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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그 일은 이제 막 DSLR 카메라를 구입한 회원 하나가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 되었다.

"우선 카메라 매뉴얼을 3회 이상 정독 하세요."
"찍으려고 마음 먹은 대상 말고, 주변 사물들도 조화롭게 담겼나 살펴보세요."
"수평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가 때 찍은 사진, 수평선이 다 기울었어요."


위와 같은 조언들이 댓글로 달렸지만, 질문을 한 회원은 "그런 거 말고, 잘 찍는 노하우는 없나요? 친구들 사진 찍어주기로 했는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라며 '기술'을 알려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친절한 회원들이 또 댓글을 달았다.

"삼분할 원칙이라고 아시나요? 그걸 지켜서 한 번 찍어보세요."
"사진을 잘 찍는 절대적인 기술 같은 건 없답니다. 찍으면서 배워가는 거죠."
"첫 사진에서부터 작품사진을 건지려고 하지 말고 가볍게 스냅샷을 찍어보세요."


하지만 이러한 조언들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한 회원은 "공부하고 찍어보라는 얘기밖에 없네요. 전 잘 찍는 노하우를 물어 본 건데."라며 실망의 댓글을 달았다.

이 모습을 보며 난 내게 메일을 보내는 일부 솔로부대원들을 떠올렸다. 자신의 연애가 같은 자리를 맴도는 이유를 오로지 "연애 기술이 부족해서."라고만 생각하는 대원들. '기술'과 '노하우'만 묻는 그 대원들을 위해, 오늘은 그들이 보낸 사연에서 발췌한 이야기들로 '관심 있는 상대를 밀어낸 당신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토요일이니, 거침없이 달려보자.


1. 연애하자는 건가, 싸우자는 건가?

길게 얘기할 것도 없이, 아래에 나올 대화와 비슷한 짓을 했다면 그 대원은 상대의 마음 속에서 '차단'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같은 직장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관심녀에게 솔로부대 남자대원이 들이댄 최악의 메신저 대화다.

솔로남 - 윤미씨 일촌신청 왜 안 받아줘요?
관심녀 - 아... 저 그게...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도 있고 해서요.
솔로남 - 아 그렇구나. 그럼 그냥 그렇다고 말씀이라도 해 주시지.
관심녀 - 죄송해요 ^^;
솔로남 - 이번 토요일에 시간 돼요?
관심녀 - 이번 토요일이요? 저 선약이...
솔로남 - 무슨 약속인데요? 점심? 저녁? 약속 끝나고 밥이나 한끼 하죠.
관심녀 -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기로 한 거라... 죄송해요.
솔로남 - 그냥 핑계 대는 거 아니에요? 선약 없는데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ㅡ.ㅡ
관심녀 - 아뇨. 선약 있어요...
솔로남 - 뭐. 할 수 없죠. 그럼 일요일은 어때요?
관심녀 - 일요일은 제가 교회에 가야 해서..
솔로남 - 교회에 하루 종일 있나요? 교회 끝나고 잠깐 보죠.
관심녀 - ...... 죄송해요.
솔로남 - 뭐가요?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지 뭐가 죄송해요?
관심녀 - 사실.. 만나서 밥 먹고 그러는 건 부담이 돼서요.. 죄송해요..
솔로남 - 엥? 부담 드린 거 아니고 그냥 밥 먹자고 한 것 뿐인데.. 뭐가 부담인지...
관심녀 - 아무튼 죄송해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솔로남 - 헐.. 이거 완전히 제가 이상한 사람 된 것 같은데요??
관심녀 - 네?
솔로남 - 아니, 사귀자고 한 것도 아닌데.. 윤미씨 혼자 착각한 거 아니에요?
관심녀 - ......
솔로남 - 밥 한 번 먹자고 한 거고, 그냥 친하게 지내려고 한 건데, 윤미씨가 착각해서 혼자 부담가지고, 죄송하다면서 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은데요?
관심녀 - 아뇨.. 그런 게 아니고.. 아무튼 죄송해요.
솔로남 - 봐봐요. 지금 또 그러잖아요. 좀 불쾌하네요. 윤미씨도 그냥 아는 남자들 있을 거 아니에요. 저도 그냥 그렇게 밥 먹거나 얘기하거나 그런 사이로 지내려고 한 건데, 절 무슨 스토킹 하거나 사귀어 달라고 조르거나 그런 사람 취급 하시네요.
관심녀 -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지금 누구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솔로남 - 그럼 그냥 그렇게 말하면 되잖아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하면 되는 걸 가지고, 부담된다고 얘기하니까 제가 쫓아다닌 것 같은 이상한 상황이 되잖아요. 저도 지금 당장 누구 사귈 마음 없어요. 윤미씨하고 그냥 친해지려고 한 거지 연애 걸어 보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글 보고 있어요?
관심녀 - 네.. 보고 있어요.
솔로남 - 제가 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윤미씨 힘든 일 있거나 얘기하고 싶은 거 있을 때 도와주거나 얘기 들어줄 수 있고, 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얘기하면 언제든 도와드릴 수 있구요.
관심녀 - 네...
솔로남 - 그럼 이제 부담 없이 밥 먹을 수 있는 사이가 된 거죠?
관심녀 - 음... 더 친해지면 먹죠..
솔로남 - 제가 지금까지 얘기한게, 그냥 친하게 지내도 된다는 건데... ㅡ.ㅡ 암튼 뭐, 아직 내키지 않으신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친해졌다고 생각될 때 말해주세요. 주말에 친구들 잘 만나시구요.
관심녀 - 네...



이건 진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고, 손을 댄다고 해서 바뀔 부분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연이다. 이 사연을 보내놓고 "이제 그녀도 저에게 부담을 느끼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부담을 안 갖도록 만들어 놨구요, 여기서 어떻게 더 진행해야 할 지 알려주세요."라는 얘기를 하다니, 연말에 상이라도 하나 주고 싶을 정도다.

마초적인 성향을 가진 대원들이 "왜요? 저랑 얘기하는 게 재미없어요?"라거나 "혹시 제가 싫어서 답장 안하는 거라면, 씹지만 말고 싫다고 말을 해 주세요. 이게 뭐하는 겁니까?"따위의 이야기를 하는데 진심으로 그 멘트들이 연애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거라고 생각해서 꺼내는 것인가? 그런 멘트들은 상대의 멱살을 잡을 상황에서나 꺼내고, 연애를 할 생각이라면 무기부터 내려놓자.


2. 연애 판타지 소설 쓰세요?

세련된 문장과 감수성 풍부한 표현이 담긴 사연들을 볼 때마다 난,

'아, 또 한 편의 연애 판타지 소설이 도착했구나.'

라고 생각한다. 가리봉동 모 편의점에서 일하며, 새벽 1시마다 찾아오는 여자 손님을 좋아하게 된 한국의 베르테르최(27세, 가명)씨. 난 언제부턴가 당신의 사연 메일을 기다리고 있다.

오피스텔 1층에 있는 편의점, 그녀를 본 것도 벌써 3개월 째, 그녀는 호빵기계가 편의점에 들어온 날, 그렇게 베르테르최씨의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는 남자친구, 혹은 남편인 사람이 있고 베르테르최씨는 늘 그녀가 풍기는 도브 샴푸 냄새만 그리워 할 뿐이다. 그녀와 나눈 이야기라고는,

"오천 칠백 원 입니다. 만 원 받았습니다."

이게 전부다. 돈을 받고 잔돈을 거슬러 주는 베르테르 최씨의 손은 떨리고, 바코드기계의 빠알간 불빛도 떨린다. 너무 떨려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도 못 하고 베르테르 최씨는 오늘도 새벽 1시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베르테르최씨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는, 지구는 둥그니, 앞으로만 나가면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란 것이다. 그녀가 건넨 동전 중에 1984년도 백 원짜리가 있다는 것을 왜 끼워 맞추고 있는가? 베르테르최씨 만의 문제가 아니다. 핸드폰 가운데 번호가 관심남과 똑같아서 '운명'이라고 얘기하는 대원, 같은 단어를 동시에 말하는 일이 잦다며 '소울메이트'라고 얘기하는 대원 등등, 다들 연애 판타지 소설은 그만 쓰자.

그런 식으로 연관지어야 한다면, 우리동네를 도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하는 차량의 번호가 우리집 전화번호 뒷자리와 똑같은데, 그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의미부여가 깊어지면 스스로도 그게 '진짜'라고 생각해 버릴 위험이 있다. 당신이 만든 의미부여와 현실부터 구별하자.

"그 사람을 생각하며 하늘을 보는데 별똥별이 떨어지더군요. 소원을 빌었어요. 이루어지겠죠?"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 이루어질 것 같으면, 천문학을 연구하시거나 별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은 매주 로또 1등에 당첨되실 것 아닌가. 소원을 이루어 줄 드래곤 볼을 찾지 말고, 당신이 그 소원 있는 곳으로 걸어가도록 하자. 왜 현실에서의 상대에겐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상상으로 만들어낸 상대의 이미지와 연애를 하는가? '관찰자'시점에서 혼자 이야기만 만들어 내지 말고, 당신이 직접 '주인공'의 자리로 올라서자.


3. 처음이 어렵다고 전부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 말자

처음 무언가를 하는 일에는 늘 어려움이 따른다. 여름 내 신나게 타고 다녔던 자전거만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지 않던 사람이 몇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게 되면 엉덩이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동네에서 슬슬 자전거를 타고 다닌 내 친구 Y군도, 자전거로 파주 출판단지까지 다녀오자는 말에 "뭐, 그까이꺼."라고 얘기했지만, 다녀온 다음 날부터는 자전거타자는 연락을 피했다.

시간, 사람, 장소, 운, 날씨, 습도 등이 모두 맞아 별 어려움 없이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레 전화통화를 하기 까지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연애만을 꿈꾸고 있으니 어려움을 금방 느끼게 되고 포기는 쉬워지는 것이다.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에서 등장하는 연애는 부분부분이 현실의 연애와 비슷할 수 있겠지만 그 분량의 한계와 특성으로 인해 잘라지고 더해지고 편집된다. 오늘 두근거리며 관심있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묻고, 내일 프로포즈를 받으며, 며칠 뒤 상대에게 큰 병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뭐 그런 진행은 현실이 아니란 얘기다.

상대의 연락처를 알아 냈지만, 연락을 해도 상대에게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포기하는 게 낫겠죠?"라고 묻거나, 이러이러하게 진행되야 할 상황이데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달리 현실은 시궁창이라며 "안 생겨요."라는 얘기만 하고 있는 대원들에게 하는 얘기다.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에 대해 '여유'를 가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이야기 했지만, 당신이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는 화장실 가는 것이나 기침 하는 것도 조심스럽지 않았는가. 그러나 지금의 당신을 돌아보면, 근무시간에 웹서핑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코를 파서 책상 밑에 붙이거나 발가락을 긁는 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애도 이와 마찬가지다. 어렵게 생각하며 자신의 계획이나 예상과 빗나간 부분이 있다고 종료 버튼을 누르지 말고 천천히 진행해 보자. 당신의 매력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고 왜 상대에게 구애만 하고 있는가? 난 당신이 누군가를 돕고 싶은 따뜻한 마음이나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 등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마음들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은 채 상대와 사귀고 싶다는 욕심만 보이지 말란 얘기다. 기차가 연착했을 때, 화를 내며 불쾌한 마음을 만들 것인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온화한 마음을 만들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린 문제다.


매뉴얼을 읽으며 "혹시 저렇게 사연을 다 소개해 버리면, 당사자가 봤을 때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요?"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는데, 철저한 각색으로 절대 알아볼 수 없게 재구성 과정을 거치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함께 살펴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최대한 자세히 사연을 적어 normalog@naver.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란다. 사정상 개별답장을 보내드릴 수 없지만, 매뉴얼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 그럼 '기술''노하우'에만 목숨을 걸었던 대원들이 이 매뉴얼을 읽고 자신이 입고 있던 가시 돋힌 옷을 벗길 바라며 이만 마친다. 꿀맛 같은 주말, 한 방울도 남김없이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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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스2010.11.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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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정말 공감되네요.....ㅜㅜ

무한님께 많은걸 배워갑니다...

배운대로 쉬운거 부터 하나하나 해보지만

올겨울도 옆구리가 휑하군요...

하늬바람2010.11.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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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대화는 정말 읽어 내려가면서 소리 지를 뻔 했어요!
진상, 진상~~ 그런 진상도 없을 거에요.

아, 벌써 주말은 가 버리고 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눈 감고 일어나면.. 늦잠?! ㅜㅡ

무한님, 좋은 밤 보내세요~

2010.11.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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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최고십니다2010.11.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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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시 자주 볼 수 있어 좋은데요. 첫번째 이야기 남자사람은 정말 어떻게라든지 돕고 싶은 마음이네요ㅎ 사랑의 모금에 기부라도 해야 하나요. 봉변당하신 여자분께 심심한 위로의 글 전합니다ㅋㅋ

NABI2010.11.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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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공감2010.11.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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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 매뉴얼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고돌희2010.11.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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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정말 답도없네요 ㅋㅋㅋ
무섭기까지..ㄷㄷㄷ

피안2010.1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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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훼이크에 당했음
역시 무한님은 예상을 뛰어 넘는다니까요 ㅋ
의미부여 라는 말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
그 말이 참 마음에 걸리네요 ㅎ

연구원혹은잡부2010.11.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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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각색이란 부분이 눈에 띄네요..이거..그 각색 부분에 관심이 가네요

늙은솔로2010.11.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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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칠백 원 입니다. 만 원 받았습니다.'..
아!!!! 마음이 아프네요...

모닝커피2010.11.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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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에 이어 주말을 보내고 나니
그 새에 또 글이 ㅋㅋㅋ

1번 남자분
쫌...그르타...

자존심은 죽어도 못 버리겠고,
한 쪽 발만 담갔다 뺐다 하시는 듯.

2010.11.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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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뮤게2010.11.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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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대화를 보면서 대폭소.
하지만 혹시 저런 상황을 겪어 보아서 감정이입 하고 있는 여성분들이 있다면,
철벽녀의 대화법을 응용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번 토요일에 시간 돼요?
-시간 없어요.
-그럼 일요일은요?
-바빠요.

예문의 여자분처럼 소극적으로 죄송해요 하면서 말꼬리를 흐리면 낭패.
칼같이 잘라버려야 들러붙지 않습니다 :)

상콤달콤2010.11.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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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철벽녀의 대화법! 같은 사무실 윗사람만 아니면 추천합니다!!!!ㅋㅋ
저는 첨에 웃으면서 그런식으로 칼대응 했다가..
사무적으로 봉변(?)을 당하게 됐었죠;;;
지금은 되도록이면 좋게~ 똑같이 농담으로.. 간단히 받아쳐주고 있어요.ㅋㅋ 근데 내가 하는 농담을 진상 본인은 또 한마디한마디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대화가 좀 마니 어렵다는;;; 글서 나름 신경써서 대꾸해줍니다.... 안그럼 또 사무실서 홱 날카롭게 돌변;;;; 휴우...

이제초콜릿내놔.2010.11.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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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포기안합니다^^
그럴땐 모기지론.

이제초콜릿내놔.2010.11.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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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위의 경우는 조급증이네요.
조급하면 망친다는게 위와 같은듯. 이번에 만나는 여자말구 다른애한테
문자를 잘못 보내는 실수(...)를 저질러서 차분히 문자를 몇개 보내보니
아니다 다를까... 열받으셨드라구요.
항상. 다른건 일단 필요없고. 일단 사과부터 하고.
조금 가라앉히고 천천히 해명중입니다ㅋ.
항상느끼지만 조급하면 실수가 터지고 실수가 터지면.
수습을 못하겠고. 차분한 여유와 이성과 감성이 적절히 어우러짐이 핵심인듯.
그래도 도저히 말이안통하면 정말 답은 없는듯요.
일방적으로 통로를 막아버리면 그럴때마다...
음.. 어쨋든 잘보았습니다^^
예전 제 경험이.
잘 알던 술집에서 만난 종업원 분인데 처음에는
저를 너무 싫어하시더라구요. 뭐 제 시작은 항상
그런지라 조금씩 조금씩 그분좋아하시는 취향.
물어보고 돌리다보면 코드맞는거 나오면 좀 맞추고.
별것아닌 과거얘기. 사탕발림 조금넣어주고 그러다보니
첫날에는 전번 안주셔서 제가 별반응 없이 쿨하게 돌아가구 그렇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니까 이분은 이제 제 얼굴이 보면 반가워질때쯤 까지 만들어놓으니까 처음하고 지금보는거랑 너무 다르다고 재밌어 하더라구요.
지금은 전번도 있고 둘이서도 만나고. 말도 편하게 놓고 있고 참... 여유여유. 차분하게 ㅋㅋㅋ
요즘느끼는게 역시 사람은 많이 보면볼수록 가까워질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천천히 접근하는게 높은얼음벽일지라도 뚫을수 있다는 믿음만 가지면 되는듯.
근데 첫음부터 100이면 100다 뚫어버리는 사람은 참...
신기해...진짜.

메모2010.11.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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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을 읽다가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 배고프다고해서 밥상을 다 차려줬는데 떠먹는 방법을 몰라서 못먹겠다 " 고 하는 모습을 생각합니다.
떠먹는 방법은 몰라서 앞에 음식이 있으면 [생각]해서 먹는 방법을 떠올리죠.
적어도 밥을 차려줬으면 떠먹는 방법정도는 스스로 [생각]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인생참...2010.11.2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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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재밌네요. 근데 한번 삽질한 상대한테 다시 들이대는건
쪽팔려서 못하게 되지 않나요? ~,.~
잘 읽고 갑니다.

꽃보다세일2010.11.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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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100%인 우리 기관에서 남자사람과의 대화는 제게 산소마스크같아요..ㅋ

어제 같이 차 타고 집에 왔는데 새기분이 들었어요..ㅎㅎ
이래도 되는건지..쩝..
점점 남자사람에 굶주려있는 저의 삶이 참으로 척박하다는 생각이..,,음..

버그하우스웨이2010.11.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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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글은 언제나 어디선가 보거나 들은 혹은 내가 저질렀던 실수들에 대한 이야기 인것 같아 재미있게 읽게 되네요.ㅎㅎ

나도 이젠 결혼을2010.11.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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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읽는내내 폭소가
글쓰는 솜씨가 센스만점이시네요~

홀리겠슈2011.08.1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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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헤헤헤.
Two Thumb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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