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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by 무한 2012. 2. 10.

제5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80일 전 적어 놓은 계획을 이루지 못한 대원들이 있다 하더라도 속상해 하지 말길 바란다. 노멀로그의 80일 프로젝트는 우승자를 선정하지도, 낙오자를 탈락시키지도 않는다. 이건 그냥 약 30일을 기준으로 나뉘어 있는 달력 같은 거다. 달이 바뀌면 한 장 뒤로 넘기듯, 80일 프로젝트도 그렇게 한 회 넘어간다. 

목표를 포기한 채 방치해 두지만 않으면 된다. 2012년부터 일기를 쓰기로 한 많은 대원들이 일주일 정도 빼곡히 정리하곤 그 다음부터 '주말에 몰아서 써야지.'하다가, 결국 백지로 방치해 두었으리라 생각하는데, 그래도 괜찮다. 오늘이 2월 10일 이니까, 오늘부터 또 이어서 쓰면 된다. 지난 80일이 엉망이었다면, 다음 80일은 그보다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해 보는 거다.

엉망이 되었다거나, 흐지부지 되어버렸다고 풀 죽지도 말길 바란다. 우리에겐 아직 깃털같이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다. 열 살쯤 더 먹으면 정말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하자. 작년 이맘때만 시작했더라도 지금쯤 꽤 많이 이루었을 것 같지 않은가? 작년 이맘때 하지 않아서 지금 후회하게 된 거다. 내년 이맘때는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시작해 보자.

누구에게 확인받으려 하거나, 누군가에게 의존하려 하지 말고 혼자 하자. 그간 재촉하거나 채근하는 사람 없다고 많은 날을 방치했고, 배부르도록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혼자하기를 겁내고 있지 않은가. 손에 힘을 주고 첫 술을 뜨자. 첫 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꾸준히 뜨다보면 포만감이 들 것이다. 

80일간 그대의 가장 큰 적은 '합리화'임을 잊지 말자. 그대가 계획을 팽개치도록 만드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다. 합리화는 추워서, 늦어서, 피곤해서, 준비가 안 되서 등등의 이유를 앞세워 그대를 찾아 올 것이다. 거기에 발목 잡히면, 그대의 인생에서 이번 80일은 날아가고 만다. 그렇게 날려보낸 80일에 대한 책임을 당장 지진 않으니, 별로 심각하지 않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냥 흘려보낸 80일은, 훗날 분명 그대에게 복수한다. 잘 생각해보면, 그대도 현재 언젠가 그냥 흘려보낸 80일들의 복수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보너스. 지난 4회 80일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원들의 '소소한 목표'들.

- 전화영어 선생님의 전화, 수신거절 누르지 않기.
- 하루 두 시간 이상 마음수련.
- 그 애 미니홈피랑 페북 접속하지 말기.
- 말꼬리 흐리지 않고 말하기.
- 하루에 두 번 거울 앞에서 환하게 웃기.
- 하루를 시작하며 자기 자신 칭찬하기.
- 한 달에 한 번 친구 집으로 초대해 파티하기.
- 설레발치지 않기.
- 한 달에 한 개씩 통장 개설하기.
- 인터넷뉴스 안 보기.
- 카드 값 50만원 미만으로 쓰기.
- 꺼진 눈 해결하기.
- 시즌권 아깝지 않게 스키장 가기.
-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눕지 않기.
- 가족들에게 웃으며 말하기.
- 귀가 후 팥물 챙겨 마시기.
- 지하철에서 단어장 보기.
- 남자친구와 결혼 아니면 이별 결정하기.
- 집 좋은 값에 팔기.
- 늦게 일어나 택시타지 않기.
- 무좀 고치고 베프랑 패티큐어 받으러 가기.
-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 비자금 매월 5만원씩 모으기.


마지막으로, 지난 글에 '단감'님께서 댓글로 남겨주신 글을 소개하며, 이번 5회 80일 프로젝트 시작 글을 마칠까 한다.

인간은 왜 삶을 유희하는 것일까.
매일 매일이 마지막 날일 수도 있으며,
잃어버린 시간은 곧 영원의 상실임을 생각하지 않고,
왜 이렇듯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최선의 것과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하루하루 미룬단 말인가.

- 막스 뮐러, <독일인의 사랑> 중에서.

 

오늘로부터 80일이 되는 2012년 4월 29일, 그대가 웃으며 손에 들고 있을 것들을 아래 댓글로 남겨두길 권한다. 80일 후 이곳에서 다시 맞춰보며, 내 생에 가장 알찬 80일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80일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내가, 당신을 응원한다는 걸 잊지 말길 바라며!



▲ 앞으로는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통합해 한 글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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