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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없는 여친과 애정결핍 남친 외 1편 내가 군대에 가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별로 친하지 않은 두 사람이 동반입대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였다. 웹에서 본 사연 중엔 자신이 하던 게임 게시판에 글을 올려 동반입대 할 사람을 찾아 입대한 경우도 있었다. 난 그 정도의 사례까지 목격하진 못 했지만, 그냥 대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다 만나 동반입대 한 사례는 내 주변에도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날 주말에 한 쪽 부모님이 면회를 와도, 다른 한 쪽은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인 듯 신경 끄고 있었다. 보통 동반입대 했을 경우 서로의 부모님들과도 잘 아는 까닭에 같이 면회하러 가는데 말이다. 이렇듯 친밀함이나 유대감 없이 그저 목적만으로 동반입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연애 역시 호감이나 애정 없이 '연애를 목적으로 한 연애'를 하게 될 수 있다.. 2015. 4. 20.
왜 뻔뻔한 여자들이 연애를 더 잘할까? 외 2편 벚꽃놀이를 갔을 때의 일이다. 야간축제는 10시에 끝났는데, 축제가 끝나자 행사장 초입에 있던 간이 카페에서 남은 팝콘을 무료로 나눠주었다. 직원이 선착순으로 와서 줄 서는 사람 열 몇 명에게 팝콘을 준다고 했고, 난 팝콘을 가져다 내가 돌보고 있는 동네 새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줄을 섰다. 앞에 선 몇 사람이 팝콘을 받아가고 내 차례가 가까워왔을 때, 내 앞에 있던 여자가 팝콘을 나눠주고 있던 직원에게 말했다. "이왕 주시는 거, 음료수도 하나 같이 주시면 안 돼요?" 난 속으로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지?'하는 생각을 했다. 팝콘이야 남으면 다음 날 팔 수 없으니 나눠주는 건데, 그걸 받아가는 와중에 언제든 팔 수 있는 냉장고 속 음료수를 달라고 하다니. 직원 역시 음료수는 판매하는 거라 드릴 수 없.. 2015. 4. 17.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2년째 머물고 있는 여자 세 번째 다시 고쳐 쓰는 매뉴얼이다. 이젠 피곤하다 못해 졸리기까지 하다. 저녁쯤 매뉴얼을 올리기로 약속한 오늘, 왜 난 하필 이 사연을 고른 걸까. 이건 작년에 매뉴얼로 한 번 소개한 사연인데, 그 매뉴얼에서 이별을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연의 주인공인 나연씨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회귀본능처럼 그에게 연락하고, 그러면서 잠깐의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하고, 그러다 다시 또 연락하고, 폐허가 된 것을 확인하곤 돌아섰다가 다시 또 연락하는, 뭐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 눈이 찐득찐득 한 것 같아서 좀 씻고 왔다. 내가 왜 씻어가면서까지 이 사연을 다루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냥 사연을 읽으며 같이 슬프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고, 갑갑하기도 했고, 두 사람의 카톡대화에 나오는 말처럼 오만 가지 .. 2015. 4. 16.
[생활연애] 소개팅, 남들은 첫 만남 직전까지 어떻게 풀어갈까? 0. 마트에 갔다가, 엄청 싼 가격에 두유세트를 사왔습니다. 마트 직원들도 모여들어 하나씩 구입하고 있을 정도로 싼 가격이었습니다. 유통기한도 꽤 남아있는 제품을 어떻게 그 가격에 파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 코너에 있는 직원 분에게 물어봤습니다.(예전에 한 번 왕창 세일하는 플레이크를 샀는데 며칠 뒤 대장균 문제로 회수가 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고, 생수도 세일하는 걸 샀더니 바로 그 생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열에서 계속 밀리니까, 팔리지 않다가 세일하는 것 같아요." 해당 제품은 B사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제가 간 마트는 A마트였고 말입니다. 진열하는 직원의 착오로 벌어진 일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B사 역시 B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니.. 201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