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96 권태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다섯 가지 방법 인터넷 TV 안 본다고 몇 번을 이야기해도 도무지 끊을 줄을 모르는 상담원과 놀아주다가 늦었습니다. 통화 괜찮냐고 해서 지금 파지줍고 있으니까 얼른 용건만 말하라고 했더니 빵 터지는 군요. 끊을 생각을 안하길래 전화기 붙잡고 하소연을 좀 해줬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통화 괜찮으신가요?" "동화요? 동화는 정아 친구가 동환데..." "네, 고객님, 저희가 이번에 인터넷 가입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티비를 두 달간..." "제가 열심히 파지를 주워서 돈을 벌고 있는데 손이 너무 시려워요. 겨울비까지 와서 종이는 다 젖어있고..." "풉... 네, 고객님, 두 달간 무료로 인터넷 TV시청이 가능 하시구요..." "이렇게 하루종일 일해도 전화요금, 전기세, 도시가스, 의료보험 낼 게 너무 많아요. 인터.. 2010. 1. 20. 모임에서 그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 이미 예전 매뉴얼 [모임에서 관심있는 상대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통해 "무슨 모임에 나갈 것인가" 를 살펴보았고, "단기적인 모임과 장기적인 모임의 대처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 적있다. 여자사람들의 경우, 긴장의 끈을 놓아 옆구리의 배둘레햄을 방치하기 보단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똥꼬에 힘을 주어 알흠다운 뒤태를 보이는 것도 좋단 얘기도 했었다. 오늘은 거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보다 실전적인 작전을 함께 세워보고자 한다. 기억해 둬야 할 건, 당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무작정 '연출'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처럼 다양한 당신의 모습들 중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보여주자는 거다. 어느 솔로부대원이 "원래 말이 없는 편인데, 일부러 말을 지어서라도 하라는 거냐?" 라는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 그.. 2010. 1. 20. 고민되는 이성과의 대화, 술술 풀어가는 방법 그동안 매뉴얼을 통해 "군대나 학창시절 무용담은 자제효" 라거나 "자랑하고 싶을 땐 허벅지를 찔러가며 참아야 합니다." 등의 이야기만 했더니, "그럼 대체 무슨 얘길 하라는 거냐!" 라며 안구에 습기가 고인 채 울먹이는 대원들이 있었다. 겨우 궁리를 해서 꺼낸 이야기가 "아는 형이 방송국에 있는데요, 고소영하고 장동건 사귀는 거 이 년 전부터 알고 있었데요." 따위일 때, 나는 그를 꼭 껴안고 프리허그를 해 주고 싶다. ▲ 남의 얘기만 하다 돌아온 사람들 모두 프리허그 해 드립니다. 이성과의 대화법에 대해서는 많은 제안들이 있지만, 매뉴얼에서는 조금 변칙적인 부분을 다룰 생각이다. 마치 '정석'처럼 굳어진 형식에서 잠시 벗어나 보는 거다. 이를테면 성적표에 '미'를 받느니, 차라리 '수'를 받거나 '가'.. 2010. 1. 19. 여자에게 들려주지 말아야 할 남자의 이야기들 누가 말해주지 않으니 아직도 모르는 '당신이 솔로인 이유' 중 오늘은 '대화'부분에서 되풀이 되는 실수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야기도 열심히 하고, 대화가 끊긴 어색한 시간도 없었는데 도대체 왜 애프터가 없는지 궁금하다면 오늘 매뉴얼을 정독하길 추천한다. 특히, 남자들끼리 있을때에는 밤 새는 줄 모르고 할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왜 여자에게 들려줘선 안되는 건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자. 1. 남자의 로망, 학창시절과 군대 이건 솔직히 몇몇 남자들에겐 벗어날 수 없는 소재다. 파란만장한 청소년기의 이야기로 몇 편의 소설을 써도 될 정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면 담배처럼 끊기 어렵다. 이십대나 삼십대나 술자리에 모여앉은 남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자신의 무용담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자신에게 .. 2010. 1. 18.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분명한 3가지 경우 지난 주에 연재한 [연애의 막장] 시리즈와 관련해 아직도 댓글이 달리며 관련 글이 방명록에 올라오고 있다. 그 중 노멀로그에 댓글을 남길 것이 아니라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 이야기들은 좀 접어두고, 오늘은 그 매뉴얼에서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라요..." 라는 사연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밝혀두고 싶은 것은, 이건 '현재'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미래의 그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알기 힘들다. '부활'의 김태원씨의 얘기처럼, 알콜중독과 백수생활에 시달리며 인생의 막장을 살다가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거다. 다만, 남겨주신 이야기들을 보며 누군가와 사귀는 것이 처음이라 '연애는 다 이렇게 힘든 건.. 2010. 1. 15. 따라했다간 망칠 위험이 있는 연애의 조언들 노멀로그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 이야기 중에 "여자친구와 노멀로그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어느 날 부터 모든 글에 저를 대입시키더라구요. 어장관리하는 거 아니냐며 몰아가기도 하고, 권태기 매뉴얼 나온 날은 우리 권태기냐고 계속 묻는데 대답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걸 어쩌면 좋나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이 사연에 대한 댓글 대신 이번 매뉴얼에서 "따라했다간 망칠 위험이 있는 연애의 조언들"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늘 강조하지만, 매뉴얼은 '사고다발지역' 정도의 표지판이다.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지, '이 지점에선 무조건 사고가 납니다.' 라는 뜻이 아니란 말이다. 외부의 수 많은 연애론 등을 통해서든, 노멀로그의 매뉴얼을 통해서든 따라했다간.. 2010. 1. 14. 왜 화났는지 모르냐는 여자와 정말 모르는 남자 최근들어 주변에서 헤어졌다는 커플들이 많아졌다. 한 쪽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거나, 익숙하면 함부로 해도 된다는 생각에 둘의 사이를 엉망으로 만든 커플을 제외하면, 결국 둘의 갈등이 깊어져 헤어진 커플들이다. 왜 사랑하던 그 두 사람이 앞으론 남남으로 지내자는 말까지 하게 된 걸까? 그들의 사랑이 부족해서? 아니면,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뭐, 여러가지 가설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번 매뉴얼에서는 내가 만남부터 이별까지 목격한 커플의 이야기와 함께 이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의 주의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매뉴얼의 제목으로 적어둔 '왜 화났는지 모르냐는 여자'와 '정말 모르는 남자'라는 의미가 '남자는 이렇다'거나 '여자는 이렇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니가 뭘 아냐는 남자'와 '.. 2010. 1. 13. 사귀기로 해놓고, 갑자기 없던 일로 하자는 이유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다는 댓글이나 메일을 볼 때면 늘 안타깝지만, 그 중 가장 안타까운 사연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귄지 며칠 안 되어 다시 솔로부대로 돌아오는 일이다. 연재되는 매뉴얼을 읽으며 "저 이번엔 진짜 용기내서 고백해 보려구요." 라는 이야기를 남긴 다음 날, "축하해 주세요! 드디어 저도 커플이 되었습니다!" 라며 환희에 찬 댓글을 달고, 며칠 후에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동생으로 다시 지내는 게 낫겠다네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역시... 안 되는 놈은 안 되는 건가요?" 라는 메일이 도착한다. 이유가 뭐냐고 상대에게 물어봤자 확실한 대답을 듣긴 힘들 것이다. 겨우 몇 마디 이유를 듣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화를 낸다고 해결되지도 않고, 부탁하기에도 애매한 상황. 오늘은 그 원인과 .. 2010. 1. 12. 솔로부대원도 알아둬야 할 권태기 극복방법 권태기가 찾아오는 데에는 여려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을 가장 낭만적으로 설명해 놓은 것은 '신'과 관련된 이야기다. 사람들은 신과 달리 불완전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의 '완전한 사랑'을 따라하려고 하다보니, 처음엔 뜨겁게 불타고 적극적이며 목숨도 걸 수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 그 '불완전함'이 드러나게 되고, 그것을 '권태기'라 부른다는 말이다. 사연을 보내주신 분 중에는, '권태기'가 찾아오는 사랑은 자신의 '인연'이 아니며,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을 할 수 있어야 '천생연분'이라 말할 수 있다는 극단적 주장도 있었다. 오늘은 이 '권태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사귀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권태기 얘기임?" 이런 댓글이 달릴지도 모르지만, 평생 독신으로 살 생각이 아닌 솔로.. 2010. 1. 11. 연애의 막장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2부 막장 사연을 올려달라고 부탁한 어제 글 [연애의 막장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1부]에 달린 댓글을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아, 비밀글이라 나만 볼 수 있군) 남겨주신 댓글 대부분이 당장 드라마로 제작해도 '안해의 유혹' 따위는 뺨을 때릴 수 있는 초절정의 사연들이었다. 너무 과한 내용들이 많아 소개할 수 없음을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그 중 극히 일부, 손톱만큼만 공개해도 많은 사람들이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연인에게 도대체 왜 용돈을 주는지 모르겠다. 남자든 여자든 만나는 상대에게 용돈을 준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 제일 엽기적인 사연은, 여자친구가 착한일을 할 때(응?)마다 "칭찬비"를 줘야 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연인들끼리 할 수 있는 애교로 생각했지만, 그 액수가 점점.. 2010. 1. 8. 노멀로그를 반(半) 접습니다. 1. 난 뭐하는 놈인가 오빠가 자동차를 사서 드라이브를 시켜줬다는 사연과 더불어 "오빠가 저한테 관심있는 건가요?" 따위의 질문을 받으며 블로그를 돌아보다가, 예전에 글 쓰는 모임에서 만났던 누군가의 댓글을 발견했다. 그간 나는 시인이 되었네. 등단한 지 1년 됐어. 이름을 필명으로 쓰고 있고, 너도 곧 되어 얼굴 보게될 날 기다릴게. 고교시절 '영양빵'이라는 싸구려 샌드위치, 그걸 들고 교실까지 뛰어오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후배, 마냥 꼬마애 같던 녀석이, 곧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미니홈피에서 보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주공아파트에 와버린 코끼리가 된 것 같았다. 다른 코끼리들은 오카방고에서 물을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을 시기에, 창 밖 눈 쌓인 나무나 눈만 꿈뻑 꿈뻑 거리며 쳐다보았다.. 2010. 1. 7. 이런 남자친구 계속 사귀어야 하는 걸까? 잊을 만 하면 찾아오는 외부연재 입니다. 어쩌다보니 노멀로그에서는 '막장' 얘기를 하고, 외부연재에서는 '빵꾸똥꾸 남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저 그렇게 우울한 남자 아닙니다. 그제 옻닭을 먹고 옻닭의 매력에 빠진 십이지장이 따뜻한 남자예요. ('에요'와 '예요'는 쓸 때마다 검색해서 쓰는 데도 헷갈리네요.) 긴 설명은 생략하고 본문 살짝 보시겠습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익숙해지면 함부로 하려는 경향이 나오곤 한다. 연애 초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내가 알아서 할게" 또는 "니가 뭘 알아." 따위의 말을 내뱉을 수 있다. 저녁을 먹는다는 얘기를 해도 "또 먹어?" 등의 비수를 아무렇지 않게 꽂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놓고는 "왜 화가 난건데? 왜 그래?" 따위의 2차 공격으로 상대.. 2010. 1. 7. 연애의 막장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1부 어제 발행한 [여자들이 궁금해하는 남자의 진실 다섯가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대원들이 '왜 남자는 자기 곧휴를 만지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자기 남동생도 그런 짓(응?)을 한다는 사연을 올려주신 분도 계셨고, 많은 분들은 자신의 '곧휴이론'을 댓글로 발표해 주셨다. 그분들이 남긴 댓글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1.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2. 많은 신경세포가 모여있는 곳이라 정위치를 못잡으면 신경쓰인다. 3. 안 떨어지고 잘 붙어 있나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다. 4. 사실 정확히 하자면 그 아래 것이며, 온도차로 인한 팽창과 수축 작용 때문이다. 5. 아니다. 털 때문이다. 남겨주신 이론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진리를 찾기 .. 2010. 1. 7. 여자들이 궁금해하는 남자의 진실 다섯가지 매뉴얼을 연재하며 받는 수 많은 질문, 그리고 수 많은 사연, 그 이야기도 참 다양하다. 돌싱(돌아온 싱글)이 되었는데 예전 아내의 동생(남동생이라면 대략 난감)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좀 심각한 내용부터, 남자친구 생일 선물로 뭘 사줘야 하냐는 -기운 빠지는- 질문까지. 사실, 이렇게 물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마음속에 이미 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결정을 위한 확인의 단계가 대부분이다. 오늘은 그 질문 중 '바보같은' 질문들을 모아서 답을 내 보고자 한다. 솔로부대원의 질문도 있고, 커플부대원의 질문도 있다. 다양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여러분도 마음속으로 답을 내 보시길 바란다. 1. 남자는 미련이 있는데도 연락을 피하나요? 헤어지고 난 뒤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고 A4용지 4장 분량의 .. 2010. 1. 6. 여자가 데이트 할 때 꼭 알아야 하는 5가지 "매뉴얼 열심히 읽었더니 만나는 남자가 생겼어요. 근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었다. 새해를 맞아 한 살 더 먹으며 '건어물녀'나, '철벽녀'를 자부하던 여성대원들이 이제 현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나이를 먹으니 느는 건 주름살과 냄새밖에 없다는 것. 이제 막 누군가와 데이트를 시작했다면 -그게 사귀는 사이든, 아직 사귀기 전이든- 당신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혹시 실수를 하는 건 아닌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냥 친구들을 만날 때 처럼 편안하게 하면 되는지, 아니면 살짝 내숭이라도 떨어야 하는 건지.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당신을 위해 이 매뉴얼을 시작한다. 1. 자신만의 통금시간을 설정한다 집에 안 들어가는 사람들.. 2010. 1. 5.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