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96 제1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아무도 당신 대신 당신 인생의 키를 잡아주지 않는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펴자!"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 3월 23일 를 시작했다. 뭐든 간에 한 가지 결심을 하고, 80일만 꾸준히 해 보자는 우리끼리의 '약속'이었는데, 오늘이 드디어 80일 째가 되는 2011년 6월 10일 이다. 별 생각 없이 살다보면 인생이 무기력해지기 마련이고, 뭔가에 마음을 쏟지 않으면 아무 변화없는 하루하루만 반복되기 쉽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재 상황을, 마음에 드는 상황으로 바꾸는 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몫이란 얘기다. 이건 참 간단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살다보면 '요행'을 바라거나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이벤트'만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들에게 눈을 돌릴 것 없이 나만 보더라도, 그 .. 2011. 6. 10. 어장관리 대처법, 연애사연으로 배워보자 대부분의 솔로부대원들이 '내 기대, 또는 예상과 다르게 행동하는 상대'를 두고 모두 '어장관리'라고 부르는 까닭에 되도록 어장관리에 대한 매뉴얼은 발행하지 않으려 했다. "그건, 어장관리라기 보다는 그냥 너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해 주고 싶은 사연들도, 그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를 '나쁜 사람'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자주가면 헤어디자이너가 안부도 묻고, 이런 저런 얘기도 꺼내고, 서비스직의 특성상 당연히 긍정적인 리액션을 주기 마련이다. 헌데 그런 모습들을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저러는 걸꺼야.'라는 착각의 근거로 삼곤 상대에게 들이대다 지치면, 상대가 '어장관리'했다며 복수를 하겠다느니, 저주를 한다느니 하는 대원이 많다. 오늘 매뉴.. 2011. 6. 6. 그녀가 "오빠 이상의 감정이 없다."고 말한 이유는? 연애오답노트에 싣는 글이니까, 오늘은 무려 A4용지 15장 분량의 사연을 보내준 김군(28세, 재취업준비 중)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펴보자. 그녀가 김군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은 없다."고 말한 이유는 뭘까? 1.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김군이 그녀의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라는 말을 칭찬으로 알아듣고 있으니까 내가 '카스피해 유산균'을 배양해서 먹으려고 수소문하고 있는 거다. 변기에 다리가 저릴 때 까지 앉아 있어도 미션을 완료하지 못할 때 처럼 답답하단 얘기다. 그녀의 저 말을 남자들의 언어로 번역해 봤다. "넌 뭐 그렇게 바라는 게 많아 인마!" 무턱대고 해대는 애정표현만 해도 부담스러워 죽겠는데, 거기다 "원래 애교가 없는 스타일이야?", "내가 이러는.. 2011. 6. 1. 소개팅에서 여자를 질색하게 만드는 남자는? 제목을 저렇게 적어놓았을 뿐, 탓하고 싶은 게 아니라 도와주고 싶다. 얼마나 많은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이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지 아는가? 그대에게 아직도 연락이 없는 그 '소개팅 녀'는 손닿지 않는 곳에 있는 별 같겠지만, 사실 그녀도 회사에 늦을까봐 뛸 때 빼고는 두근두근 할 일이 별로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셀을 밟아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는 그 상황에서, 기어를 'R(후진)'에 놓아 버리는 남성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난,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더 이상은 이런 슬픈 일들이 그만 일어나길 바라며, 오늘은 '그 소개팅,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를 함께 살펴보자. 1. 고해성사 하는 남자 그렇게 털어 놓고 싶은 얘기가.. 2011. 5. 30. 연애하기 정말 어려운 남자들의 세 가지 유형 '지성이면 감천'이라든가 '진인사 대천명' 같은 얘기는 참 좋은 말이긴 하지만, 내게 연애사연을 보내는 남자대원들은 앞의 저 두 가지 말을 그냥 잊어주길 바란다. 그대는, "제가 이렇게 노력하긴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주일에 그 여자애를 보려고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교회까지 꼬박꼬박 나가거든요." 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건 저 위에서 얘기하는 '지성'과 방향이 다르다. 그대의 '열정'이 아무리 뛰어나도 '방향'이 잘못 되었다면 헛수고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 보자. '아랍어'를 배우고 싶은 나는 토요일마다 양평에 사는 아랍사람 '사이드'를 찾아간다. 일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면 양평까지 2시간 12분 정도 걸리는데, 가서 한 시간 정도 알자지라 방송을 사이드와 함께 듣곤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사이드는 .. 2011. 5. 27.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열광할까?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의 질투와 시기와 억울함이 담긴 이 끊임없는 질문.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걔한테 그렇게 빠지죠?" 이 질문을 받는 것도 이제 지겨우니, 오늘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좀 내볼까 한다. 사실, 이 해답은 '남자를 어장관리 하는 방법'에 가까운데, 다음엔 남성대원들을 위해서 '어장관리 하는 여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도 발행할 예정이니 너무 걱정하진 말길 바란다. 자, 그럼 출발하자. 1. 만나는 이성마다 '여지' 남겨두기 의존명사로 쓰인 '여지'는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여지 -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 그것의 시작이 착각이든, 오해든 일단 '나와 당신'사이에 연애가 꽃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거다. 일반적인 솔로.. 2011. 5. 23. 결혼하기 전 꼭 살펴봐야 할 세 가지 기준 몇 달 전 내가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준 커플이, 현재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가를 불러 준 보답으로 나중에 따로 비산 고깃집에 가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해 놓곤, 고기 먹자는 얘기가 아닌 이혼하겠다는 얘기라니, 참 안타깝다. 난 한우보다 참치회 코스가 나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응?) 참치회는 참치회고, 그 커플이 겪는 갈등이 특별한 건 아니다. 이미 신혼부부들이 보낸 많은 사연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고, '남들 다 이 나이쯤 결혼하니까, 나도 결혼해야 하나 보다.'라거나 '지금처럼 이렇게 행복하다면, 우린 평생 행복할거야.'라며 별 준비 없이 시작한 결혼엔 언제나 뒤따르는 일이다. '친한 친구'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연애'는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와 하룻.. 2011. 5. 18. 연애하려면 집어치워야 할 이상한 결심들 한 10년 전쯤, 이런 이야기를 하던 친구가 있었다. "난 1년 동안 영어 단어를 외우고, 그 후에는 1년 동안 영문법을 공부 할 거야. 그리고 다음 1년은 영어회화에 올인 해서, 영어를 마스터 할 거야." 당시 저 이야기를 들으며, '이상하지만 뭔가 멋있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난 저 이야기를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몇 달 전 위의 이야기를 한 친구와 만날 일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난 친구의 영어실력이 궁금해 살짝 질문을 했는데, 그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이번엔 진짜 영어 마스터 하려고. 내가 연구해 봤는데, 영문법 같은 건 진짜 바짝 집중해서 파고들면 세 달이면 끝날 것 같아. 나머진 단어 싸움이지 뭐. 미국에선 거지들도 영어로 구걸하는데, 나라고 못하겠냐? 이번엔 진짜 확실하.. 2011. 5. 16.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남자, 왜 그럴까? 연애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상대에게 "좀 더 알아 가면 안 될까?"라든가, "좋은 감정이 있긴 하지만, 이 감정이 뭔지는 아직 확신이 안 서."따위의 이야기를 듣는 대원들이 있다. 오늘은 그 대원들을 위해 아프도록 솔직한 얘기를 좀 해야겠다. 아프더라도 좀 참기 바란다. 정말 예쁜 구두를 하나 샀는데, 정사이즈로 샀음에도 불구하고 발뒤꿈치가 계속 구두와 부딪힌다면 아픈 건 필연이다. 그 시기가 지나 물집이 생기고, 물집이 터져 아물고, 그렇게 아물며 굳은살이 박이면, 그 예쁜 구두는 마음껏 신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남자에게 답답해하며 '재촉하는 여자'로 전락할 위험에 처한 대원들이 이 매뉴얼을 읽길 바라며, 그 남자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도 함께 살펴보자.. 2011. 5. 13. 소개팅에서 패배한 느낌으로 돌아오지 않으려면? 그 아무것도 아닌 '소개팅'을 자꾸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니까, 소개팅이 끝난 후 패배한 느낌으로 터벅터벅 걸어 돌아오게 되는 거다. 지난 매뉴얼에서 소개한 '버스 옆자리 이론'을 잊었는가? 그냥 버스타고 가다가, 내 옆자리에 누가 앉았다는 기분으로 그렇게 소개팅에 임하는 거다. 주선자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가기 전에 상대와 연락을 하며 자꾸 간을 보려 하고, 상대의 미니홈피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찾아다니며 혼자 상대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으니 골치아파진단 얘기다. 그간 연애경험이 없던 모태솔로부대원들은 남자사람, 또는 여자사람과 단둘이 밥을 먹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당연하다. 자꾸 소개팅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나 재.. 2011. 5. 10. 결정적인 순간에 퇴짜 맞는 여자의 공통점 그 사람과 잘 될 거라 아무 의심 없이 행복한 꿈만 꾸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도 서러운데, 왜 결정적인 순간에 퇴짜 맞는 여자들의 공통점 같은 걸 굳이 찾으려 하냐고 할 지 모르지만, 뭐가 문제인지 알아야 다음번에 또 뒤통수를 안 맞을 것 아닌가. 더욱 중요한 건, 이 시기에 '퇴짜 맞은 이유'에 대해 "그 남자가 만나자고 했을 때, 제가 선약이 있다고 한 적 있는데, 그것 때문일까요?" "제가 너무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서 그가 마음을 접은 걸까요?"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면, 잘 될 수 있을까요?" 라고 생각하며, '사은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거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내 구매의사와 상관없이, 그리고 아무 노력이나 대가도 들이지 않고 얻은 것들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 2011. 5. 5. 헤어지지 않으려면 연애초기에 약속해야 할 것들 봄이 되자, 많은 솔로부대원들이 전역을 명 받곤 커플부대로 전향했다. 하지만 다시 미용실을 찾아야 할만큼 머리가 길지도 않은 그 짧은 시간에, "오늘부로 솔로부대 전입을 다시 명받았습니다." "연애는 무슨 연애. 공부나 하려구요." "진짜 남자는 다 똑같더군요."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하나 둘 솔로부대로 복귀하고 있다. 이건 뭐 내 스마트폰 배터리도 아니고, 폰으로 인터넷 좀 했다고 '배터리가 부족해 종료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날리듯 솔로부대 복귀 소식을 전하는 대원들을 볼 때 마다 씁쓸하다. 그렇게 허망한 연애를 하는 대원이 없도록 오늘은 '헤어지지 않으려면 연애초기에 약속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래에서 소개할 이 이야기들을 실천한다면, 훗날 벌어질 어마어마한 재앙들을 예방할 수.. 2011. 5. 3. 이성과의 오랜 단절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 32년간 여자친구 없이 지내던 최씨에게 최근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 최씨 말로는 운명이라는데, 최씨에게 운명이라는 소리를 하루 이틀 들은 것도 아니고, 이번엔 또 어떤 '최후'를 맞이한 후, "술 한 잔 하자." 라는 이야기를 꺼낼지 궁금하다. 최씨는 이미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남자친구 있는 여직원'에게 "기다릴게."따위의 이야기를 했다가 대화역 우리은행 앞에서 그 여직원 남자친구에게 맞은 적이 있고, 지하철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하고 따라갔다가 치한으로 몰린 적이 있다. 최씨는, "안 되는 놈은, 안 되나봐." 라고 이야기 하지만, 내 생각에 최씨는 '안 되는 놈'이라기보다는 '모르는 놈'에 더 가깝다. 근 일주일간 날 파멸로 몰아갔던 내 프린터처럼, 본래 드라이버만으로는 전자문서를 인쇄하지 못.. 2011. 4. 29. 더 이상 설레지 않으니 헤어지자는 남자, 어떡해? 사람마다 가지각색의 이유가 있겠지만, 더 이상 설레지 않으니 헤어지자는 남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 자신이 연애, 또는 상대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모두 소진된 남자. 2. 연애를 '타협'이라 생각해, 현재 상대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남자. 두 번째 유형이라면, 사실 방법이 없다. 애초부터 그는 '너 아니면 안 돼.'의 마음이 아닌, '지금으로선 그나마 네가 최선이다.'라며 시작했을 수 있고, 긴 연애를 생각하기 보다는 연애 초기의 '설렘'만 취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는 그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며 몸과 마음을 다해 연애에 임했을 테니 첫 번째 유형과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건 연애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과.. 2011. 4. 26.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고민 두 가지 발행되는 매뉴얼을 읽고는, 자꾸 "누구는 이렇다고 하던데요."라든가 "제 친구는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 친구는 연애 잘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승패를 가리고자 꺼내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게 맞는 얘깁니까?"라거나 "그러다가는 영영 상대가 제 마음을 모를 것 같은데요?"라며 '더 우월한 이론'같은 걸 찾으려 한다. 내가 그 상황에 놓여있다면, '우월한 이론'을 찾을 시간에 이성과 전화를 한 통 더 하거나, 문자를 하나 더 보내거나, 밥을 한 번 더 먹을 것 같다. "뭐뭐 하는 게 좋다."라거나 "이러이러 한 경우가 많다."따위의 이야기는 기타로 치자면 '코드'다. 기타를 직접 쳐보지 않고 코드책만 열심히 읽는다고 연주를 할 수 있겠는가? 코드책은 모르는 코드나 어려운 코드.. 2011. 4. 25.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