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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한 번에 마음이 식었다는 남친, 어떡해? 외 1편 똑같은 '연인과 거짓말'에 관한 사연이라고 해도, 거짓말의 정도와 둘을 지탱하고 있던 신뢰의 크기, 그리고 만난 기간이나 애정도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그 관점에서 보자면 첫 사연의 주인공인 A양의 경우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잔다고 해 놓고는 밖에 나간, '행실'과 관련된 거짓말. -상대가 물었을 때에도 집인 척 하며 넘기려다 결국 들킨 거짓말. -만난 지 일주일 밖에 안 되어 한 거짓말. -아직 서로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안 친한 상황에서 한 거짓말. -서로의 일상을 물어가며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에서 한 거짓말. 이 정도면 방법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둘은 저 일이 있었던 당일 A양 남자친구가 이별통보 한 것을 A양이 겨우 붙잡아 만나고 있는 상황인데, 남친.. 2015. 4. 21.
마음 없는 여친과 애정결핍 남친 외 1편 내가 군대에 가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별로 친하지 않은 두 사람이 동반입대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였다. 웹에서 본 사연 중엔 자신이 하던 게임 게시판에 글을 올려 동반입대 할 사람을 찾아 입대한 경우도 있었다. 난 그 정도의 사례까지 목격하진 못 했지만, 그냥 대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다 만나 동반입대 한 사례는 내 주변에도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날 주말에 한 쪽 부모님이 면회를 와도, 다른 한 쪽은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인 듯 신경 끄고 있었다. 보통 동반입대 했을 경우 서로의 부모님들과도 잘 아는 까닭에 같이 면회하러 가는데 말이다. 이렇듯 친밀함이나 유대감 없이 그저 목적만으로 동반입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연애 역시 호감이나 애정 없이 '연애를 목적으로 한 연애'를 하게 될 수 있다.. 2015. 4. 20.
왜 뻔뻔한 여자들이 연애를 더 잘할까? 외 2편 벚꽃놀이를 갔을 때의 일이다. 야간축제는 10시에 끝났는데, 축제가 끝나자 행사장 초입에 있던 간이 카페에서 남은 팝콘을 무료로 나눠주었다. 직원이 선착순으로 와서 줄 서는 사람 열 몇 명에게 팝콘을 준다고 했고, 난 팝콘을 가져다 내가 돌보고 있는 동네 새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줄을 섰다. 앞에 선 몇 사람이 팝콘을 받아가고 내 차례가 가까워왔을 때, 내 앞에 있던 여자가 팝콘을 나눠주고 있던 직원에게 말했다. "이왕 주시는 거, 음료수도 하나 같이 주시면 안 돼요?" 난 속으로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지?'하는 생각을 했다. 팝콘이야 남으면 다음 날 팔 수 없으니 나눠주는 건데, 그걸 받아가는 와중에 언제든 팔 수 있는 냉장고 속 음료수를 달라고 하다니. 직원 역시 음료수는 판매하는 거라 드릴 수 없.. 2015. 4. 17.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2년째 머물고 있는 여자 세 번째 다시 고쳐 쓰는 매뉴얼이다. 이젠 피곤하다 못해 졸리기까지 하다. 저녁쯤 매뉴얼을 올리기로 약속한 오늘, 왜 난 하필 이 사연을 고른 걸까. 이건 작년에 매뉴얼로 한 번 소개한 사연인데, 그 매뉴얼에서 이별을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연의 주인공인 나연씨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회귀본능처럼 그에게 연락하고, 그러면서 잠깐의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하고, 그러다 다시 또 연락하고, 폐허가 된 것을 확인하곤 돌아섰다가 다시 또 연락하는, 뭐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 눈이 찐득찐득 한 것 같아서 좀 씻고 왔다. 내가 왜 씻어가면서까지 이 사연을 다루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냥 사연을 읽으며 같이 슬프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고, 갑갑하기도 했고, 두 사람의 카톡대화에 나오는 말처럼 오만 가지 .. 201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