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의 질투와 시기와 억울함이 담긴 이 끊임없는 질문.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걔한테 그렇게 빠지죠?"


이 질문을 받는 것도 이제 지겨우니, 오늘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좀 내볼까 한다. 사실, 이 해답은 '남자를 어장관리 하는 방법'에 가까운데, 다음엔 남성대원들을 위해서 '어장관리 하는 여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도 발행할 예정이니 너무 걱정하진 말길 바란다.

자, 그럼 출발하자.


1. 만나는 이성마다 '여지' 남겨두기
 

의존명사로 쓰인 '여지'는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여지 -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


그것의 시작이 착각이든, 오해든 일단 '나와 당신'사이에 연애가 꽃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거다. 일반적인 솔로부대원들은 '호감 가는 사람'에게 '고백'이나 '행동'을 통해 마음을 알리려 하지만, 많은 남자들을 어장에 가두고 있는 여성대원의 경우 '고백'이나 '행동'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만나게 되는 남자들에게 '여지'만 남겨 둘 뿐이다.

남자에게 '어? 얘가 나한테 관심 있나?'라는 생각을 심었다면, 그 이후로는 물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그 착각이 무럭무럭 자란다. 그 착각은 선인장과 같다. 물을 꼬박꼬박 챙겨서 주면 오히려 살지 못한다. 시들 즈음 되면 죽지 않을 만큼만 물을 주는 것이다. 그럼 남자는 선인장에 빙의되어 핸드폰을 손에 든 채 전자파를 온 몸으로 흡수한다.

쉽게 말해, 남자의 '추격본능'과 '사냥본능'을 눈 뜨게 만드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사슴 농장에 가서 사슴을 잡고 싶어 하는 남자는 없다. 사냥을 나왔다가, 저 멀리서 잠깐 사슴 같은 것이 휙 지나갔을 때, 남자는 목숨을 걸고 그 사슴을 쫓아 간다. 사슴이라는 확신도 없으면서 일단 쫓아가는 것이다.

이 '여지'를 남겨두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친절'이다. 남자들은 유독 '친절'에 약하다. 그간 이성으로부터 친절한 대우를 받아본 적 없는 남자라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남자가 이성의 친절을 '관심'으로 생각한다. 친절은 방금 눈앞에 휙, 지나간 사슴이다.

못 믿겠다면, 오늘 바로 자신이 아는 이성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보길 바란다. 직장 동료도 좋고, 동창도 좋고, 거래처 직원도 좋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도 좋고, 누구든 다 좋다. 지난 설 날, 홀로 아파트를 지키고 계신 경비 아저씨가 마음에 걸려 이것저것 음식을 좀 챙겨다 드리고 꼬박꼬박 인사를 했더니, 어느 날 경비 아저씨가 시간 있으면 부모님한테 말하지 말고 여행이나 같이 가자고 했다는 어느 사연이 있었다. 이처럼 나이와 관계없이 남자는 '여지'만 있으면 미친 듯이 달리기 마련인 거다. 아, 가끔 진짜 미친 사람들도 있으니 주의는 해야 한다.


2. 남자의 판타지를 자극하기


여자가 바라는 판타지가 '공주'인 까닭에, 많은 여성대원들이 남자가 원하는 판타지를 '왕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남자가 바라는 판타지는 '기사'다. 그런 까닭에 호감 가는 남자를 '왕자'대접 했다간, 그냥 가슴 아픈 짝사랑으로 흘러가 버릴 위험이 크다.

그간 매뉴얼을 통해 '부탁'을 활용하라고 이야기 했던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주말에 시간 있냐고 물어 보거나 날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묻는 것보다, 노트북이 고장났는데 포맷 좀 해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상대가 사진 찍는 취미가 있다면, 카메라를 하나 사려고 하는데, 어느 회사 제품의 어떤 모델을 사야 하는지 물어보면 된다. 그럼 그는, 어디서 사야 하고, 렌즈는 뭘 사야 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괜찮은 지 까지 알려줄 것이다. 똑똑한 대원들은, 그 다음 '출사지'를 물어봐야 한다는 걸 눈치 챘으리라 생각한다. 그대가

'어려움에 빠진 공주'

여야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 속 멀리까지 상대가 그대를 구하러 간단 얘기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기는 커녕, 당신과 아무 상관 없이 며칠 지나면 쓰지도 않을 어플을 스마트폰 가득 다운이나 받고 있을 것이다.

남자들이 열광하는 여자들의 경우, '엄살'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다. 그 엄살들로, 지금 막 내가 나서서 뭔가를 해줘야 할 것 같은 판타지를 남자에게 들이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엄살에 반응한 남자에겐 '칭찬'이라는 달콤한 경험치가 부여된다. 이러한 사이클이 몇 회 반복되고 나면, 파블로프의 이론대로 남자는 '칭찬'만 들어도 상대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할 강한 의무감을 가지게 된다.

판타지를 자극하고 싶다면, '부탁'과 '칭찬'을 늘 호주머니에 가득 가지고 다녀야 한다. 시집살이를 하던 한 커플부대 여성대원이, 시아버지에게 '부탁'과 '칭찬'을 드렸더니, 시아버지가 고래와 함께 문워크를 췄다는 사연을 잊지 말길 바란다. 칭찬은 고래와 남자를 춤추게 만든다.


3. 사랑 말고도 할 게 많은 여자


위의 두 가지 이야기가 집의 '외부'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건 집의 '내부'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다. 상대에게 '사은품'이 되지 말라는 얘기, 그리고 상대가 누구든 '올인'하지 말라는 얘기를 계속해서 한 까닭은, 바로 이 '사랑 말고도 할 게 많은 여자'가 되기 위해서다. 

꽃피는 봄이 와도 계속해서 가슴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는 대원들은 왜 그럴까? 그 해답은 BMK의 노래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 찾을 수 있다.

기다리는 이에겐 사랑 말곤 할게 없나봐

- BMK, <꽃피는 봄이 오면> 중에서


다시 돌아올까, 네가 내 곁으로 올까, 이러고 있다간 봄만 다 가버린다. 왕년에 어마어마 했던 짝사랑이나 연애는 추억 속에 영원 하라고 두자. 무기력함과 의욕없음에 젖어 있다간 이 짧은 청춘이 다 가 버린다. 옛날 얘기는 나중에 손주들이 들려달라고 하면 그 때 들려주고, 지금은 지금의 삶을 살자. 현재를 번외편처럼 살지 말자. 바로 이 순간이 그대의 본편이다.

사랑 밖에 할 게 없는 여자는 감정이라는 외줄을 타는 것과 같다. '생활'이라는 줄을 하나 더 잡으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하루하루를 왜 감정에만 의지해 위태롭게 보내는가. 남자들이 열광하는 여자는 선약, 친구, 집안 일, 공부 등 사랑 말고도 할 게 많다.

그리고 그녀들은 사랑 때문에 다른 모든 것들을 접어 두거나 미루거나 양보하지 않는다.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절대 맹목적인 희생은 하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는 더 목말라 하고, 목이 마르니 우물을 파는 것 아닌가.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다고 모든 애정을 콸콸콸 쏟아 붓는다면, 상대는 우물을 파긴 커녕 그 물의 소중함을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콸콸콸 정책을 쓰고 있으면서, 상대가 목말라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사연은 이제 그만 보내자.


위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은 방식대로 이성을 대하다보면 '주변에 연락하고 지내는 남자사람이 없어요.'라는 암흑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행복한 연애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들은 '포장'에 가깝다. 상대로 하여금 '내 선물인가? 뜯어보고 싶은데?'라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친절과 칭찬, 사랑에 대한 여유로운 태도로 상대를 사로잡았지만 막상 사귄 후엔 상대가 포장을 뜯고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서비스직에 있는 여성들이 유난히 남성들의 대시를 많이 받지만, 그 연애가 길게 가지 못하는 것이 좋은 예다. 남자가 그 '서비스'에 혼자 여지를 느끼고, 판타지를 가져 열심히 쫓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시사철, 1년 365일 내내 '친절모드'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다보니 '내가 꿈꾸던 연애가 아니야.'라든가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아니야.'라며 바이바이 하는 것이다.

쉽게 연애한다고 해서, 혹은 남자들이 그 사람에게 열광한다고 해서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쉽게 시작된 연애는 그만큼 쉽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쉬워 보이는 여자'도 남자들의 많은 대시를 받기 마련이다. '매력적인 여자' 앞에서 남자들이 전전긍긍하는 것과 달리 말이다. 오늘의 이 '여우짓 매뉴얼'은 그간 그대가 궁금해 했던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걔한테 그렇게 빠지죠?"라는 의문의 해답으로만 참고하길 바란다. 아, 물론 그대가 그간 '그리즐리 베어'와 비슷하게 살아왔다면, 위의 '여우짓'을 참고해 좀 개선할 필요는 있다.



▲ 팥빙수를 빌미로 약속을 잡아보세요. 그냥 같이 팥빙수만 먹어도 좋습니다.




<연관글>

이별을 예감한 여자가 해야 할 것들
늘 짧은 연애만 반복하게 되는 세 가지 이유
나이가 들수록 연애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기 없는 여자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
예전 여자친구에게 돌아가는 남자, 왜 그럴까?

<추천글>

유부남과 '진짜사랑'한다던 동네 누나
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이전 댓글 더보기

남자편2011.05.24 23:37

수정/삭제 답글달기

재밌네요 ㅋㅋ 듣고보니 그런듯 싶고요ㅋ (참고로 전 남자)

남자편도 써주시면 안되요? 쟨 진짜 별로인데 여자들이 열광하는이유

지나가다2011.05.25 08:58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들이 열광하는 심남...

위에 무한님이 써주신 세가지 사항과 유사하더이다.

본인은 완벽 매너에 친절남으로 포장하지만

여지를 흘리고 다닙니다. 마치 좀있으면 고백이라도
할것 같이..여자의 환타지를 자극하죠

자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먼저 전화해서 힘든일 없냐는둥, 여지를 여기저기 흘리고 다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스포츠맨입니다. 직장에서도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한 모습, 보입니다.

여자들은 열광하죠...이 남자가 나에게 관심있구나
좀있으면 사귀자고 고백하겠지 말이죠..

하지만 절대 "고백" 같은것은 물론 데이트 신청조차도
여자가 하게끔 만들죠.

어장 탈출 한지 얼마 안됐습니다만..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히공감2011.05.25 13:06

수정/삭제 답글달기

하짐나 절대 고백같은것은 물론 데이트신청조차도 여자가 하게끔만들죠.
백프로 공감입니다
전 저런 사람을 친구로 둬서 옆에서 하는 꼬라지를 봤더니
저러더이다.
저에게 같은 수작을 걸길래 전 끊어버렸어요.

혹시 어장관리 당하시는 분들은
내가 왜?? 이런애한테??
이렇게 생각하시고 찢고 나오세요.

괜찮은 남자 생각보다 많아요.
여자도 그렇구요.
다들 연애 성공하길바라며!!

어?2011.05.25 14:02

수정/삭제 답글달기

내가 아는 녀석과 똑같은뎁쇼? ㅋㅋㅋㅋ
다들 어디서 심남이 되는 법 교육이라도 받나봐요.
다 필요없고, 무한님 늘 말씀하시듯이 매너는 매너로만 받는게 정답.
그럼 지나친 매너는? 지나친 매너구나, 생각하며 매너로만 받는게 정답.

우왕2011.05.25 01:50

수정/삭제 답글달기

주옥같은 한마디한마디
마늘대신 먹어야겟어요 냠냠챱챱

아이나스2011.05.25 02:25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와~ 제가 아는 주위 여자들 중 이글 처럼
1. 여지 남겨두기
2. 판타지 자극
3. 사랑말고 할게 많은 여자

3가지 다 가지고 있는 여자사람이 한분 있는데....
격하게 공감합니다......ㅋㅋㅋㅋ

아픈데 약사먹을 시간이 없어서 몇일째 아프다는둥...
과제가 많아서 바쁘다...시간없다 해놓곤....
친구만나고 놀건 다함....

무한님~~~~~~~
"어장관리 하는 여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방법"
빨리 올려주세요~ ㅋㅋㅋ

아이디만커플부대2011.05.25 06:40

수정/삭제 답글달기

완전 공감이네요ㅋㅋㅋ

저도 한때 여우짓에 맛들려서 예쁘게 꾸미고 다니고 어장관리하고 그랬었는데ㅋㅋㅋ

기본적 원리는 정신상태를 "세상 모든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날 좋아해"라고 세팅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모든 남자들이 나한테 친절하게 대할 거라고 예상하고 지내면 되는 것 같아요ㅋㅋ

근데 이런것도 어느정도 생겨야ㅜㅜ
외모에 자신없으면 살만 빼도 왠만큼 예뻐지니까 살빼고 조금 꾸미고 다니면 되구요...

그런데 여우짓도 못하겠더라구요ㅠ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런 연애기술보다 자기 가치를 올리는데 더 중점을 두고 결혼적령기에 대비해 이런걸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ㅋㅋ

아는 어른이 어차피 결혼은 끼리끼리 하니까 남자 잘 잡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여우짓하기 전에 자기 분야에서 노력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ㅋㅋ 그거 듣고 정신차렸어요..

란군ㅡ_ㅡ;2011.05.25 09:52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남자가 많은 여자는 딱 세가지인 것 같아요..
1. 너무 너무 이쁘다.
2. 예쁘진 않지만, 매력적인 여우
3. 그냥 쉬운여자..

난... 난 4. 그냥여자..ㅡ_ㅡ;
ㅋㅋㅋ
이거 읽고 생각해봤더니, 주위에 있는 인기녀들의 특징인 것 같아요~
암튼, 잘 봤어요ㅎ

란군ㅡ_ㅡ;2011.05.25 10:10

수정/삭제 답글달기

악!!!!!!!!!
금방 심난이가 말걸었어요..ㅡ_ㅜ;
원래 말할 일이 전혀 없는 관계라..
별말 아니고 뭐 물어본거였는데도
정말 얼음이 됐었지 뭐예요..
아직도 얼굴이 후끈거리고 가슴이 쿵쾅거려요..
제가 이렇게 긴장하긴 처음인 것 같아요.

나이제울보아냐2011.05.25 20:26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 오랜만에 빵빵터짐 !! GOOD !!

conn err2011.05.25 22:02

수정/삭제 답글달기

친절을 친절로 못받아들이는 남자
거절하기도 미안해져서 부담스러워 질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남자들 불쌍하게 생각했다간, 은혜를 원수로 갚는일이 발생함

하지만, 친절을 친절로 못받아들이는 남자는 불쌍한 남자임

미리내2011.05.25 23:12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정말 무한님 덕분에 항상 많이 깨우치고 가요..ㅠ
무기력함과 의욕없음에 젖어 있고, 현재를 번외편처럼 살고 있는..ㅠㅠ
정말 가슴에 딱 꽂히네요.

생활이라는 끈을 잡아야 그 사람에 대한 집착도 덜어지고 그 사람이 나에게 느끼는 부담도 덜어질텐데.... 항상 알면서도 실천이 안 되요.

하아....그래도 머리로는 알고 노력하고 있으니 좋아질 수 있겠죠!!
무한님 항상 깨우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 몰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정말 깜깜할 때가 많아요. ㅠㅠ

그녀가 그랬다2011.05.25 23:59

수정/삭제 답글달기

특별히 이쁘지도 않고 자기만을 생각하는 여자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조용히 다가와서 '여지'를 남겼고 그 이후 약간의 관심을 주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점점 커져서 결국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최선을 다했고 그녀도 내가 베풀어 주는 친절을 넙죽 넙죽 모두 받아들였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좋아한다고 말을 하니 '대답을 바라는 것이냐?'고 그녀가 대답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기다릴 거라고 말하니 '그럼 내 대답은 No'란다.
더욱이 예전부터 나의 속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것을 알면서도 내가 베풀어 주는 친절을 어떠한 거부반응 없이 모두 받아들이면서 내 마음을 갖고 놀았다는 것을 알고나니 그녀에 대한 감정이 일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지나고보니 초반에 매몰차게 칼같이 관계를 정리해준 여자사람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비록 그때는 몰랐지만.

아자~2011.05.26 12:53

수정/삭제 답글달기

경험이 묻어나는 내용이라...공감가서 댓글 달아 봅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칼같이 짜르는 여자들이 고맙다고 느끼셨으니, 좋네요.
그냥 내가 재수가 없었어, 여자를 못믿겠어. 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멋지네요.

최근에 제가 이성관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 이유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소개팅이든 동호회든)
제가 우물 안에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닫고,
제가 내건 조건들(외모, 학벌 등등)이 정말 편협한 생각이라는걸 깨달았어요.
물론 이론적으론 속물이 아니라 진심이 중요해라고 했지만,
그게 막상 실천에서는 속물적인 생각들로...

하지만 경험을 통해서 정말 중요한게 뭔지 몸으로 느끼겠더라고요!

후라이데이치킨2011.05.26 16:51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궁금한것은,, 장거리연애이고 자주만날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연락을 매일하고있다면 이친구가 나에대한 마음이 진심인지는 어떻게 확인해야 합니까..

모르겠네요 머릴 굴려봐도.

남자2011.05.26 23:55

수정/삭제 답글달기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으로 묻고 귀로 듣는 것이죠.
상대방에게 본인의 진실된 마음을 얘기하세요. 물론 아무 준비 없이 갑자기 말하면 마음이 있더라도 거부반응을 가질겁니다. 조금씩 마음을 오픈시켜서 보여주세요. 그리고 타이밍을 잡고 얘기를 하면 됩니다. 결과가 두려워서 밍숭맹숭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어느날 문득 상대방이 다른 짝을 찾아 갔다고 그것이 상대방만의 잘못은 아니잖습니까? 상대방에 호감을 느낀다면 행동으로써 마음을 보여주면서 상대방에게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물리적, 심리적 시간을 주고, 그렇게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직접 말로 고백하세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후라이데이치킨2011.05.27 20:29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미 6개월넘게 장거리연애중이고 마음이야 매일 확인하지만은.. ^^ㅋ

봄구름2011.05.27 12:47

수정/삭제 답글달기

경비아저씨 코멘트에 뜨끔.

저는 얼마전에 전화를 한통받았는데 4년전에 치료를 받았던 한의원 원장 할아버지 전화였다죠; 나이 지긋하시고 4년동안 그 한의원 간적도 없었는데 모르는 번호가 와서 받으니 그동안 연락이 없어서 섭섭했다고;;;;;;;;;;;

4년전에도 치료받는것 외에 한 일이 없었는데 식사나 함께 하자고 하셔서(병원엔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밖에서 ㅋㅋㅋ)경악하고 딴병원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인사를 웃으며 꼬박꼬박한 죄가 있군요,
반성합니다;;;;

금성에서온여자2011.05.27 15:56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댓글 남겨요. ^^

집의 내부는 어느 정도 갖춘(응?) 듯 하니
이젠 외부에 신경 좀 써야겠어요.
제가 친절을 베풀거나 칭찬하는 대상이
주로 어르신이나 여성, 어린아이들이었네요.

동년배인 남자 사람이
오해할 만한 여지를 남기는 게
상대방에 대한 실례라는 생각과 더불어
내 남자에게만 잘 하리라던 생각이
ASKY의 원인 중에 하나겠다 싶어요.
이젠 동년배 이성에게도
너무 선을 긋지 말고 좀 친절해야겠어요. ㅋ

무한님 즐주요~ ^^

asdasd132011.05.27 21:29

수정/삭제 답글달기

어이쿠 좋아라~

냥냥이2011.06.02 01:19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친에게 처절하게 차인 후.. 정신 못 차리다가 그냥 주변에 있는 아는 남자 동생과 친해졌어요. 그 아이 보면서 잘 웃어주고 잘 챙겨주고 이야기 잘 들어주고..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제가 좋다네요. 하하...

달빛2011.06.25 17:24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랫만에 무한님 글 읽네요
무한님들은 단순 연애얘기 뿐만아니라
뭔가 사람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넓게 보면 대인관계 이야기를 하는것 같고
무튼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히아신스2011.09.11 14:32

수정/삭제 답글달기

-0-이 글은 꼭 저를 분석한 듯한 글이네요.
저는 저보다 두 살 터울의 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제가 늘 자주 남자친구가 자주바뀌고 고백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여동생이 들으면
여동생이 하는 말이 있죠
"내가 언니보다 객관적으로 예쁜데 어떻게 언니는 잘생기거나 능력있는 남자들이 괜찮은 남자들이 언니한테 찾아오지?" 라고 물어봅니다.
그냥 저는 남자들한테 여지를 준다는 편이라기보다는 남자들이 많은 계통에
일하다보니 좀 남자분들에게 털털하게 편하게 대하는 편입니다.
단. 바지입고 선머슴처럼 하고다니면서 절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남자에게 인기얻는 비결은 제가 알려드리면

1.일단 자기관리는 하세여
(화장 다이어트 옷차림 등등 어느것 하나 소흘히 하지말 것)

2. 칭찬해 주어라
칭찬은 고래뿐만 아니라 남자도 춤추게합니다.
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면 그 남자는 당신의 친구나 연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상대방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파악하고
자주 물어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길
좋아합니다.
그 것은 남자도 마찬가지예요.
혹시나 맘에 드는 남자가 있다면 그 남자의 전문분야를 파악해서 그 분야에 대한 흥미를 표시하며
이것저것 물어보세요.

4.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잘 맞장구 쳐줘라
남자의 말을 잘듣고 그사람의 말에 긍정적으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느 새 그 남자는 당신을 존중하거나 좋은 친구 또는 좋은 여자로 볼 수 있게 된답니다.

5. 여성스러운 장점을 내세워라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 이런거 챙겨받지못해서
섭섭한 남성분들 많습니다.
저는 회사다닐 때 남자동료분 전원에게
직접 만든 쵸코렛이나 빼빼로를 모두 돌린 적이
많습니다.
혹은 직접싼 도시락을 나누어 주기도 하지요.
요리를 잘하면 그것도 충분히 여성스러운
메리트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6. 독립적이면서도 남자없이 절대못사는
나약한 존재임을 강조하지 맙시다.
보호받고싶은여자 혹은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타입이 남자들에게 통용되지 않습니다.
최근들어서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남성들도
독립적이고 자기실현을 하는 여성을 원하는
추세입니다.
자신의 일 자신의 전문기술을 가지고있으며
사회와 경제 등에 대해서 남자와 서로
토론할 수도있는 여성이 되어야합니다.

7. 신데렐라 같은거 꿈도 꾸지말 것
저는 남자분들에게
"나는 차가 없어도 집이 없어도 생각과 성격이 정말 괜찮은 남자라면
만날 의향이 있다" 라고 자주 말합니다.
즉 남자의 능력으로 계산기 두들기지않겠다
라는 것이죠.
그런 덕에 오히려 능력있는 남자분들이 인간적인 제 모습에 좋게 평가를 내려주고 고백을 얻어낸
경험도 있습니다.


솔직히 위의 7가지 정도로 저는 남성분들에게 처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마음에드는 남자분에게 제가 고백하지않아도 남자가 고백하게
유도를 하지요. 여성분들
이제 공주의 시대 보다는
배려심과 용기있는 커리어우먼이 사랑받는 시대가
왔습니다.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chat gratis2011.09.25 01:30

수정/삭제 답글달기

당신의 문서에 쓰기 좋은 것입니다. 좋은 주셔서 감사합니다

chatline2011.09.25 01:32

수정/삭제 답글달기

내일부터 어장에 갇힐까봐 무섭네요 ㅋㅋ
아 무한님 너무합니다. 너무 정확해 ㅋㅋㅋ

2013.06.02 20:31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는 사랑을 맘껏 하면 안되는 걸까요? 마음가는대로 콸콸콸 연애하고 싶은데, 이놈의 여우짓이 뭔지. 밀당, 남자를 목마르게 만드는 비법을 연구하고 생활의 균형을 지키면서 감정을 제어하다 보면 결국 내안에서 사랑의 감정이 시들어버려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연애를 잘 하려면 엄청나게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것 같아요. 주윌보면 착한친구들은 항상 차이고, 엄청 놀던 친구들만 연애에 성공하네요. 연애에 회의가 생긴 건 어떻게 해결하죠? ㅜㅜ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