라고만 말했는데 전혀 아니었네요. 모든 게 제 심리 문제였어요ㅠㅠ 남자친구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제 마음을 들여다봐야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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