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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모임에서 그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

by 무한 2010. 1. 20.
이미 예전 매뉴얼 [모임에서 관심있는 상대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통해 "무슨 모임에 나갈 것인가" 를 살펴보았고, "단기적인 모임과 장기적인 모임의 대처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 적있다. 여자사람들의 경우, 긴장의 끈을 놓아 옆구리의 배둘레햄을 방치하기 보단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똥꼬에 힘을 주어 알흠다운 뒤태를 보이는 것도 좋단 얘기도 했었다.

오늘은 거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보다 실전적인 작전을 함께 세워보고자 한다. 기억해 둬야 할 건, 당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무작정 '연출'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처럼 다양한 당신의 모습들 중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보여주자는 거다. 어느 솔로부대원이 "원래 말이 없는 편인데, 일부러 말을 지어서라도 하라는 거냐?" 라는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 그건 니맘이다. 말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 이야기를 잠시 바꿔, 아침에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 일하기 좋은 사람이 있을까? 일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 "전 원래 일하기 싫어하는데요." 라고 말해도 누가 뭐라고 안한다. 단, 핸드폰이 정지되고 전기가 끊기는 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할 것이다. 아님 과묵한 남자가 이상형인 상대를 찾든지 말이다.


1. 자리 선정은 포석이다


'동호회'등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자리라면 되도록 가까운 곳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 거라 생각한다.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지방방송'이 많아지게 되니 그 범주에는 들어야 한다. 보드게임 동호회에 들었는데 마음에 드는 남자와 늘 다른 게임을 하게 되어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다고 사연을 주신 분이 계셨다. 그게 제비뽑기 등으로 정하는 거라면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택의 기회가 있다면 "나도 젠가 할래요." 정도의 이야기로 자리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안되면 다른 자리에 앉더라도 상대와 바라볼 수 있는 자리를 잡는 방법도 있고, 뒤풀이 자리에서도 기회는 있으니 같은 테이블에 못 있었다고 너무 좌절하지는 말자.

TV에서도 소개된 적 있고, 책에서도 다뤄진 적 있는 주장 중 "네 사람용 자리에서 사선으로 마주보고 앉는 것이 가장 심리적 부담이 적다." 라는 것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주보는 자리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익숙한 사이가 아닐 경우 마주보는 자리는 위압감이나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다. 자신이 이야기를 꺼낼 때 양쪽 모두를 살피면서 눈길을 주기 쉬운 자리가 대각선 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상대를 챙겨라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예로 든 "교회오빠" 얘기를 기억하는가? 그를 사로잡은 것은 간식으로 나온 '빵과 우유' 였다. 현수막을 달고 오느라 간식을 놓친 상대를 위해 챙겨놓은 '빵과 우유'를 건넸을 때, 사랑이 시작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소리없는 눈빛교환 등 여러가지 작업(응?)이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했다는 점임을 기억하자.

이 작전을 쓸 때면 방해요소가 꼭 등장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반장노릇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임에는 꼭 있기 마련이며 나서서 설레발을 치니 말이다. 자기가 해야 할 몫을 뺏기면 뒷담화를 시작하거나 '너 걔 좋아해?' 따위의 유치한 공격을 하겠지만, 신경쓸 거 없다. 걘 그냥 평생 그렇게 살라고 냅두고, 당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보자. 고기굽는 얘기도 기억하는가? 상대가 고기를 굽느라 자기 몫의 식사는 못하고 있을 때, 정신없이 자기 입 챙기기 바쁜 사람들은 살만 쪘고, 그에게 고기를 싸서 입에 넣어준 그녀는 사랑을 시작했다는 것도 잊지 말자.

'빵과 우유'를 챙겨서, 혹은 상추쌈을 그의 입에 넣어줘서 모두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게도 분명 위와 같은 '용기'를 냈지만 "누난... 엄마같아요." 이따위 대답을 듣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당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것에 난 박수를 보낸다. 어차피 그래봐야 안 생긴다며 자기 입에 상추쌈을 넣고 있는 사람은 살만 찔 뿐이다.


3. 상대의 예상을 무너뜨려라


누군가 자신에게 길만 물어봐도 '나한테 관심있나?' 또는 '그 많은 사람들 중 왜 나에게 물었을까?' 따위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물며 동호회에서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거의 백퍼센트 '나한테 반했구만'이라는 생각을 하며 샤워할때 "나도 어디서 꿀리진 않어~♬" 같은 노래를 하고 있을 거다. 그 예상을 뒤집을 필요가 있다. 당신이 먼저 신호를 보냈다고 해도 무작정 다가가진 않는 것이다. 상대가 한 발 앞으로 나올 때 까지 기다려보자.

쉽게 말해 상대의 이야기에는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하며, 대화를 나누다가도 상대가 이야기 했던 것을 소재로 다시 한 번 꺼내 경청했다는 것을 살짝 알린다. 하얀 순백색의 마르티즈 강아지를 보는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본다. 그러나 먼저 연락은 하지 않는 것이다. 이왕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김에 될수 있는 한 가까워지는게 좋지 않냐고 물을 지 모르지만, 이건 루이비통이 절대 세일을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최선을 다해 상대를 응대하지만, 왜 절대 세일은 안하는지 생각해보자. 모르겠다면, 자신이 제 값 주고 산 물건과 증정품으로 받은 물건에 갖게되는 마음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4. 빙산의 일각임을 보여줘라


'이 사람 아니면 안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뭘 하든 그게 전부 드러난다. 특히 오랜 솔로생활로 인해 감을 완전히 잃었을 경우 관심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이 자신의 하루가 되고 세계가 된다. 그래서 잠시 그 상대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진 듯 한 모습을 보이면 '처음처럼'의 뚜껑을 여는 것 아닌가. 그러다가도 상대가 조금만 관심을 보여주면 황송해하며 몸둘바 몰라하기도 한다.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고 해도, 그 마음을 상대에게 들키면 곤란하다. 상대와 만나는 모임이 당신 일상의 전부가 아닌 이상, 당신에겐 많은 가능성들이 있다. 동창생도 있을 것이고, 직장이나 다른 모임, 종교활동 등 여러가지 '가능성'들이 있는 것이다. 그 가능성들을 생각하자. 아무 가능성이 없더라도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 당장 한 사람에게 매달리지 않기 위함이다. 상대와 어느정도 가까워지게 되었을 때, 모임을 한 번 빠진 후 다음 번에 "다른 모임이 좀 있어서요." 라는 얘길하라곤 적지 않겠다. 이렇게까지 얘길하면 무슨 말인지 알 거라 생각한다.



노래방에 가게 되면 상대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은 딴 짓을 하지 않고 화면을 바라보는 게 좋다거나, 상대가 뭔가를 잘 했을 때 감탄의 인사를 해 주는 것이 좋다는 거, 그리고 마침표보단 느낌표와 물음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 등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임에 나갈 땐 누구나 신경을 쓰기 마련이니 상대가 신경쓰고 온 부분을 잘 찾아내 칭찬해 주는 것도 당신을 각인할 수 있는 일이다.

위의 일들은 대부분 솔로부대 여자대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남자대원들이 따라하긴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 왜냐하면 남자대원들의 경우 여자사람이 생머리에서 단발머리로 바꾼 정도의 손질이 아니면 변화를 발견해내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고, 관심있는 여자에게 짖궂게 대하는 것은 나이가 든 뒤에도 계속되어 모임에서 그녀를 개그소재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남자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은 조만간 발행할 것을 예고하며, 우중충한 날씨에 기죽지 말고 오늘 하루도 꿀꺽 삼켜버리기 바란다.





▲ 붙여 놓는 방법이 있었군요.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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