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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공부하다 사귀게 된 커플, 그들의 위기
우선 S양에게, 나는 하청업체가 아니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제가 봤을 땐 A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좀 해주시고요.
B부분에 대한 건 팁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딱히 각색은 안 해주셔도 되고,
그냥 알아듣게 정리만 잘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나더러 칼춤을 추라는 건가? 내가 보기엔 이런 S양의 태도가 문제의 시발점(始發點, 욕이 아니다.)이니, 여기서부터 출발해 보자.


1. 미래를 점치는 여자.
 

노스트라다무스의 말대로 1999년에 종말이 온다느니, 마야력으로 2012년이 인류의 마지막 해라느니 하면서 종말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처럼, S양은 연애의 종말론자다. S양은 혼자 끝을 예상하고, 그 예상을 암시하는 듯 보이는 증거를 상대에게서 찾으려 한다.  

이건 좀 다른 얘긴데, 난 엘리베이터의 줄이 끊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죽지 않을 수 있는지, 버스를 타고 다리를 지나다 다리가 무너지면 어떤 식으로 살아남을지, 또 차에 타고 있다가 물에 빠지면 어떻게 빠져나올지 등을 고민하곤 한다. 망상적 취미다. 사실 나 정도만 해도 평범한 상상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언젠가 '진짜'를 만난 적 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버스를 탈 때마다, 차를 탈 때마다 내가 상상하던 것과 같은 생각을 하며 두려움에 떠는 사람 말이다.

경계를 나눈다는 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여하튼 난 그 정도는 아니다. 난 상상하는 걸 즐기는 거지, 정말 그 일이 벌어질까봐 두려워서 떨진 않는다. 누군가 나를 해치려 우리 집을 찾아오는 상상도 하긴 하지만, 지금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일 거라는 공포에 시달리진 않는다. 내가 왜 별 상관도 없는 것 같은 이런 얘기를 이렇게 꺼내는 거냐면, S양이 '지금 연애의 종말이 오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시시각각 마지막을 상상하기 때문이다.

나나 공쥬님(여자친구)이 S양과 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는 수 백 번도 더 헤어졌을 것이다. 그런 태도로라면, 내가 원고를 다 못 끝내 데이트를 하면서도 초조해 할 때 공쥬님은 내가 변한 것 같다며 실망했을 것이고, 난 공쥬님이 친구들을 만날 때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같아 불안해했을 테니 말이다. 필연적으로 '미저리'가 될 수밖에 없는 태도다. 상대가 날 사랑한다는 증거 아홉 개가 있어도, 그것보다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한 개의 증거에 집착하게 될 테니 말이다.

S양의 말들을 보자. S양은 남자친구가 옛사랑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 게 아직 마음이 남아 있기에 말을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남자친구가 구여친을 매우 좋아했으며 헤어진 후 힘들어 했을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시험에 합격하면 서로 다른 곳에서 공부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또 S양은 남자친구가 S양과의 연애 말고도 인생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애라는 차 조수석에 탄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들은 자신이 운전대를 잡는 일이 없기에, 늘 상대가 "너 내려."라고 말할까봐 두려워한다. 아직은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 무사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둘은 '갑-을'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S양은 늘 '을'의 입장에서 남자친구의 선택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여자가 될 수 있다. 남자친구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조금만 안 좋은 표정을 보여도 '나랑 공부 둘 중에 공부를 선택하려고 하는 것 아닐까?'하며 겁부터 집어 먹는 여자는, 십중팔구 그 슬픈 예감을 비켜가지 못한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그 예감이 맞아서 그런 게 아니다. 스스로를 공부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니, 상대 역시 S양을 그렇게 여기게 된 것이다.  


2. 돌아가지 않는 여자.


난 개인적으로, 공부는 혼자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청각 자료를 본다거나, 토론을 한다거나, 모르는 부분을 설명해 준다거나 할 때에는 함께 할 수 있다. 하지만 암기를 한다거나 학습한 내용을 자신의 방식대로 체계화 할 때에는 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S양 커플을 보자. 두 사람을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시생이다. 스터디를 하다가 만났고, 연인이 된 지금은 매일 만나 함께 공부한다. S양 남자친구는 자취를 하고 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그의 자취방은 둘의 공부방이 되었다. S양은 그의 자취방으로 공부할 것들을 싸들고 가서, 하루를 온종일 함께 보내곤 집에 돌아온다. 

모든 남자가 어떻다고 말해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 경우는 위와 같은 데이트가 매일 반복되면 초조함에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갈 것 같다. 난 누가 내 공간에 들어와 있을 때, 그걸 완전히 망각한 채 무언가에 집중하질 못하기 때문이다. 프라모델 조립을 하고 있다거나, 사진 편집을 하고 있다거나, 컴퓨터 포맷 같은 걸 하고 있을 때 누가 와 있는 건 괜찮다. 하지만 내 사고력을 총 동원해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내 공간에 누가 들어와 있으면, 신발에 돌멩이가 하나 들어가 있는 것처럼 계속 마음이 쓰인다.

S양의 남자친구도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는

"너랑 같이 있는 게 싫은 건 절대 아닌데, 같이 있으면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에 대해 S양은

"오빠는 하루 종일 저와 있다가도, 
저녁쯤 되면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 보이거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미뤄두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러는 거라고 하던데,
그 말을 들으니까 제가 오빠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처럼 느껴지더군요.
저는 엄청 침울해져서 간다고 하고 집으로 오고,
오빠는 또 오빠대로 제가 그렇게 가버리니까 곤란해 하고…."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공부하려 하는데 S양이 방해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하나에 집중해야 할 순간에 집중을 요하는 대상이 둘 있으니 남자친구 입장에선 갈피를 잡기가 힘들어진다. -이게 남자는 공동작업을 해도 서로 할당량을 받은 채 임무를 완수하는 대로 진화해 왔고(각자의 자리를 배치 받은 후 합동 사냥 등), 여자는 공동작업 시 함께 모여 공동의 할당량을 채우는 대로 진화해 왔다는(큰 나무를 찾아가 그곳에서 과일 수확 등) 것과 관련이 있는 것도 같다-

그리고 이건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내가 S양의 친오빠라면

"야, 그게 무슨 공부야?
님친 집에 가서 영화 보고 밥 먹고 수다 떨고 스킨십 하면, 공부 할 시간이 어딨어?
차라리 도서관엘 가. 같이 가서 따로 공부 해.
지금처럼 공부하면, 장담하는데 너희 둘 다 시험 망친다.
난 왜 남자친구가 저녁만 되면 표정이 썩는지 알 것 같아.
하루를 돌아보니까 한 게 없잖아. 그런데 그런 생활이 매일 반복돼.
넌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집에 가지도 않아.
손님도 우리 집에 3일 와 있으면 밥벌레로 보인다는 말 몰라?
거기서 "나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해."하는 얘기 같은 거 하고 있지 말고,
집으로 돌아와라. 오빠가 이렇게 부탁한다. 암배깅유."



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Even lovers need a holiday Far away from each other."이라는 노랫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고시생은 '공부할 시간'과 '자유시간'을 자기 의지대로 정할 수 있다. 그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자신의 시간을 모두 자유시간으로 만들어 연애에 올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시험이 좀 남았으니까 오늘은 같이 놀고 내일 공부하지 뭐.'하다가는, 훗날 시간을 흘려버린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서로를 '걸림돌'로 여기게 될 수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3.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


아래는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의 말이다.

"넌 아직은 나에게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난 너에게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S양이 요청한 '상대로 하여금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방법'같은 건, 애교를 더 부리라거나 약한 척을 하라거나 어려울 때 힘이 되라거나 하는 짧은 말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건 S양과 상대가 하루하루 만난 시간이 백 일, 천 일, 만 일이 되어가며 계속 두터워지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열심히 쌓았다 하더라도, 상대를 기만하거나 더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내 손에 맞는 장갑이라고 해서 S양 손에 맞을 리 없으니, 여기다가는 내 경우를 조금 예로 드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할까 한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난 공쥬님에 대한 자서전을 쓰라고 하면 세상 누구보다 잘 쓸 자신이 있다.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유년기를 보냈으며,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땠고, 또 오빠와의 관계는 어땠으며, 가장 크게 싸운 일이라든지 다친 일, 지금도 기억하는 잊지 못하는 순간이라든지 슬펐던 일, 학창시절에 친했던 친구, 선생님, 그들과의 에피소드, 수련회에서의 일, 수학여행에서의 일, 장기자랑에서 한 일, 특별활동 시간에 한 일, 친구와 처음으로 쇼핑 갔던 일, 화장을 처음 했던 일, 친구들과 놀러갔던 일, 술을 마시고 취했던 일, 처음으로 여행을 갔던 일, 당시에 한 고민, 그때 가지고 있던 장래희망, 전공을 선택한 이유, 사회에 나와서 처음 한 일, 친구랑 다퉜던 일 등을 모두 내가 경험했던 일처럼 알고 있다. 물론 공쥬님도 나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

우리는 서로의 부모님, 또 가족들의 일들도 자세히 알고 있다. 부모님의 어린 시절, 학창시절, 러브스토리, 당시에 하시던 일, 좋은 기억, 슬픈 기억, 가족사와 관련된 일…. 생각해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큰 아버지, 작은아버지, 이모, 숙모, 고모, 친척오빠, 친척언니, 친천누나, 친척형, 친척동생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친구들에 대해서도 안다. 서로 어떤 동선으로 살아왔는지도 알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안다. 아직 더 알아갈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남았지만, 적어도 S양 커플보다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저런 얘기를 날 잡아서 "자, 오늘은 서로의 친척에 대해 공부해 봅시다."하며 나눈 건 아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대화를 나누다가 알게 된 것도 있고, 모임에 다녀오다가 알게 된 것도 있으며, 집에 놀러 갔다가 알게 된 것도 있고, 전화 통화를 하다가 얘기가 나와 알게 된 것도 있다.

애정표현을 하거나 안부를 묻는 것, 뭐 먹자는 이야기를 하거나 어디 가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 그런 것들도 물론 필요하다. 전에 이런 얘기를 한 번 했더니 "참 나, 그럼 약속 잡거나 애정표현 하는 거 말고 무슨 얘기를 하나요?"라고 묻는 대원이 있었는데, 난 그 대원에게 누군가 "그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이야?"라고 물었을 때 대답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대답을 해주고 싶다.

난 이게 가장 기초라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해 모르면, 그가 어떤 부분에 대해 왜 그리 예민한지, 왜 기뻐하는지, 왜 실망하는지, 왜 화를 내는지, 왜 행복해 하는지도 알 수 없다. S양은 '애교를 부리고 애정표현 하는 것'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건 고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를 접대하려고 하지 말고, '그는 왜?'라는 것에 대답할 수 있는 여자친구가 되어 보자.


S양은 또 '좀 더 우리의 미래가 확실해 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내게 물었다. 거기에 대해서는, 오늘의 삶을 잘 살아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연애는 고시가 아니다. 한 번 합격하면 정년 마치기 전까지 밥줄이 보장되는 게 아니란 얘기다. 앞서 말했듯 오늘 아침에 만점을 받았어도, 점심에 상대를 기만하면 저녁에 헤어질 수 있는 게 연애다.

S양이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상대가 S양을 배신해 헤어질 수도 있다. 이건 S양이 차선과 속도를 지키며 운전하고 있는데, 다른 차가 차선을 침범해 들이 받은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런 일은 도로에 나가는 모든 운전자에게 일어날 수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동을 켠 채 도로 한편에 정차만 해두고 있으면, 안전할지는 몰라도 저 멀리까지 가 볼 순 없는 것 아닐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느라 공회전만 하고 있지 말고, 오늘부터는 액셀을 밟아보길 권한다. 내일 걱정은 내일, 모레 걱정은 모레 해도 되니 말이다. 



"남친 안달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남친 폰을 몰래 숨기세요. 안달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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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모몽2013.12.1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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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아가고 싶어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이리도 더딜줄이야!!! 인내... 기다림!

무한도전2013.12.1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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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 좋은 글을
받아들이시기엔 아직 경험이 너무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남친집이 도서관2013.12.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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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도 참 .. 답안나오는 스타일 이네요. 사귄지 얼마안된 남친집에서 공부를 한다니. 허 허. 상담메일을 케익주문하듯 요청하는것도 그렇고. 눈치와 배려의 부재인데요. 그러니 남친은 오죽 눈치를 줄것이며 본인은 그것에 또 노심초사해하고 웃긴분이네요. 오히려 가만 놔두면 남친이 먼저 헤어지자할듯 한데 그펴니 나을 수도 있어요. 어차피 남친이 시험에 떨어지면 또 싫어질거 아니겠어여

훌쩍2013.1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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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글 읽을때마다 많은걸 배웁니다~
감사해요^_^

dani2013.12.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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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완전 동감이에요`~~

와코루2013.12.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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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ㅎㅎ

SHIZUKA2013.12.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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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집에서 종일 있는데 저녁 쯤 되면 기분이 안 좋아보이고,
피해를 주는 사람처럼 느껴지면 침울해져서 서운해 하고,
남자친구는 곤란해 하고, 그걸 알면서도 반복하고??
남자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왜 남자친구가 그렇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 봤어야죠.
미뤄둔 일이 생각나서- 같은 힌트가 있었네요.
내 서운함만 쌓아가면서 행동은 변화가 없고
그 서운함을 해결할 (본인은 피해로 느끼지 않게 할) 방법으로
애교 부려서 이쁨 받기로 생각했다니 많이 짧았던 것 같아요.

꼬꼬마2013.12.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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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남얘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 항상 남친들 혹은 썸남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보고는 하는데 물어보면 술술술 지들 얘기는 잘하면서 다 말하면 너는 어때?? 이 한마디가 없더라구요. 내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할라치면 반응도 시큰둥..이야기할 맛도 안나고ㅠㅠ 요새는 그래서 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이상형이 됬다는ㅠㅠ 서로애 대해 끊임없이 궁금해 하는건 진짜 중요한듯해요ㅜㅠ무한님의 말처럼 연인코스프레로 만나면 끝에 남는것도 어뵤더라구요...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대하는 연애..부럽습니당ㅠ.ㅠ

별꽃소녀2013.12.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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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 중 지들 얘기는 잘 하면서 너는 어때? 이한마디가 없다는 것, 공감합니다 ㅠ 저도 주로 상대방 상황이나 이야기를 먼저 묻고 들어주고 그런 편이라서요.. 그래도 왠만하면 너는 어때라고 물어보던데 정말 끝까지 자기얘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ㄷㄷㄷ;;

뚜다다2013.12.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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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공감.... 자기얘기만 하고 마는 사람들 보면 이 사람이랑 나는 무슨관계지 싶은 회의감이 많이 듭니다.

감자밭2013.12.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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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남에 대해선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죠. = _= 피곤

메론 2013.12.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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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요!! 회사일, 남친일, 여친일 시시콜콜 다 들어줬는데 제 회사 이야기 세마디 하니까 바로 딴짓 딴소리 하더라구요. ㅠㅠ 왕 깊은 상처 받고 소심한 마음에 이젠 밤에 걸려오는 전화 긴 카톡 슬쩍 무시합니다.

냐옹이2013.12.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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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님.. 제 친구가 언제나 부정적인 언사에... 무엇인가 잘못되면 '니때문이다!!'라며 말버릇처럼하길래, 한번 제대로 똑같이 해주었더니.. 그후로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우정이라고 해도 상처 더 받기전에 상대방의 행동을 알려주는걸 추천드려요.. 나만 상처받지.. 아무도 몰라요

...2013.12.1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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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끊어버리세요

유미2013.12.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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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정말 저렇게 인생 피곤하게 살기는 일부러 하라고 해도 힘들 것 같네요. 연애가 급한 게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과의 소통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노무사2013.1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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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무언가 마음이 편해지는 글이었어요.
두려움에 먹이를 주어선 안되지요 ....


2013.12.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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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합격해서 예쁘게 바깥 데이트하세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 그렇게 눈치보는 연애는요..ㅠㅠ 우울모드는 짧게 하세요!! 그게 정신 건강에도 좋아요 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2013.12.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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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정말 힘들어요.. 돈이... 없으면 특히나 더 힘듬....ㅠㅠㅠㅠ

마리야2013.12.1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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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하나만 물어볼게요
무한님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는 어딜가면 만날수있나요 ㅠ

2013.12.1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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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키우자 자존감2013.12.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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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면 남친이 나를 버릴 거라는 생각들과 (사실.... 실제로 남친이 잘나서 그럴 가능성 농후한 경우에는 어쩌죠.ㅋ...ㅜㅜ)

을의 입장이 되어 초조하게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부분과..

나중에 을이 될 거라는 부분이 마음에 콕 와닿네요

제가 그랬었거든요


사실 저도 수험생이었었고, 그때 남친을 만났어서
그때의 괴로운 마음 모두가 이해되지만.
남친 사귀시면서 힘 얻는 게 아니라 이런식의 관계라면
수험 기간 1년 늘어나는건 일도 아니에요. 제가 그랬었구요

저는 그당시 제가 왜 그랬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물론 지금도 허우적거리고 잇지만,, 그때는 정말 수험생이라 힘든거 플러스
오빠보다 내가 오빠를 더 조아하니까 안달나는 마음.... 불안함..자격지심
이런 것들때문에 더 힘들었었습니다...)

암튼.... 정말정말 이런식으로 가시다가는 사연녀분이
을이 되는건 시간문제에요..ㅜㅜㅜ 걱정되네요........

저도 없지만, 님도 자존감을 좀 키우셔야할 것 같아요 파이팅..!

방방2013.12.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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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맨날 기댔는데...
기대고 살다가 비비던 언덕이 슬쩍 뒤로 빼니까 그대로 넘어지더라고요??ㅋㅋ
남에게 의지하려고 하지 마시고
스스로 알아서 스스로 척척척!!
우리 같이 화이팅!ㅎ

블리2013.12.1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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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고시생입니다ㅜ
오랜만에 글남기네요...
헤어짐의 아픔보다
불합격의 아픔이 이천배 더 큽니다
잊지마세요.....

보통2014.01.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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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크흡ㅠ

NA2013.12.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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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남친폰 몰래 숨겼다가
찾지못하면 그날로 헤어질일이 생길수도;;;;;;;

보통2014.01.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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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공부하며 연달아 실패를 맛보고 나니 자존감이 낮아지고 나이만 먹으며 더 불안해지더라구요. 근데 있던 남친 없어져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요. 시험에 떨어진다고 내가 바보되는 것도 아니구요. 내 가치가 변하는 게 아니라구요.

답답해2016.11.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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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 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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