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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친구 결혼식에서 본 엄친아, 하지만 그는 철벽남? 외 1편

by 무한 2014. 11. 17.

친구 결혼식에서 본 엄친아, 하지만 그는 철벽남? 외 1편

언젠가 중고 물품 거래를 하다가, 황당한 태도를 보이는 구매희망자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 난 내 카메라 렌즈를 32만원에 올려두었는데, 그는

 

"25만원에 주시면 제가 일산까지 가겠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난 32만원도 '쿨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 가격을 깎아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렌즈는 아무래도 택배거래 위험하니 직거래를 해야죠.

제가 지방에 사는데,

여기서 왕복 차비만 4만원 듭니다.

거기다 제가 왕복하는 시간이 8시간 정도 되는데,

그 정도는 생각해 주셔야죠."

 

라고 대답했다. 난 그에게

 

"그럼 근처에서 렌즈 파시는 분에게 사세요."

 

라고 답했고, 그는 다시

 

"현재 근처에서 파는 사람이 없습니다.

몇 달 전 올라온 물건 있었는데, 그건 27만원이었습니다.

같은 렌즈니 그럼 27만원에라도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올라온 게시글 링크까지 걸어주었는데, 들어가서 보니 그건 정품이 아닌 내수상품이었고, 렌즈 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박스와 뒤 캡도 없는 물건이었다. 난 그걸 확인한 후 그에게 말해주었는데, 그래도 그는 막무가내로 깎아 주길 요구할 뿐이었다.

 

 

1. 친구 결혼식에서 본 엄친아, 하지만 그는 철벽남?

 

내가 보기엔 심남이(호감 가는 남자)를 대하는 지수양의 마음이, 위에서 말한 구매희망자의 마음가짐과 비슷한 것 같다. 지수양은 내게 자신의 장점과 특기, 그리고 또 자신의 매력적인 부분들과 인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게 심남이로 하여금 '지수양에게 호감을 갖고 대시해야 할 무조건적인 이유'는 될 수 없다.

 

생각해 보자. 외국의 유명한 음대를 나온 여자 분이 있는데, 그 여자 분은 전공뿐만 아니라 취미에도 열정적인 까닭에 암벽등반도 수준급이다. 수영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하고, 그림도 잘 그린다. 만약 내가 솔로부대원인 상황에서 그 여자 분을 만난다면, 나는 그 여자 분에게 구애해야 할까? 그 여자 분께서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하나씩 보여주면, 난 열광하며 그녀에게 헌신할 것을 약속해야 할까?

 

지수양이 말하는 '상황을 진전시키는 것'의 의미가, 지수양은 고자세를 취하고 있으면서 그가 저자세를 취하게 만들게 되길 바라는 것처럼 보이기에 하는 얘기다. 그런 태도로는 지수양에게 '아쉬운 게 많은 남자'만을 잡을 수 있을 뿐, 그렇지 않은 남자를 잡을 수 없다. 쉽게 말해, 그의 옆구리 몇 번 쿡쿡 찌른다고 해서 과거 '지수양에게 열광하던 남자들'처럼 만들 순 없단 얘기다.

 

지수양이 나쁜 사람이라거나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이건 안타깝게도 지수양이 그간 먼저 대시나 고백을 많이 받아왔기에 벌어진 일이라 나는 생각한다. 매번 인터뷰 요청만을 받던 스타와 같다고 할까. 그래서 지수양은 상대가 먼저 질문을 하고 리액션을 해주는 것에 익숙한데, 이번에 알게 된 심남이는 그 역시 지수양처럼 '인터뷰 요청을 받는' 쪽이었기에 이전의 남자들과 달라 지수양이 난감해 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난 현재 매뉴얼을 통해

 

"그게 아닙니다.

몇 가지 방법으로 그의 태도를 바꿔 인터뷰어가 되게 할 수 없어요.

그것보다는 지수양이 '인터뷰이-인터뷰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그냥 그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 편이 좋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지수양이 '내 얘기를 꺼낸 뒤 관심을 기다리는 대화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지수양은

 

"오빠 나랑 취향 완전 다르시다. ㅎㅎ"

"전 매일 실내운동만 ㅠㅠ 밖에서도 운동 좀 해야 하는데."

"전 불면증이 있어서 ㅠㅠ 어제도 거의 못 잤어요."

 

라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지수양에게 아쉬운 게 많으며 구애를 하고 있는 남자들에겐 잘 통할 수 있다. 그들은 지수양이 저런 이야기만 해도

 

"아 그래? 그럼 지수는 뭘 좋아하는데?"

"실내운동? 실내에서 뭐 하는데?"

"불면증? 불면증에는 뭐뭐가 좋다고 하는데, 그거 해봐봐."

 

라며 다 받아줄 테니 말이다. 그들 중 누군가는 불면증이 있다는 지수양을 위해 그것에 효과적인 허브차를 선물로 줄 수도 있겠지만,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상대는 무슨 대화를 하든 자꾸 "난 이러이러한데~"라고 깔대기식 떡밥을 던지는 지수양을 보며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또 지수양은 현재 상대의 대답과 태도를 두고

 

"그날은 제가 먼저 메시지를 보냈는데 단답이었어요."

"예상은 했지만 제가 메시지를 안 보내니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건 당연한 거다. 친구 결혼식장에서 인사 한 번 한 여자가 톡으로 말을 걸어왔다고 해서 다음 날부터 그녀에게 계속 연락을 해야 할 이유는 없잖은가. 대화 역시 위에서 말했듯 "오빠 나랑 취향 완전 다르시다. ㅎㅎ"정도의 멘트가 전부인데, 거기다 대고 계속 물어가며 관심을 보여야 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말이다. 난 사실 지수양의 대화를 보며 놀랐던 게, 저 대화에 대해 상대도 "ㅎㅎ"라고 대답하며 대화가 끝난 뒤, 지수양이

 

"뭐해요? 흠 바쁜가?"

 

라는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더 대화를 하고 싶으면 지수양의 취향을 이야기 하든가, 아니면 지수양이 읽고 있는 책의 사진을 찍어 보내든가, 그것도 아니면 잠 안 오는 날 잠 잘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런데 지수양은 자신이 어떠어떠하다는 말만 툭 던져놓곤 상대가 거기에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지 않자, 바쁘냐고 물은 것이다. 이 상황은, 카풀해주기로 한 상대가 집 앞까지 데리러 왔는데, 지수양이 타지는 않고 밖에서 멍하니 서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지수양은

 

"저 안 태워주실 거예요? 내려서 차 문 열어주셔야죠."

 

라는 이야기를 한 것과 같고 말이다.

 

"남자들은 호감 갈 만한 여성이 있어도

거리상 멀면 시작하는 게 부질없다고 생각하나요?"

"이 분과는, 길게 생각해서 반 년 후든 언제가 되었든

얼굴을 볼 기회가 있을 때 시작하는 게 나을까요?"

 

거리가 멀어서 호감을 못 갖는 게 아니라 호감이 안 가기에 호감을 안 갖는 것이며, 얼굴을 보든 안 보든 지금처럼 인터뷰이(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의 입장만 고수하면 관계의 발전은 없을 거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제가 첫눈에 반한 상황이라 저도 자존심 챙길 이유는 없는데…."

 

난 지수양이 연애를 너무 '칼자루 싸움'으로만 생각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서두에서 말한 렌즈를, 난 지인에게 20만원에 넘겼다. 지인이 곱창까지 쏘긴 했지만, 여하튼 지인과 난 친한 사이인 까닭에 망설임 없이 20만원에 넘겼다. 이처럼 지수양에게도 난 "그와 먼저 친해지세요."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카톡대화를 보니 그가 일본에 오면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하던데, 그럼 일단 가는 거다. 가서 그가 가이드를 해주면 이쪽에서는 그 보답을 구실로 또 뭔가를 해줄 수 있고, 지금처럼 서로 인사 한 번 한 사이보다는 가까워졌으니 할 얘기도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가까워지면 되는 거지, 지금처럼 내게

 

"이틀 제가 먼저 연락했는데, 그 다음에 그가 먼저 연락하진 않더라고요."

 

라는 이야기를 하며 그에겐 "한국에 오면 연락 주세요."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폰으로 며칠간 카톡 몇 개 보내 그가 구애하도록 만들 방법을 찾지 말고, 그와 만나서 놀길 권한다. 만나서 놀면 친해질 수 있는 이 간단한 방법을 두고 왜 엄한 곳에서 그의 지인들에게까지 수소문 해가며 '관심 갖게 만드는 방법' 같은 걸 찾고 있는가. 여기까지 읽었으면 어서 항공권 예매하러 달려가자.

 

 

2. 리드 어떻게 하나요? 다가가서 어필은?

 

이건 사연을 보낸 성훈씨가 결코 듣고 싶지 않을 소식일 텐데, 모든 증거들이 그 결론을 향하고 있기에 이렇게 전해야 할 것 같다.

 

- 그녀의 어장관리일 가능성, 98.72% 입니다.

 

물론 그녀의 입장에선 이게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며 벌어진 일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성훈씨에게 뭔가를 얻으려고 의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성훈씨와는 그냥 푸념을 들어주며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의 관계였을 뿐이라고 하면 되니 말이다.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다. 다만, 그녀가 성훈씨에게 말하는 것처럼 이 관계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고, 또 그녀의 행동에서 성훈씨에게 도움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았기에 난 이 관계를 '어장관리'로 분류했다고 말하고 싶다.

 

먼저, 성훈씨는

 

"그녀가 저에게 하는 행동들이,

그녀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평상시 하는 행동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난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녀가 밤늦게까지 '이성친구'와 단둘이 있었던 것도 그렇고, 그녀가 '다른 이성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 봐도 그녀는 '이성을 친구로 두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성훈씨는 그녀와의 첫 만남에서 서로 말을 놓게 되고 굉장히 편했다고 하는데, 그건 두 사람이 통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그녀의 '이성과 친해지는 걸 어려워하지 않는 성격' 덕분일 가능성이 높다. 성훈씨는 이걸

 

"서로 잘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공감대가 많아 자연스러웠던 분위기였습니다."

 

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하아, 여하튼 이걸 조목조목 짚어가다 보면 나도 피곤해질 것 같으니, 가상의 여인 A를 만들어 쉽게 살펴보자.

 

A는 이성과의 대화나 만남을 어려워하지 않는 타입이며, 자신의 어려움을 남에게 잘 털어 놓고, 또 자신에게 없는 걸 가진 사람에게 뭔갈 부탁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녀는 "아 그래? 정말? 나둔데."같은 리액션만으로 여자울렁증이 있는 남성 솔로부대원을 수다쟁이로 만들 수 있다. 게다가 그녀는 엄살을 피울 줄 알며, 남자의 아주 작은 친절에도 고마워 몸 둘 바를 몰라 할 줄 안다. 공항 갈 차편이 너무 이르다는 얘기를 꺼내 남자가 태워주겠다고 하면, 그랬다간 피곤할 거라고 사양하다 결국 받아낼 줄 안단 얘기다. 그러면서 동시에 "갔다 오면서 내가 선물 사올게~"라는 이야기도 할 줄 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성훈씨는

 

"그럼 좋은 여자 아닌가요? 센스도 있는…."

 

이라고 되물을 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그녀가 아는 모든 남자'에게 행해진다는 거다. 성훈씨의 그녀에게서도 이런 특징이 발견되기에, 난 그게 '성훈씨를 향한 관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성훈씨의 그녀가 성훈씨와 대화를 할 때 "어디어디에 정말 가보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해 놓곤, 성훈씨가 데려가겠다고 하자 정말 기쁜 사람처럼 들뜨다가, 막상 약속한 날짜가 가까워지니 다른 핑계를 댄 부분이다. 난 이런 행동이, 그녀 행동의 진실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그때그때의 리액션에만 충실한 거라고 할까.

 

더불어 그녀가 성훈씨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 대부분 그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거나 그녀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라는 것도 내가 이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신이 할 얘기가 있을 땐 언제든 연락을 해서 성훈씨와 길게 수다를 떨지만, 성훈씨가 연락을 해서 대화를 하려고 하면 짧게 끊고 만다는 것 역시 좀….

 

그러니까 이게, 겉으로 보기엔 그간 이성들과의 만남과 달리 그녀와 빨리 친해지며 그녀도 철벽을 치거나 하지 않으니 성훈씨는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하는 중이며 여기서 조금만 더 리드하면 연애로 이어질 거란 기대를 하고 있는 건데, 그렇게 들떠있는 성훈씨에게 찬물을 끼얹는 듯한 이런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많은 증거들이 모두 이게 그녀의 처세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걸 모른 체 하며 그저 성훈시에게 행운만 빌어줄 순 없었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친해지는 것의 진입장벽이 아주 낮은 '이성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하자. 고백은 그녀의 행동에 진실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녀가 성훈씨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둘은 아직 한 계절도 함께 보내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보길 권한다. 지금 고백하는 건, 머리하러 간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가 내게 말을 걸어주고 친절하게 대한다고 해서 바로 고백해 버리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지금처럼 좀 더 그녀와 지내보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한 번 사연을 보내주길 부탁한다.

 

 

사연을 보내주시는 독자 분들 중 자신이 외톨이가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너무 쫄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도 어느 날은 돌아보면 인생 잘못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당장 만나서 긴 대화를 할만한 지인이 없다는 것에 마치 나 혼자 표류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여린마음 동호회 회장인 까닭에, 내 예상이나 기대와 달리 지인이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면 그것으로 인해 상처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로 인해 침전하는 기분을 느끼다가도, 익숙하기에 소중함을 잊고 있던 부분들을 떠올리면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난다. 그런 날엔 수년간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에게 먼저 안부를 물어보기도 하고, 또 먹거리를 사다가 가족들과 먹기도 하며, 책장에 꽂아둔 지 오래 된 책들을 읽기도 한다. 그럼 딱히 형체도 없으면서 나를 휘감고 있던 잿빛 감정들이 물러나게 되고, 다시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가 마음에 가득 찬다. 물론 이게 거의 매일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는 까닭에 그 문턱이 다 닳아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여하튼 아직 끝난 건 아무 것도 없으니 오늘부터 새 마음으로 무엇이든 시작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자신이 작심삼일하는 스타일이라면 삼일 후 다시 또 새 마음을 먹으면 되니, 긴장하지 말고 용기를 내 발을 디뎌 보시길 권한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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