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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동생 2년, 그에게 여자가 되고 싶은 외 2편
유치원에 다닐 때, 난 진달래반 선생님과 친했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선생님, 우리 집에 가서 커피 마실래요?"라는 이야기를 한 까닭에 선생님이 날 참 예뻐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원차 운전기사님과 친했다. 학원에서 수련회를 간 적이 있었는데, 아저씨가 식사도 하지 못하고 계속 고기만 굽고 계시기에 내가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가 친해졌다. 물론 꼬꼬마인 나에게 아저씨가 고기 굽는 일을 넘기시진 않으셨지만, 고기를 상추에 싸서 입에 넣어드리니 기뻐하셨다. 이후 아저씨는 날 볼 때마다 이름을 부르며 반가워해 주셨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선생님들과 친했다. 특히 양호선생님과 가장 친했는데, "선생님, 다친 데는 없는데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하죠?"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치며 친해지게 되었다. 이후 선생님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무슨 일인지 묻기도 했고, 선생님이 인터넷 기록을 삭제하지 못해 애먹고 있을 때 삭제해드리기도 했다. 그렇게 친해지다가, 선생님과 나는 서로의 생일에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 관계를 선생님이 오해하셨는지 결혼하시면서 '출장간다'고 거짓말을 하시기도 했는데…, 여하튼 그 뒤로도 '선생님들용'으로 양호실에 준비 된 드링크제 등을 얻어 마시며 가깝게 지냈다.

그제 발행한 매뉴얼에서 한 '설거지'나 '과일깎이' 등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왜 남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서 그래야 하냐든가, 그럼 남자도 여자 집에 왔을 때 똑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신 분들도 있는데, 난 꼭 그래야 한다는 '의무의 영역'을 말한 게 아니다. 누군가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센스의 영역'이다. 반대로 그대의 식구들과 남자친구가 고깃집으로 식사를 하러 갔는데, 부모님들께서 열심히 고기를 구우시는 동안 남자친구가 멀뚱히 앉아 있으면 어떨지 생각해 보길 권한다. 좀 도와드리라고 쿡 찔렀더니, "난 손님으로 온 건데 내가 왜 고기를 구워야 해?"라고 한다면, 그대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물론 덮어두고 모든 순간에 다 나서란 얘기는 아니다. 호의를 보이는 게 의무처럼 되어갈 땐 "제가 할게요." 대신 "감사합니다."를 사용하며 긴장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건 문장의 의미에 따라 수동태를 쓰는 것과 능동태를 쓰는 것이 달라지는 것처럼 상황에 따라 구별해야 하는 부분이니, 관련된 사연이 오면 살펴보기로 하고, 밀사모(밀린 사연 모음) 출발해 보자.


1. 누나동생 2년, 그에게 여자가 되고 싶은….


모 리포터가 인터뷰를 잘 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가 인터뷰한 영상을 모두 찾아서 본 적 있다. 영상을 보기 전 내가 큰 기대를 한 까닭에 그의 인터뷰엔 감탄하지 못했지만, 작가와 프로듀서 인터뷰를 참 잘 가공했다는 생각은 했다. 그들은 인터뷰이에게 김치를 아냐고 묻거나 한국 전통 인형을 주는 대신, 가족에 대해서 묻거나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선물하도록 틀을 짰다. 또, 기존의 인터뷰들이 '서론-본론-결론'을 모두 인터뷰이에게 떠맡기던 것과 달리, '서론-본론'은 영상처리를 하거나 리포터가 이야기하게 만들고, '결론과 에피소드'를 인터뷰이가 이야기하도록 만들었다.

[기존의 인터뷰]
리포터 - 이번 영화는 어떤 영화죠? 소개 좀 해주세요.
배우 - 가족을 잃은 한 남자가 악당들에게 복수하는….


[모 리포터의 인터뷰]
리포터 - 영화를 위해 머리를 밀었는데,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배우 - 제 딸이 제 머리가 북 같다면서 계속 두드려대요.



뜬금없이 왜 리포터 얘기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그건 위의 이야기에 P양의 문제와 답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썸남과 누나동생으로 2년을 지내고 이젠 그에게 여자가 되고 싶다는 P양은, 2년 동안 '기존의 인터뷰'같은 대화만 하며 지내왔다. 묻는 사람도 지겹고, 대답하는 사람도 지겨운 그런 대화 말이다.

"무한님이 상대에 대해서 알아가는 대화를 하라고 하셨죠?
저 얘에 대해서 알 거 다 알아요. 평소에 뭐 하고 지내는지,
그리고 고등학교 때 무슨 동아리를 했고, 취미가 뭔지,
또 요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꿰뚫고 있어요. 그런데도 벽이 있는 느낌이네요."



그렇게 따지면 난 P양의 정보가 담긴 사연신청서를 본 까닭에 P양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게 된다. 난 P양의 연애사를 알고 있고, 가족관계를 알고 있으며,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무엇을 전공했는지, 평일엔 주로 뭐 하는지, 교우관계가 어떤지, 경제력이 어떤지도 알고 있다.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난 P양을 꿰뚫고 있는 것이고, P양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P양이 상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설문조사'를 해서 알아낸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것들을 P양은 "너 고등학교 때 동아리 뭐 했어? 넌 취미가 뭐야? 너 주말에 뭐해?"라고 물어서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내가 만약 P양에게 "그는 왜 고교시절 그 동아리를 했던 건가요? 그 동아리활동을 했으면 축제 때 발표도 했을 것 같은데, 발표도 했나요?"라고 묻는다면, P양은 또 쪼르르 그에게 달려가선 "너 왜 그 동아리 했던 거야? 축제 때 발표도 했어?"라고 물은 뒤 답을 얻어 돌아올 것 같다.

아니 이게 무슨 주간미션도 아닌데 왜 저번 주에 "뭐해? 그거 재미있어?"라고 묻고, 또 이번 주에 "근데 너 생일 언제야?"하고 있는가. 어렸을 때 어디 살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으면 자연스레 상대도 공감할만한 내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서 알아보는 방법도 있고, 또 함께 공포영화를 봤으면 친구가 귀신 본 얘기 같은 것도 좀 해가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P양은 영화관람 직후 "오늘 영화 잘 봤어. 다음엔 내가 보여줄게."라고 말하고, 다음 주 주말이 되면 "그때 내가 영화 보여주기로 한 거 있잖아. 내일 시간 괜찮아?"라는 식으로만 관계를 이끌어가고 만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그러다 상대가 먼저 연락을 해 뭔가를 같이 하자고 제안해도 P양이 거절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계속 바라고 또 바라다가 막상 바라던 일이 벌어질 것 같으면 P양은 갑자기 등을 돌려버린다. 이게 참 치명적이다. P양은 상대가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있을 때에만 그가 자신을 봐주길 바라고, 정작 그가 P양을 바라보면 도망가 버린다.

P양이 위의 두 가지만 하지 않아도 둘은 올 봄에 벚꽃놀이를 가게 될 거라 나는 생각한다. "전 당연히 얘랑 만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는 거죠. 그런데 얘가 저에게 만나자고 하면 심심해서 그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싫어져죠."같은 자아분열은 이제 그만하고, 둘 중 딱 하나만 정해서 밀고 나가도록 하자. 그냥 주말에 에버랜드 가자고 하면 자연스레 가게 될 일을 가지고, 자존심 접었다 폈다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말이다.


2. 결혼 안 하면 안 된다는 남자친구.


글쎄 이건,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결혼할만한 사이가 아닌 것 같은데, 뭐라고 얘기를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

먼저, 올해 아니면 결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친구가 이상하다. 거기에 무슨 대단한 이유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 사람들에게 올해 겨울에 결혼한다고 말해놔서 겨울에 결혼해야 한다는 게, 대체 그는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그 다음으로는 둘의 연애가 이상하다. 이건 연애라기보다는 남자친구가 S양을 데리고 놀아주는 것에 가까운 것 같다. 데이트는 대부분 S양의 입맛대로 맞춰지며, 비용은 거의 모두 남자친구가 지불한다. 이걸 두고 사랑 받고 예쁨 받는다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남자친구는 기분 좋을 때만 이렇게 헌신하지, 예민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S양을 짐짝 취급하지 않는가.

"전 오빠가 좋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해요.
혹 결혼해서 살다가도 의견차이가 생기면 제 말을 전혀 안 들어줄 것 같아서요."



나도 S양의 말에 120%동의한다. 그에게 S양은 의견 같은 걸 가지면 안 되는 여자다. 그냥 해 주면 고맙게 받고, 기분 풀라고 하면 풀어야 하는 그런 존재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이젠 자신이 맹목적으로 호의와 헌신을 베풀던 것에 그 역시 지겨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럼 너는? 너는 왜 안 하는데?"


라는 말이 등장한 걸로 봐서, '내 뜻에 안 따르는' S양을 슬슬 정리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둘의 관계는 주유비, 숙박비, 식비까지 상대가 다 부담하는 여행을 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S양이 의견을 낸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된다.

"나 냉정한 남자야."
"나 요즘 스트레스 진짜 많이 받는데 너까지 그러지 마라."



S양이 차를 얻어 타듯 연애를 하고 있었으니, 상대가 하자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내리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 그는, 올 겨울에 결혼할 거 아니면 내리라는 이야기를 S양에게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방법이 없다. 현 상황에서 S양이 조율을 시도하면, 그는 바로 '내가 잘 해주면 무조건 내 뜻에 따를 다른 여자'를 찾아갈 테니 말이다. 이미 S양은 한 번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한 뒤 '내 의견'을 전달했는데, 그 상황에서 위기를 느낀 그가 당장 한 발은 물러섰지만, 뜻대로 따르지 않는 S양에게 이미 김이 샌 듯 보인다. 이후 그는 싸울 구실도 안 되는 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까지 한 상황이다. 글쎄, 난 내 여동생이 현재 S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야, 축하한다. 너 정말 하늘이 도운 거야. 지금 큰일 날 뻔 한 상황에서 빠져나온 거라고. 축하의 의미로 오늘 치맥 한 잔 하자."라고 했을 것 같은데….


3. 위의 사연과 비슷하지만 다른 사연.


혜숙아 딱 봐봐. 내가 그 남자 입장에서 혜숙이가 어떻게 보일지 얘기해 줄게. 직업은 밝히지 말라고 했으니까, 각색해서 '피부과 페이닥터'라고 하자. 

우린 어른들의 소개로 만났어. 나는 다른 원장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고. 그런데 너랑 만나서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에 개원을 해야 할 상황이 벌어져. 물론 너랑은 이것에 대해 별로 얘기를 하지 않았지. 분명 우리는 연인인데, 우리는 가만히 있고 부모님들끼리 공방전을 벌이셔. '병원 개업하는데 돈을 보태라는 거냐, 이런 경우가 어딨냐? VS 결혼은 기정사실 아니냐, 페이닥터로 더 근무할 수 없어서 차리는 건데 뭐가 문제냐?'라는 걸로 말이야.

여기만 봐도 웃기지 않아? 아니, 둘이 애들도 아닌데 결정은 부모님들이 해. 둘은 무슨 장기판의 말인가? 더 웃긴 건, 두 집안의 갈등이 심화되자 혜숙이 넌 시간을 갖자며 그동안 받았던 걸 내게 돌려줬지. 여하튼 이 일로 인해 달포쯤 떨어져 있다가 우리는 다시 화해를 해. 우리 집에서만 지원을 받는 것으로 결정한 개원을 준비하면서 말이야.

미안한데 이거 가정해서 쓰는 거 못 하겠다. 쓰는 내내 갑갑하네. 장기판의 말을 연기하려니까 내가 더 힘든 것 같아. 그냥, 그의 입장에서 봤을 때 혜숙이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쓰도록 할게. 단, 둘의 만남에는 속물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여과 없이 바로 쓰도록 할게.

[긍정적인 면]
- 나랑 사귀고 있는 사람이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여자다. 

[부정적인 면]
- 병원 차리는 데 아무 보탬이 안 된다.
- 집안 식구들이 와서 할인가로 시술 받고 간다.
- 만나면 식비, 주유비, 숙식비 다 내가 낸다.
- 가뭄에 콩 나듯 자기가 더치페이하는 걸 선심 쓰듯 말한다.
- 자신의 안부를 늘어놓으며 내게 리액션을 하라고 한다.
- 아침저녁 전화하기 등 지켜야 할 것들을 내게 지키라고 한다.



물론 이게 혜숙이가 전부 잘못한 건 아냐. 남자 역시 진행이 이렇게 되도록 만들어. 보통의 연인이라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일, 또는 같이 계획할 일도 그는 다 돈으로 해결하려 해.

"알아보고 말해줘요. 내가 결제할게."
"고르고 나서 계좌번호 불러줘요. 돈 부칠게."
"내가 그거 못 해줘서 미안하니까 이거 내가 살게."



이런 식으로 말야. 혜숙이 넌 저게 너에게 잘 해주는 것 같아? 저건 지각비 내고 마음껏 지각하겠다는 거거든. 지각에 대한 대가로 돈을 냈으니까 해결된 것 같지? 절대 아냐. 지각으로 인해 채워지지 못한 부분은 훗날 반드시 티가 나거든. 학원 수료라고 생각해 봐. 거의 대부분의 수업에 지각하며 지각비만 30만원 내고 형식적인 수료를 했어. 수료증만 있으면 끝이야? 배우지 않은 만큼 아는 것도 적을 거 아냐.

때문에 호르몬이 돕는 동안 둘은 열심히 하트 날리며 연애를 했지만,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미래를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강렬한 마음도 없어. '결혼 전제 만남'이라는 간판만 걸려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고교 동창보다도 먼 사이야. 혜숙이 너 그 사람 신발사이즈가 몇인지 알아? 왜 그 전공을 택했는지 알아? 그 사람 이름 뜻이 뭔지 알아? 그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 이름이 뭔지 알아? 반대로 그 사람은 너의 저런 부분들을 알아? 모르지? 그래도 '결혼 전제 만남'이니까 결혼만 하면 괜찮은 거야? "좋은 아침♥", "잘자요♥" 같은 멘트만 주고받으면 우리사랑 이상무야?

내가 위에서 한 얘기 읽고 난 뒤에 네가 그에게 보냈던 문자 봐봐. 완전 끔찍하게 보이지 않아?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걸 후회한다느니, 여기 이 자리에 기다리고 있을 거라느니 하는 말들 말야. <체험 삶의 현장>찍고 있는 사람에게 <들장미 소녀 캔디>가 보낸 메시지 같잖아.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면 나는 찬성해. 둘 다 너무 모르고 겁이 많아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둘 중 누군가가 아주 엉망이라 벌어진 일은 아니니까. 대신 내가 위에서 이야기한 부분들을 상대와 툭 터놓고 대화해야 할거야. 그 무엇보다 둘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기십만 원짜리 공연 안 봐도 되니 어디서 뭐 할지 같이 정하자는 것, 둘 중 누구라도 혼자서 전부 부담하거나 책임지진 않는다는 것,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자는 것 등을 이야기해봐. 그리고 유자차,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이렇게만 적어두면 2번과 3번 사연을 살짝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두 분 모두 남자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는 얘기를 적어둘까 한다. 돈이 없어 상대에게 기대다가 벌어진 일이라기보다는, 상대가 헌신하는 걸 '애정'이라 착각했기 때문에 무작정 받기만 하다가 벌어진 일에 가깝다.

이런 사연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대체 왜 이렇게 받기만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나 가만히 살펴보니, 위에서 말한 혜숙이 커플 같은 연인이 있을 경우, 혜숙이의 친구는 그걸 보며

'아, 저렇게까지 하는 남자도 있구나.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연애하는구나.'


하며 혜숙이 커플을 롤모델로 삼아 연애를 한다. 분명 혜숙이 커플은 곧 넘어지게 되는데, 친구는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부러운 부분만을 또 따라하는 것이다. 그 친구를 보고 또 다른 친구가 따라하고, 어느 친구는 그 친구의 예를 들어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그 정도로 사랑 받는 사람도 있어." 따위의 얘기를 하고…. 마치 집단환각에 걸린 사람들처럼 그 끝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따라한다.

친구나 친한 언니, 아니면 부러운 누군가의 연애를 따라하거나 그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길 바란다. 전에도 말했지만 난 자전거를 처음 샀을 때, 샵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MTB에 누가 킥스탠드(자전거 측면에 달아 세워둘 때 펴는 것)를 달아요? 다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난 자전거 타고 산에도 가지 않고 주로 마실용으로 사용하니 다는 게 맞다. 내가 자전거를 탈 때 필요하니까 다는 거다. 혹자는 어떤 아주머니가 비싼 자전거에 바구니를 달았다며 "좋은 자전거를 무슨 시장용 자전거로 만들었다."라고 하던데, 그 아주머니 역시 필요하니까 바구니를 다는 거다. 바구니 다는 거 아니라는 말에 휘둘려 달지 않은 채 시장 다녀올 때마다 위태롭게 봉지를 들고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는, 바구니 다는 게 훨씬 낫다.

난 매뉴얼을 통해 무엇보다 상대에게 '책임감과 존중'이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건 그대에게도 상대를 향한, 또 둘의 관계를 향한 '책임감과 존중'이 있을 때에 해당되는 얘기다. 자신은 둥지에 앉아 입 벌리고 있으면서 상대에게 어서 책임감과 존중을 보이라고 하면, 상대가 그 둥지와 그대를 버리고 떠나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버려질 둥지에서 상대가 물어다 주는 먹이만 먹고 있는 누군가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진 말길 바란다.



"내일 발렌타인데이인데 심남이에게 초콜릿 줘도 될까요?" 여행 가서 사온 열쇠고리 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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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롱2014.02.13 2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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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께 카톡보내고 싶은데 연락처도 모르고 카톡아이디도 몰라요 가르쳐주세요 ㅠㅠ

토리2014.02.14 0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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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알게 되었네요.ㅎㅎ 전 이런 문제가 논란이 많은줄은 알고 있었으나, 그냥 제 생각대로 주체적으로 행동했었어요.^^ 행동하는 인간은 바로 나니까. 후회도 적고, 내 스스로 납득도 가능하고. 저 역시 함부로 남의 집 가서 함부로 남의 영역 침범하는 것, 물건 이것 저것 만지는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다른 누가 어떤 생각을 하든 내 가치관을 따랐을 뿐이고.. 결론적으로는 자리에 앉아서 주시는 음식 잘 먹고 대화에 열심히 참여하고 딱히 다른 가사일은 돕지 않았지만요. 그래도 잘 먹어줘서 너무 보기좋고 기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충분히 감사를 표했구요..배려심 많고 아량도 넓으시고 포용력도 좋으신 어른들을 만나서 참으로 행복하네요.~

군고구마2014.02.14 0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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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보면서도 이런 일로 문제가 있을거란 생각 전혀 안 들던데.. 왜들 그리 남녀 갈라놓고 강압적인 평등을 외치는지 모를 일이네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무한님 말씀처럼 얻서든 도와주려는 마음을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되네요. 남친어머님이 요리를 하시면 그래도 어른이신데 날 위해 만드시는 음식을 받아먹기 죄송스러워서 가만히 있지 못하게 되고, 빈말이 아니라 도와드리고 싶은데, 그래도 손님이니 마음만 받겠다고 하시면 수저라도 챙기고 싶게 되더군요. 아버님이 자전거 체인 끼우고 계신 모습 보이면 자전거라도 안 넘어지게 잡아드리고 싶고...
남의집 물건 버릇없이 건드리는 거 좋아하는 사람 없겠지만, 도와주려는 그 마음 하나 만으로도 남자든 여자든 곱게 보일 것 같네요.
남친이 우리집 놀러왔을 때, 엄마가 빨래 널러 가시는데 솔직히 무겁지도 않은 거 만류하신는데도 들어다 드리는 모습 보니.. 제 맘이 마냥 좋더라구요.
어쩐지 우리 가족에게 섞여있는 모습이 좋기도 하구요.
왜 그걸 해야하느냐 하며 그걸 문제로 인식하기 이전에 그냥 그러고 싶은 마음이라는 게 있다면 전혀 논란거리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되네요.
토리님은 좋은 분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잘 계셨자니 참 좋습니다만,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표현했어도 그 좋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을 것 같아요.
내집 물건을 얘는 왜 건들지? 하면서 불쾌하게 생각하지는 않으셨을 테니까요.
상황에 따라 그냥 조신히 앉아있는 게 나을 상황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체 거기서 그걸 왜 하느냐. 하는 말씀들은 자신이 손님이라는 부분만 너무 강조하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아! 토리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에요~

호박고구마2014.02.15 1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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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만님 의견이 좋아요 누르고ㅠ싶네요!

금강2014.02.14 0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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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감가는 말씀이 ㅎㅎㅎ
어떤 커플이 뭐 했다고 "우리는~?" 이러는 커플..

이건 커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해당되는건데 이런 행태가 정말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는듯....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나친 비교의식 때문에 더 확산되는거같아요. 계속 감염감염...

2014.02.14 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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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누구네 부모는 뭐 사주더라거나 애들 다 가지고 있다고 나도 사달라고 주장한 경험이 많다면 연애에서라고 딱히 다르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애초에 어릴때 십대때도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아야 몸에 익는 건데, 성적갖고 비교하는 어른들 보며 자라는 상황에서 비교하기를 안 배우고 자라기는 또 어려울 듯합니다. 안타까운 일.

저그2014.02.14 0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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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여행가서 사온 열쇠고리! 하며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런데 난 이미 지난주에 심남이와 함께 커피마시면서 내 몫으로 초코머핀을 시키고, 포크를 건네며 '이거 발렌타인' 했는데...
심남이는 먹지 않았다는거... 힝... ㅠㅠ

2014.02.14 10: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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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ㅠㅠ 제가 다 시무룩... 넘 일러서 그랬을까용? 아님 혹시 초코를 안좋아해서..??

ㄷㄷ2014.02.18 1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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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좀 일렀던 거 아닐까요? 발렌타인이라고 얘기 안 했음 심남이의 궁금증이 증폭되었을 수도 있을텐데...

강물처럼2014.02.14 0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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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에서 우러나는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하는지..
유치원 선생님은 귀여워서 학원차 운전해주던 아저씨는 어린 아이의 마음이 따뜻해서 학교 선생님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학생이 고마와서 무한님과 그리 친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계산하고 따지는 관계들 속에서 부와 명예로 부터 소외받는 만남 속에서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만남이 더 소중해지는 현대사회입니다.
요즘 글 속에서 많이 배웁니다.
행복하세요~

황대장2014.02.14 1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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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밀사모글도 잘 읽고 갑니다.

속이 다 후련2014.02.14 1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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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 주류 댓글 분위기 상 좀 뜬금 없긴 하지만 '과일깎이'가 아니라 '과일깎기'가 맞습니다. '깎이'는 연필깎이나 손톱깎이처럼 깎는 도구를 의미하고 '깎기'는 깎는 행위를 의미하기에 그렇습니다.

데오빌로2014.02.14 12: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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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블로그는
시부모가 잘못했다, 남자가 잘못했다, 여자가 잘못했다.. 그렇게 욕하라고 운영하시는 블로그가 아닙니다.
하지만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어떤 감상을 가지든지.. 그건 개개인의 자유입니다.
자신이 가진 감상으로 어떤 댓글을 쓰든지 그 또한 개개인의 자유입니다.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는데..
"사랑과 전쟁"도 어느 한쪽을 욕하라고 만드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언제나 마지막 부분에는 강석우씨가 나와서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같은 교훈을 말해주지 않습니까?
엄밀히 말하면 "사랑과 전쟁"도 교훈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그렇지만 사랑과 전쟁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교훈을 얻으면서
"사랑과 전쟁을 통해 또 하나 배워가요"
"사랑과 전쟁 짱짱짱"
"강석우씨 너무 멋있어요" 같은 반응만 보이는 건 아니죠..

막장 시부모를 욕하거나, 막장 며느리를 욕하거나..하는 게 대부분이죠
그렇다면 그 드라마에서 시부모나 며느리를 욕하는 건.. 수준 떨어지는 거고..
"사랑과 전쟁 짱짱짱" 하면 수준 높은 겁니까..??

사랑과 전쟁을 보면서 어떤 감상을 가지든 그건 개개인의 자유입니다..
무한님의 글을 읽으며 어떤 감상을 가지든 그건 개개인의 자유입니다..

저 위에.. 댓글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고... 짧게 끄적여봤네요.

영원2014.02.14 1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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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사랑과 전쟁을 예로 드신 것도 적절하고, 데오빌로님 표현력 좋으시네요^^

자몽샤베트2014.02.14 1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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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답글이 음청 많네요~ 결혼을 하겠다 안 하겠다 말하는 경우 둘 다 문제가 있군요 ㅎㅎ 무한님 글에서 배우고 갑니다~ (예전에 전 막연히 두려워서 평생 연애만 하고 결혼 안 하고 살 거라고 말했었는데... ㅠ.ㅠ 왜 그렇게 상대에게 상처 주고 솔직하게 표현 못했는지 반성이 되어요)

소피아애미2014.02.14 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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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이랑 자아분열에서 터졌.... 안타까운 사연이 많네요. 나이를먹으나 안먹으나 돈을 잘버나 못버나 폭설이 내리나 홍수기 터지나 연애와 결혼은 늘 어렵네요. 하지만... 하고나면 또 그만큼 어려운 문제가 줄줄이라는 거어~ 긴, 아주 긴 여행입니다. 페이스오바하면 죽을지도 모르니 살살 달려보아요

고구마튀김2014.02.14 1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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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ㅋㅋㅋㅋ오늘 글 정말 잘 읽고갑니다~!! 책임감과 존중...정말 이것 하나만 생각해도 연애에 도우많이될것같아요!!!

고구마튀김2014.02.14 1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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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ㅋㅋㅋㅋ오늘 글 정말 잘 읽고갑니다~!! 책임감과 존중...정말 이것 하나만 생각해도 연애에 도우많이될것같아요!!!

주부구단2014.02.14 22: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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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잘 읽었습니다...

댓글달려고 스크롤 내리다보니

의리의 추천만큼이나 댓글놀이가 치열하네요 ㅋ

오늘은 댓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불금을 마무리 해야겠어요 ㅋ

날씨가 많이 풀려서 간만에 화끈한 불금이 될것 같습니다..

다들 화끈한 불금 되세용~

2014.02.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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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인생뭐있어2014.02.15 1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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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들장미소녀 캔디는 체험 삶의 현장민큼 고생하는 캐릭터에요!
고아로 구박과 멸시, 친구의 배신을 겪으며 유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돼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간호사 공부를 해서 전쟁으로 인한 상이군인(부상자들)을 치료하는 간호사가 되어 전쟁을 겪고
절친이자 인생의 버팀목이었던 사람도 전쟁으로 잃죠…
캔디를 온실 속 화초의 느낌으로 인용하신 것 같아 적어봤어요. ㅋㅋㅋㅋㅋ 만화 덕후 인증, 창피하네요.

2014.02.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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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미르딘2014.02.17 1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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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혀 양심의 가책조차 안느끼고 글을 함부로 쓰는 꼬맹이가 한명있네.. 속이 다 후련님은 논리적으로 딱딱 설명을 하니까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겁도없이 나한테 "님은 우스운척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스운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이런 글을 썼던 장본인은.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추하게 살지마라

피안2014.02.17 2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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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부분만 따라한다
그말 맞는거 같아요
다들 그런 얘기만 전하지
끝은 전하지 않으니~

외국인과 결혼중2014.03.04 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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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인과 결혼해서 일본에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시댁에는 남자밖에 없어요.

결혼전에 인사차 시댁에 놀러갔었죠.
저는 살림도 잘 못하고 일본 풍습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예비 시댁에 가서 보니 밥이며 청소며
저한테는 말씀 안하고 다 하시는 거죠.
예비 신랑도 해라마라 그런 말은 안했어요.

하지만 저는 설겆이는 제가 할께요 하고 거들었어요.
아무것도 몰라도 설겆이 정도는 할수 있잖아요.
그리고 설령 제가 "손님"이더라도
같이 먹은 것 정도는 치우는게 예의지 싶었죠.

치우다 보니 남자들만 있는 집이라 치울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전부 하면 오지랖일것 같아 보이는데만 정리해 두었죠.

결혼하고 나서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제가 인사 갔던 그날 시댁에서 제 행동을 보고
이 며느리라면 앞으로 현명하게 가정을 꾸려나가겠구나 싶으셨대요.
할줄 몰라도 하려하고 눈치껏 행동할줄 알고
어려운 자리였을텐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모습이 보였다고요.


예를들어 처음 인사가서
설겆이 하는 것이
앞으로의 사귐과 결혼생활에
노동적인 부담과 문제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제 생각엔 무한님 말씀처럼
그 자리, 분위기를 부드럽게 조성하는 센스일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설겆이라 편한거 아닌가요?
딱히 기술이 없어도 도와드릴수 있는 거니까요.




어느덧 결혼해서 5년이 지났네요.
첫 인사후 시댁에 가면
밥차리고 설겆이하고 쓰레기 내다버리는거 제가 해요.
명절때 내려가서 저만 일하다 와요.
그럼 좀 어때요.
오랫만에 문화 다른 며느리 음식도 좀 맛보고
매일 하는 가사일에서 해방되어 편이 술드시는거 보면
저도 편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맞벌이 부부고
요리 청소는 제가 합니다.
저도 일상적으로 직장과 가사일에 치여사는 사람이예요.
하지만 저는 시어른 보다 젊거든요.
괜찮아요.


청람2014.06.20 15: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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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을 다신 분은 옳다 그르다, 맞다 안맞다를 판단하기 앞서 정말 "멋지십니다" *^^* 긍정적인 에너지와 마음의 여유가 제게도 느껴지네요~~ㅎㅎㅎ

소피2015.12.30 15: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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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사연 뒤따른 설명을 읽으니 어느정도 이해 되네요
서울에 한 양식점에 갔는데 그리고 분명히 시킨것 중에 고기를 시켰지만
칼이 하나 밖에 없는 거에요? 데이트였습니다.
전 의아했고 상대에게 물어봤죠. 오잉? 왜 칼이 하나 밖에 없지? 답이 절 참 기가 차게 했어요.
여자들은 보호 받는 걸 좋아해서 그렇다고요.
이 의문점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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