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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연애 할 상황이 아니라는 남자, 왜 그럴까?

by 무한 2010. 2. 8.
상대방의 고백, 혹은 마음을 듬뿍 담은 신호에 대해 거절하는 남자들에 대해서는 이전 매뉴얼 중 몇몇 사례를 예로들어 이야기 한 적 있다. 지난 주에 발행한 [고백하기 알맞은 타이밍을 알아내는 방법]에서도 후회없이 공부를 해 보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거나, 집안사정으로 연애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들을 단념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얘기를 꺼냈었다.

그런데 매뉴얼을 통해 이런 '긍정적인' 부분만 얘기했더니, 이제는 모성애까지 챙겨들고 더욱 빠져들고 있는 솔로부대 여자대원들이 보인다. 몇몇 메일에는  "사랑하는 마음을 접으면서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니.. 얼마나 힘들까요... 제가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이런 이야기도 적혀있다.




▲ 마음을 컨트롤 하지 못할 때 (출처 - 이미지검색)



자, 그렇다면 오늘 매뉴얼에서는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거나, 자신을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는 남자들에 대한 어두운 부분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그런 상황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라고 얘기하실 분들은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다룬 이전 매뉴얼들을 먼저 읽어주시길 바란다. 단편의 매뉴얼이 아니라 연재중인 매뉴얼이라 특정 주제를 다각도로 해석하는 중임을 미리 밝힌다.


1. 연애 할 상황은 아닌데 스킨십 할 상황은 돼?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해보자. 분비되는 도파민도 이겨낼 정도의 강한의지로 '연애'는 접어두고 자신의 일에 매진하려 한다며, '스킨십'은 자유자재로 구사하려는 남자. 말만 좀 바꾸면, 다이어트 하려고 고칼로리 음식은 안 먹겠다면서 '야식'은 허용하겠다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지금 이 상황을 겪고 있는 대원이 있다면, 과감히 레드카드를 꺼내야 할 시기다. 이미 수 많은 선배 대원들이 옐로카드만 들었다가 마음은 폐허가 되었고, 주름살과 나이만 늘었다.




▲ 쿨가이구속.jyp (출처 - 이미지검색)


나중에 "너도 좋아서 그런 거 잖아." 라는 얘기를 듣고 싶은가?

고백하거나 사귀자는 얘기는 하지 않으면서 스킨십만 하려는 남자는요?


개인적으로 8할은 어장관리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에는 혼자 끙끙 앓기보다 확실하게 선을 긋거나 상대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 편이 낫다.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서 이러진 않았으면 좋겠어." 등의 이야기로 말이다. 혹시나 상대가 알았다고 할까봐 "우리 사귀는 거야? 우리 사이는 뭐야?" 이렇게 한 단계 접어서 묻겠지만, 고백을 받아내려는 유도심문은 별로 권장하지 않는다. 그렇게 받아낸 고백은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라는 멘트와 별로 차이가 없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고백을 듣고 나선, "하던 스킨십 계속해." 라는 상황이 되는 것도 웃기는 일 아닌가.


2. 자길 좋아하지 말라는 남자, 두 가지 이야기


스스로 자길 좋아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남자, 왜 그럴까?

A. 휴대폰에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는 이유
당신을 그만큼 아끼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조금 관점을 달리하자면 그 사람은 그냥 이기적인 걸 수도 있다.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듯 "날 좋아하지 마." 라고 이야기 했으니, 당신이 일방적인 구애를 계속 하든, 아니면 연인사이가 되든 갈등이 생기면 "날 좋아하지 말라고 했잖아." 라며 보호필름 떼어내듯 연애를 끝낼 구실이 된다. 자신의 마음은 다치지 않으며 언제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당신에게 넘길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다.

B. 솔로부대 선배들의 얘기
구구절절 설명을 하기 보다, 자길 좋아하지 말라고 했던 남자와 사귄 솔로부대 선배들의 한 줄 요약을 함께 들어보자.

"힘들어요."


자길 좋아하면 힘들어 질 거라고 얘기한 남자의 경우, 상대를 정말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알고보니 품절남 이거나 양다리인 경우도 있었고, 사소한 다툼만 있었도 "것봐. 힘들잖아. 그만하자."라는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굳이 결론을 내자면, 당신 마음에 대해 '조건'이 달리는 답변은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거다. 당신 혼자 상대를 이해해야 하는 관계는 연애가 아니다. 상대의 팬이 되고 싶은 거라면 말리진 않겠다.



눈치가 빠른 대원들은 이미 위의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매뉴얼이든, 부정적인 매뉴얼이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건 "그냥 놔두세요."라는 걸 알아챘을 것이다. "결국, 단념하라는 얘긴가요?" 라고 묻는다면,

어느 남자와 만난 첫 날 술 취한 상태에서 키스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 제 방에 와서는 옆에 누우라고 그러고...
자고 가면 안되냐고 묻기도 하고... 안된다고 하니까..
연락 하라고 그러고.. 절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고백은 절대 안하네요.. 사귀자고도 안하고요...
이 남자의 심리는 도대체 뭘까요?..



이 사연에,

"그거슨 어장관리 로그인 되는 소리입니다."

라는 대답을 하고 싶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집들 만큼이나 많은 이성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수압이 약해 물이 잘 안나오고, 보일러는 찬물을 한참 뽑아야 뜨거운 물을 쓸 수 있으며,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집, 당신이 평생 살 집을 그런 곳으로 고르겠는가? 집을 고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자.





▲ 신경쓰이는 문제를 종이에 글로 쓰세요. 그리고 구겨서 휴지통에 버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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