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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이 돌아왔다. 지난 주 불금에는 내시경 결과에 낙담하며 양배추를 씹어 먹고 있었는데, 이번 주를 돌아보니 그새 정신줄을 놓곤 치맥, 소시지, 뼈 해장국 등을 먹어치운 것 같다. 근데 늦은 저녁 지인과 만나 식사를 하며 먹으며 샐러드에 물만 마실 수는 없는 거니까…. 뭐, 이런 생각들로 합리화를 해본다.

 

오늘은 그간 밀린 사연들을 짧고 굵게 짚어가는 '밀린 사연 모음'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사연 당 다섯 문단 안에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여자친구 개조시키려다 연애를 망친 남자.

 

내 친구가 대학에 들어가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했을 때, 사연을 보낸 S군과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웹에는 '행복하게 연애하는 방법', '여자친구랑 즐거운 데이트 하는 방법' 등의 글이 있었는데, 거기엔

 

- 상, 하권으로 나뉜 책을 사서 서로 바꿔 읽기.

- 동전을 여러 개 가져다 놓고 태어난 해에 발행된 동전 찾기.

-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고 둘이 흠뻑 비에 젖어 보기.

 

등의 조언이 적혀있었다.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당시 저 조언들을 웹에 올렸던 글쓴이는 솔로부대원이었을 거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거기엔 실제로 해보면 재미도 없고, 괜한 마찰만 발생시킬 수 있는 여러 꼭지들만 적혀있을 뿐이었으니 말이다. 그것들의 대부분은 그저 머릿속으로 상상을 할 때는 흐뭇하지만, 현실에서 실행하면 '데이트를 위한 데이트'가 되는 까닭에 노동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내 친구는 저런 조언들이 '행복한 연애를 위해 꼭 해야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며 여자친구에게 함께 하길 요구했다. 그녀도 그와 연애 중이니 일단 알았다고는 했지만, 마음이 그것에 붙질 않아 수동적인 태도로 임했다. 둘은 상, 하권으로 나뉜 책을 서로 읽고 다시 바꿔 읽은 뒤 소감을 얘기하기로 했는데, 그녀는 책을 앞의 몇 페이지만 보고 읽지 않았던 것이다. 내 친구는 그녀의 그런 태도에 실망하며 연락을 할 때마다 얼른 읽으라고 재촉을 해댔다.

 

취미가 독서이신 독자 분이 계시면 아시겠지만, 꾸준한 독서를 통해 책 읽는 습관을 들이지 않은 사람에겐 '두 권짜리 책'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흥미로운 소설이 잘 얻어 걸리면 쭉쭉 읽힐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 108개의 계단을 뒷걸음으로 올라가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하기 싫어진다. 게다가 '하권'부터 읽게 된 사람은 앞의 내용도 모르는데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하권'은 내 친구가 배려차원에서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앞의 내용을 모르니 계속 -아직 읽지도 않고 읽기도 싫어하는-여자친구에게 "상권에서 걔가 언제 등장해? 걔는 어떻게 만나는 거야?"라는 질문을 해댔다. 그러다 결국 헤어졌고 말이다.

 

S군의 모습이 내 친구의 모습과 비슷했던 건 아닌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길 권한다. 더불어 서로는 '다른 사람'인 까닭에 취향이나 생각이 다른 게 당연하다는 점, 가정의 분위기 역시 다른 까닭에 내가 명절에 친척집에 가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해서 상대도 그런 건 아니라는 점, 내가 일기 쓰듯 매일 편지를 써서 상대에게 준다고 해서 상대도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아, 그리고 S군이 아는 걸 상대가 모른다고 해서 상대가 '더 배워야 할 사람'은 아니라는 점도 말해주고 싶다. 부산에 사는 S군은 자갈치 시장이 서면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지도를 보지 않아도 알겠지만, 타 지역에 사는 여자친구나 나는 모를 수 있다. 반대로 S군은 경복궁이 서울시청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아는가? 모른다면, 이걸 모른다고 해서 S군이 교양이나 생각이 없는 것일까? S군이 자신만을 중심에 놓고 상대를 바라보면 상대는 그저 오랑캐처럼 보일 수 있다. 여자친구를 오랑캐처럼 여겨 그녀의 자존심까지 상하게 만들지 말고, '그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권한다.

 

 

2. 남친이랑 헤어져야 할까요?

 

이 사연은 심각한 사연은 아니지만, 아주 간단한 사실 두 가지만 알면 보다 매끄럽게 사귈 수 있는 사연이라 다루기로 했다. N양에게는, 아래의 두 가지만 기억하길 권해주고 싶다.

 

- 남친은 철이 없다.

- N양은 답답할 정도로 말을 안 한다.

 

남친이 나빠서가 아니라, 대인관계나 연애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거라는 걸 기억하자. 그는 초보다. 그래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고, 투박한 형태로밖에 관계를 이끌 줄 모른다. 예컨대 그는

 

'나랑 우리 부모님이랑 친하고, 나랑 N양이랑 친하다.

그럼 다 같이 만나면 더 친해지고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난 우리 엄마가 전혀 안 불편한데 N양은 왜 불편해하지?'

 

라는 생각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모르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안타깝지만 이건 N양이 가르쳐주고, N양의 마음을 설명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남친이 말도 없이 가족들과 최신영화를 보고 와선 "어? 나 그거 지난주에 가족들이랑 봤는데?"라는 이야기를 할 때, N양의 기분이 어떤지를 말해주자. 또 그는 아직 철이 없는 까닭에

 

"회사에서 누가 나 좋아하는 것 같아. 호감을 표시 하던데 어떻게 하지?"

 

라는 말을 여자친구에게 한다. 그의 평소 행실이 머리를 써가며 N양을 이용하려 한 것이라면 저건 어떤 음모가 숨겨진 말이겠지만, 그가 그런 사람은 아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가 '몰라서 저런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는데, 저런 철없는 남친의 행동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가르쳐야 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N양이 몇 번 이야기 한 부분들은 전부 수정되고 그도 이제 같은 문제를 또 일으키진 않잖은가. 그러니 엎드려 절 받는 기분이 들더라도,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설명해주길 바란다.

 

N양 스스로에 대해서 돌아봐야 할 건, 답답할 정도로 말을 안 하는 부분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 나도 연애 초반에 공쥬님(여자친구)으로부터 펜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고급스러운 펜이었지만 나는 수성펜을 쓰지 않는 까닭에, 또 그렇게 촉이 굵은 것 말고 가는 것만 쓰는 까닭에 사용하질 않았다. 그랬더니 공쥬님이 서운해 하던데, 난 "이건 나중에 사인 할 일 있을 때 쓰려고 아끼는 거야."라고 먼저 이야기를 한 뒤, 평소에 내가 촉이 가는 유성펜을 쓴다는 걸 말해줬다. 그 이야기에 공쥬님은 살짝 서운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잠깐 서운할지라도 그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N양은 스스로 다 감당하려는 듯 솔직한 이유를 말하지 않고 그저 '접대용 멘트'같은 걸 남친에게 할 때가 있는데, 그게 당장은 그 상황을 매끄럽게 넘어가게 만들어줄지 몰라도, 풀리지 않는 오해와 꼬리를 무는 갈등을 낳게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두자.

 

 

3. 부담스럽고 싫은 남자가 자꾸 들이대요.

 

받질 마세요. 상대의 호의와 친절을 받지 마세요. 그거 다 받고, 자기 전까지 연락하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질문들을 주고받으면 누구나 '썸'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합니다.

 

"맛있는 거 사주시려구여? ㅎㅎ"

 

겉으로는 저런 이야기를 상대에게 하고 있으면서 속으로만 '부담스럽고 싫다'고 생각하다면, 상대가 아니라 P양이 이상한 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P양은 이 사람 말고 이전의 남자들도 김칫국을 마시곤 고백했다고 하시는데, 그건 당연한 겁니다. P양이 상대의 호의와 친절을 모두 받아들이고, 절대 거절하지 않으며, 새벽 세 시에 전화를 해도 다음 날

 

"에궁, 어제 자느라 전화 못 받았네여. 무슨 일 있으셨어여?"

 

정도로 다시 연락을 하니, 상대는 그걸 '그린라이트'로 해석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P양이 상대에게 하는 행동들은, 여기서 제가 봐도 분명한 '여지'로 보이고 말입니다. 정말 이게 싫으신 거라면 앞으로 딱 세 가지만 주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마음이 없는 사람과 쉽게 밥이나 술 먹지 말 것. 영화도 안 됨.

- 연락하기 싫은 사람에게 예의상으로라도 되묻지 말 것.

- '나중'을 기약하는 말을 하지 말 것.

 

성격 상 상대에게 거절하는 게 너무 힘들면, 차라리 아무 대답도 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P양의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대답하는 것'의 레벨이, 보통 사람의 '정말 좋아서 승낙하는 것'정도의 레벨입니다. 거기다 타고 난 애교와 습관화 된 되묻기 습관, 천부적인 보호본능 자극 등이 상대를 오해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만약 P양이 보낸 카톡대화를 남자분이 보내며 '이 여자, 어장관리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면, 저는 그 남자분과

 

무한 - 이 여자 분은 분명 발라드를 좋아할 겁니다.

남자 - 발라드요? 왜요?

무한 - 님을 발라드시려고 하니까.

남자 - ….

 

라는 대화를 나눴을 겁니다. 그나저나 P양, 언제 한 번 노멀로그 독자 분들을 위한 '애교학 특강'을 해 주실 생각 없으십니까? 싫어서 밀어내고 싶은 남자에게도

 

"아항, 친구 분 결혼식은 어디서 하세여?"

 

라는 말을 해 그를 수다쟁이로 만드는 기술이, 조자룡의 무예를 보는 듯 했습니다. P양의 '명품 김칫국 제조법'을 공유해주시면, 노멀로그의 철벽녀 대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추파를 던지고 다니는 남친.

 

민지야, 이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면 너는 물론이고 너의 가족, 나아가 훗날 남친과의 사이에서 가지게 될 수도 있는 아이에게까지 큰 망신이 될 거야. 몇 해 전인가, 유부남 원로 배우가 나와서

 

"난 연하 애인 있다. 연하 애인이랑 사귀는 게 뭐가 어떠냐?

부인에게 미안하긴 뭐가 미안하냐.

부인 인생은 부인 인생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인데."

 

라고 이야기 한 적 있잖아.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미래를 네가 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민지 남친 정도로 여자들에게 껄떡거리는 건, 미안하지만 거의 병적인 수준이라고 봐야 할 거야. 그는 뭐 이전 학교 동창, 대학 후배, 동네 친구 등을 가릴 것 없이 찝쩍거리고 다니잖아. 솔직히 난 민지가 그런 상황을 다 겪고도 아직까지 사귀고 있다는 게 좀 놀랍더라.

 

"오빠한테 시집 와라."

"너 시험 붙으면 나랑 결혼하자."

"네가 제일 예쁘다."

"섹시해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저런 이야기를 다른 여자들에게 흘리고 다니는 남자와 계속 사귈 것인지를 고민하는 건, 사실 그냥 시간낭비일 뿐이야. 난 저 대상 중 민지도 알고 있는 그 학교 후배가, 자기 친구들과

 

"근데 저 오빠 여친이 민지 언니 아니야?

그 언니도 남친이 저러고 다니는 거 알까?

그 언니가 완전 불쌍하다. 왜 사귀는 거지?"

 

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 떠올라서 내가 다 부끄럽더라.

 

민지야. "내가 바람을 피웠냐? 바람 피운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그럼 이성이랑은 말도 하지 말고 지내라는 거야?" 따위의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들어주고 있을 필요는 없는 거야. 그가 이성 문제와 관련해서만 저렇지, 민지 너와의 관계에서는 그래도 힘이 되거나 좋은 관계를 유지한 부분도 있다고? 그건 당연해. 그것도 없는데 저런 남친과 지금까지 사귀었으면 민지 너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겠지. 민지야, 이상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그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듣고 있지 말고, 끼를 주체하지 못 하는 남자는 그냥 알아서 끼 부리며 살라고 두자.

 

"남자친구는 자신이 그렇게 장난식으로라도 맺는 관계가 있어야

자존감과 소속감을 느낀다고…."

 

그러니까 민지야, 더 말해봐야 입 아프니까, 걔는 그냥 그렇게 자존감과 소속감 느끼라고 두고 우리는 가자고. 남친이 "난 다른 여자를 꼬실 때에만 내 존재감을 느낀다."라고 말하면, 서로 맞춰가고 배려하기 위해 그러라고 두며 살 거야? 아니잖아. 동네 창피한 일 더 생기기 전에 정리하자. 세상에 좋은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거기서 가슴앓이 하고 있어? 얼른 일어서서 나와.

 

 

5. 심남이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는 M양.

 

솔직히, M양의 카톡 대화법 자체가 사람을 좀 귀찮게 만듭니다. M양은 그 대화법에 대해

 

"여우같은 친구에게 부탁해서, 그 친구가 불러주는 대로 보냈어요."

 

라고 하셨는데, 대체 어느 부분이 여우같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카톡대화를 읽고 떠올린 건, 아주 순박한 토끼 둘이서

 

M토끼 - 야, 그래도 네가 좀 여우처럼 생긴 토끼니까 뭐라고 보낼지 말해봐 봐.

친구토끼 - 일단 이모티콘 팍팍 붙여. 여우스럽게. 표정 막 >< 이런 거 쓰고.

 

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참 귀엽긴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후의 대화는 그냥 '인터뷰'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사실 별 관심이 없는 걸 계속 물어가며 저 멀리 빙빙 돌아가는 길고 지루한 인터뷰였습니다. 가능하다면 전 3번 사연의 P양을 좀 데려다가 M양 교육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P양은 관심이 없는 사람과도 고향 얘기 하며

 

"저 거기 한 번 놀러가 봤어여~"

 

라며 공감대의 금맥을 캐는데, M양은 무슨

 

"오빠는 멋지니까 좋은 언니 만나실 것 같아요~"

 

따위의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저는 그 원인을 'M양이 문자대화에 소질이 없기 때문에'라고 생각합니다. M양은 오프라인에서 그를 만났을 때에는 대화도 가장 많이 할 정도로 가까웠지만, 카톡대화를 하면서부터는 무슨 말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몰라 남이 불러주는 대로 보내거나, 아니면 자신이 생각해도 자다가 이불을 찰 정도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전 그게, M양이 '통화로 1분이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카톡으로 20분 동안 붙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친구의 조언 때문인지 아니면 사정 때문인지 M양은 자신이 말을 걸어 놓고도 한참 이따가 다시 대화로 돌아오는데, 실시간 대화를 할 것도 아니면서 실시간 대화 할 때 하는 질문들을 하면 상대는 짜증이 나게 됩니다. "오 정말요? 몇 분 정도 그러는데요?"라고 해 놓고는 몇 시간 지나서 다시 대화에 참여 하면, 사실 궁금하지도 않은 걸 그냥 물었다는 게 바로 드러나는 법이고 말입니다. 그러니 그러지 말고 차라리 전화를 하시길 권합니다. 카톡으로는 M양이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라 "이모티콘 귀엽네요 ㅋㅋㅋ" 정도의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야기만 할 뿐이니, 차라리 종목을 전화로 바꿔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괜히 상대를 떠보려 '소개팅'이나 '연애'이야기로 떡밥만 던지는 게 아니라면,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간 지인들의 결혼식 축가를 몇 번 불렀다. 축가를 부르기 전 참고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부른 축가영상을 보곤 했는데, 몇몇을 빼 놓고는 대부분의 영상을 보며

 

'노래도 잘 못하거니와 반응도 별로고,

떨고 있는 게 다 보이네. 저 노래 내가 부르면 두 배는 잘 부를듯.'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내가 부른 축가를 녹화한 영상을 보며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몸에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 같은 멘트로 시작하는 부분, 일명 '뽕삘'이라고 하는 "줘여허~"하는 부분, 알앤비도 아니고 트로트도 아닌 이상한 꺾기 부분, 왼 손을 어디다 둘 줄 몰라 로보트 같은 동작을 하는 부분 등을 보며 좌절했다.

 

자신의 사연을 내게 보낸 독자 분들 역시,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매뉴얼을 보며 충격과 공포에 빠지는 경우가 꽤 많다. 남의 사연일 때에는 그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던 문제들이 정작 자기 자신의 사연 속에도 감춰져 있었다는 걸 보며 패닉상태에 빠진다. 나만 잘못한 게 아니라 상대도 잘못한 게 있고, 또 내가 저런 이야기들을 했던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들인데 매뉴얼에는 그런 변호가 안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잘 한 부분은 왜 말 안 하나요?"

"상대가 잘못한 것도 있는데 그건 왜 안 나오나요?"

"그래서 저만 잘못한 거라는 건가요?"

"제가 그런 말 한 건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저긴 그 이유가 안 나오네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건 서로의 잘잘못을 가려 공표하는 판결문이 아니라 사연을 보낸 분에게 보내는 매뉴얼인 까닭에 이쪽에서 돌아봐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쪽이 가시를 왜 세우게 되었나?'보다는 '이쪽의 가시가 상대를 어떻게 아프게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린 마음을 지니신 분들이 종종 자신의 사연을 매뉴얼로 확인하곤 "그럼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건가요?"라며 충격과 공포에 빠지시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

 

어제 매뉴얼 끄트머리에서 밝힌 대로 사연을 그 심각함의 경중에 따라 좀 건너뛰며 다루려고 했는데, 내가 간디를 키우는 걸 아는 대원, 노멀로그를 5년 째 보고 있는 대원, 공쥬님의 안부까지를 물어주는 대원들이 보낸 사연들이라 건너 뛸 수가 없었다. 마음 이렇게 약해서 나 어떡하지? 다음 매뉴얼부터는 좀 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안타까워도 건너뛰며 다룰 생각이다. 그럼 다들 불타는 금요일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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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2015.02.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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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의 무예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땅콩2015.02.0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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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양은 내동생이나 언니였으면 진짜 쫒아다니면서 못만나게 했을듯.
진짜 차라리 저남자 모든게 음모였음 좋겠고 다알면서 철없는 순진남 컨셉이였음 좋겠네요
그게 낫지 진짜 모르는거는 .. 아휴 힘들어요
하나하나 가르치는거요? 정만나고싶음 답은 가르치는거다는 뜻으로 무한님이 말한거지 가르쳐서 바뀌면 그건 기적이네요
나 저런남자 바꾼여자를 아는데 30년걸립디다
저 모난부분을 다듬을라면은 그걸 N양이 다맞고 찢기고 깨지고할텐데 그러고선 결혼까지 하면 다행인데
무식하다고 순한건 아니거든요
성질없는놈 없다고 N양의말을 되려 괘씸하게 생각하고 이기적인걸로 몰아간다면 그땐 또 어떻게 설명을 하실건지..
솔직히 이건 답없어요
말을 해도 못알아들으니 이길자신이 없다고 어떤사람도 그랬잖아요
그래도 너무 좋다면 노력은 해보시되 너무 길게는 하지마세요

민정이2015.02.0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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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전에 만났던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는데, 아는데 모르는 척이면 싸움이라도 되는데, 진짜 아예 모르는건 아무리 가르쳐도 본인이 왜 배워야하는지도 몰라서 나혼자 나쁜 사람 되는 것 같고, 그냥 안 맞으니 헤어진다고 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포기가 빠르다고 할수도 있지만 6개월을 만나면서 가르쳐줘도 그 다음번에 만나서 내가 왜 그래야대는건데? 라고 말하는 남자는 진짜 그냥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좋은것 같아요

두마리토끼2015.02.0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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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소 완전 답답 저만 나쁜년이나 이기적인년으로 몰아가요... 맨날 속상해서 울며 전화했던 기억이... 그리고 저런분들은 나이를 떠나서 나이 차이가 아무리 많이나도 마냥 애같고, 힘듦.. 사회성 결여되서 자기생각 자기만의 방식이 답인줄 알고.. 서로에게 스트레스.
빨리 헤어지시는걸 권유드려요ㅜ.ㅜ 모난부분은 스스로 깨지며 깎여야지 상담자분이 봉사활동자도 아니고.. 휴 힘내고 현명하게 결정하세요~♡

투우소 IX2015.02.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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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명언이죠. 말을해도 알아듣질 못하니 이길 자신이 없다.
그런데 솔직히 그런 남자를 만나신것뿐이라는 생각만 드는걸요?

30년 걸리는데도 바꿀만한 가치있는 인연이라면 그래야하는거고.
그게 싫으면 안바꾸고 완성품 찾으시면 되는건데,

그런분들 많이봐요. 불만은 엄청많으셔서
이미 인격이 완성되어있는 성인에게 너무 많은 변화를 바라시는분들.
차라리 그럴꺼면 기성품이 아니라, 맞춰입어야하는 건데,
기성품중에서 맞는게 있을꺼라면서 마구 헤집어다니시는분들,

자기 자신부터 돌아보면 자신 사이즈에 맞는 옷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게 될거라 봅니다.
그런걸로 함부로 조언할 문제는 아닐지도.

새우튀김2015.02.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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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대신보내깈ㅋㅋㅋㅋㅋㅋ
저도 학교다닐적에 나름 여우라고 생각되는 친구에게 부탁했다가 완전 망했던 기억이..
무한님께서 썸남에게 절대 하면 안된다는 수칙들을 기가막히게 수행했었죠

한식부페2015.02.01 1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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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명언 오랑캐ㅋㅋㅋㅋㅋㅋ

매운고로케2015.02.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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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한님... 카톡으로는 말주변이 없는데 직접 말로하면 달라진다는 말 공감가네요 .. ㅠㅠ 근데 왜 그오빠한테만 그렇게되는걸까요 다른 남자한테는 카톡이나 말로 할때나 물흐르듯 잘 진행되는데 말이에요... ㅜㅜ 참 알수가 없네요 ㅜㅜㅜ

민정이2015.02.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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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매운고로케님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서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진 건 아닐까요?

타리2015.02.02 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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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연 N양의 남친의 경우 일일이 알려주면 한도끝도 없고 지치기만 할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비슷한 경우를 봤는데 결국 헤어지고 다음에는 여자가 연애경험 너무 없는 사람은 싫어 이렇게되죠...

두마리토끼2015.02.0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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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맞아요ㅜㅜ 저도 경험담.. 사회성이 떨어지시는분들은 공감능력도 떨어지고, 뭐든 괜히 속상하고 답답해서 저랑은 잘안맞았던것 같아요... 연애에도 뭔가 쿵짝이 맞아야 오래가는것 같아용

두마리토끼2015.02.0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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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가 바로 그 5년째보고있는 독자입니다ㅋㅋㅋ 11년부터 벌써 4번이나 인연이 바뀌었지만, 무한님의 노멀로그는 그대로네요(쿨럭)ㅎㅎ 대학생때부터 취준생 지금은 직장인ㅋㅋㅋ 닉넴처럼 일과 연애 모두 잘 잡아서 18년엔 결혼에 골인하는게 꿈입니다^.^♡ 그때까지 노멀로그 잘 운영해주시길ㅋㅋ^^~ 무한님 이번 한주도 화이팅!!

투우소 IX2015.0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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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이라니...아두를 품에 안고 조조의 군병들 사이를 헤집던 그 조자룡이라니...ㅋㅋㅋ
남자들이 조조의 병사들인건가요!?...ㅠㅠ

저런 스타일 가끔 본 까닭에...
자존심 지키며 빠져나갈 구석은 한가지씩 마련해두는게 습관이 되었나?
싶네요...

그래서 얼마전에 어설픈짓하는 어린분에게 카운터 펀치 먹이고 관계 끝장냈는데
뭐 그렇게 통쾌한건 잠시뿐이고 지나고 나면 우울한건 마찬가지...ㅋㅋ

투우소 IX2015.02.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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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제가 글만읽고 알아듣기 힘들어서 그런데요...
주류라는 집단에게 함께 박해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성분이 있었다는건가요?? 지금도 그 주류는 지독하게 글쓴이를 대하는거구요???

피안2015.02.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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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지인과 식사를 하려면
물론 샐러드를 먹을수는 없지요

그래도 성심성의껏 사연 봐주시는 무한님 덕에
오늘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jj2015.02.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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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다 후련님 댓글이 속이다 후련해집니다.
훼이크는 쓰지맙시다,

응?2015.02.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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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리액션, 미소, 물흐르듯 진행되는 말솜씨 이런게 전부 가능한데 예전에 매우 좋아했었던 분께는 어떤것도 안되더라구요 ㅎㅎ.. 괜히 퉁명스러웠다가 밝았다가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몰라서 가만히 앉아있었다가.. 하하 그래서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과는 저는 연애를 못해요. 적당히 좋아하고 적당히 괜찮은 사람과 연애하는 것 같아요. 지금 남자친구도 있는데 그 엄청 좋아했던 분 이름만 봐도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드는걸 보면 정말 많이 좋아했던것 같아요.

응?2015.02.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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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리액션, 미소, 물흐르듯 진행되는 말솜씨 이런게 전부 가능한데 예전에 매우 좋아했었던 분께는 어떤것도 안되더라구요 ㅎㅎ.. 괜히 퉁명스러웠다가 밝았다가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몰라서 가만히 앉아있었다가.. 하하 그래서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과는 저는 연애를 못해요. 적당히 좋아하고 적당히 괜찮은 사람과 연애하는 것 같아요. 지금 남자친구도 있는데 그 엄청 좋아했던 분 이름만 봐도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드는걸 보면 정말 많이 좋아했던것 같아요.

제주삼다수2015.02.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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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3번째 사연.. 받질 마세요! 딱 맞는 말입니다. 저도 꼬꼬마 시절 그걸 모르다가 지금 돌아보니 얼굴이 다 화끈하네요.

싱가독자2015.02.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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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맞아요, 샐러드도 좋지만 다양한 음식들을 즐겁게 천천히 먹는것도 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

P양님 같은 케이스를 가끔 보곤 하는데요. 정말 서로에게 오해의 여지를 주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관심없다고 하면서 거절하기 힘들다고 같이 밥먹어 버리거나 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관심 하나도 없는데 나한테 이러진 않을거야..!' 라는 희망을 가지게 하니까요. T-T

그리고 들이댐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자존감 상승의 느낌도 있으니까 은근 즐기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도 같아요. 같은 내용으로 하소연 하는 친구들한테 무한님 말씀하신 대로의 조언을 주면 조용...해졌다가 또 그냥 연락하고 지내고. 무한반복인 경우가 많아요 T-T (솔직히 상대방한텐 이게 더 잔인한 것 같아요)

처음엔 싸하고 힘들진 몰라도 분명히 선을 그어야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_*

동이2015.02.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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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사연일 때에는 그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던 문제들이 정작 자기 자신의 사연 속에도 감춰져 있었다는 걸 보며 패닉상태에 빠진다. 라는 문장을 보며 뜨끔- 했습니다. 지금 제 연애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혹여나 제3자가 보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앞으로 매뉴얼을 보며 반성도 좀 더 하고, 더 잘 살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진짜 조자룡에 버금가는 그 스킬… 배우고 싶다아!

뉴욕걸2015.02.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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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짜 표현력 폭발이시네요 오늘 빵빵 터지고 속이 뚫어뻥 한거 같아요. 싫은 사람과도 공감대에 금맥을 찾는 애교녀와 작은토끼 큰토끼 핡핡핡 넘 재밌는 표현 이네요. 무한님은 증말 한국말 연금술사 ! 명품 김칫국 제조기술이 너무 궁금한 일원인데요. 대략 1. 상대호의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코스프레 2. 상대가 한말 중심단어에 되물어 상대 입터지게 하기 3. 다음 약속잡기 4. 상대하는말에 장난걸며 호의라고 느끼게 하기 5. 자연스럽게 다음약속 혹은 같이 할수 있는일 만들기 6. 서로의 닮은점 찾아내기 대략 결혼전 신랑이랑 하던거네요

hooi2015.02.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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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아 순박한 토끼 둘ㅋㅋㅋㅋ 읽다가 진짜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엽다 진짜 ㅋㅋㅋㅋ 토끼 둘이 뭐하는 거람ㅋㅋㅋㅋ 귀엽네요 ㅋㅋ

kn2015.02.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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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사연이 많은 만큼 아이고 머리야 싶은 글이 두 개나 있네요. N양 사연이 첫 번째인데, 남자분이 도대체 몇 살이시길래 저토록 공감력이 없으신 건지.. 아직 이십대 초반이시라면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조금 이끌어 보시다 결론 내려보셔도 늦지는 앉으실 듯해요^^ 나이가 좀 더 많으시다면 별로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게 천성일 수도 있는 거라..; 두 번째가 M양 사연이었는데 친구가 불러준대로(!)에서 원숙한 노멀로그 독자라면 뒷목을 순간 잡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제가 그래서..) 워낙 귀엽게 써주셔서 저도 웃고 넘기긴 했는데, 봇으로 대타 세워서 카톡하신 거랑 뭐가 다를지.. 대화 잘 하신다니 큰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만, 저는 늙어서 그런지 카톡 대화 한 시간 하는 것보다 전화 통화 5분 하는 게 더 마음에 와닿던데.. M양 통화, 만남 많이 하시고 좋은 소식 들고 와주시길 기대할게요. 그리고 민지씨 사연은 내용으로 봐선 본인께 심각한 고민일 듯 한데 죄송하지만 하도 어이없는 소릴 지껄이는 남자라 실소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같이 계시다간 같이 실소거리 되실 텐데 조금이라도 자신이 소중하시다면 그만 털어버리세요. 나간 정신 붙잡아 주겠다고 민지양 정신 팽개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키라2015.02.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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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도 애교 클래스 열리면 등록하고 싶네요.
현재 남친이랑 처음 만나기 시작할때 어떤 특정 말이나 행동들을 일반적인 여자들이 왜 싫어하는지 이해를 못해서 엄청 싸우고 그랬었는데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ㅎㅎ

띠로링2015.02.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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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행복한 설 연휴 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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