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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정말 자기 좋다는 여자를 싫어할까? ㅇ 오래 전, 솔로부대 남성대원들이 가득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를 좋아하는 여자 VS 내가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토론의 초반엔, "난 전자. 나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아." "연상이랑 사귈 마음 없지만, 날 좋아하는 여자라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당연히 나를 좋아하는 여자지.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잖아." 이런 의견들이 대세였다. 그러던 중 한 대원의 '양심고백' 댓글이 달렸다. "나도 나 좋다는 여자가 나타나면, 그 여자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거라고 굳게 다짐하고 있었거든. 내가 혼자 짝사랑 할 때도 쟨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 왜 날 안 받아주나 하며 원망도 하고 저주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나 좋다는 여자가 나타나니까 좀 그렇더라. 마음이.. 2011. 7. 20.
골드미스가 연애하기 어려운 이유는? 1부 ㅇ 외모는 평범하지만 스펙으로만 따지자면 어디가서 주눅들 일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거나, 또래에 비해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거나, 주변에 친구도 많고 들이대는 남자들도 많은데 왜 연애로 이어지는 일이 없는지 궁금하다거나, 뭐, 이런 얘기들은 이제 그만 하자. 난 그대가 세상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고 있지만, 실은 너무 바보라 창피할 때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소개팅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선에 가까운 자리에 나가보면 시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앉아 있기도 하고, 이제야 사랑이 찾아온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열려 하면 얌체공처럼 튀어 버리는 연하남에 가슴이 무너지기도 하고, 눈을 낮추고 길게 만나보자고 다짐하며 상대를 만나봐도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의 단점만 하나 둘 더 발견하게 되는 것. 고등학생 시.. 2011. 7. 14.
비 오는 날엔 떠나자! 미꾸라지 잡으러(응?) ㅇ 며칠간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치킨을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 치킨을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그건 세로토닌과 아드레날린, 엔도르핀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얘긴데, 그 때문에 '남들은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왜 이럴까?'라며 메신저에 등록된 지인들의 대화명을 훑으며 좌절감을 느끼거나, '한 때 알고 지냈던 많은 사람들, 그들과의 관계를 다 내가 망쳐버린 걸까?'라며 시린 마음의 상처를 핥으며 우울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마음에서 끼익끼익 비명소리가 나거든 잠시 멈춰 서서 윤활유를 좀 뿌리자. 내 자전거도 작년 이후로 체인에 기름칠을 안 했더니, 페달을 굴려 앞으로 나가려 할 때마다 끼익끼익 비명을 질렀다. 그냥 소리만 나는 거면 괜찮은데, 체인과 맞물리는 .. 2011. 7. 13.
갑자기 연락 안하는 그 남자, 완전분석 ㅇ 새벽에 일어나 보니, 문자메시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지난 주 금요일, 카메라 직거래를 두고 문자로 대화를 나눴던 판매자였다. "시청에서 보는 걸로 하죠.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 아니, 지난 주 금요일엔 내가 아무리 부탁을 해도 "노원에서 직거래해야 그 가격에 드릴 수 있습니다. 노원 직거래 조건으로 산다는 사람 많아요."라며 차갑게 자르곤 답문을 안 보내더니, 판매가 잘되지 않았는지 뜬금없이 햇볕정책을 펴고 있었다. 난 이미 다른 판매자에게 카메라를 구입한 까닭에,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산 정상에서 직거래 하는 거 아니면 안사겠습니다." 라는 답장으로 복수를 해 주었다. 뭐, 위의 판매자야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혔기에 나도 쉽게 단념할 수 있었지만, 다른 몇몇 판매자는 이렇다 할 답.. 2011. 7. 12.
일산 자전거 코스 '파주 100리길'에는 지금 이게 풍년! ㅇ 올 들어 벌써 여러 번의 자전거 라이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전거 샤방샤방 라이딩]코너에 새 글이 없는 것은, 무거운 카메라 때문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가까운 곳에 마실을 가 자전거는 세워둔 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찍고 돌아오는 정도라면 덕팔이(니콘 D80)와 함께 하는 것이 어려울 것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세 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하는 라이딩에선 녀석을 매고 달릴 때의 불편함, 사진을 찍기 위해 가방에서 꺼내고 렌즈 캡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 원하는 컷을 담고 난 뒤 다시 렌즈 캡을 씌워 가방에 넣어 매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극복하기 어렵다." 라는 핑계를 대며, 나는 콤팩트 카메라를 샀다. 이를 두고 "그건, 지름신에 극복하고 만 합리화의 변명 아닙니까?"라고.. 2011. 7. 11.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그 남자, 확실한 대처법 ㅇ 혹시, 계란을 평평한 바닥에 세우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그거, 계란을 깨트려서 세우는, 그, 콜럼버스 달걀 얘기하려고 그러는 거죠?" 라며, 또 오랜만에 아는 거 나왔다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는 대원들도 있겠지만, 계란은 깨트릴 필요도 없이 그냥 잘 세워 놓으면 알아서 잘 서 있다. ▲ 콜럼버스, 보고있나?.jyp (출처 - 이미지검색) 어제 발행한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그 남자는 왜 그럴까?]라는 매뉴얼을 읽고는, 많은 여성대원들이 계란 세우는 방법을 묻듯 "좀 더 디테일한 대처법을 알려주세요.", "심화편도 써주세요."라는 메일을 보냈기에 오늘은 어제 매뉴얼의 후속편으로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그 남자, 확실한 대처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매뉴얼답게 상쾌한 기분으.. 2011. 7. 8.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그 남자는 왜 그럴까? ㅇ 늘 얘기하지만, 이성과 만나거나 대화할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의 경우, 이성의 작은 친절에도 몸둘바를 몰라 하고 농담으로 한 말에도 가슴이 뛰어 정신줄을 놓기 마련이다. 친오빠한테 "너 집에 오면 디졌어."따위의 문자만 받고 지내던 여성대원이, 휘트니스 클럽에서 "어젠 왜 안 오셨어요?"라고 묻는 트레이너를 만나면 다리에 힘이 풀리기 마련이고, 미용실에서 "머릿결이 많이 상하셨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영양관리는 서비스로 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헤어디자이너를 만나면 미용실에 정신줄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단 얘기다. 뿐만 아니라, 장난기가 많은 남자라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이야기나, 꼭 마음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나에게 마음이 있으니 저러는 게 분명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2011. 7. 7.
남자를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세 가지 방법 '깨는 여자'에 대한 매뉴얼을 한참 적고 있다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렸다. 이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에, 안 그래도 '깬다'는 말 때문에 속상한 여성대원들의 사기마저 꺾어서야 되겠는가. '깬다'는 말은, 상대의 환상을 깬다는 얘기니, 그건 지금 그대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나면 해결되는 문제다. 모든 사람의 환상을 만족시키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니, 맞지도 않는 불편한 옷 억지로 입지 말고, 오늘은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남자를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것엔 뭐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1. 남자에겐 없는 모습 많은 여성대원들이 남자의 폭풍후진, 팔뚝의 힘줄, 막 샤워를 마치고 아래에만 수건을 두른 모습(응?)에 정신줄을 놓듯, 남성대원들 역시 여성대원의 머리를 묶으려 고무줄을 살짝 입에 .. 2011. 7. 1.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면? 실제 사례를 가지고 얘기하면 또, 쉽게 말하지 좀 마 울지 말라 하지 마 내 사랑을 뭐를 안다고 니가 뭘 안다고 잘 된 일이라 해 - 에이트, 중에서 이런 노래를 들으며 반감만 키우는 대원들이 있으니, 연애 대신 '회사'에 비유에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위와 같은 노래를 들으며 '이거 내 얘깁네.'하는 대원들에게는 그저,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에서 먼저 벗어나라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내 사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면 달려가 기도확보를 하고 인공호흡부터 해야지, 일을 어쩌냐며 멍하니 있으니 주변에서 어깨만 두드리는 것 아닌가. 어깨 두드리는 사람들 멱살을 잡는다고 달라질 일은 없으니 더 지체하지 말고, 어서 911부터 부르자. 아, 한국은 119. 1. 나가! 나가? 나가지 마. 얼마 전 지인의 회사.. 2011. 6. 30.
관심 가는 상대에게 다가가기, 초반 공략법 그간 매뉴얼을 통해 내리막에서 언제, 어떻게 '브레이크'를 잡아야 하는 지는 충분히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는 오르막에서 언제 기어를 변속해야 하고, 어떤 자세로 페달을 밟아야 하는지 살펴보자. 사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는 개개인의 상황을 들어가며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어린 여자사람에게 너무 진지한 태도로 다가가고 있는 남자사람은 어깨에 힘을 빼고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고, 남자사람에게 채무자처럼 질질 끌려가고 있는 여자사람에게는 '거절'이라는 도구가 필요한 것처럼 그 상황, 사람, 사연에 최적화 된 대응이 필요하단 얘기다. "그런 기술 같은 거 말고, 진심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말하는 대원이 있다면,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데, 마음만 있다고 오르.. 2011. 6. 29.
떠나간 그녀를 다시 되찾고 싶다는 최형에게 최형, 안 그래도 비와서 축축 늘어지는데, 그렇게 젖은 양말 같은 얼굴 하고 앉아 있지 마. 떠나간 그녀를 다시 되찾으려면 힘을 내야지, 젖은 양말 같은 얼굴 하고 있어서야 되겠어? 원래 그렇게 생긴 거라면 미안하고(응?), 아무튼 이따 오후부터는 비가 그치고 해도 쨍, 하게 난다고 하니 오랜만에 광합성도 좀 하고 그래. 마음에 곰팡이가 피어 버리면 곤란한 일들이 벌어지니까 '나이스'를 외칠 때의 기분을 잊지 말라고. 자, 그 '나이스'를 외칠 때의 기분으로 시작해 보자. 1. 사귄 시간이 후회된다는 그녀 후회가 된다는 그녀의 말에 실망하지 마. 그건 비명이야. 최형 겁먹으라고 내지르는 위협의 소리가 아니라, 아프다고 지르는 비명이야.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적지근한 포즈로 있는 최형에 .. 2011. 6. 27.
이성과의 대화, 지루하지 않게 이어나가려면? 오래 전에 소개한 적 있는 '노부부와 오징어'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 든 노부부가 생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기차여행을 떠났는데, 그 기차 안에서 오징어를 나누어 먹다가 할아버지는 사실 오징어 몸통보다 다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할머니는 오징어 다리보다 몸통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노부부는 그것도 모른 채 그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상대가 더 좋아할 것이라 생각해, 늘 할머니는 몸통부터 할아버지께 드리고, 할아버지는 다리를 더 좋아하지만 할머니가 다리를 좋아하는 거라 생각해 양보해왔다는 이야긴데, 아무튼 오징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산 부부라고 해도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 생긴다는 요점만 챙기면 되겠다. 자, 그럼 .. 2011. 6. 24.
관심을 부담으로 바꾸는 최악의 3단 콤보 또 한 주가 시작되었다. 지구에서 맞이하는 몇 번째 공짜 한 주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태양과 구름과 적절한 바람이 만들어 준 이 한 주를 잘 차려진 밥상을 마주하는 기분으로 시작해 보자. 주말 내내 또 메일함 그득 사연을 보내 준 대원들에게는 "인연 같은 거, 개나 줘버리세요." 라는 상콤한 채찍질을 해 드리고 싶다. 그녀는 다르고, 그는 특별하고, 뭐 그런 걸 증거로 들이대며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면, 난 서로 엇갈릴 수 밖에 없는 것도 인연이라는 얘기를 내밀고 싶다. 그렇다고 또 너무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월요일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그대가 만나길 희망하는 '좋은 여자'와 '좋은 남자'는 예고 없이 그대의 인생에 끼어들기 할 테니 말이다. 바로 그 순간이 찾아왔을 때, 혼자 들떠 헛발질을.. 2011. 6. 20.
마음 여린 사람들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 바람만 불어도 마음에 상처가 날 만큼 여린 사람들인데, 거기다 대놓고 또 '소심한 사람들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따위의 제목을 써 놓으면 제목만 보고도 마음이 덜컥, 내려 앉을까봐 '마음 여린'으로 좀 순화했다. 전에 한 번 여린 마음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사람도 있는 겁니다. 유리 같은 마음을 매도하지 마세요."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는 대원도 있었다. 유리는 유리고, 콧물을 흘리고 있길래 "저, 휴지 좀 드릴까요? 지금 콧물을 흘리고 계시네요."라는 이야기에 "콧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콧물을 매도하지 마세요."라며 발끈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늘 같은 사이클의 '연애 전 앞구르기'만 하고 있는 여린 마음 대원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 2011. 6. 17.
제2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 시작 "아무도 당신 대신 당신 인생의 키를 잡아주지 않는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펴자!" 별 생각 없이, 막연한 기대들만 저 높은 곳에 걸어둔 채 하루하루를 지내봐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그저 마음을 먹거나 계획을 세우는 것 만으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움직임이 필요하다. ▲ 미켈란젤로의 '노예상' 중 '아틀라스상' 미완성 기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출처 - 검색) 그러니까, 나나 그대는 조금씩 윤곽을 잡아가는 조각상이다. 아직은 대리석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부분도 있고, 하루하루를 살아오며 조금씩 모양을 잡은 부분도 있다. "전 원래 그림을 못 그려요." "나도 어렸을 적에 피아노를 열심히 배웠으면 지금쯤 피아노를 잘 칠텐데." "뭔가 좀 안정적이고, 여유가 생기면 그 땐 하고 싶은 일.. 2011.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