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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도 늦게 답장 하는 남자? 외 2편

by 무한 2014. 3. 24.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도 늦게 답장 하는 남자? 외 2편
제목에 답이 있잖아 미선씨. 미선씨가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도'를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하는 게, 사실 좀 유아적인 사고거든.

"진짜, 카톡에서부터 막히는 사람 처음이에요.
보통은 남자들이 굳이 사귈 사람 아니더라도 연락하는 거 좋아하고,
자기가 먼저 연락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만난 남자는 제가 먼저 연락하면 정말 성실하게 답장하고,
그렇게 카톡하다보면 연애가 시작되었는데, 이 오빠는 어렵네요."



요즘 내 친구가 작은 가게를 하나 하려고 하거든. 그래서 기계가 하나 필요해. 기계 파는 곳에 전부 전화 문의를 해서 견적을 받았지. 그 중 가장 인지도가 없는 업체의 영업사원은, 정말 영업을 위해 영혼까지 바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연락을 하더라고. 주말에도

"사장님 안녕하세요. 결정은 하셨나요?
저희 제품이 출시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서 블라블라….
가격도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금액으로 최대한 맞춰드리겠습니다.
꼭 한 번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문자를 보낼 정도로 말이야. 그런데 그 기계 부문에서 1위인 업체는, 구입안내만 하고 끝이야. 구입비도 가장 비싼데, 가격 협상은 꿈도 꿀 수 없어. 더 싼 기계를 파는 업체들은 처음 불렀던 가격에서 벌써 20~30%나 할인해주겠다고 했는데 말이야. 내가 왜 이 얘기를 꺼냈는지 알 것 같지 않아? 미선씨가 '보통의 남자들'이라고 말 한 남자들은 정말 '보통의 남자들'이 아니야. '미선씨를 아쉬워하는 남자들'이지.


1.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도 늦게 답장하는 남자?


내가 보기엔 미선씨가 좋아한다는 그 남자가 정상이거든. 미선씨가 한 얘기 봐봐.

"처음에는 제가 공부한답시고 답장을 느리게 보냈는데,
오빠 쪽에서도 답장을 늦게 보내더라고요."



미선씨를 아쉬워하지 않는 남자에겐, 미선씨가 한 행동이 짜증나는 짓일 뿐이야. 미선씨가 상대에게 보낸 카톡대화도 한 번 봐봐.

미선 - 나랑 지금 카톡해여~
미선 - 전철 안인데
미선 - 심히 지루함 ㅠ
상대 - 나 네 시간 잤어. 지금 좀 쉬어야해. ㅜㅜ
미선 - 안돼안돼. 나랑 놀아주셈~



뭐 한두 번 정도는 저걸 애교라고 생각하면서 넘길 수 있겠지. 그런데 상대가 톡을 보낼 땐 미선씨가 답을 안 하면서, 미선씨 심심할 때나 외로울 때에만 상대에게 톡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 상대는 자신이 미선씨에게 '심심풀이'로 여겨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다른 날의 대화를 봐봐. 

미선 - 헬로~
상대 - 뭐야 나 잘 시간이야 ㅜㅜ
미선 - 이따 자요~
미선 - 난 이 시간이 되어야 카톡 하니까 ㅎ 

상대 - 내가 톡 보냈을 땐 씹더니 ㅜㅜ



상대의 이런 미선씨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은, 미선씨가 예쁘고 귀여운 거랑은 아무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거야. 내 지인 중에도 방송국에 놀러 갔다가 남자배우에게 헌팅을 당할 만큼 인기가 많은 친구가 하나 있거든. 난 그녀를 친구라고 생각해왔고, 또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동네에서 파는 어떤 물건을 좀 대신 구입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어. 친구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거잖아. 그런데 그녀는 내 요청에 알았다고 말하곤 그 이후로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 하더라고. 그러다가 시간이 꽤 지난 후에서야 자기 소개팅 한 얘기를 하느라 내게 다시 말을 걸고 말야. 그래서 난 그녀에게

"내가 그간 네 얘기에 귀 기울였던 건,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가 부탁을 했을 때 내가 들어줬던 것도,
너 역시 내가 부탁을 했을 때 들어줄 거라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넌 네가 필요할 때만 나를 찾았고, 내 요청은 그냥 흘려들었다.
받을 줄만 알고, 받기만 하려는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다."



라고 말했거든. 미선씨도 저 얘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해. 내 지인의 이기적인 모습을 미선씨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거든. '상대와의 만남'에 대해서 미선씨가 한 얘기를 봐봐.

"제가 주말에는 집에 내려와 있거든요.
물론 제가 오빠네 집 근처로 가면 만날 수야 있겠죠.
그런데 제가 가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요.
전 시험 준비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시간을 뺏길 순 없잖아요."



내 시간만 아깝고 상대의 시간은 안 아까우면, 연애는 할 수 없는 거야. 그런 연애를 하려면 미선씨라는 환상에 빠진 남자를 찾아야겠지. 물론 그도 나중엔 일방적인 관계에 지쳐서 떠나게 되겠지만, 그래도 호르몬의 도움을 받아 세 달 정도는 사귈 수 있을 거야. 그렇게 100일 남짓한 연애만 몇 년 하다가 삼십대에 접어든 대원들이 생각보다 많아. 안타까운 건, 그들이 '편한 연애'만 한 까닭에 상대를 배려하거나, 상대를 챙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훈련도 안 되어 있다는 거지.

내가 요즘 몇 주간 그런 대원들의 이야기를 주 1회 이상 다뤘던 것 같은데, 혹시 미선씨 그 이야기들을 보며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미선씨의 사연은 내 메일함 <골드미스 비긴즈>라는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어. 남의 생일에 케이크 한 번 사준 적 없는 사람은, 자신의 생일에 남으로부터 케이크 받지 못하는 게 당연한 거잖아. 아웃풋이 왜 형편없냐고 불평하기 전에, 인풋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자고. 미선씨라는 환상에 빠진 남자들이 주는 공짜 아웃풋에 길들여져,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말이야.


2. 연애를 시작했지만 빨리 가까워지지 않는?


혁아, 이건 그녀가 느린 게 아니라 네가 급한 거야. 일주일에 네 번 만났으면 많이 만난 거 잖아. 또 그녀가 너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게 생기면 사진 찍어서 보내고, 너에게서 연락이 없으면 먼저 연락하기도 하잖아. 이 정도면 98점이야. 근데 넌 98점이라는 점수에 만족을 못해. 모자란 2점에 집착하며 그녀에게

"그럼 우리가 사귀는 걸 잠시 보류할까?"


라는 이야기나 하지.

솔직히 말해도 될까? 내가 만약 그녀와 아는 사이었으면, 이 연애를 하지 말길 권했을 거야. 너에게선 상대에 대한 애정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거든. 넌 상대라는 사람 자체 보다는 상대와 사귀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 그녀에게서

"오빠, 사랑해!"


라는 이야기를 듣는 걸 미션처럼 여기며 다가가는 것 같아.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사실 넌 그녀가 정말 좋아서 사귄 것도 아니잖아. 고백도 미션처럼 했고, 지금도 그녀가 너에게 온전한 호감을 가지냐 아니냐에만 집중하지 그녀라는 한 사람에게는 집중하지 않아. 사귄 후 네가 한 행동들을 봐봐.

ⓐ상대가 고백은 받아줬지만, 내게 푹 빠져서 애정표현 하는 게 없다.
ⓑ그녀에게 내가 아직 불편한지를 묻는다. 조금 그렇다는 대답을 듣는다.
ⓒ사귀는 사이인데 불편한 점이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녀에게 연락을 줄이겠다고 말한다. 사귀는 걸 잠시 보류해도 되냐고 묻는다.
ⓔ그녀가 "말을 놓아보겠다. 만나다 보면 자연히 친해질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럼 바로 지금 만나자고 한다. 그녀가 오늘은 좀 그렇다며 다음에 만나자고 한다.



저 상황을 두고 네가 내게 한 말도 봐봐.

"시간이 지나며 천천히 좋아질 것 같으면,
만남 횟수를 늘리거나 하는 등의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제 마음을 받아줬는지도 사실 이해가 되질 않네요."



혁이 너 시한부야? 너에게 몇 주일 밖에 시간이 없어? 아니잖아. 그런데 대체 왜 그렇게 급한 거야? 상대가 말하는 건, 지금 둘의 사이는 씨앗과 같으니까 물을 주고 햇볕 쪼이며 시간 지나다 보면 뿌리도 더 깊게 뻗고 줄기도 더 굵어지게 되지 않겠냐는 말이야. 그런데 넌 그 말을 듣고는

"그래? 그럼 내가 24시간 물주고 있을게.
햇볕도 하루 종일 쬐게 해줄게. 그럼 일주일이면 되는 거지?"



라는 의미의 이야기를 하지.

"꽤나 잦은 만남을 가졌는데도 사소한 스킨십이나 애정표현도 없습니다."


그게, 그녀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네 포커스가 잘못된 거라니까. 혁아, 7개월도 아니고 7주도 아니고 7일이야. 그녀가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매일 만나자고 하고, 만나면 팔짱 끼고, 카톡으로도 수시로 애정표현을 해줬으면 좋겠어?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한다고, 너밖에 없다고 표현해 줬으면 좋겠어?

이거 하나 물어볼게. 넌 그래?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너에겐 그녀밖에 없어? 아니잖아. 넌 지금 그녀가 빨리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고 이 만남 자체를 파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잖아. 넌 더 빨리 가까워지지 않으면 사귀는 걸 없던 일로 하겠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하고 있으면서 그녀에게만 얼른 사랑에 빠지라고 하면 안 되는 거지. 그녀는 이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만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너는 이 관계를 미션이라고 생각하며 빨리 마음과 몸의 진도를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네가 이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맞다면, 그녀의 속도에 맞춰봐. 그게 아니라면 이 여자 분을 얼른 놓아주고 말이야.


3. 같이 스터디 하는 오빠.


두 사람 모두 오해를 했던 게 아닐까요? 지나씨는

"사실 처음에 오빠가 저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상대 역시 지나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했던 것 같거든요. 둘이 스터디 하기로 하고 나서 상대는

"왜 오늘 내 옆에 앉았어요?"


라고 물었거든요. 그 스터디에선 옆에 앉은 사람이 공부 파트너로 이어지는데, 다른 자리 놔두고 지나씨가 그 사람 옆 자리로 가서 앉으니, 그건 그가 느끼기엔

'이 여자가 나랑 파트너가 되고 싶어한다.'


일 수 있잖아요. 버스에 빈자리 많은데, 어떤 여자 분이 굳이 내 옆자리로 와서 앉으면 '나한테 관심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상대는 지나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것 같으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며 호의를 보였던 것 같고, 지나씨는 그걸 두고 그가 지나씨에게 관심이 있어서 보이는 호의라고 오해한 것 같아요. 그가 한 행동들만 봐도 그렇거든요. 그는 '내 자랑'에다가 '지나씨가 듣고 싶어할 말'같은 것만 늘어놓았어요. 게다가 그는 이성을 대하는 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타입이라, 보통의 사람들보다 좀 더 지나씨에게 친근하게 굴었던 것 같아요.

"너는 A같은 남자가 좋아, B같은 남자가 좋아?"
"네가 ~한다길래 나도 ~하기로 했어."
"나는 구속 받는 걸 즐기는 타입이야. 날 구속해줘~"



저런 남자들이 있거든요. 그냥 친한 오빠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나 잘했어? 그럼 뽀뽀해줘."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들이요. 그게 관심의 표현이나 좋아한다는 걸 돌려 말한 게 아니에요. 그건 그냥 그가, 친해지면 누구에게라도 그럴 수 있는 남자일 뿐인 거죠. 그가 정말 지나씨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먼저 연락을 하거나, 화이트데이 같은 날에 사탕이라도 하나 건넸겠죠.

"그런 적은 없지만, 그래도 오빠랑 연락하게 되면 몇 시간씩 얘기하는데요?
제가 끊자고 할 때까지 5시간 넘게 카톡한 적도 있어요."



음, 그건 그가 외롭고 심심한데다가 수다 떨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더불어 그가 무슨 소리를 하든 간에 지나씨가 리액션을 해주고, 그를 칭찬하거나 긍정적인 이야기들만을 해주기 때문일 수 있어요. '썸녀'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방청객'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 친구 중 하나는 자신이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와 노래방에 가면 무슨 신청곡을 불러주겠다면서 듣고 싶은 노래 말하라고 하거든요. 친구들끼리 노래방에 갔을 땐 최대한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1절만 부르곤 끊는데, 그 친구는 삘 받았다면서, 혹은 그 노래는 2절이 좋다면서 2절까지 부르곤 해요. 그래서 같이 가면 지겹고, 또 그 시간이 고문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은, 가서 세 시간 넘게도 노래 듣고 있거든요. 그 친구가 신청곡을 말하라고 하니까 신청곡을 말해가면서, 세 시간 내내 앉아서 노래만 듣고 있는 거예요. 그 친구가 노래방 사장님과 친한 까닭에, 손님이 없을 때에는 막 4시간 넘게도 시간을 주고 그러는데, 그 4시간을 버티고 앉아서는 노래를 다 들은 여자 분도 있었다고 해요. 다리가 저려서 못 일어날 때까지 근성으로 듣고 앉아 있었던 거죠. 이것에 대해 친구가 그 여자 분의 인내를 고마워 하냐면, 그것도 아니에요. 친구는 자신의 노래를 4시간씩이나 들을 수 있었던 게 그녀에게 영광일 거라 생각하죠. 그녀를 위한 작은 콘서트를 한 것과 같으니, 수고 한 것은 본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지나씨와 상대 사이엔, 대략 위와 같은 오해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나씨는 제게 "오빠가 저를 스터디 파트너로만 생각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으셨는데, 저는 "그 분이 지나씨를, 자신을 좋아하는 스터디 파트너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해드릴게요. 이 정도 말씀드리면, 지나씨가 더는 이 관계를 두고 '불확실한 관계라서 짜증이 난다'고 하시지 않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봄이라서 그런지, 최근 '구남친의 결혼소식'과 관련된 사연들이 많이 도착하고 있다. 사연을 보낸 여성대원들은 헤어진 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가, 갑자기 그의 결혼소식을 들으니 모든 게 다 끝나는 것 같아서 서둘러 그에게 연락을 하기도 한다. 상대의 결혼식 청첩장까지 다 인쇄 완료된 시점에서 매달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그 매달림에 대해 거의 모든 남자들이 거절한다. 이쪽이 상대를 운명이라 생각하는 것만큼, 상대에겐 현재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는 여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과거의 연애에 대해 이쪽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까닭에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락을 한 이쪽에서는 그게 자신을 두 번 죽이는 일인 것 같아서 무너지는 기분이 들겠지만, 난 오히려 그런 남자가 깔끔하고 바른 남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몇 몇 대원들의 사연에서 보이는

"이미 결혼이 너무 진행된 까닭에 물릴 순 없다."
"조금만 더 일찍 연락하지 그랬냐. 너무 늦었다. 나중에 다시 연락하자."
"나도 너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결혼을 취소할 수가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들은, 당장 달콤할진 몰라도 훗날 모두의 인생을 파탄 낼 가능성이 있는 남자들이다. 결혼한다는 남자에게 매달리는 이쪽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그와 결혼하는 여자의 입장이 되어 구여친과 저런 말을 주고받는 남자는 어떤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혼자 만들어낸 순간의 위기감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 하지 마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그럼 그가 결혼하는 29일에, 전 뭘 하고 있어야 하죠?" 혹시 미드 <24>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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