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눈물로 붙잡아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남친 외 2편

요즘 이게 유행인가? 소 잃고, 아니 남자친구 잃고 외양간 고치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하루에도 몇 통씩 도착하고 있다. 사람만 다를 뿐 그 레퍼토리는 대개 비슷하다.

 

ⓐ그에게 반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잘하는 게 보기 좋아 사귐.

ⓑ지극정성으로 연애를 돌보는 그가 대견함. 결혼 얘기도 이때쯤 함.

ⓒ전과 달리 남자친구가 전력을 다하지 못함. 남친을 채찍질 함.

ⓓ남자친구가 지침. 이쪽에선 "더더더더더더!"를 연발하며 무서운 얼굴로 협박함.

ⓔ몇 번 헤어졌다 만났다 함. 헤어졌다가도 이쪽에서 잡으면 남친이 잡힘.

ⓕ더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남친 단호박 빙의.

ⓖ찾아가고, 매달리고, 애원해도 남친이 안 잡힘.

ⓗ남친의 매정함을 탓하거나, 기다릴 테니 돌아오라고 여지를 남겨둠.

 

이게 ⓓ나 ⓔ정도에 사연을 보내면 손을 쓸 수가 있는데, 이미 상대가 이쪽의 인간성에 대한 실망을 했다거나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한 후라면 아무래도 돌리기가 어렵다. 매뉴얼에는 다 적지 않았지만, 상대가 단호박이 될 때쯤이면 그가 미워 그에게 부모욕, 동물욕, 숫자욕 등을 한 경우도 있고,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이쪽에서 먼저 뺨 때리듯 상대를 모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욕이나 모욕을 하지 않았다고 안심할 건 아니다. '답정너'의 태도로 상대를 밀어붙인 까닭에 상대가 완전히 질려버린 경우도 있다. 어제 발행한 지현씨의 사연과 같은 경우인데, "어쨌든 내가 지금 아프고 슬프니 이건 네 잘못."이라는 태도로 상대의 목을 조르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상대는 "너는 어떻게 끝까지 그러냐? 그래. 내가 나쁜 놈 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라는 이야기를 하고 만다.

 

 

1. 눈물로 붙잡아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남친.

 

주변에 S양과 같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남자가 있다면, 어느 날 그 남자를 포함한 지인들이 모였을 때

 

"얘 게임 진짜 못 해. 나보다 점수도 낮아."

 

라는 이야기를 해보길 바란다. 그 얘기를 들은 상대는 죽을 때까지 S양을 잊지 못할 것이다. 자다가도 일어나 S양의 말을 떠올리며 이를 갈 것이고, 가능하기만 하다면 S양의 명치를 정말 세게 한 대 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게임 얘기라 잘 와 닿지 않는다면, 내가 모임에서 S양을 두고

 

"얘 입 진짜 못 생겼어. 내 입이 저러면 난 당장 교정부터 했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해보자. S양이 자신을 개그소재로 삼아도 마냥 즐거워하는 낙천주의자가 아니라면, 저 말을 한 나를 평생 증오하며 저 말이 떠오를 때마다 분노가 끓어오를 것 같지 않은가? 나중에 내가 잘못을 뉘우친 뒤 울며 사과한다고 해도, 저 말을 들었던 기억은 알츠하이머에 걸리기 전까지는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이고 말이다.

 

S양이 행동들이, 남자친구에겐 저렇게 받아들여졌던 거다. 돈 없는 남친 때문에 데이트가 초라한 걸 서운해 하고, 헤어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욕을 하고, 헤어진 이후엔 어른들께 전화 하겠다고 협박했던 행동들. 그것으로 인해 그의 자존심은 뭉개졌고, 그에게 S양은 '답답하고,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되고 말았다.

 

난 S양에게, S양 남친은 정말 착하고 젠틀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무슨 이유로든 조금이라도 그를 비난하지 말길 권한다. S양은 어제 매뉴얼에서 다룬 지현씨처럼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얘는…. 나랑 결혼하겠다고 했던 건 거짓말이었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남자친구의 마지막 메일만 보더라도 그가 S양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얼마나 절제와 인내로 그 메일을 써내려갔는지를 알 수 있다. 그의 마지막 배려를 여지라 착각하며 매달리지만 말고, 그가 하고 있는 얘기들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그는 S양 때문에 너무 아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거기에 대해 S양은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되는 거다. 하지만 S양은 '모두 사과한다. 그러니 돌아와라.'라며 사과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걸 요구하고 있고, 그의 상황과 사정은 생각하지 않은 채 헤어졌다는 사실을 힘겨워 하며 마음대로 그를 찾아가거나 연락을 하고 있다.

 

겨울이 되어 잎을 다 떨군 나무를 붙잡고 애원해봐야 다시 잎을 내지 않는 것처럼, S양의 남친 마음에도 겨울이 찾아왔다고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봄이 오길 기다리는 것 말고는 S양이 현재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리고 이건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단호하게 S양을 밀어낸 남자친구가 S양 메일함에 간헐적으로 로그인을 하는 걸 보면 그도 오만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있는 듯하다. 그러니 '요구'를 생략한 사과의 메일을 쓴 채 임시저장함에 저장해 보길 권한다. '보내지 못한 편지'작전인데, S양으로 인해 남자친구가 입었을 상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적어둔다면, 그의 꽁꽁 언 마음이 녹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잠깐만, 근데 남자친구가 보낸편지함에서 S양이 노멀로그에 사연 보낸 거 본 뒤에, 여기 들어와서 이 글을 읽는 건 아닐까? 그러면 우리 작전 나가린데…(응?).

 

 

2. 여중여고여대, 휘아.

 

휘아씨, 이거 말이 다르잖아? 사연 신청서를 읽으며 난 휘아씨가 여중여고여대 출신의 철벽녀라고 생각했는데, 뚜껑 열어보니까 황진이 급의 여자가 있네?

 

사람이 확 바뀌면 안 돼. 어르신들 말씀에도 사람이 확 바뀌면 죽는다잖아. 휘아씨의 경우는 '수동적인 여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능동적인 여자'로 급변하려고 하다가 망친 거야.

 

"(야한 영화 본다는 상대의 말에)오빠 많이 고팠나보네."

 

이게 뭐야? 저건 능동적인 대화참여가 아니라, 그냥 저질스런 얘기 하는 거잖아. 남들은 대개 수동적인 모습을 벗어나기 위해 두 계단 쯤 올라선 적극성을 보이기 마련인데, 휘아씨는 여덟 계단을 한 번에 뛰어 올라가. 그래서 뭔가 좀 이상해지거든.

 

"인터넷으로 사람 구해줘?"

"요즘 어플로도 사람 잘 만나잖아. ㅋ"

"스을슬 입질이 왔구만~"

 

저런 이야기를 하는 여자를 누가 철벽녀로 보겠어?

 

이번 사연에서 휘아씨가 보인 가장 큰 문제는 '한 술 더 뜬 것'이야. 상대가 드립을 쳤을 땐 적당히 웃어 주거나, 비슷한 수위의 드립으로 리액션을 해주면 되는 거거든. 그런데 휘아씨는

 

'겨우 그 정도의 멘트를 드립이라고 치냐? 내가 오늘 네 배꼽 빠지게 해주겠다.'

 

라는 각오로 상대에게

 

"뭐무어뭐어뭐 뭐또뭐뭐 뭐또뭐또~ 오빠 개드립 칠 생각 하고 있지? ㅋㅋㅋ"

 

하고 있거든. 이거 뭐야 무섭잖아. 이번 사연만 놓고 보면 휘아씨는 절대 철벽녀가 아니야. 그리고 수위 높은 드립을 하면 남자는 그 여자가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거든. 휘아씨는 자신에게 원나잇을 목적으로 다가오는 남자들이 많았다고 했는데,

 

"오빠 많이 고팠나보네."

 

라는 이야기를 하면, 상대도 그쪽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잖아. 휘아씨는 저걸 '농담 따먹기'라고 말하는데, 상대는 남자야.

 

"오늘도 영상 한 편 땡기고 잘라고? ㅋㅋㅋ"

 

라는 이야기를 막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여자들끼리야 저런 얘기하면서 웃을 수 있지. 근데 이성한테 저런 멘트를 던지면, 이성은 '얘는 이런 쪽에 완전히 개방적인가보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야. 그런 와중에 휘아씨는 상대에게 마음이 있으니 그가 저녁에 부르면 나가고, 상대는 늦은 시간에 불러내도 나오는 휘아씨를 보며 다른 생각을 하고….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오늘부터는 휘아씨의 카톡대화가 전부 저장된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나눠봐. 그걸 누구든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야. 그러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며 수위 높은 드립 치는 걸 막을 수 있을 테니까.

 

그나저나 일상적인 대화를 수위 높은 드립으로 치환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데(특히 '흔드는' 얘기 하다가 그쪽으로 끌고 가는 건 거의 신동엽 수준), 드립을 치고 싶어도 좀 참길 바라. 썸남이랑 길거리 걷다가 횟집 수족관에 있는 개불보고 영감이 떠올랐다고 막 드립치고 그러면 안 돼. 수위 높은 드립은 둘이 사귄지 1년 넘는 날부터 치기로 나랑 약속하자. 알았지?

 

 

3.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장거리 커플.

 

A양처럼 망부석이 되어가는 대원들이 있어 나는 슬프다. A양이 내 여동생이었다면, 두 번 고민할 필요도 없이 헤어지라는 얘기를 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단 한 번을 오지 않는 그 남자.

 

편도로 4시간 걸리는 거리를 늘 A양이 찾아가야지만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에러다. 상대가 이동에 제약을 받는 군인도 아니고, 엄청난 사업을 하고 있어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아주 보통의 사람인데, A양이 그의 동네에 찾아가 만나다 보니 그냥 그렇게 굳어져 버렸다. 동네에 찾아가서도 데이트 루트는 늘 같다. 가던 곳에 가고, 먹던 곳에서 먹고, 자던 곳에서 자고…. 그러다가도 그는 일이 생기면 모텔에 A양을 혼자 두고 일을 보러 가 버린다. 한 달에 한 번 이런 만남을 가질 뿐인 연애를 대체 왜 이어나가야 하는지, 나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

 

ⓑ부모님의 아바타인 그 남자.

 

난 그가 스스로 뭘 결정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그는 A양과 만나기로 한 경우-위에서 말한 대로 A양이 그의 동네로 찾아가기로 한 경우-에도 부모님이 뭔가를 시키시면 A양과의 약속을 취소한다. 그렇게 되면 둘은 다음 달이나 되어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집에서는 부모님이 계시니 전화통화를 못 하고, 부모님이 외박을 허락하시지 않으니 멀리까지 나가지 못한다. 그 효심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내 여동생이 이런 남자와 만난다고 하면 난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까지 반대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건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하고 난 이후 효도를 하는 게 아니다. 그저 여전히 부모님의 그늘에서 아바타로 충실히 살고 있을 뿐인 모습이다. 부모님이 스케줄을 정해주시고 난 이후의 시간에만 데이트를 계획할 수 있는 남자. 그마저도 부모님이 다시 스케줄을 조정하시면 단 한 번의 고민 없이 A양과의 데이트를 취소하는 남자. 난 A양이 그와 좀 더 사귀다가 그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그의 부모님께서 A양과 사귀는 걸 반대하시면 어떨까 궁금하다. 그러면 그는 A양에게 사과하며 헤어지자 할 것 같은데, A양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서 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이 아직 사귀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해 '제가 불만족녀일까요?'하며 자책만 하고 있는 A양이 나는 선인장처럼 느껴진다. 그가 주는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으로 A양은 꿋꿋하게 버텨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이제 그것마저도 더 줄이려고 하고 있다. 며칠 전엔 A양이 연락을 해도 답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일이 생겼을 정도로 말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도 될까? 남자친구에게 이 연애는 그냥 이 상태로 딱 좋은 연애다. A양은 가끔 좋은 곳에서 데이트도 해보고 싶고, 손잡고 등산도 해보고 싶고, 도시락도 싸서 놀러도 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남자친구는 A양이 한 달에 한 번 자신의 동네로 찾아와 하룻밤 자고 가고, 연락하면 잘 받아주며, 바쁘다고 말하면 징징거리지 않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A양을 원하는 것이다.

 

A양이 미련할 정도로 착한 거다. 언젠가 TV를 보니까 다친 상처가 다 썩어 들어갈 때까지 종교적 믿음으로 신의 은총만을 바라며 치료를 받지 않고 기다리던 사람이 있던데, A양이 딱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좋을 땐 좋으니까, 그리고 나중엔 더 좋아질 수 있으니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A양은 선인장, 망부석이 된 것이다.

 

사과와 애정표현, 그리고 사람 착한 것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말길 권한다. 좀 다른 경우지만, 만약 A양이 정말 사람 착한 남자와 결혼을 해서 사는데, 그는 의협심과 정이 많아 보증도 잘 서고 자기 먹을 거 안 먹으며 남을 챙긴다고 해보자. 자기 집 기둥까지 뽑아다 남을 도와줄 정도로 착한 그 사람과 살면, 결국 그 가정은 무너지고 만다. 이 함정에 빠지지 말자. A양이 늘 그의 동네로 가야만 그를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불평했을 때, 그가 눈물로 사과를 하며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해도, 결국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채 똑같은 상황만 유지되면, 사람이 착하든 순수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그와의 연애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게 맞다. 상대가 악하지 않고 착해도, 충분히 사람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A양이 알아서 다 하는 이대로가 그냥 딱 좋을 뿐, 더는 뭘 같이 하고 싶은 게 없는 남자. 4시간 걸리는 거리를 온 여자친구에게 "내가 오늘 외박하면 어머니께서 안 좋아하실 거야."라며 A양 혼자 모텔에서 자라며 놔두고 가는 남자. A양이 그에게 가지 않으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생이별 하게 되며, 보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한 번도 A양을 보러 온다고는 안 하는 남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러다 A양이 '철의 여인'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이렇게 화창한 5월에 여자친구를 방치해두는 그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길 바란다.

 

 

하얗게 불태운 관계로 오늘 배웅글은 생략할까 한다. 다들 불금 보내시길!

 

▲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꼭 먹어봐야 하는 빙수 있으면 댓글로 소개 부탁드려요.

 

 

 

 

 




<연관글>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바람기 있는 남자들이 사용하는 접근루트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앓게되면 괴로운 병, 연애 조급증


<추천글>

★필독★ 연애사연을 보내는 방법
유부남과 '진짜사랑'한다던 동네 누나
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이전 댓글 더보기

투우소 IX2014.06.01 09: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거참. 요즘 사연들은 거의 미저리수준인 것들이 보이네요;;

완전 연애초보인데다가, 각인기능까지 탑재한 짝사랑 전문 솔로인데

오늘 소개팅나가는게 부담스러워져요 ㅋㅋㅋ

저런사람 만나면 고생길이 훤해서...헐...

볼때마다 느끼지만 저런 사람들도 연애는 잘하는듯..

사랑둥이2014.06.01 14: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요

Jin2014.06.01 11:0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마먕갸또 카라멜빙수

qlalfqlalf2014.06.01 11: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오랜만에 댓글을 쓰네요ㅎㅎ
이촌동 동빙고 팥빙수와 엘가 메론빙수 추천합니다. 빙수 매니아인 남친덕에 빙수 많이 먹어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저 두개네요. 전주 외할머니 빙수와 밀탑 빙수도 괜찮아요ㅎㅎ

BD2014.06.01 15: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람만 다를 뿐 레퍼토리는 비슷하네요.
오늘 사연 읽으며 A양님께 감정 이입 좀 해봤습니다.
A양님, 그 사람은 사랑 아닙니다.
아까운 마음 그런 사람에게 쓰지 마시고 그만 화분에서 일어나서 나오시길...

마에노2014.06.01 19:0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주 하와이안레시피요
아이스쉐이브 꼭 드셔보세요!

Hyunj2014.06.01 21:0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일요일 오후에요~! 잘지내시죠? ^ ^ 주말에 연휴라 여행갈거라 일주일을 열심 일할거예요 기대기대돼요~! 사연보내고 힘드시겠다 주인공님 시간이 지나고 더 나아지길 바래용!

스니키2014.06.02 10:3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일단 빙수는 아니지만 더운날 먹으면 좋을 별미추천부터
삼청동에 "더블유이"라는 카페에서 파는
인절미아이스크림과 호떡팬케이크 한번 드셔보세요
인절미아이스크림 이거 아주 물건이더라구요 ㅎㅎ

그나저나 첫번째사연 얼마전에 제가 겪었던 연애와 무척이나 비슷하네요
물론 사연의 주인공의 입장과 저는 반대입장으로 만나던 연애상대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애정도가 깊어지는 저와는 달리 직설적인 말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말하곤 했었죠..

아직 얼마되지않아서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는데 무한님이 해석해놓으신
첫번째 사연의 남자분의 입장이 저와 닮아있어서 아침부터 맘한구석이
찌링하고 아프네요

저런사람들은 상대한테 말을 할때 이 말이 상대에게 어느정도까지 상처가
될수있는지 생각하지않고 "그냥 내생각을 말한것 뿐인데? 사실이잖아?"
하면서 내뱉은 후에 상처받은 상대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는 커녕 본인이 뱉은 말로 상처입고 등을 보이는 상대에게 '그러든지 말든지 또 혼자 풀리면 다시 오겠지' 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본인생활에 충실하게 지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옐로카드며 레드카드며 다 들어보일때면 다급한 불을 끄느라 평소에 했어야 할 행동들을 그제서야 하죠

더이상 상대를 깔보며 자신보다 하등이라고 생각하고 본인의 자아성찰은
하지못하면서 상대방의 단점을 지적하며 연애를 절벽끝으로 밀어버리는 행동들
진절머리나네요

직설적인것과 솔직한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관심과 간섭의 선이 어딘지
판단하지 못하는 성인은 철없는 꼬꼬마에 불과하죠
그래서 저도 전연애를 힘겹게 놓았지만 아직 힘들건 사실이에요..
저또한 만약 제 동생이나 친한친구가 저와같은 연애를 했다면
잘 끝내놓고 그런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힘들어 하느냐 하겠지만
사람 맘이 어디한번 주고나면 끝인가요 좋아한다는 마음이 마음먹은대로
조절되면 이런 연애 메뉴얼도 다 부질없겠지요
아직도 그가 제게 했던 말들이 가슴을 뒤 흔들때가 있어요
무한님말대로 평생 부들부들 가슴에 안고 살아가게 될 것 같아요.

연애초반에 무한님의 조언을 받았던적이있는데 그때 무한님이 제가 선택한
사람과의 연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던거에 무척이나 충격을 먹고
한참을 힘들어하며 정말 이사람과의 연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는걸까?
노심초사 걱정하며 지내다 결국 제 팔은 또 안으로 굽었었어요

그래도 내가 만나는 사람을 믿어보자 싶었는데 주변에서의 따가운 시선을
제가 혼자 다 막고 서서 비난의 화살에 혼자 아파하며 그사람만은 믿는다고
했었는데 결국은 또 상처만 가득 난 채 혼자가 되었네요

이제는 혼기가 가득 찬 나이라 적응된 연애를 놓고 새로운 사람을만나
또다시 적응해 나가는 시간이 겁이 났던걸지도 몰라요
사람을 만나고 있는 중에는 객관적인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것도
이번에 너무 크게 깨달았어요 저 혼자 별것도 아닌거에 의미부여하며
내가 만든 그사람의 이미지를 좇고 있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 헤어지기 한달전쯤 헤어지자고 말했을때 놀래서 달려온 그를
한번 더 믿어보자 했던게 제 안에 남은 미련때문이였는데
그 다시만나던 한달남짓의 기간동안 그간에 제가 봐오고 사랑했던 사람의
모습은 없고 첫번째 사연의 여자분과 비슷한 사람이 제 옆에있더라구요

이성과 감정사이에서 매일같이 비명을 지르다 저도모르게 독하게 이별을
고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이렇게 될 걸 알았지만 끝을내기까지가 많이 늦었죠..

그래도 이제 조금은 무뎌져 가는거 같아요 아직 한달도 채 안지났지만
아직도 그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곤 하지만 다시만날 생각은 없거든요
아파요 그사람 생각하면 그래서 앞으로 새로 찾아올 인연은 상대를 인간으로서
존중할 줄 아는 조금만 더 따뜻한 사람이길 바라요

그래서 언젠가 만나게 될 새로운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는
제가 되도록 치유도 하고 마음도 잘 가꾸고 있으려구요..

괜히 저와 비슷한 분의 사연이 올라와 주절주절 말이 꽤 길어졌네요
항상 무한님 덕에 큰 연애공부를 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봐요

몇 년째 이 곳에 와서 글보고 댓글달고 하면서 어느샌가 무한님이
큰 오빠같이 여겨지더라구요 자상하게 얘기도 들어주고
진심어린 위로와 현명한 판단을 하기위한 조언을 해주는..

고마워요 항상 늘 위로받고 에너지를 받고 있어요 다음메뉴얼 또 기대할께요!

리에곰2014.06.03 00:0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분 만나실 거예요. 저도 올해 1월 1월에 헤어졌는데, 한동안 참 힘들었죠. 비슷한 경험이라, 많이 아팠고, 아파서 힘들었고, 들었던 말 때문에 아팠고, 그 학대에 익숙해져 있는 제 모습에 아팠죠. 하지만, 잘 극복했고, 올해 화이트 데이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고백받고 행복하게 잘 사귀고 이시습니다. 좋은 분 만나서 곧 행복해지실 거예요. 좋은 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인정2016.12.26 18:5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성과 감정사이에서 매일같이 비명을 지르다 저도모르게 독하게 이별을
고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이렇게 될 걸 알았지만 끝을내기까지가 많이 늦었죠..'

공감합니다.. 매일같이 비명, 학대를 당하는 느낌.. 저는 저기서 남녀가 바뀌었는데,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그는 정말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사과를 했기에 저의 마음은 아물었고.. 그 또한 앞으로 만나는 여자와는 서로 수평의 관계를 유지하며 행복한 만남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소피아애미2014.06.02 10:4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설빙 추천... 부산 내려갔다가 한그릇 저혼자 다 퍼먹었던 기억이... ㅡㅡ;; A양... 저도 다른분들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제 생각엔 착한것 같지도 않은데요. 벗어나세요. 더운여름 물놀이 한번이라도 즐겁게 가야죠.

싱가독자2014.06.02 11:4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독자분들 모두 좋은 6월 보내세요! :) (세상에...올해의 반이 지나갔다니 이를 어째 T-T)

첫번째 사연 읽으면서 다시 역지사지 10번 외치고 갑니다. 예뻐해주기도 모자란 짧은 인생인데 서로 존중하면서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P.S. 빙수는 저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쿨럭쿨럭) 이제 찬거먹음 배가 금새 아파서 T-T 그런데 정말 한국 빙수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싱가폴은 아이스 카창(?)인가 알록달록한 빙수나 젤리류 들어간걸 많이 팔던데 개인적으로 전 한국빙수가 좋더라구요. :)

페르귄트2014.06.02 11: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외양간도 못고치는 레퍼토리.. 같은 여자로서 정말 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ㅎㅎ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남과 이별 유형이랄까요.. 남자들은 본인을 죽여가며 충성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젊을 땐 잘 안되나봐요 ㅎㅎ 여자입장에서도 딱히 제재하고 싶지않으니 돌고 도는 거겠죠 ㅎ 자존심 버린다고 멋진 남자가 되진 않아요.. 근데 꼭 막 퍼주는 타입은 여자들은 결국 나쁜 남자한테 가버린다고 합리화하더라구요..

청향2014.06.02 12: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차 망고 눈꽃빙수가 그렇게 맛있다네요.ㅎㅎㅎ
한번 드셔보세요!

대신 빙수되는 지점이 따로 있으니 한번 찾아보셔야 할것같아요!

처음댓글2014.06.02 14:0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구반포에 소운빙? 우유얼음중 최고 양도 적당해요. 글잘읽다가 이런거라도 알려드려야지 싶어서 ㅋㅋ

퍼묵퍼묵2014.06.02 14:4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설빙이 체인점이 많아서 접근성이 굳인듯해요. 아 먹고 싶다 ..

이주환2014.06.02 19:4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설빙에 인절미빙수 세트 먹어보세요! 강츄! ㅋㅋㅋ

2014.06.02 21:4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거 사연자도 읽는글인데 무개념 몇몇글 참 안타깝다. 무한님도 당신같은 분들 보라고 올리는 글이 아닐텐데. 알아서 자중해라.

진주2014.06.03 00:3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연 세개가 색깔이 다 다르네요
휘아씨 이야기는 보는 저희는 재밌지만 휘아씨 본인을 위해서는 역시 좀 자제할 필요가 있을것같아요. 친구라면 참 유쾌하고 재밌는 친구일것같은데ㅋㅋㅋㅋ A양은.. 진짜 꼭한번 안아주고 싶어요.. 힘들고 무거운거 내려놔요. 거기그렇게 들고서서 자신을 가엽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ㅜ_ㅜ2014.06.03 10: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다음에 만나면 그 남자 싸대기 한대 때리고 '회 좋아하시나봐요 날로쳐드시게' 한 마디하고 즐겁게 헤어지세요

2014.06.10 00:3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더더더더더더~를 외치고싶을 때 현명하게 하는 방법이 잇을까요?? 날 여전히 사랑하는 건 알겟지만 잘해주던 모습이 줄어드는걸 보면 속상한걸 어쩔순없는거같아요..ㅠ 남자친구가 부담느끼지 않고 내 속상한 마음도 달랠수 잇는 더더더더더의 방법은 뭘까요??

지금이순간2014.06.13 12: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참...ㅋㅋㅋ 답답한 여자들 많다...

저런 남자 왜 만나나 싶네 고민하는 자체가 아깝다

좀 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이세요

T.T.2015.05.06 10: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1년 전 글이지만.... 세번째 이야기는 더도덜도 아닌 딱 제 얘기네요 ㅋㅋㅋㅋ 공감 수준이 아니라 혹시 누가 제 상황을 무한님께 보낸것은 아닌 지 의심이 들 정도에요!!! 와... 진짜 저는 멍청하게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네요. 저런 인간에 무슨 미련이 남아서 그동안 헤어지질 못했을까요. 이제서야 후회하고 헤어지려고 독하게 마음정리 중입니다. 이제는 제발 좋은 남자 만나고 싶어요 ㅠㅠ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