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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 걸지 않으면 연락 없는 남자 외 1편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먼저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거 어제 제가 공쥬님(여자친구)과 대화를 나눴던 부분이기도 한데, 최근 알게 된 지인 중 먼저 말 걸어 놓고 카톡 마무리 답장을 보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잠깐 옮기자면,

 

상대 - 별사진 촬영용으로 D300s 중고가 나을까요, 아니면 D5300 새거가 나을까요?

나 - 카메라는 최신형이 깡패라고 배웠습니다.

      D300s가 엑스피드1, D5300이 엑스피드4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윈도우 ME와 윈도우7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별사진이 주력이시라면, 저는 둘 중 D5300으로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대화를 나눈 뒤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경우는 저런 대화가 이루어진 후 "아, 네."라든가 "그렇군요."등의 짧은 대답이 오기 마련인데, 아무 답도 오지 않습니다. 저나 공쥬님의 상식에서 보자면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은 뒤 리액션을 하지 않는 건 '예의 없는 행동'입니다. 저 지인은 단톡방에서도 누군가 뭘 공지해도 대답을 잘 하지 않습니다. 지인 자체로 보면 예의 없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딱 저 부분에서 그렇습니다. 속으로만 '네, 잘 알겠습니다.'하고 끝내는 게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연을 받으며 이런 사례를 꽤 많이 접합니다. 전에 한 번 논란이 된 '카톡 즉답 문제'만 하더라도, 저는 지금 제가 상대에게 말을 걸었으면, 상대의 답을 듣고 대화를 마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이쪽에서 출근 잘 했냐고 물어봤으면, 상대의 답을 듣고 이쪽에서 다시 리액션을 한 후 대화를 마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논란이 되었을 땐,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바로 카톡 창을 닫아 버리는 게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은, 출근을 잘 했냐고 묻고 바로 대화창을 나온 뒤, 업무를 다 마치고 퇴근할 때쯤 상대의 답을 확인하고 다시 톡을 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행동하시는 것에 대해 가타부타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제 입장에선 말 걸고 대화창에서 나가버린 뒤 한참 후에 다시 말을 거는 사람과는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도 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마음에도 없는 질문'이나 '무슨 답을 듣든 상관없는 질문'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1. 먼저 말 걸지 않으면 연락 없는 남자.

 

솔로부대 간부급 대원분들께는 참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자신도 연애를 하고 싶어 하고, 또 사람들에게 "네가 왜 연애를 못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듣지만 연애를 못 하시는 분들을 보면, 서두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어느 한 부분에서 상식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는 문제라고 할까요. 제 지인 P양만 하더라도, 그녀에게 구애하는 남자들은 많지만 결국 그녀가 그 남자들을 다 떠나보내고 맙니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전 그녀에게

 

"네가 하고 싶은 말 많고, 또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것도 알겠어.

그런데 넌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쥔 채 놓지 않는 사람 같아.

상대가 자기도 한 곡 부르려고 예약을 하면, 넌 우선예약을 해버리지.

너랑 상대가 나눈 카톡대화를 봐봐.

상대의 질문에 넌 대충 성의 없이 답하고,

상대의 말 끊은 뒤 네 얘기를 하기도 하잖아.

상대가 너에게 말을 거는 건, 널 인터뷰 하고 싶어서가 아니야.

그는 대화를 하려고 말을 건 건데, 넌 혼자 네 얘기만 늘어놓고 있어."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 얘기를 하는 동안에도 그녀가 두 번이나 제 말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화를 하다가 뭐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제 말을 끊고 갑자기 딴 소리를 하는 게,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건 그녀가 이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처럼 생각되니 말입니다. 저는 '대충 성의 없이 대답하는 게 문제'라고 그녀에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아, 근데 얘가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보자고 한 적 있는데 그건 왜 그런 거야?"

 

라는 이야기를 해버리면, '얜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녀의 썸남들은 구애하는 입장이니 그녀가 그렇게 유턴을 해도 잠자코 따라갔겠지만, 저는 썸남이 아닌 까닭에 "나 너랑 대화하고 있는 거 맞지?"라는 질문을 해주었습니다. 그제야 그녀도 "미안. 내가 주의력 결핍인가봐."하는 이야기를 한 후 다시 대화에 집중했고 말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길게 한 건, 사연을 주신 L양과 L양의 썸남 모두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L양의 경우, 매뉴얼에서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자체 종결형 대화'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사와 할말, 그리고 맺음말 까지 한 번에 해버리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마무리 잘 하시고, 퇴근 잘 하세요."

 

L양의 거의 모든 멘트가 위와 같은 식입니다. 저라면 우선 물음표까지만 말을 하고, 그 다음에 상대가 대답을 하면 거기에 대한 대화를 좀 하다가 마무리 지을 것 같은데, L양은

 

"A네요. B하세요. 저는 C합니다."

 

라고 모두 말해버리는 까닭에 상대로 하여금 마찬가지의 '자체 종결형 대답'을 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저 말을 들은 상대는 "네, 감사합니다. C잘 하세요."라는 것 말고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L양의 썸남입니다. 그런데 L양에게

 

"퇴근 잘 하셨나요? 저는 오늘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요. L양도 즐꿈하세요."

 

라는 메시지를 보낸다면, L양도 제게 잘 자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을 것 같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제가 "퇴근 잘 하셨나요?"까지만 보낸다면, 그 후 우리는 몇 마디의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자세히 모르는 친구들이 "여자가 먼저 선톡하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접을 생각만 하지 마시고, 상대를 대화의 판으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꼬리'를 좀 남기는 대화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화가 이어지는 거지, 지금처럼 혼자 인사 다 하고 문까지 닫아 버리면 둘 사이의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L양의 썸남은, 일이 최우선순위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선자 역시 그가 일 때문에 바빠 연락을 잘 못 할 때가 많다고 했는데, 그는 직업 때문에 다른 것들을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회식이나 아는 사람 결혼식에 가는 게 생활의 유일한 일탈인 사람 같다고 할까요.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제 주변에도 이런 지인이 한 명 있습니다. 입사한 이후 극장에 가 본 적이 없고, 일에 지장이 있을까봐 대부분의 것들을 포기하고 사는 지인입니다. 이 지인이 외모도 준수하고, 또 인내심을 가지고 얘기를 들어주는 것을 잘하는 까닭에 소개팅에 나가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다시 일에 함몰된 생활을 하는 까닭에 애프터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는 그냥 연락만 해도 되는 걸, 자신이 업무로 바빠 만나자는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 연락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그저 가만히 있다가, '연휴 등 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제야 연락을 하곤 합니다. 다가오는 연휴도 있고 하니, L양 역시 연휴 지날 때까지 그를 경험해보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선톡 하지 말라는 친구들의 조언은 듣지 마시고, 연휴 끝날 때 까지는 반가운 얼굴로 그에게 말을 걸어 보시길 권합니다.(그가 먼저 연락만 안 할 뿐이지, 만날 약속을 잡거나 만나서 대화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기에 저는 이렇게 파악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 남자친구보다 남과 더 친한 듯한 여자친구.

 

여자친구 입장에서 김형은 당연한 사람입니다. 당연히 날 데리러 와야 하고, 당연히 날 기다려야 하며, 당연히 언제든 내가 맞다고 해주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관계는, 김형 여자친구의 공주병과 김형의 노예병이 만들어낸 합작품 입니다.

 

이대로라면 김형 커플은 올해 안에 헤어집니다. 제 외환은행 통장을 걸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이미 헤어졌어도 이상할 것 없는 사이입니다. 이 연애가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동력은 '김형의 노력'이니 말입니다. 김형은 이미 그녀에게 따분한 존재가 된 지 오래입니다. 저는 이 관계를 여기까지 유지해 온 김형의 노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정도까지 버텼으면 속이 말이 아닐 정도로 타버렸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김형의 부탁에 저는 경건해지기까지 합니다. 이미 초인적인 인내로 버티고 계신데 더 노력하시겠다니요.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여자친구가 성의 없이 대답을 하고, 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멀어지기만 하는 느낌이 들어 김형이 비명처럼 "사랑해♡"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김형의 여자친구는 그것에 대한 답도 하지 않습니다. 

 

김형 - 그러지 말고 어딘지 말해줘. 그래야 이따 내가 여보 데리러 가징. ㅠ.ㅠ

여친 - 나도 여기 어딘지 몰랑~

김형 - 넵킨 통에 쓰여 있거나 메뉴판에 이름 써있을 거 아냐. ㅠ.ㅠ

여친 - 안 써있는 것 같은데 나도 멀라~ 여기 어디지?

김형 - 약속했잖아 술 마실 때 말해주기로 ㅠ.ㅠ 한 번 물어봐봐. 이름 뭐냐고.

여친 - 노노

김형 - 진짜 부탁할게 ㅠ.ㅠ 귀찮아하지 말고 말해줘. 그래야 델러 가지 ㅠ.ㅠ

여친 - 어딜까?

김형 - 여보 진짜 부탁할게. 내가 괜히 이러는 거 아니잖아. ㅠ.ㅠ

여친 - 빠이ㅎㅎ

김형 - 자기 사회생활에 내가 방해 안 하기로 약속했고,

김형 - 대신 자기는 어딘지 말해주기로 했잖아. 진짜 제발.

여친 - 나도몰라진짜ㅠ

김형 - 진짜 나 생각해서 가게이름 좀 알려주세요~ 정말 여보야.

여친 - 나중에 연락~

김형 - 여보

김형 - 여보야

김형 - 여보야 괜찮은 거야?

 

김형은 저러다가도 어떻게든 연락해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고, 새벽에 귀가하고, 다음 날 여자친구의 해장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고생 많았어요 어제 ㅠ.ㅠ. 많이 힘들징?"

"먹기 싫어도 물 많이 마시고, 화장실 가서 알콜성분 좀 내보내용."

"비타민 음료도 마실 수 있으면 꼭 마시공."

"여보 속은 어때용? 계속 힘들어용?"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귀여운 해프닝이 아닙니다. 이게 김형 커플 연애의 현실입니다. 그녀가, 집까지 데려다 준 김형이 보낸 카톡에는 대답하지 않고, 대신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사람과 연락한 적도 있고 말입니다.

 

"제 기준에서 여자친구의 단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사람은 안 변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이걸 포용할 수 있냐 없냐를 기준으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 점점 쌓이다보니 제가 너무 힘들어지고

이렇게 사연까지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남들은 다 손 붙잡고 같이 걸어가는데, 김형은 여자친구를 업고 가면서 '안 힘들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안 힘들 방법이고 뭐고 일단 내려 놔야 정상적인 관계가 되는데, 김형은 업고 가야만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에게선 김형을 향한 긴장이나 존중, 배려, 이해, 아무 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형은 그냥 만만하고 쉬운 대상입니다. 김형 입장에선 그게 '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김형 말고는 저를 포함한 모두가 그게 '국가대표 호구 짓'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전 지금 김형의 여자친구가 "남자를 세 명 더 만나보고 오빠와 결혼할지 결정하겠다."라고 말하면, 김형이 "응. 알았어. 하지만 나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널 기다릴 거야."라고 말할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본 것입니까? 김형이 "그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가도, 그녀가 "그럼 헤어져."라고 말하면 "알았어. 기다릴게."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늘 얘기하지만 최소한의 긴장은 존재해야 하는 겁니다. 이 관계를 위해 그녀가 노력하지 않으면 김형을 잃을 수도 있다는 긴장이 있어야, 그녀도 김형을 존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붙잡고 있는 그녀의 바짓가랑이부터 놓으시길 권합니다.

 

"여자친구에게 이런 상황에 대한 제 불만을 거의 빠짐없이 얘기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얘기하셨습니까? "여보야~ ㅠ.ㅠ 그러지 망 ㅠ.ㅠ"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김형, 정신차립시다. 그녀가 김형의 말을 존중하지 않으면 정말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해야 합니다. 콧소리 내가며 징징거릴 게 아니라 말입니다. 그리고 김형은 여자친구가 술 취했을 때 욕하고 침을 뱉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절대 그러지 않지만, 저와 단 둘이 있을 때는 그럽니다.

전 그게 저만을 편하게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해 뿌듯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저도 좀 그래도 되겠습니까? 김형하고 날 잡아 술 마신 뒤 저 역시 김형에게 욕하고 침 좀 뱉어드리겠습니다. 그건 제가 편하게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니 김형은 뿌듯하고 기분 좋으실 것 아닙니까. 우리, 지구에 살고 있으면 제발 지구인답게 생각합시다. 김형이 말하는 포용의 끝에는 이별이 있을 뿐입니다. 이건 김형의 관심과 애정이 넘쳐서 벌어지는 일이니, 무한정 관심과 애정을 쏟아내고 있는 그 수도꼭지를 먼저 잠그시길 권합니다. 그게 지속되는 한, 김형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녀는 눈 한 번 깜빡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가 난리를 친 다음 날, 김형에게 "오빠, 미안해. 어제 나 때문에 화났지?"라고 말해야 정상입니다. 그 말이 나오기 전까진 그녀에게 계속 상호를 묻는 일, 데리러 가는 일, 집에 들어갔냐고 확인하는 일, 속 괜찮냐고 묻는 일 등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형의 그런 호의가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그녀도 체감해야 합니다. 혹시 그랬다가 그녀가 집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과 밤을 보내면 어쩌냐고요? 지금 쉽게 그럴 사람이라면, 나중에라도 그럴 것입니다. 지금 확인하면 눈물로 끝나겠지만, 나중엔 피눈물을 흘리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그 정도의 신뢰도 없는 관계라면, 자꾸 가리고 덮어 얼렁뚱땅 넘기지 말고 팔을 잘라내는 아픔이 있어도 지금 헤어지시길 권합니다. 믿음도, 존중도, 긴장도 없는 관계를 김형 혼자 "뿌듯하고 기뻤습니다."라고 합리화 해가며 유지하지 마시고 말입니다.

 

 

끝으로 '제멋대로인 구여친'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J군에게 짧은 이야기를 남기며 글을 마칠까 한다. 노멀로그에 나와 있는 데이트 요청 방법을 써도 씨알도 안 먹혔다고 하는데, 노멀로그에 있는 방법은 이쪽을 유기해 놓고 마음 내킬 때 찾아와 "나 밥 사줘."라고 말하는 여자에게 사용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그건 또 보편적인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상대에게 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팜므 파탈의 판타지를 가지고 이성을 만나는 여자에겐 당연히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J군이 내 동생이라면, 난 그 만남이 'J군이 아니라 누구였어도 시작될 수 있는 만남'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길 권해줄 것 같다. J군에게 무엇보다 소중할 수 있는 첫 연애를 내가 너무 쉽게 이야기 한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감정을 배제한 채 교통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조사원의 심정으로 이 관계를 보자면 그렇다. 그녀는 외로워 누구라도 만나고 싶었고, 그 자리에 J군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J군은 자신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속도로 진행되는 이 연애에 끌려갔던 것이고 말이다.

 

J군과 헤어진 이후에 시작된 그녀의 다음 연애도 그렇다. 그 대상은 그녀가 절대 사귈 일 없다는 그녀의 동료였는데, 그녀는 그의 여자친구가 되었다. 이걸 J군은 그 동료가 J군과 다른 유머러스한 모습이라든지 어른스러움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다는 식으로 해석하던데, 난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외롭고 심심할 때 그 동료가 들이댔던 것이다. 그냥 그게 전부다. 따지고 보면 그녀는 J군과도 '이뤄질 수 있는 이유'가 있었지만 연애를 했다. 그녀가 얼마 전 연락해서 J군에게 했던 말을 보자.

 

"그냥 오늘 울적해서 누구 밥 먹을 사람 없나 해서 물어봤어."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이 거의 일렬로 놓일 때 탐사선을 발사해 그 행성들의 인력을 사용해 추진력을 얻는 방법이 '스윙 바이'방법이다. 그 인력을 사용하지 않고 지구에서 바로 쏘아 보내면, 탐사선 자체 추진력의 한계가 있어 멀리까지 가기가 힘들다. 난 그녀가 '울적해서'라고 말하는 저 순간이, 바로 스윙 바이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J군에겐 미안하지만, 저 찬스가 온다면 그녀에게 당장 위로와 기쁨이 되어줄 수 있는 남자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녀가 스윙 바이 가능한 감성적 시기를 지나 이성적 시기에 접어들면 '도루묵'시즌이 시작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저 그녀와 재회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그녀가 울적해지는 저 시기를 기다렸다가 기회를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물론 그 방법을 추천하고 싶진 않다. 내가 J군에게 권하고 싶은 건 '사람 자체를 만나기 싫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자기가 외로워지면 만나자고 연락하는 여자'에게 '책임'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다. 그녀가 아무렇게나 던져두어서 망가져버린 관계, 그 관계가 작동하지 않는 건 그녀의 책임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잊을만 할 때쯤 불쑥 찾아왔다가, 더 필요하지 않을 땐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리는 태도.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그렇게 대하면, 결국 주변엔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길 바란다. 그게 그녀에게도, 또 J군에게도 도움이 되는 해결책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 예보 상으로는 오늘 밤 달도 없고 하늘도 맑고 별 보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별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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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독자2014.05.02 1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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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특히나 저 카톡관련 글은 연애관계뿐만이 아니라 친구관계에서도 종종 느끼는 점인데요. T-T (제가 너무 속좁은가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 나이들면 점점 편협해 진다더니만 에휴)

가끔 어떤 사람들은 제 얘기엔 반응도 없으면서, 자기 얘기만 할대로 하고. 저도 듣는 입장에 한계가 있으니까...어느순간 저도 너무 재미가 없고 대화 자체가 이어지질 않더라구요. 오프에서 만나면 덜 한거 같긴한데. 온라인에서의 대화의 기술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

어쨌든 결론은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불금!!! 한국은 담주 연휴더군요. 부럽습니다. >_<

Y2014.05.02 1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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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는분도 제가 카톡 보내면 시간 좀 걸려도 읽긴 하는데..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답이 없어요! 그래서 왜 그러는건지 물어본적이 있는데.. 뭔가 뭐라보내야할지 모르겠다는 상황에서는 그런다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그게 습관화가 되있어서 그런지 누구에게나 그러는거 같습니다. 물론 저는 어떠한 내용의 카톡이라도 일단 받고 확인을 했으면 언제 몇시에 보낸것과 상관없이 답은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번은... 제가 저리될까 두려워서 말을 못하겠네요.

그닥수염2014.05.02 1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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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저의 사연도 다뤄주신 적이 있었는데 감사 인사를 이제야 드리게 됐네요. 비수처럼 날아와 박힌 문장도 있었고 위로가 되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역시 시간이 약인지라 지금은 미움도 자신에 대한 원망도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황금연휴 편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새벽하늘2014.05.02 1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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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만 쐈습니다(응?)

아마그럴껄2014.05.02 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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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연휴 중에도 연재하시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
즐거운 연휴 되세요~~

니나노2014.05.02 1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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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여친분 완전 재수없어다....ㅜㅜㅜ 험한말 죄송.. 그치만 완전 열받네요 남친 알기를 개호구로 아네 카톡대화 읽다가 빡쳤어요 딱 세글자 드리고싶어요 '여쓰헤'
여태 어떻게 참으셨어요?? 김형도 진짜 이해 안되네요 주변 사람들은 김형 불쌍하게 여기거나 한심하게 여기지 않나요?? 제가 김형 커플 주변인이었으면 여친분보다 오히려 김형한테 더 욕했을거 같네요 정신 좀 차리라고

김밥천상2014.05.03 1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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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쓰헤가 뭐예요?

지나가는데2014.05.02 1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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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님 사연에 저도 뜨끔뜨끔한게 너무 많네요.

저도 약간..김형처럼 매달렸는데. 사과를 받아야 할 입장인데도 벌벌떨고.. 저도 더 애정표현을 남발했으나 그때마다 돌아오는건. 다 알고 있는데 왜 자꾸 그런얘기하냐고 하지말라는 말이였습니다.노력하고 다가서려고 해도 멀어지는 느낌때문에 저도 비명처럼 내질렀던건가봐요..

애정표현을 잠궈보려고.. 남친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서운해하지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나를 전혀 존중하지않고 신경쓰지않는 그의 태도에 욱했어요.

매번술자리에서 내가 데리러 간다고까지했는데.. 해가 뜰때까지 연락이 없더군요. 날이 밝아오는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화가나더라구요. 그냥 그순간 톡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당황스럽다. 라는 말 이후에 톡 문자 전화 없고,,

저도 남들이 아니다아니다 했는데. 아닐거야 아닐거야 노력하면 달라질수있어 라는 말로 버텼는데.

결국은 아닌건 아닌거예요.ㅜㅜ
김형님도 이미 회생이 불가능할정도네요.

지금 팔을 잘라내는듯한 아픔이 있더라고 이관계는 끝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아직 마음이 남아서 괴롭다면 일단 갈때까지 가보세요.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더라도 지금 정리를 못하시겠다면요..

태엽자명종2014.05.02 2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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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건의 재구성을 해보면
저에게 관심을 표현한 많은 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관심의 표현인지조차 몰랐거나
제가 딱 저 엘양의 썸남 같아서
어떤 일이 제가 설정한 기준에 완벽하게 맞아야만
다음 일을 진행시키는 버릇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떠나 보냈네요.
근데 아직도 그래요...
다 돌이켜보아야 알게 되요.
그때 그 분이 굳이 왜 그랬지? 라고.....
그분들에게 간단한 리엑션만 해 줬어도
지금쯤은 우주의 역사가 바뀌었을 텐데요..

아메리칸2014.05.03 0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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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쉬는 날 일하게 되서 우울했는데... 오늘 사연들도 다 우울하네요.
그래도 내일은 주말이니 다시 기운 내렵니다 :) 무한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남자친구이지 하인은 아니잖아2014.05.03 0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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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하네요. 공주 마당쇠 놀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둘이라니... 내가 사랑한다고 어쩜 그리 이기적으로 그 마음을 이용하나요. 근데 이렇게 한번 평형이 깨지면 그 관계는 못쓰는 것이 되버리고 마는것 같아요. 이미 당신은 기와집에 같이살고 있는 내 낭군이 아니라 내 멋대로 발차기 해버려도 결국은 꼬리 흔들며 내 집 마당에 거주하는 누렁이일 뿐이니까요. 너무 과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그 만큼 관계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는 사람도 하녀-주인님 같은 관계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버려졌다가 다시 받아주고 다시 유기 당하고 다시 버려지는 패턴을 못 벗어나네요. 진심으로 다시 잘해 보고 싶다면 몇년 헤어져 있다 상대가 크게 깨닫고 돌아오면 그때 새로운 건강한 연인 으로서의 관계설정을 다시하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매일매일 무료로 우유를 주면 넘쳐나서 썩어 나가고 우유값을 백원이라고 부담 시키려 하면 그것도 결국은 아까워 하는게 사람심리 인가봐요. 고마워 할줄 모르는 사람에겐 더 이상의 호의를 베풀어선 안된다 말입니다

치치폭폭흰둥이는모험을2014.05.03 0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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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졸졸 따라다니는 듯한데 (보수적 투자자인 전 제 착각일까봐 두근거려도 신중하게 ㅎㅎ) 오랜만에 귀여워보이는 썸남이 (오래 봐 왔지만 썸남으로 보인 건 근래라) 갑자기 생겨서 노멀로그에서 썸남으로 검색된 글들을 죽 훑으려고 합니다! 바람직한 예습의 자세! ㅎㅎㅎ

까망이는꼬리를살랑살랑2014.05.04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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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어서 성숙하고 행복한 관계를 (끊임없이!) 배워서 노멀로그를 졸업하는 것이 무한 님께서도 원하시는 바일터인데!
앙 갑자기 담주에 입을 옷도 골라놓고 화사한 옷도 입고 싶어지고 생전 안 만지던 머리도 손질하고 두근두근 아이참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지~!!!!
요 기분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무한 님의 문워킹 응원을 위한 곡이와요~! 앗 근데 링크가 리플에는 안 뜨네요...! ㅜ.ㅜ 문워킹보다는 추천 꾸욱을 응원하는 궁뎅이 씰룩들썩이 알맞으려나~? ㅋㅋ Love Never Felt So Good by Michael Jackson & Justin Timberlake

김밥천상2014.05.03 1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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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사연 여친이라는 여자 저질스럽고 천박하기 짝이 없네요 뇌가 있긴 있는건가요?

밝은사람2014.05.03 1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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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멀쩡해보이는 연못녀가 첨부터 뜨끔했네요..
두번째 김형사연은 제가 여자인데도 화가납니다ㅜㅜ
여자분이 김형을 소중한 남자친구로 생각한다면 저런 행동은 할수가 없어요..

매력2014.05.03 1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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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말 하는 거 안좋아하지만... 저 여자한텐 하고싶네요. 김형님 댓글 읽으니 더 답답해요. 강간이나 살해라도 당해야 정신 차릴 건가. 인격 모독을 참으면서까지 챙겨줄 가치사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답2014.05.03 2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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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자들은 너무 호구짓을 잘할려구해서 문제~

캬톡2014.05.03 2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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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말로 하는거지 카톡으로 하는게 아니라고 봐요. 카톡은 뭐랄까 실시간으로 공감과 공유를 강요하는것처럼 보여서. 상대가 어떤 상황인지는 안중에 없이 답을 구하는 카톡을 보낼때. 점심 뭐 먹어? 라든가. 상대를 챙겨주고 싶으면 점심 맛있게 먹으라고 하면 될것을 뭐 먹어?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났을때 전화로 통화하면 서운함이 묻어나고 그렇게 저렇게 대화가 될텐데 카톡으로 들어왔어? 언제 들어와? 자? 라고 물으면 아직 밖일땐 집이라고 하면 되겠네. 자? 라고 물으면 자느랴 대답 못했다하면 되고.
대화는 말로 하는거지 카톡이나 문자는 아니라고 보오.

2014.05.04 2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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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기는 관점이 있고, 카톡으로 부담없이 좋은 대화를 잘 나누는 사람들도 있고, 이 부분에서 같은 관점인 사람들끼리 만나면 아무 문제 없을 일이기는 합니다. 어느 쪽이 어느 쪽더러 그건 아니다 잘못이다 말할 문제일 수는 없죠. 어느 것을 선호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다만 연애로 이어가고 싶은 상대가 이 부분에서 관점이 다르면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텐데, 둘 중 누가 맞으니 누구 방법으로 가자...는 건 당연히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비례하여 조금씩 맞춰가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건 토론거리라기보다는 선호하는 예절의 방식이 다른 문제이니까요.

옳소2014.05.05 0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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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님과 동감입니다.

2014.05.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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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사랑둥이2014.05.02 1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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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맘이 앞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갈 사랑한적 있던 경험이 있다면 저런 상황에서 넋놓고 팔자 좋게 남일보듯 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2014.05.02 1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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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님 무한님말을 들어요
김형님과 여친의 대화는 상식선을 좀 벗어났다는거를 인정하고 왜그럴수밖에없는지 설명하지말아요
여친이 술먹고 막 다녀서라는게 이유가될순없어요
만약 제가 김형님 동생이었다면 어떤모사를 꾸며서라도 갈라놓을거예요
여친은 김형님이 자꾸 쓸데없는것까지 잘못된것까지 받아주니까 농락하고 즐기는 상황까지 가고있어요
사실은 다신그러지않도록하겠다고 사과해야되는일인데요
그리고 김형님이 아니라 여친의 아버지라해도 저건 과잉이예요
정신차리세요
무한님말대로 진짜 그녀가 걱정된다면 그런식으로하면 중요한어떤것을 잃을수도있단것을 깨닫게해주는게 나아요
근데 공주병있는여자들중에는 나에게 끝없이 매달리는 남자를 자존감높이는 도구로써 사귀는 여자가 종종있어요
한번쯤 여친의 김형님은 향한 마음도 의심해보셔요
몇마디말이아니라 행동 지금까지 한 행동들과 약속한것들을 대하는 태도로써만 알수있어요

속이 다 후련2014.05.02 1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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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간을 예로 들어봅시다. 제대로 된 부모라면 술 마시고 행실이 개차반인 자식을 귀하다고 사랑한다고 무조건 데리러 가고 받아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식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려 하지요. 김형과 여친은 부모 자식간이 아니니 훈계나 계도가 통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모든 것을 덮어 놓고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건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니란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내 도움 없이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 괘씸한 마음으로 모른 척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김형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김형을 대하는 여친의 저런 태도가 정말 아무렇지 않은지요. 저런 태도는 고치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그녀 곁에 있을 수만 있으면 행복한 건지요. 그런 여친이 훗날 내 아이의 엄마가 된다 해도 문제가 없겠는지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김형의 정성과 노력이 그녀에겐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할 거란 점입니다. 여친이 어떤 말도 안되는 짓을 해도 김형이 지금처럼 아무 선도 긋지 않고 다 받아준다면 두 분 관계는 그야말로 공주님과 노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겁니다.
그녀가 원하지도 않는 뒷바라지 하느라 5분 대기 기사가 되려 애쓰지 말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대접해주세요. 그녀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김형이 데리러 가지 않아도 자기 앞가림쯤은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걸 못하는 사람이라 김형이 늘 불안함을 느끼고 데리러 가는 거라면 두 분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주는 왕자와 커플이 되지 노예와 커플이 되는 법은 없답니다.

Eyv2014.05.02 1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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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무 일 없었으니 앞으로도 없을꺼라니..
알아서 잘 들어가질 않고 필름끊겨 길바닥에 쓰러져 자니 당연히 걱정이 되지요.

아이가 모르는 사람을 잘 따라가는데 지금까지 아무 일 없었으니
그러면 안된다고 교육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같아요.

아무리 오래된 연인사이도 갑자기 연락이 안되거나 하면 걱정되고 무슨 일이 있나 우려되는데
그런 남자친구를 전혀 배려해 주지 않는거 같아요.

그렇게 남 걱정 안시키고 마음껏 놀고 싶으면 남친을 사귀면 안되는거고
남친을 안심시키면서 놀고 싶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 거지요.
적어도 무한님 글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은 여친분이 김형님을 그렇게 집착(??) 하도록 만든것 같아요.
무한님 글 몇번씩 읽어보시고 곰곰히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김형님은 힘들어서 이렇게 사연까지 보내는데 여친분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잖아요

여자2014.05.02 1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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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제 남친도 김형분 같은 사람인데요, 제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연애 초반 육개월정도까진 님 여친같았어요. 뭘해도 다해주고 화도안내고, 굳이 안해도되는데 해주고..물론 제가 술마시고 욕하는정도는 아니고 항상 고맙다 미안하다 말은 했지만 좀 지겨웠어요. 그냥 재미없고..지금 일년쯤됐는데 지금은 저도 남친이 너무 좋은데요 그 계기가 뭔지 아세요? 제가 남자사람친구랑 단둘이 새벽 4시까지 술마셨을때 남친이 막 화낸건아니지만 너무하다며 나름 강경하게 얘기했을 때예요. 놀다가 삘받아서 저도 중간에 연락 안했거든요. 멀쩡한 정신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남자친구란 느낌을 그때 받았어요. 잘해주되 여자가 요구할때 그리고 약간 센스있게하시고 상호존중관계가 성립되야할거 같아요. 아니면 결국

여자2014.05.02 1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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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끊겼네요; 아니면 결국 오래가지 못한 관계가 될것 같네요. 그런데 이미 여자분이 끝내도 상관없는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면...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길 바랄게요~!

김형2014.05.02 1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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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느끼는게 많네요..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ㅠ

!!2014.05.02 1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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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지지 않으면 끊을줄도 알아야 합니다.

고생 정말 많으시네요.

남은 걱정되는데 몰라 몰라 하면서 놀리는거?

나중에 길바닥에 자다가 입이 돌아가보면 압니다.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지.

전에 댓글중에 그런 글이 있었죠.

"나의 말을 장시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소중한 사람이다"

저 이야기가 하는 말이 무언지를 잘 생각해보세요.

복에 겨웠습니다. 떨어져나가면 압니다.

한 번 사람을 눈 아래로 보기 시작하고,
그것이 고착화되어 고치기 힘들어지면,
그 관계는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간의 관계에선
한 사람의 일방적인 희생만이 남을 뿐이거든요.

김형님이 얼마나 여성분을 걱정하고 계시는지는 사연에서도 보이고,
그 반대로 여성분이 얼마나 김형님을 우습게 보는지도 보입니다.

정말 문제인 것은 그것을 알면서도 김형님은
여자친구의 단점을 감싸주고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말도 안 되는 합리화와 더불어 사람의 멘탈을 부수는 행위는
자신보다 그 사람이 못나다고 생각하거나 정말 꽉 막힌 사람이 아니면
절대 보이지 않는 행위입니다.

어쩌면 여자친구분 주위의 사람들도 김형님을 무시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잘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014.05.02 2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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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챙겨주는건 좋은데~여친은 돌봐야할 동생이거나 보호자가 필요한 존재가 아니니...여자친구로 대함이 제일이겠지요^^ 너무 구속하지도 말고....남자친구로서 남아주면 좋을거같아요~~숨 막힐 수 있이니까요..ㅜㅜ 같이 있을 때 잘해주기~~~~너무 잘해주기보다는 대화도 깊게 나누고....말을 핑퐁핑퐁~^ㅇ^ 오고가게....활동도 하시구요~ 여친이 싫어할만한 일을 안 하고....같이 행복하셨으면^^

꼬옥안아주세요2014.05.03 0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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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여자 님의 답에서 길이 보이네요.
상대가 침 뱉고 함부러 대할 때도 받아주는 것이 존중이 아니라
그건 아니다라고 표현할 줄 알 때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맺어질 수 있는가봐요.

2014.05.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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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5.01.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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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5.01.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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