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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친절, 어떻게 대처를? 외 1편

현배씨 사연 참 유쾌하네. 사연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 같아. 특히 군복무 중인 친구에게 연애코칭을 받는 부분이 하이라이트였어.

 

"번호를 땄으면 연락 다섯 번 내에 결판을 지어야 한다."

"그 여자애 대해 알아야 한다. 미행을 해라."

"안 좋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저거, 내가 전에 막 은행에 입사한 지인에게 환율에 대해 물었을 때 들은 대답과 비슷해.

 

"지금 추세로 봐서 환율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떨어질 수도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저런 예상은 현배씨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친구에게 연애상담을 할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이 저 지점이거든. '이상한 짓'까지도 친구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저지를 수 있다는 것. 친구는 아마 이렇게 생각할 거야.

 

'뭐, 쟤가 그렇게 해보고 싶다니까 그래보는 것도 괜찮겠지.'

 

반면, 현배씨는 이렇게 생각하겠지.

 

'쟤가 괜찮다고 했으니까 괜찮을 걸 거야.'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 '브레인스토밍'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말하다 보니까 나오는 결론으로 대충 합의 보게 되는 거지. 이런 경우가 참 많아. 새벽 두 시에 전화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친구에게 연애상담을 하다 친구가 "그냥 지금 한 번 해봐. 불쾌해 하면, 잘못 걸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 거지."라며 부추겨 전화를 걸어버리는 일 같은 거 말이야. 때문에 이런 공동 작업은 훗날

 

'아…, 그때 그 말 듣는 게 아니었어.

차라리 내 생각대로 했으면 지금쯤 최악은 아니었을 텐데….'

 

하는 후회를 불러오게 되지. 그러니까 친구랑 "집 앞에서 기다려 볼까? / 그것도 나쁘진 않지."하는 이상한 작전 짜지 말고, 아래의 글을 읽은 후 오늘부터는 현배씨 주관대로 판단해 봐봐.

 

 

1.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친절, 어떻게 대처를?

 

우선 그녀의 친절을, '편의점 단골에 대한 알바생의 호의' 정도로 생각해야해.

 

'왜 나에게 폐기상품을 주겠다며 자기 알바 끝날 때 맞춰서 오라고 하지? 나 좋아하나?'

 

하며 고민할 필요 없어. 그런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그녀에게서 '날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말이나 행동'을 듣거나 보게 되었을 경우 처참한 기분이 들게 되거든. 이쪽에서 김칫국부터 마신 까닭에 다 된 일이라 생각해 고백부터 들이밀었다가 '다시 보기 불편한 사이'가 될 확률도 높고 말이야. 그러니까 이걸 그냥 행운이 찾아온 거라 생각해. 이성인 편의점 알바생과 친해지고, 또 그 알바생이 폐기 상품을 줄 테니 자기 알바시간 끝날 때에 맞춰서 오라고 하는 경우 흔치 않거든. 이 행운을 감사하게 생각하면 돼. 남자친구 있는지 알아보느라 계속 그쪽으로 떠볼 필요 없는 거라고.

 

"차라리 돌직구를 던져 볼까요? 남친 있다고 하면 제가 쿨하게 포기라도…."

 

행운을 발로 차지 마. 아직 서로 전화통화 한 번, 카톡 한 번 한 적 없는 사이인데 왜 벌써부터 포기를 생각해? 내가 현배씨라면 그녀와 친해져서 10년 뒤에도

 

"그때 기억나? 나 학교 다닐 때 네가 폐기상품으로 나 먹여 살렸잖아. ㅋㅋ"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이로 만들 거야. 이런 사이가 될 수 있는 가능이 충분한 이 관계를, 돌직구 어쩌고 하면서 날려버리지 말라고. 길게 봐. 그간 현배씨는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나면 바짝 쫓다가 전부 다 잃고 말았잖아. 지금 현배씨에게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전화통화하며 수다 떨 수 있는 이성친구가 있어? 없지? 이게 이성과 조금 친해지면 현배씨가 달려들어서 어떻게든 연애로 이어보려 하니까 이렇게 된 거거든. 현배씨가 군인인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지낼 수 있는 이성친구도 있어야 하는 거야. 훗날 그 이성친구 결혼식에 현배씨가 하객으로 가서 축하해줄 수 있는 그런 관계 말이야. 조금만 친해져도 달려들어 버리면, 주변의 '아는 여자'가 모두 멸종되는 까닭에 그런 관계는 영영 만들지 못하겠지.

 

지금 이 알바생과의 관계를 보자. 그녀가 24시에 퇴근한다며? 내가 현배씨였다면 폐기상품만 받고 잘 먹겠다는 인사 후에 바로 나와 버리는 게 아니라, 늦은 시간이니 그녀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줬을 것 같아. 거기서 그녀의 집까지 가깝든 말든 자정 넘어서의 밤길은 위험한 거잖아. 이게 '폐기상품을 줬으니 난 보답으로 집에 데려다 주겠다'라며 거래처럼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레 대화하다 같이 가는 거야. 물론 그녀가 자신의 집이 노출되는 걸 꺼리거나 부담스러워 할 수 있으니, 말하며 걷다가 그녀가 작별인사를 하는 것 같으면 그 지점에서 작별인사를 하는 거지.

 

"그녀에게 남친이 있으면 어떡하나요? 그럼 제가 헛물켠 게 되잖아요?"

 

열심히 에스코트 해줬는데 알고 보니 그녀에게 남친이 있으면, 그간 데려다 준 것이 너무 억울할 것 같아? 현배씨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모태솔로를 벗어날 수가 없는 거야. 객관적으로만 따져도 이건 손해가 아니잖아. 현배씨가 받는 폐기상품이 육천 원 정도 돼. 요즘 최저임금이 시간당 5,210원 이잖아. 이미 현배씨는 미행을 한 번 한 까닭에 그녀의 집이 거기서 십분 내로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지? 넉넉잡아도 왕복 삼십 분이야. 그럼 현배씨는 30분에 육천 원을 번 거랑 같은 거잖아. 그러니까 시급으로만 따져도 손해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라고.

 

참 이런 계산까지 하며 설명을 하는 게 내가 봐도 웃기긴 하지만, 여하튼 절대 손해가 아니야. 그리고 현배씨가 받는 이익에서 최저임금을 빼면 차액이 남잖아? 그걸 차곡차곡 모았다가 그녀에게 선물 같은 걸 하면 되는 거야. 영화 관람권이나 커피 상품권을 줘도 되고, 서로 통성명하고 생일도 알게 되면 생일 날 케이크 줘도 돼. 단, 비싸고 부담스러운 건 선물하지 마. 선물을 하라고 하면 다짜고짜 비싸고 부담스러운 걸 하는 경우가 많기에 내가 '차액'을 기준으로 하라고 말한 거야.

 

그리고 현재 둘의 관계가 농담도 주고받으며 유쾌한 편이잖아. 그러면 연락처나 생일도 가벼운 이야기 나누는 와중에 알아내면 돼. 연락처 같은 건, 내일 일이 있어서 못 올 수 있는데 그러면 미리 연락해 줘도 되겠냐고 말하며 알아낼 수 있는 거고, 생일 같은 건 성격 얘기 하다가 "그럼 혹시, 물고기자리?"같은 이야기를 해서 알아낼 수도 있거든. 그녀가 "아뇨. 사자자린데."하면 대략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가 생일이라는 거잖아. 정확한 날은 "아, 나는 남잔데 처녀자리라서…, 9월 7일. 그쪽은 그럼 8월 초?"정도로 말하면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저 얘기 하면서 "그런데 자꾸 그쪽은 그쪽은 하니까 이상하다. 이름이 뭐예요? 전 현배예요."하면 이름도 알아낼 수 있을 거고 말이야.

 

또, 그녀를 향해 돌진하려던 현배씨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차분하게도 생각해 봐봐. 현배씨는 그녀를 좋아하는 게 맞는지, 그저 그녀가 지금 현배씨 일상에 들어와 있는 거의 유일한 여자이기에 대시를 해보려고 하는 것 아닌지, 그녀가 좋아서 그녀와 연애를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연애를 하고 싶은데 마침 그녀가 옆에 있으니 고백을 할 타이밍을 보고 있는 건지도 생각해 봐봐. 미안하지만 여기서 보기엔 현배씨가 그녀에게 그다지 호감을 느낀 것 같지도 않거든. 현배씨는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고백할 타이밍은 언제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엄청 궁금해 하는데, 그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궁금해 하는 게 없어. 보통 이런 경우 당장 눈에 보이는 상대의 외모에라도 반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현배씨는 그런 것도 아니야. 그냥 그녀가 지금 호의를 보이니까, 그러면 사귀자고 해도 승낙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아.

 

이런 인연 만나기 쉽지 않거든. 그래서 난 현배씨가 '고백을 위한 고백'을 하느라 이 인연을 끝장내 버리는 대신, 이 관계를 잘 키워갔으면 좋겠어. 내가 솔로부대원이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그런 친구가 있다면, 난 그 친구 퇴근시간에 맞춰 편의점에 가는 발걸음이 즐거울 것 같아. 오늘 하루 결산하듯 수다도 떨고, 가끔 치맥도 같이 하고 하면서 친하게 지낼 것 같고 말이야. 그렇게 자랄 수 있는 관계를 "돌직구 던져보고 쿨하게 받아들이려 합니다."라며 망치진 마. 고백보다 관심을 갖는 게 먼저야.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 뭘 하고 싶어 하는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알아갈 것들 많잖아. 그러니까 친구랑 머리 맞대고 "눈도장이 중요하지. 그래! 편의점을 하루에 세 번 가는 거닷!"하는 이상한 작전 짜지 말고, 동네에 친구 하나 생겼다 생각하며 친해져봐. 사귀게 되어도 올 겨울 쯤 사귀게 된다고 생각하며 말이야.

 

 

2. 헤어지자는 말은 낙장불입.

 

'아 진짜 다 때려 쳐!' 라는 마음이 들 때에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 헤어지자는 말이다. 이걸 매뉴얼을 통해 질리도록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독자임을 자부하는 독자 분들께서도 이걸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다신 안 볼 것처럼 싸워도 절대 전화를 꺼놓거나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누누이 이야기 했지만, 이것 역시 기분 좋고 행복할 때만 '그래야지.'할 뿐, 정작 그래야 할 상황에서는 '당해봐라. 이게 응징이다.'라고 확인시키듯 벽을 세워 버리는 경우도 많다.

 

사연을 보낸 Y양 역시, 그간 매뉴얼을 통해 하지 말길 권했던 위의 행동들을 모두 해 버렸다. Y양은 '홧김에' 라고 말하지만 여하튼

 

"오빤 왜 헤어지자는 소리 안 해?"

 

라는 말까지 해버렸다. 상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고 다짐까지 하는 상황에서 Y양은 저 이야기를 한 후 그냥 오빠동생사이로 지내자고 말했다.

 

Y양 사연을 읽으며 난 내 친구인 J군의 이별이 떠올랐다. 몇 년 전의 일인데, J군은 어렸을 적부터 알아온 친구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삼일을 보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하루쯤 장례식장에 찾아가고 시간이 되면 발인 때 한 번 더 가겠지만, 각별했던 사이인데다 빈소의 일손이 부족했기에 월차까지 써가며 그곳에서 주말을 보낸 것이다.

 

J군의 여자친구는 그런 J군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만큼 친구네 집 식구들과 각별하게 지내온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그녀는 주말에 만나기로 했던 걸 J군이 취소한 것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 J군이 사정을 설명해도, "왜 오빠가 거기서 다 하고 있는데?"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난 중간에서 "J군이 원래 경조사 생겼다고 나서기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고, 무슨 일 있을 때 총대 매는 타입도 절대 아닌데, 이 친구네 가족과 각별한 사이라서 그렇다. 그리고 지금은 J군도 우울해하고 있으니 이럴 땐 위로를 해주는 게 현명한 일이다."라고 중재를 하려 했으나, 당시 나 역시 장례식장에 있었고 폰을 충전할 수 없어 전원이 꺼진 상태라 하지 못했다.

 

여하튼 그 사건으로 인해 J군과 여자친구 사이에 있던 끈이 끊어지고 말았다. J군의 여자친구는 장례식이 끝난 뒤 J군이 자신에게 사과를 할 거라 생각했던 것 같은데, J군은 사과하지 않았다. J군이 가지고 있던 그녀에 대한 확신은 '이런 여자친구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확신으로 바뀌어 버렸고, 남들도 공허한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는 상황에, 가장 가까운 여자친구는 팔짱낀 채 고개 돌리고 일부러 연락도 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마음속에서 덜어냈다. 남이 되기로 한 것이다. 난 둘이 헤어지는 게 안타까워 J군에게 여자친구의 입장을 설명하며 설득하려 했지만, 내 얘기를 들은 J군은

 

"무슨 말인지 알아. 아는데, 이해하고 싶지는 않아."

 

라고 답했다. 당시 내 한 해 슬로건이 "나나 잘 하자."였던 까닭에 나도 더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후 J군의 여자친구가 꽤 긴 시간 매달렸지만 J군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고 들었다.

 

다시 Y양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난 상대가 가장 위태롭고 불안한 상황에 Y양이 그를 압박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 Y양은 현재

 

"딱 그 사람 마음이 이만큼이었던 거겠죠."

 

라고 말하는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길 권한다. Y양이 이십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퇴사를 생각하고 있고, 이제 그곳에서 나오면 전혀 해보지 않은 쪽으로 취업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더불어 자취방의 재계약도 되지 않아 집을 구하는데, 그 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보자. 그러던 중 남자친구와 전화로 다투다, 그가

 

"넌 왜 헤어지자는 소리 안 해?"

"우리 그냥 오빠동생으로 지내자."

 

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Y양 역시 이 갈등을 풀 힘도 없고, 의지도 생기지 않아 그냥 놓아버리고 싶을 것 같지 않은가? 안 그래도 힘든 시기에 날 더 힘들게 만드는 이 연애가, 짐처럼 느껴지지 않겠는가?

 

다음 번 연애를 할 땐 '나의 기쁨' 만큼이나 '너의 기쁨'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길 권해주고 싶다. 일방적으로 나만 상대에게 기쁨이 되려 헌신하다 헌신짝 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인 만큼, 상대만 나에게 기쁨이 되어주길 바라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 더불어 상황에 맞게 '누울 자리'는 잘 살피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내 집에서 내가 누워 뒹구는 건 자유지만, 집에 손님들이 와 계신 상황에서 내 집이라고 아무렇게나 누워 뒹구는 건 나쁜 선택일 수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내 할 말, 내 불만사항'들을 토해내는 일 역시 상대의 상황을 좀 봐가며 시기와 분위기에 맞춰 하도록 하자.

 

한 가지만 더 얘기하자. 대안이 있으면 대안을 사용하자. 상대의 늦은 답장이 답답하면 전화를 하면 된다. 난 지금 한가하고 심심해서 톡을 보냈지만, 상대는 바쁠 수도 있지 않은가. 그걸 두고 답장이 느리다고 화내면, 화내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 사연을 읽다보면 가끔 '심통'을 부리는 여성대원들을 볼 수 있는데, Y양도 그런 유형에 속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면 해결될 일을 가지고 '어떻게 하나 보겠어.'라며 일부러 트집 잡을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 연애를 하다 보면 이렇게 상대를 함정에 빠뜨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는데, 절대 그러지 말길 권한다. 상대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손 내밀어 구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게 연인이다. 구해주지 못할망정 상대를 함정으로 밀어 넣진 말자. 당장은 통쾌할지 모르지만, 그 통쾌함을 얻는 대신 한 사람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 전투에선 이겼지만 전쟁에선 지고 마는 바보가 되진 말자.

 

 

Y양 사연을 이렇게만 적어 놓으면 오해가 있을 것 같다. 저 글만 보면 Y양이 '불만족녀'로 보일 수 있는데, '싸운 이유'를 들어보면 "그건 남자 잘못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혀둔다. 나도 이걸 다 적은 뒤 이야기 하고 싶은데, Y양이 그 부분은 꼭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적지를 못 했다. 다만, Y양의 남자친구가

 

"내가 너라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일 거라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

미안해.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을 거야."

 

라며 백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Y양이

 

"아직 한 발 남았다."

 

라며 가드를 내린 상대에게 하이킥을 꽂아 넣은 것이 나는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어 매뉴얼을 작성했다.

 

자 그럼, 하룻밤만 자면 불금이니 다들 목요일 안전하게 보내시고 불금 맞이하시길!

 

▲ 망원경을 샀더니 아이피스도 사야하고, CCTV도 사야하고, 연축전지도 사야하고…. 허리가 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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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5 1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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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이성을 친구로 시작할 생각 안하고 오로지 연애냐 아니냐로 결판지으려 하는 데엔 동성친구문화도 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여자애들끼리 이야기할 때 한 명이 아는 남자와의 이야기를 하면 그냥 아는 사람으로 들어주지 않고 썸이냐 뭐냐 마음있냐 좋아하냐 여친은 있냐.... 로 몰고가고, 남자들도 남자가 괜찮은 여자와 말만 몇 마디 나눴어도 썸으로 몰고가고 되도안한 전략을 짜주며 남자가 뭐라도 들이대야지 그게 뭐냐며 자꾸 당장 연애로 결착을 봐야 될 분위기로 만들더라고요. 그냥 아는 사이고 친구고 연애할지 어떨지 감정도 잘 모르는 걸- 하면 그렇게 아는 사이에서 시작하는 거지 그래~ 하고 넘어가주는 경우가 오히려 소수..... 주변에선 연애질 구경이 재밌으니 그러는 것이기도 할테고.

하여간 저런 반응들이 사람을 '이성=연애후보자' '목표=단기간에 연애에돌입' 이런 식으로 보고 다가가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달리 생각할 길을 어떻게든 (무한님이 지금은 그 계기 중 하나가 되고 계시고) 접하지 않으면 쉽게 빠질 함정이기도 하고요.

ㄷㄷ2014.05.15 2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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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꼭 이성인 친구가 애인이어야 한다는 법도 없는데 뭐만 있으면 엮으려 드는 거 짜증나요. 그런 얘길 유독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한 번 싫은 티를 내줘야 얘길 안 하더라구요. (물론 눈치없이 '아 왜 그래? 쑥스러워서 그래?' 이런 식의 반응인 경우도 있지만;;;) 연애로 엮이지 않으면 무조건 바보같다는 둥 남자답지 못하다는 둥 용기가 없다는 둥 사정 모르고 마구 말하는 사람들 보면 갑갑해요.

꽥꽥이2014.05.15 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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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 저의 꼬꼬마 시절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메리칸2014.05.15 1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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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현배씨 같은 사람 정말 끔찍합니다. 진심, 아니 최소한의 호감/마음도 없이 모든 여자들을 연애 대상으로 보면서 재는거, 당하는 여자 입장에선 정말 불쾌해요. 연애는 기본적으로 내가 일정 이상의 호감을 갖는 사람과 하는거 아닌가요, 성공 확률에 따라서가 아니라...

2014.05.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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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ㄱㄴ2014.05.15 1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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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중학교때 학원빼먹고는 찔려가지고 자수하고 다신안그러겠습니다 했는데 파리채로 엄청맞았는데
가드 한번 내리는거 별거아니예요ㅋ
하이킥, 엘보우 얼마든지 맞을수있어요
그리고 미안해 다신안그럴께라는 말은 내렸다기에는 영혼없이 쓰는사람도 많아서;;
그거보다는 화났을때 수위조절을 못한게 문제
인거같아요
엄청 화나는 상황에서는 y양만이아니라 최후의 말이 나가기는 쉬우니까 일단 모든걸 올스톱하고 갈피가 잡힐때까지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는거같아요
그리고 무한님말씀은 합리적이고 맞긴한데
제친구들보면 나름 잘해결하고 잘사귀는가 싶다가 근데 내마음이 좀 이상해..
이런말하는 애들 봤거든요
Y양이 느끼는 분노감이 있다면 그것도 엄연히 일어난일이라서 처리를해야되요
그걸 그냥 홧김에, 욱해서, 라고 착각하는걸수도 있으니까 자신의 감정을 잘들여다보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럴라면 일단은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아무래도

LN2014.05.15 1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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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ㅋ 이게 지금기준으론 '왜저러지..' 인데, 중학생 모쏠때, 친한 이성친구 하나 없이 게임만 죽어라 파고들던 흑역사 생각하면 이해가 확 됩니다 ㅋㅋㅋㅋ
다들 화이팅이에요

사나2014.05.15 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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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연 중 무한 님이 마지막에 말씀하신 게 특히 인상깊어요. 저도 요즘 남친이 톡을 한두 시간 있다 답하고 이래서 짜증나 있던 상황이었는데 ㅋㅋㅋㅋ 맞아요 저야 알바하고 이것저것 딴 일 하면서도 톡 보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지만 남친은... 힘들겠죠 ㅠㅠ

어제도 저녁에 몸 안 좋다고 찡찡댔는데 읽고서도 4시간 동안 대답 없다가 밤 11시 반에서야 자냐고 톡이 와서 빡쳐서 씹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톡하다 보니 일에 치여서 힘들다고 하길래... 괜시리 미안해지더라구요 내가 좀 더 힘이 되어줘야 하는데 ㅋㅋㅋㅋ

여하간 쏠로로 지내던 4년여 간 무한 님 글을 쭉 읽으면서 여러 가지로 반성도 많이 했구 생각해 볼 계기도 많았어요 ㅋㅋ 부디 지금 연애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용! 무한 님 언제나 재미있는 사연 발행 정말 감사합니다~

2014.05.15 1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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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사연은 둘 다 완전 찔리네요. 어렸을 땐 아무 감정 없이 이성이랑도 잘 어울리고 아는 오빠, 그냥 친구도 많았는데 요즘은 왜케 주변 이성이 멸종되어 버렸는지.. 나이 들수록 그저 '편하게' 어울리는 게 참 힘들더라구요, 동성 친구랑은 달리 단둘이 뭘 하기도 힘들고, 조금만 친해졌다 싶으면 상대방이 다가오거나 애당초 나한테 다가오고 싶은 사람하고 밖에 못 친해지거나..

그저 편하고 친한 이성 친구를 둔다는 게 어떤 분들한텐 어렵잖은데 저 같은 사람들에겐 참 힘든 것 같아요.

근데 무한님, 저는 뚜껑 열리면 말을 막 뱉는 편인데 그래도 연락은 받아야 할까요..? 정말로 열 받았을 땐 지금 얼굴 보면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릴 거 같애서 일부러 피하게 되더라구요.. 어느 쪽이 차악이고 어느 쪽이 최악인지 잘 구별을 못 하겠어요 ㅠㅠ 그냥 빨리 성질을 고치는 것만이 답인 건지 ㅠ

Eyv2014.05.16 0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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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럴때는 '지금은 마음에 없는 말 할거같으니까 전화하지마!! 20분뒤에 내가 연락할거니까' 라고 해둬요 ㅋㅋ 대신 정해둔 시간 지나면 꼭 연락하구요.. 저렇게 정해두면 진짜로 제한시간이 끝나기 전에 분노정리, 마음정리가 다 되더라구요 ㅎㅎ 굳이 마음이 풀리지는 않아도 분노는 사그라들고 조목조목 이해시킬수 있는 정도가 되는 듯 하구요. 제 남친도 기약없이 씹히는 것보다는 기약 있는 똥줄탐이 차라리 낫다고 하니까 잘.. 하는거겠죠? ㅠㅠㅋㅋ

속이 다 후련2014.05.16 08: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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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v님 방법 완전 좋은데요? 저도 비슷하게 지금 전화하기 싫은 건 너 애타고 골탕 먹어보란 의도가 아니라 괜히 후회할 말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해둬요. 근데 기한까지 두는 거 정말 굿아이디어인 듯. 좋은 방법 배웠어요, 고마워요. 많은 여자들의 착각이, 삐졌을 때 남친 전화 씹는 게 처벌 또는 응징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정작 미안하다고 사과하려 했던 마음도 싹 가시게 하는 아주 찌질한 복수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예요.

리에곰2014.05.16 1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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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짓을 저지르고 싶은 생각이 들면 다음날로 연기해라. 가령 누가 너를 모욕하거든 그에게 24시간 뒤에 보자고 해라.
그러나 옳은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즉시 실천에 옮겨라.'
- 그루지예프의 아버지

그루지예프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분 아버님 말씀은 새겨들어야 할 것 같아 노트에 적어놓고 보고 있습니다. 화가나서 정말 "끝"이라는 말을 던지고 싶어도 일단 24시간 후에 던지자 하면, 사실 2-3시간만 지나도 괜찮아 집니다. 그러면 생각이 정리가 되고 차분히 내가 화난 이유와 너가 잘못한 것, 그리고 너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를 설명해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24시간 후에도 역시 답이 '아니다'가 나온다면, 아니면 되는거죠.

저의 남자친구는 잘 참는 (--;) 성격이라 제가 연락이 없으면 '바쁜가보다'하지요. ㅋㅋㅋ 그러다가 정말 한참동안 연락이 없으면'많이 바빠?'라고 은근슬적 소심하게 물어본다는...ㅎㅎ

스트로베리2014.05.15 1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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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피식피식 하다가 마지막엔 진지하게 읽었네요~스승의날을 맞아 연애스승인 무한님 감사드려요♡

나도곰주2014.05.15 2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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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은 별자리가..,,물고기자리~??!ㅎ

2014.05.15 2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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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매번 이렇게 좋은 조언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_<

거북이 등짝2014.05.16 0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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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친이 약속안지키고 이유가 이해는 가지만 짜증나고 미울때 전화 받지 말아야지 응징이다! 생각했다가도 무한님 글이 생각나서 받고는 했거든용..
미안해하는 기운 없는 목소리 들으면 화가 풀리기도 하구여
그래두 힘들죠 화났을때 전화받는거... 짜증내는 목소리도 안되고 화내도 안돼고 조근조근 이유를 설명해줘야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영...

에크리2014.05.16 0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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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급해서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들이대는 남자가 나왔군요. 특히 군대간 친구한테 연애상담을 하는 모습이...친구가 많이 없으시군요...

피안2014.05.16 1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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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새로운 취미생활은
돈과 시간과 여러가지를 필요로 하죠
어제 페이스북을 한참 보다가 본글인데
노후의 안정을 위해??? 여튼 그런 걸 위해 왜 지금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포기해야 하죠? 이런 글이었어요
평소에 미래를 위해 준비해두어야 한다 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사는 지금
그리고 어제 은행에서 와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연금성 보험을 권해준 그 때
그 글을 읽고서 느낀 게 있었죠
무한님이 전에 말해주신 것처럼
내일 죽을 것 처럼 오늘을 사는 것
유골함을 마음속에 품고 어떻게 살지 생각하는 것
저의 요즘은 그런 것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합니다.

그치만 요즘 새로운 회사에서 일이 재밌네요
야근을 하고는 있지만
지치고 피곤한 게 아니라
뭔가 이루어 간다는 생각에 뿌듯한 요즘이에요

썸남썸녀2014.05.16 16: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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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바나나우유 들고 고벡하려 온 썸남이 생각 나네요. 술취해선 찾아와서 뜬금 없이 고백하러 왔다기에 같이 바나나우유 마시고 아파트 한바퀴 돌고 돌려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참 풋풋한 기억 이네요. 젤 중요한건 매일매일 지루하지 않게 즐거운 통화를 하는 사이로 가까워 지는게 좋은거 같아요. 소개팅하거나 한 사이가 아니라 동네친구로 시작해서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면서 발전해 가는 것이겠죠. 그러면서 현배씨도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시길 바라요. 진짜 그 여자를 사랑하고 오래오래 만날수 있을지 말예요. 외로움에 일단 연애 가능한 이성과 나쁘지 않네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외로움이 가시고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몇달간의 시간이 지나면 바로 지루해지고 지나고 나면 서로 시간낭비 이죠.

메론2014.05.16 1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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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 줄에 공감합니다~

박정현2014.05.16 1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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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상대방을 극까지 몰아세워서 해어졌어요. 그 과정에는 둘다 잘못은 있었지만 제가 조금 더 잘못했어요. 섭섭함을 전하는 방법도 여러방법이 있는데 저도 제 힘든거때문에 많이 이해하고 기다려주지 못한거 같네요.
잘살아라..

치즈밍2014.05.16 2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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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뉴얼 올리지 않으실려나 기다리다가 갑니당 >_< ㅎㅎ 모두모두 불금되세요 ㅎㅎ

생각남2014.05.18 0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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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사연 보다가 예전 제 모습이 생각나서요~ 예전에 그 분이 이거 보시는 것 같았는데 지금도 보실지는 모르겠네요. 이거 보다 생각나서 혹시 볼 수 있을까 적어봅니다.
그 당시에는 오빠가 너무 밉고, 내가 꼭 놀림받은 것 같고, 도저히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잘못한 것들이 무척 많이 생각나요. 그러지 말걸, 내가 내 감정에 휩싸여서 했던 행동들이 얼마나 상대에게 어리고, 유치하고, 이기적으로 보였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막 부끄러워요. 2번 사연에 나온 여자처럼, 나도 오빠 힘들 때 더 힘들게 보채고 틱틱대고 한 것 같아서... 너무 서툴러서 그랬어요 오빠. 연애 몇번 해보고 나이도 먹고 적당히 건조하게 굴 수도 있을 때쯤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사람들한테는 예쁜 모습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는데 오히려 오빠한테는 미운 모습만 많이 보여준 거 아닌가 후회되기도 하고. 맘대로 안되니까 답답하고 그래서 더 얄밉게 굴었나봐요.
뭐 그렇다고 나만 잘못했어 엉엉ㅠㅠ이런 느낌은 아니구..ㅋㅋㅋ 이제 내가 했던 행동들이 오빠의 시각에서 보면 어떻게 보였을까 이런 게 조금씩 생각이 된달까 뭐 그런 거겠죠 . 그리구 오빠~ 나 하나 얘기하고 싶던 게 있었는데. 난 처음부터! 끝까지! 오빠한테 진심이었어요. 때로는 오빠한테 너무 쉽게 보일까봐 했던 행동들, 또 때로는 서투르고 부끄러워서 했던 행동들이 오빠를 오해하게, 얘가 나한테 진심이 아닌가, 생각하게 했을까봐 늘 마음에 걸렸어요.
오빠랑 딱 이맘때쯤 만났더라구요 일기 보니까. 내가 요즘 유럽 여행 준비를 하는데요~ 그러다 어떤 글귀를 보았어요.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오빠와 있었던 모든 일들을 제 스물셋의 추억과 경험으로 남기려구요.오빠 잘 지내세요 제가 많이 좋아했었어요:) 안녕

아이구2014.05.19 1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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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꾸 와 지 얘기를 쓰시는지들~! ㅋㅋ

레이피엘2014.05.19 1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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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있으면 직접 하십시요 여기다 쓰지 마시고;;

아이구2014.05.19 1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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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를 똑같이 도 텄다 도플갱어변신!하셔서 쓰신 것 같다는 표현이었사와유

처녀자리9월7일2014.05.19 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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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놀하고 갑니다 홍홍홍~~


공돌이2014.05.28 2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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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젼....와 제 과거를 읊어주시네요 ㅠㅠ 덕분에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앞으로도 행동 전에 한번 생각해볼 여유를 가지게 됐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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