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금사모] 다시 볼 생각 없게 만드는 여자 외 2편
지금 외모가 평균 이상이든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은 적 있든, 그게 문제가 아니다. S양이

'다시 볼 생각 없게 만드는 여자'


에 속한다는 게 문제다. 그리고 난 그 이유를,

'남자를 애처럼 대하는 것과 영혼 없는 대화.'


라고 말하겠다. S양은 마음에 지문방지 필름, 미러 필름, 강화 필름, 향균 필름 이렇게 네 가지 필름을 붙여 놓고 있는 것 같다. S양의 사연부터 출발해 보자.


1. 다시 볼 생각 없게 만드는 여자.


남자는 애가 아니다. 애들에게는 의식적으로

"우와 이거 힘찬이가 그린 거야? 잘 그렸네~ 또 그려서 선생님 보여줘~"


라고 해도 호랑이 기운을 내며 그림을 그리겠지만, 예비군도 끝난 남자를 저런 식으로 대하면 그는

'얘 왜 이래? 무슨 선생님병 같은 거 걸린 거야?'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S양에게 이런 엄청난 단점이 있다는 걸 S양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확실히 알려줄까 한다. S양의 거의 모든 멘트는 '질문-짧은 할 말-바람'으로 이루어진다.

ⓐ운전하느라 피곤하셨죠? 전 덕분에 잘 왔어요. 잘 자요~
ⓑ월말이라 바쁘셨죠? 그래도 내일 쉬셔서 좋겠네요. 푹 쉬세요~
ⓒ오늘 날씨 참 좋죠? 저는 배고프네요. 점심 맛있게 먹어요~



대화를 하려고 얘기를 꺼내는 게 아니라, 무슨 '대화 패키지 상품'같은 걸 전달하는 느낌이 든다. 상대가 감기에 걸려 그것에 대한 얘기를 꺼냈을 때에도, S양은 저 패키지 대화법을 사용한다.

"병원엔 다녀오셨어요? 날이 정말 춥네요. 얼른 나으세요~"


애플의 'Siri'도 저렇게 기계적으로 말하진 않을 것 같은데, S양은 시리와는 다르게 또 시리보다 빠르게(응?) 기계적으로 반응한다.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 새로 알게 된 친구가 S양을 저런 식으로 대한다면, S양이 어떤 느낌이 들지를 떠올려 보면 된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말하자, 친구가 

"오늘 아침에 혼난 거야? 많이 속상했겠다. 그래도 힘내고 좋은 하루~"
 

라고 답한다면, S양은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은가?

상대가 여행을 다녀온다고 하자 S양은 그에게 다녀와서 여행기 들려달라고 말하는데, 이게 난 안 봐도 어떻게 진행될 지 알 것 같다. 분명 아래와 같은 대화가 될 것이다.

S양 - 호주요? 다녀와서 여행기 들려주세요. 재밌게 놀다 오세요~
썸남 - 네 ^^ 잘 놀다 올게요. 주말 잘 보내세요!

(썸남의 여행 후)
썸남 - 돌아왔습니다! 전 호주 수도가 시드니 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ㅎ 
          자연에서 뛰노는 동물들도 보고, 여하튼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S양은 저 없는 동안 한국을 잘 지키고 계셨나요?
S양 - 재밌게 놀다 오신 건가요? 저는 잘 있었죠 ^^ 피곤하실 텐데 쉬세요~



대화에 영혼이 없다. 웃는 낯으로 이야기 한다고 그게 '좋은 대화'가 되는 게 아닌데, S양은 살짝 강박적으로 '웃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의 얘기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이라며 당황하기도 하고, 얘기가 슬프다면 심각한 표정도 지어야 하는데, S양은

^^

위와 같은 표정으로 모든 대화를 하려 한다. 때문에 대화는 재미도, 감동도 없어지고, 상대는 S양에게 무슨 얘기를 더 하고 싶지 않아진다. 차라리 미용실에 가서 헤어디자이너에게 여행 썰을 푸는 게, 더 풍부한 리액션을 받는 일일 테니 말이다. 

아직 친하지 않으니 지금처럼 거리를 둔 채 웃는 얼굴로 대하다가, 사귀고 나면 애완견 미용한 얘기까지 다 풀어 놓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인간적인 관심을 가지고 상대를 친구라 생각하며 대화해 보길 바란다. 지금처럼 S양이 겨우 기계적인 리액션만 하던 상황에서 "고 할까요? 스톱 할까요?"라고 묻는 건 아무 의미 없다. 지금 S양이 할 수 있는 건 고, 스톱이 아니라 광 파는 거라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아직 판은 벌어지지도 않았다.


2. 분석의 여왕 K양.


K양의 사연 82.7%가, 짝사랑 중인 썸남에 대한 분석이다. 썸남에 대한 논문을 써서 박사학위 받을 것도 아닌데 이게 대체 뭐하는 일인가 싶을 정도다.

우선 난, K양에게

"K양이 다섯 살 쯤 더 먹으면,
그 남자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걸 깨달으실 겁니다."



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대학 새내기 시절 내게는 '절대적인 존재'로 보이는 선배가 하나 있었다. 그 선배는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했으며, 자신이 비범한 존재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캠퍼스 잔디밭에서 하루 종일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당시엔 내게 그 선배의 행동들이 마치 '기인'들의 생활처럼 여겨졌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아직 군대도 안 간 꼬꼬마의 '중2병'에 지나지 않는 일인 것 같다. 아마 지금쯤 그 선배도, 자신이 부활절 다음 날

"아브락사스. 세상을 깨고 나와.
태어나고 싶다면 한 세상을 깨뜨려야 해."



라며 후배들에게 교회에서 받아 온 삶은 달걀을 나눠 주던 일을 떠올리며 이불을 걷어차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건 '이보다 더 오글거릴 순 없다' 수준의 오글거림이니까.

K양의 썸남은 그냥 K양 보다 '네 살 많은 남자'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가가자. 그는 모임의 사람들과 아직 별로 친한 편이 아니니까 조금 조심하는 중일 수 있고, 이렇다 할 계기가 없으니 어울리지 않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걸 두고 그를 초식남, 철벽남, 또는 내성적인 남자라고 단정 짓는 건 너무 성급한 결론이 될 수 있다. 그가 K양과 안면을 튼 뒤 자연스레 캔커피를 준 걸 보면 초식남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으니, K양 혼자 그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짝사랑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 분도 코를 팔 것이고, 그 분도 화장실을 갈 것이니 말이다.

"저는 그 분에게 제 호감과 관심을 확실하게,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게 전하고 싶어요."



마주치면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사람 만난 얼굴로 인사를 하고, 편의점에 갔다가 두개 묶음 상품으로 파는 걸 보면 사서 상대에게 하나 나눠주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사는 중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된다. 그런데 이건 K양이 썸남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주변사람들이 눈치 챌까봐 '아닌 척'하고 있어서 못 하는 일 아닌가. 그 모임의 다른 사람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쓴 채 말도 잘 걸고, 커피 마시자는 약속도 잘 잡는데, S양 혼자

'지금 나 쳐다봤어. 분명 나 본 거야. 이쪽에 나밖에 없어.
어떡하지. 이쪽으로 온다. 하아….'



하고 있으니 친해지지 못하는 거다. 현실에선 이렇게 뒤에 숨어 분석만 하면서, 뒤에서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뭘 자꾸 표현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 앞에서 하자.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여자에게 "감히 네가 날 좋아해?"라며 온 힘을 모아 명치를 주먹으로 칠 남자는 없으니, 긴장 좀 풀고 이성친구 진호랑 놀듯이 가까워져 보길 권한다.


3. 재호야.


재호야 그거 아냐? '불우한 어린시절'이 예술가들에겐 가장 큰 재산이라는 걸. 난 도스토예프스키가 사형집행 직전에 풀려난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그 이후 도끼로 내면을 찍어 내려가는 듯한 그런 소설은 못 썼다고 본다. 또 확실한 건 아니지만 소설가 이문열씨에게 '왕따'의 경험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같은 건 쓸 수 없었다고 보고. 행운아라고 여겨지는 괴테조차도

"세상 사람들은 나를 특별한 행운아라고 말한다.
나 역시 거기에 이의를 달 생각은 없다.
지나온 행로를 불평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고난과 노력 외의 다른 어떤 것도 아니었다."

- 괴테,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중에서


라는 이야기를 한 적 있지.

나도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것은 탄생과 죽음 사이에 있는 것이고, 그 주어진 날들을 살아가는 것, 혹은 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의 내 발자취를 인생이라 부르는가 보다.

재호 네가 어떤 발자국을 남기든 그건 네 몫이고 네 책임일 테니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과거에 몇 번 넘어진 적 있다고 해서 두고두고 그 얘기만 하는 건, 열심히 걷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넋 놓고 뒤 돌아볼 시간이 없을 테니까.

내 경험을 예로 들어 너를 위로하고 싶지 않다. 짧게만 적어두자면, 너에겐 세상 그 어떤 일보다 심각한 일이, 남에게는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린 것보다 한참이나 더 사소한 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관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너의 한탄은 타인에게 옆집 아이의 징징거림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너를 위해 내가 운다고 해도, 난 너를 짐작하며 우는 것이지 온전히 네 감정을 이해하며 우는 건 아니라는 말도 해주고 싶다.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오죽 ~했으면 제가 ~했겠습니까?"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단다. 그들은 이해를 강요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들은 타인이 해줘야 할 '이해'라는 몫까지 자신이 스스로에게 베풀어 합리화를 한 뒤 동정을 바라는 거라고 생각한다. 난 그런 행위를 하느니 차라리 팻말을 목에 걸고 거리에 나가 사람들에게 쓰다듬어 달라고 부탁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너는 그냥 너다. 불쌍한 재호, 가엾은 재호, 안타까운 재호가 아니라 그냥 이재호다. 과거에 네가 어떤 삶을 살아왔든 내가 널 만난다면 현재의 이재호를 만나는 거다. 그리고 그 이재호가 내게 어떤 사람으로 보일지는 네가 날 만나 어떤 태도를 취하고 무슨 얘기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너는 내게

"대충만 말하면 이렇고, 구체적인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술자리에서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해 드리지요."



라고 말했는데, 난 너의 과거가 얼마나 난장판이었는지를 듣느라 내 귀중한 인생을 낭비할 생각이 없다. 네가 지금 그 문제로 울고 있는 사람이라면 난 곁에 앉아 귀를 기울이겠지만, 난장판이었던 과거를 무슨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내걸고 있는 사람과는 인사도 하고 싶지 않다. 만약 네가 날 붙들고 과거의 얘기를 풀어낸다면 난 "그 얘길 왜 나한테 하지?"라고 너에게 물을 것 같다.

내가 너에게 듣고 싶은 얘기는, 오늘의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일의 넌 뭘 할 예정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건 네가 짝사랑 중인 상대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살던 집이 얼마나 낡았는지 물도 잘 안 나오고, 방풍도 안 되고, 보일러도 자주 고장 났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특히 "그런 집에 살아서 내가 이렇게 된 것이다."라는 징징거림은 더더욱.

난 네가 그 SNS로 만나 짝사랑하게 된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이어지는 것보다, 앞서 말한 것들을 체크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해를 구하고 말하자면 현재의 네 짝사랑은 발에 치일 정도로 흔한 온라인연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넌 과거에도 게임에서 만난 여자와 온라인 연애를 한 적 있다고 했는데, 난 네가 오프라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그저 맹목적인 칭찬과 긍정적인 리액션을 해 사귀기로 하는 건 '이재호'가 아니라 '이재호의 아바타'가 하는 연애니까.

오늘부터는 뒤보다 앞을 좀 보면서 걸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재호는 지금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해 그 쪽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목적지를 정했으면 뒤는 그만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채플린의 말대로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비극이 아닌 인생은 하나도 없으니, 그걸 대단한 것처럼 남에게 드러내지 말고, 재산인 그 과거들을 조금씩 아껴서 필요할 때 꺼내 그리길 바란다. 그렇게 붓이 마르는 줄도 모르고 그리다 보면, 지금보다 한 뼘은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리라 생각한다. 행운을 빈다.


독자 분들께 사연을 보내주실 때 최대한 자세히 적어달라고 부탁드렸던 건, 내가 개인정보 같은 걸 이용해 신상을 파악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 난 오로지 사연과 카톡, 메일, 문자 대화 등으로만 그 상황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쏙 빼놓고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답정너'가 되도록 각색해서 보내주시면 나는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제가 남자친구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해서 지금 상황이 안 좋아요."


라는 사연이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난 '사과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과하고 얼마쯤 더 만났어요.
그런데 남친이 그 이후로 완전히 저를 휘두르려고 해서 헤어졌답니다.
사실 남친이 완전 가부장적인데다, 저한테 욕도 한 적 있었거든요.
잘 헤어진 것 같아요."



라는 메일을 받으면 힘이 빠진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매뉴얼을 발행한 이후 사연을 주신 독자분이

"무한님이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 그 얘기가 다가 아닙니다.
제가 신청서에는 적지 않았지만 이러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있어요.
그래도 제가 잘못한 겁니까? 걔가 먼저 이래서 제가 그랬던 것입니다."



라며 항의를 할 때에도 난감하다. 이건 마치 "저 선녀랑 결혼했는데, 선녀가 집을 나갔어요."라는 사연을 보내고, 매뉴얼이 나온 다음에야 "근데 제가 날개옷을 감춘 적 있고, 나중에 집에 보내주겠다고 말하긴 했어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서로 곤란해지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연은 최대한 자세히, 그리고 되도록이면 많은 첨부파일들과 함께 보내주시길 바란다. 자 그럼, 다들 불금 보내시기 바라며!



▲ 사연은 꼭 공지(http://normalog.com/notice/1339)를 확인하신 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바람기 있는 남자들이 사용하는 접근루트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앓게되면 괴로운 병, 연애 조급증


<추천글>

유부남과 '진짜사랑'한다던 동네 누나
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이전 댓글 더보기

ㅎㅎ2013.12.13 22:3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마지막 사연은 아마도 글쓴분 엄청 자존감이 낮으신거 같아요
오프라인 활동 많이 하시되 한풀이는 자제 하셔야 할꺼같네요
주변 사람들이 첨엔 들어주지만 자꾸 그러면 피하게 되거든요
힘내세요

뮤ㅠ2013.12.14 01:1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맞아요 그런 얘기 들으면 땅으로 같이 꺼지는것처럼 우울해서 짜증나요.

히히2013.12.13 23:3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ㅋㅋㅋㅋ오늘 사연 뭔가 명언도 인용하신게 주옥같아요!!!넘재밌게 읽었습니다 ^.^

하얀사랑2013.12.14 00:3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에 진짜사나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나온 여군이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들었죠. 그런데 그이유가 그분께서 군인들을 대할때 너무 동생들처럼 대해서 그런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주 가끔씩은 누나처럼 엄마처럼 대해도 되겠지만 항상 그러는 것은 완전비추!

유하2013.12.14 08:4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늘 눈팅만 하다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나니 괜히 금사모 읽다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는군여.. ㅋㅋ '저거혹시 내얘기? 나 채택된거야?' 이룬.. 다행(?)히 오늘은 아니네요.. 직설화법 무셔라~~
난 상세히 적었는뎀.. >.<
그래도 주관 꾹 잡고 할말 다 해주는 무한님 멋져부러~~ ㅎ 저게 다 애정이 있응께 까는 거 아니겄어요^__^

흔남2013.12.14 15:5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꼬리말이 빠졌어요!ㅋㅋ
s양은.. 말 한줄에 기승전결을.모두 담아놓는 재주가 있네요... 그럼 상대방은 어디에 끼어야 되나요; 그 자체로 밀어내는 느낌이예요;

헬로큐티2013.12.15 11: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 댓글 기-승-전-결 화법이 상대를 밀어낸다는 사실 몰랐네요;;; 하하 안친다고 먼저 겁부터 먹고 후다닥 마무리 한다는 것이...; 흔남님 댓글에서도 깨달음 얻고 갑니다! (무한님 글에 이어-)

802013.12.14 16: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브락사스에서 빵터졌다는 분들은 다들 중2병이 뭔지 몸소 '앓아봐서' 알고 계신분들일 확률이 99.9프로입니다ㅋㅋㅋㅋㅋ(물론 저도 포함)

참고로 묻힌 개념이지만, 중이병이라는 말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당시에 뒤따라서 고2병이라는 개념도 나왔었더랬죠. (원산지인 일본으로부터 중2병은 수입이 됐는데 고2병은 안된 모양입니다. 게다가 원산지에서 마저도 잊혀지고 있는 형국이죠) 중이병의 오글거림을 깨닫고 중이병 냄새가 나는 인자들을 과도하게 증오하고 씹고 까는 행동을 보이는 병입니다. 말할것도 없이 그런 사람들은 한때 중2병 환자였던 사람들이죠. 전 이 단어가 묻혀버린 다음부턴 그냥 중2병 후유증이라고 표현합니다.(실제 고2병 환자들도 간혹 자기도 모르게 왕년의 중2스런 행태가 툭 튀어나오곤 해서 셀프멘붕에 빠집니다. 그래서 후유증이라는 표현이 더 와닿지요)

그런 덕문화와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오신분들은 그런것들은 그냥 사춘기 특유의 일과성의 정신병이라고만 알고 가볍게 넘기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저 아브락사스 소환주문(...)을 보고도 '???' <- 이러기만 할거에요.

유하2013.12.14 17: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80님 댓글읽구 공감공감 하다가 소환주문에서 빵터졌어요 ㅋㅋ 근데 사실 중2병의 관문을 거치고 고2 병까지 무사히 졸업하는 게 자의식 강한 사람들이 자기 고민을 잘 정리해나가는데에는 필수코스같아요~ 오글거리지 않게 진지한 얘기 하기가 쉽진 않다는 게 문제죠 ㅎㅎ 진지하게 고민되는 건 나름 누구나 있는데도 말예요 ㅎㅎ 그래서 사람들이 술의 힘을 빌려서 대인관계를 만들어가는 거 같기도 하구요. 술자리에서 아프락사스 얘길 했다면 어쩐지 용서될 거 같지 않아요? 나만 그런가? ㅎ 같은 얘기여도 맥락이 90%는 먹고 들어가는듯. ..... 문제는... 교회... 부활절계란에 있겠죠... ㅎㅎ 지못미!!

ABC에이스2013.12.15 13: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S양 이야기는 남여를 떠나서 보통의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더라고요.
회사의 어떤 분은 지나가다가 제가 '안녕하세요?'하면
'제가 지금 ..때문에 너무 바빠서요. 나중에 전화할게요.' 해요.
밥 한번 먹자고 한 것도 아닌데 차단막부터 치는 것 같은 (참고로 이성 아닌 동성!)
제 입장에서는 '나랑은 인사도 하기 싫은가 보구나' 싶지요.
알고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항상 그렇게 말하는 거에요.
타인을 로그아웃하게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S양.
참고하세요.

쿠쿠2013.12.15 16:2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글을 보면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것 같아요!
저 역시 위의 사연과 같은 모습이 있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배우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취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무한님의 글은 꼬박꼬박 챙겨보며 힐링하고 있어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카톡처음b군2013.12.15 23:5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재호이야기는 지금껏 읽은 무한님의 글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네요

괭이 두 마리 주인2013.12.16 12: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옹~목욜날 눈밭을 헤치고 서울 왔다가.. 토욜날 내려가고..
오늘은 친한언니 연주회가 있어서 또 서울왔네요..

신혼의 삐걱거림이 채 가시기 전에 울애기가 생겨서 더욱더 비틀거리는
제게 신랑이 자주하는 말입니다..원망만 하다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고..
하루하루 보내는 것에도 힘겨워하는 제게 한 번씩 정신차리게 해 주는
말이네요...

듣기엔 본인은 억울하고, 왜 내 사정을 몰라주나 하고 섭섭하기도 하겠지만
시간은 흐르고, 여러가지 일들이 자꾸 닥치는 현실에선
털어버릴건 빨리 털어버려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거 같아요..


그나저나...징징대는 애기 안고 겨우 고른 크리스마스 카드 중에
맘에 드는 카드를 울 애기가 용감하게 찢어버려 주셔서 그 다음으로
맘에드는 카드를 무한님께 보내드리게 됐네요,,,,,


헝헝헝....카드는 보지마시고..안의 내용을 봐 주시길..

졸업연주는 언니들이 하는데..저도 내년 봄엔 언니들 자리에 서겠구나
생각을 하니 아침부터 제 가슴이 콩닥거려 미치겠습니다...

심장아...진정좀 하자,....ㅜㅜ

메가2013.12.16 12: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왠지 그저께 어저께 일이 안풀리는 날이었는데 무한님의 괴테 인용문을 보니까 조금 희망이 샘솟내요.ㅎ곧 짝남 생일이라 선물주려고 기다리고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홧팅!그리고 요새 친구 푸념듣는데 지쳐서 조금 공감이 가네요.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해야하는데 푸념만하고있는 친구를 보면 갑갑해요.ㅠㅠ내가 해결해 줄수있는것도 아닌데 계속 저한테 푸념해서 힘들어요.위로 레파토리도 떨어졌는데 친구는 형식적으로 위로한다고 뭐라하고 삐진거 같아요. 전 지치는데...

냥코2013.12.16 13:2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재밌게 한편으로는 이불찰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ㅎㅎㅎ 읽었네요 ㅎㅎㅎ

리온2013.12.16 14:0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친구가 1번의 S양과 비슷합니다. 어떻게 말해 줄 수 있는 방법이나 해결책이 있을까요???

러블리정2013.12.20 16:4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생각하기엔 S양의 대화 패키지 상품은 감정이입이 되지않음에서 비롯되는거같은데요. 안그랬던 저와 제 남친에게서도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니 저런 대화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었더라구요. 서로가 서로의 스케줄, 생활, 그리고 감정변화에 공감할수없을때에 저렇게 되는것같아요. 부모님들이 어린얘들과 공감할수없어 저리 다루듯이. 문자나 카톡으로보다는 서로 얼굴보며 이야기하거나 통화로 대화하며 공감형성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나아지지않을까 싶습니다.

냥22013.12.16 15:2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서른이 훌쩍넘고나선 대학동창&언니들을 만나게 되면,

부모의 부고, 건강, 해고 등등의 묵직한 주제들로 얘기나누게 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왜 내 삶은 이다지도 힘든가. 서로 갑갑해했는데.

채플린 말대로 삶은 가까이서 보면 다 비극인지도 모르겠네요~

참 와닿는 말입니다.

재호씨~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요.. 과거만 붙잡고있기엔 너무 청춘이 아까워요. 언능 과거를 그 자리에 두고 앞으로 앞으로 걸어갑시다!

우리 인생이 반짝거리는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

무한님의 통찰력 넘치는 글도 감사합니다 ㅎ

mac2013.12.17 11:0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S양~ 미리 단정짓지 말고, 여유를 가지세요~ ^^

2013.12.18 16:37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NA2013.12.19 14:3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랫만에 들어오게 되서
정독하고 갑니다.

ㅇㅇ2014.01.20 19:1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자신을 한번더 되돌아 보게되는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ㅇㅇ2015.08.30 02:3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많이 깨닫는게 많아요ㅎㅎ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학생2018.03.28 23:0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평생 한풀이를 버릇으로 살았는데 마음에 꽂히는 말씀이 많네요.
꽤 오래된 게시물이라 눈길을 주실지 모르겠지만, 무한님의 깊이있는 글에서 항상 많이 깨닫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같은 충고 듣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