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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에게 작업 거는 남친, 어떡해?

충격과 공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연을 보낸 S양은 괄약근에 힘을 꽉 주고 이 글을 보기로 합니다. 대충 "남자가 나쁜 놈이네요. 똥차는 보냅시다. 토닥토닥."할 수도 있지만, S양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지금과 같은 상태로 내버려두면 이대로 열 살 더 먹는 건 일도 아니기에 이렇게 적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S양의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 평범한 연애 하고 싶다."라는 바람이 이루어지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 S양이 '좋은 여자'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남에게 피해준 적 없고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바람 한 번 핀 적 없으며, 오히려 상대를 위해 배려와 희생과 헌신을 했는데 왜 '좋은 여자'가 아닌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그 대답과 더불어 S양이 꼭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아래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1. 그건 연애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남친과의 문제부터 정리하겠습니다. S양이 한 건 연애가 아닙니다.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서 죄송하지만, 그건 연애라기보다는 '원나잇의 연장'에 훨씬 더 가까웠습니다.

 

"처음 본 날부터 그가 사귀자고 조르길래,

전 그게 좀 가벼워 보여서 싫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그는 계속 졸랐기에 받아줬죠.

그리고 연애 이후 전 아직 공부 하는 중이고,

또 그는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할 나이라서

그래도 상관없냐 했더니 자기 잘 번다면서 상관없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가 좀 여유가 있나, 하고 생각했죠."

 

그는 S양의 '답정너'에 충실히 리액션만을 해줬을 뿐입니다. 애초에 그는 이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S양의 사정이 어떻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S양이 "난 문맹인데 괜찮냐? 난 콧구멍이 짝짝이인데 괜찮냐? 나 밥을 엄청 많이 먹는데 괜찮냐?"라고 물었어도 그는 그저 "다 괜찮다. 다 이해한다."라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어차피 그에겐 이 관계를 오래 끌고 갈 생각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건, 카톡대화만 봐도 쉽게 눈치를 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단순화 시켜서 옮겨와 보겠습니다.

 

S양 - 오빠 나 어쩌구저쩌구 했어~

남친 - 어, 그래.

S양 - 나 잘했지?

남친 - 어, 잘했어.

S양 - 오빠 나 보고 싶어?

남친 - 어, 보고 싶어.

S양 - ㅎㅎ 나도 오빠 보고 싶어~

남친 - 응. 나 운동하고 올게.

S양 - 응응. 잘 하고 와~

 

연애 극초반의 카톡대화 입니다. 딱 봐도 곧 나가리가 될 관계라는 게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S양도 그 정도의 눈치는 챌 줄 알았기에 상대에게 저 성의 없고 무뚝뚝한 카톡은 뭐냐는 식으로 말을 꺼내긴 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선 늘 등장하곤 하는 "나 원래 그래. 무뚝뚝해. 누구한테나 다 그래."라고 대답했고 말입니다. S양은 뭐, 그 말을 믿는 것 말고는 딱히 어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믿기로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S양은

 

"아파? 감기? 난 이제 퇴근하고 운동 가려고."

 

라고 말하는 남자는 '무뚝뚝'한 게 아니라 '무관심' 한 거라는 걸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웃기지 않습니까? 모텔 앞에서는 한 시간 넘게 열정적으로 S양을 설득하며 "너의 이상향에 맞는 남자가 되겠다. 난 남녀 사이에 불꽃이 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남자가, 태도를 싹 바꿔서는 "나 원래 무뚝뚝해."라고 말한다는 것이.

 

깨가 쏟아져야 할 연애 극초반이 이 정도였습니다. 그 이후는 뭐, 여기에 적는 게 처참할 정도의 가시밭길 이었고 말입니다. 그의 여성편력 역시 미스나 골드미스, 유부녀를 가리지 않고 찝쩍거릴 정도였기에 마찬가지로 여기다 더 적지는 않겠습니다. 여하튼 이걸 두고 "제가 그걸 몰래 보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거란 생각도 들고…."라는 이야기를 하는 S양이, 저는 참….

 

 

2. S양 지인들의 조언, 그리고 남친의 행태. 

 

S양은 말합니다.

 

"제 주위사람들은 절 위로해주느라, 그가 쓰레기라고.

그리고 어떻게 여친에게 상처 받을 거 뻔히 알면서 그런 얘기를 하냐고.

인성이 글러먹은 거라고 말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상처 받을 거 뻔히 알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에 대해 잘 모르실 테니, 그것에 대해 먼저 짧게 적겠습니다. 저건 S양의 남자친구가 헤어질 마음을 먹은 지금,

 

- S양이 아직 대학원생이며 정규직이 아닌 것.

 

이라는 걸 이별사유로 들고 있는 걸 의미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소개팅을 부탁할 때에도 '정규직'이라는 단어를 꼭 넣어서 말하던데, 아무튼 그가 자긴 대기업 정규직이지만 S양은 이렇다 할 직업을 가진 게 아니란 소리 한 걸 말합니다. S양이 그와 사귀기 직전에 "나 이러이러한데 괜찮냐?"고 물어 "나 잘 번다. 그런 거 아무 상관없다."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이,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너 이러이러하지 않냐. 그래서 너한테 확신이 안 들고, 결혼할 여자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는 말로 돌아온 것입니다.

 

S양의 지인들이 그에 대해 '쓰레기'라든가 '인성이 글러먹은'이라는 평가를 내린 걸, 저는 S양이 '위로해 주려고 한 말'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위로하려고 한 말'이라기보다는 '사실'에 가까운 평가니 말입니다. 이게 S양의 일이 아니라 친구의 일이라면, S양은 그 남자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습니까? 폰을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다른 이성에게 찝쩍거리거나 소개팅을 부탁한 카톡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걸 봤다고 말하지 않은 채 돌려 묻자 "능력문제로 인해 확신이 안 들고, 결혼할 여자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대답했고 말입니다. 이 사람이 S양 친구의 남친이라면, S양은 친구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하나 더. 그는 눈치를 챘는지 자신의 폰을 보는 것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고 했는데, '판도라의 상자'라는 건 그런 의미로 쓰이는 말이 아닙니다. 그건 서로를 알기 전 그가 했던 행동들을 알게 된다는 의미로 쓰는 말입니다. 구여친과의 기록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이성과 썸을 탔던 일 들을 이쪽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 말입니다. 그건 분명 유효기간이 다 지난 이야기들이지만, 그와 연애를 하던 중 그걸 다시 확인하게 되는 건 이쪽의 질투와 시기, 분노, 미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라 '판도라의 상자'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만나는 와중에 다른 이성에게 찝쩍거리고 소개팅 부탁하는 걸 들키는 건, 범죄 행위가 발각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게 아니라, '물증'이 잡힌 거란 얘깁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그가 궤변을 늘어놓으며 이 관계를 '엔조이'로 돌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안 그런 남자가 없다느니,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지면 이야기하겠다느니, 같이 있는 게 좋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느니 하면서 밑밥을 깔고 있습니다. 그는 S양이 이 관계를 아쉬워 한다는 걸 알고는, 확답하지 않은 채 애매하게 돌려 말하며 질질 끌고 있을 뿐입니다. 그로서는 '물증을 전부 봐 놓고도 여전히 매달리고 있는 S양'을 굳이 쫓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입장에선 5순위로 나눠도 가끔 불평만 할 뿐 여전히 매달리고 있으며, 음식도 만들어 오고 청소도 하는 S양을 내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그의 자취방 찾아가서 가사도우미 활동하는 건 그만두고, 어서 나오시길 권합니다.

 

 

3. S양은 5년 후, 뭐가 되고 싶으십니까?

 

이 부분이 바로 이번 매뉴얼에서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이야깁니다. 조금 따끔 할 수 있으나 몸에는 좋을 테니, 조금만 참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시점에 누군가 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언제든 허물어질 토대 위에서 꿈만 꾸는 모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도 도피처가 됩니다. 정말 학문에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학위를 따 놓으면 나쁠 것 없고 또 당장 사회에서 딱히 마음에 드는 할 것도 없으니까 대학원을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은 교수들이 꼬셔서 대학원 졸업만 하면 어디에 추천해주겠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렇다 하더라도 나이에 걸리거나 상황에 맞지 않아 좌절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돈은 돈대로 들였지만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게 된 것도 아니고, 대학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는 것도 아닌, 그저 '친목'의 형태로만 그 졸업장을 지니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계신 분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대학원'에 대한 환상만으로, 또는 확실하지도 않은 구두보장 만으로 시간과 돈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길 권하고자 드리는 말씀입니다.

 

"진짜 제가 번듯한 직장에 다니기 전까진 누굴 만날 여력이 안 되는 걸까요?

지인들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남자집이 여유로우면 그런 거 상관없다고 하는데…."

 

뭐 하는 지인들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지인들의 그 말이 달콤하게는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있으니 '아빠 카드'를 사용하는 게 눈치 보여 '오빠 카드'를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 결국 그 일방적인 부양이 드러나게 되고 결국 기생충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양은

 

"티격태격 하다가, 그래도 난 오빠랑 연봉 차이 엄청 나는데도

데이트 비용 잘 내지 않았냐고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데이트 비용'을 지불해가며 겨우 결혼에 성공하더라도, 그 이후 차마 말하기도 힘들 정도의 하대를 받으며 결혼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남들이 보기엔 '남자 잘 만난 여자'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주에 50만원 씩 받아가며 가계부 쓰고, 남편에게 '꼴통'소리 들어가며 잉여인간 취급을 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할 줄 아는 게 있으면 인건비 안 들이고 사무실에서 일이라도 시킬 수 있는데, 간단한 컴퓨터 작업도 못 한다며 강제로 컴퓨터 학원에 보내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제게 도착하는 사연 중에도 이런 사연들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조건 좋은 남자를 만났지만, 결국 그에게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게 어떻겠냐? 아니면 무슨 자격증이라도 좀 따라."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들 말입니다.

 

"남친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남들은 남자가 없어서 고민하는데,

난 남친이 있어도 돈이 없어서, 만약 남자 쪽에서 결혼하려고 해도

남자 쪽에서 다 대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그냥 연애를 하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부모님께서 집 해주시거나 결혼자금 대주시는 주변의 사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습니다. 이쪽에선 당장 번 돈을 학비로 모두 써버린데다가 만에 하나 일이 생기면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느 친구들은 그냥 나이 먹으면 중학교 올라가고 고등학교 올라가듯이 결혼까지도 그렇게 해 버리니 말입니다.

 

하지만 S양도 이제 이십대 후반이지 않습니까? 이십대 후반이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특히 누군가와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상, 독립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력은 한 달 벌어 겨우 집세와 생활비로 다 써버리곤 남는 거 없는 생활이 아니라, 적게라도 돈을 모아가며 내년, 내후년이 될수록 더 나아지는 생활을 의미합니다. 가능하십니까? 이게 불가능하다면 백업이 든든하지 못 해서 이지경이라는 얘기는 징징거림에 불과할 뿐입니다.

 

S양은 5년 후, 뭐가 되고 싶으십니까? 누군가가 꼭 도와줘야만 이루어지는 거 말고, 스스로 이룰 수 있는 것 중에 무엇이 있습니까? 아무 것도 생각나는 게 없다면, 5년 후에도 지금처럼 동아줄을 기다리듯 남친에게 '보호자'가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라고만 있게 될 것입니다. '동반자'가 필요한 남자들은 그런 S양을 밀어낼 것이고 말입니다. 당장 오는 차 아무 거나 잡아타는 연애는 그만하시고, S양의 목적지부터 설정하시길 권합니다.

 

 

안 그래도 남친으로부터 '능력 없다'는 의미의 말을 들어 자존감이 바닥을 드러낸 S양에게, 이런 직구들을 던지게 되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한 번도 남친들의 친구를 만난 적이 없어요."

 

라는 고백을 하시는 S양의 저주를 끊기 위해선, 날이 잘 선 도끼로 힘 있게 내리칠 수밖엔 없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내 지인 중엔 남편이 다른 여자랑 만나거나 뭘 하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여자가 있다.

어차피 남자들은 다 그런 거 아니까 눈감아준다고 하더라.

넌 어떻게 생각하냐? 무슨 의도를 갖고 묻는 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에게,

 

"한 번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바로 이혼하거나 하진 않겠지."

 

라는 대답을 해주고 있는 건 '시간낭비'가 맞습니다. 그는 "한 여자랑만 50년 이상 관계하는 건 좀 그런 거 아닌가?" 따위의 이야기도 한 적 있는 남자 아닙니까? 이런 와중에

 

"그가 제게 매달리게 만들어 복수하고 싶어요."

 

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진 마시길 권합니다. 똥파리를 잡겠다고 똥통에 뛰어드는 건 바보 같은 짓 아니겠습니까? 그의 저 따위 소리를 여기서 딱 보면 미친 소리라는 게 분명히 드러나지만, 저걸 두고 '정말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네….'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죽음의 계곡으로 걸어 들어가게 되는 법입니다. 강아지가 앞에 놓인 소시지만 따라 가다 함정에 빠지고 마는 것처럼 말입니다. 말 섞는 것도 시간이 아깝습니다. 당장 차단하시고, 그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늘어놓든 다시는 그와 한 마디도 섞지 마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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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2015.01.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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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언니로서 한 마디 하자면, 직장 없고 돈벌이 못 하는 여자는 시댁에서 항상 무시 받고, 남자의 사랑이 식기 시작하면 남편에게서도 무시 받게 되는 게 슬픈 현실입니다. 내 지갑 내가 챙기고 홀로 설 수 있어야 무시 받지 않아요. 취직하기 힘든 요즘, 두 주먹 꽉 쥐고 화이팅하세요!!

뉴욕걸2015.01.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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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으로서 백배 공감요. 내가 번 돈이 있어야 내 목소리도 낼수 있는 현실이네요. 시부모가 집을 해주면 시댁에 가서 매주 이불빨래를 해야 한다는게 그냥 나온 말이 아니지 싶네요.

피안2015.0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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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직구를 던지면서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던 무한님의 모습이 그려져서
같이 마음이 좀 아팠네요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우니
남들이 봐주면 좋은데
또 그걸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더 어렵죠

그래도 사연까지 보내어 물어볼 정도면
마음을 열었기를 그래서 잘 받아들였기를 ~

Le Ciel2015.01.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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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도 남들이 보기엔 '남자 잘 만난 여자'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주에 50만원 씩 받아가며 가계부 쓰고, 남편에게 '꼴통'소리 들어가며 잉여인간 취급을 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혹시 이 사람 변호사인가요? 제가 아는 사람과 똑같네요.
한 달 수입이 수천만원대고, 초등 아이 둘 키우고 60평 아파트 살던데
부인에게 한 달에 200만원 줍니다. 그것도 일주일에 50만원씩.
그래서 부인이 친정에 가서 돈 빌려다가 메꿔요.
(부인도 나름 부잣집 딸인데, 변호사 마음에 들만큼 부자 상류층은 아니라서 멸시당하며 살았어요)
집에서 노는 여자에게 돈 많이 갖다 주면 바람피운다고 저 짓거리 하면서
정작 본인은 영국, 모나코, 하와이, 그리고 국내에도 내연녀 깔아놓고,
지금은 이혼하고, 부인에게 양육권도 빼앗긴 걸로 아는데.....

만약 같이 아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런 인간이 또 하나 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참 무서워지네요.

여기서 글 보는 여자분들,
시부모가 부자인 거랑 자기 남편이 부자인 거랑 다르구요.
자기 남편이 부자인 거랑 자기가 부자인 거랑 달라요.
사랑으로 결혼했다면 몰라도 '돈'을 보고 결혼하는 경우
거지 기생충 흡혈귀 무능력자 백수 멍청이 소리는 기본으로 듣고,
뭐 하나 마음대로 사지도 못하고 살게 될 수도 있어요.

뉴욕걸2015.0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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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참 나만 계산기 굴린다 생각하면 큰 오산인거 맞아요. 남의 차에 올라타서 10년을 같이 타고 다녀도 내꺼는 안되고 진실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ㄱㄱㄱ2015.0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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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에 아무리 많이 온다한들 자기 연애에서 앞가림하기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humroro2015.01.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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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즘 사연들이 왜이리 다 제얘기 같죠? 휴....

진짜 이번사연의 쓰레기남은 마치 제가 만났던 쓰레기남과 같은 사람이 아닌가 할 정도의 착각이 드네요. 대기업 다니는데서 아닌게 확실해졌지만요..

저랑 만났던 남자는 사업하는 사람이었는데..뭐만 하면 사업핑계를 대더라구요...갑자기 잠수타고선 사업이 요즘 잘 안풀려서..좀 소홀하다 싶으면 사업이 힘들어서..등등.. 그떄는 믿었는데 헤어진 후에 생각해보니..그냥 핑계였다는 생각만 들어요..휴....

처음에 정말 성실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진지하게 시작했는데.. 또한번 제 눈깔이 썩었다는걸 확인했네요..이런 남자분들이 참 많은가봐요.. 최근 사연에 나오는 남자들이 죄다 이런 스타일인거 같아요..

가지고 놀거면 건들이지말고, 책임 못질거면 사귀면 안돼는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여우같지 못해서 매번 당하는 걸까요...?

연애를 시작 할때마다(자주하는 것도 아니지만)무한님이 말씀하신 사고지점 체크해 가며, 성실하게 행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시작 합니다.. 근데..정말 쓰레기같은 저런놈 만나면 정말 답이 없는거 같아요..

진짜 내인연은 어딘가에 있겠지 생각하다가도..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연애... 포기해야 할까요...?

으음2015.01.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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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된 인간이 많냐고 울어봤자 세상은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어요. 나한테 함부로 하면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따끔하게 한 마디 하고 그래도 소용 없으면 인연 끊어야하는 게 세상살이에요.

2015.01.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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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놀거면 건들이지말고, 책임 못질거면 사귀면 안돼는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여우같지 못해서 매번 당하는 걸까요...?

이부분 예전의 제가 썼나 싶었네요. 연애는 아니고 인간관계지만.. 제가 얻은 답은 저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쁜 사람/좋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타이밍이 안맞는 사람/ 약한 사람/ 준비안된 사람 등등이 있다는 것도요.

그리고 소위 베테랑 인사담당자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채용한 사람도 막상 같이 일해보면 전혀 아닌 경우도 수두룩하다는것도 알게 되었네요. 하물며 저희는 전문가도 점쟁이도 아닌데 처음 보는 사람이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몇번 만나 봐야 알죠.

이상한 사람을 만난 경험치로 다음에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뭘 허용할 수 있고 뭘 용서할수 없는지를 배워간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행복하세요!

뉴욕걸2015.01.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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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연이 닿아 결혼을 해도 또 넘어야할 산이 구비구비 이더라구요. 싱글일땐 내 사람 만나고 싶고 내 사람이라 생각들면 프로포즈 받고 싶고 프로포즈 받으면 또 정말 내 사람인가 고민에 고민을 하고 결혼 후엔 서로 맞춰가고 시댁에 적응해야하고 신경써야하는 가족관계가 몇배로 늘어나고.. 결혼해 보니 내 배우자도 참 중요하지만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어디까지 포기 할수 이ㅛ을지 가장 중요한듯해요. 근데 가족은 내가 선택하지 못한다고 하잖아요? 배우자도 배우자 가족들도 그런거 같아요.

2015.01.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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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2015.01.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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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하루살이2015.0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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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맞이했겠다 노멀로그에 출근도장을 찍어봐야지! 했었는데 벌써 1월 7일이라는 슬픈현실이라니요ㅠㅠ 주말에 좀 안좋은 일을 겪은 남학생 얘길 하다가 남친한테 그런 얘길 했었어요. "걔가 상처를 많이 받았겠지만, 이걸 기회삼아 절치부심해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어느날 그 여자애가 청소하다가 '인생 참 징글징글하다' 한탄하며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티비를 켰는데, 그 아이가 나와 '옛날에 참 가슴아픈 일이 있었는데 다신 그런 꼴 겪지 않으려고 죽자고 공부해서 이자리까지 왔다'고 웃으며 얘기하는거 지켜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요. 드라마같은 얘기긴 하지만, 괜찮아지는걸 넘어서서 정말로 잘 사는게 진짜 복수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누구한테 의존하려는 생각따윈 집어치우고, 어디로 도피할 꿈도 꾸지말고, 죽자고 '5년 후'를 바라보며 매진해야겠지요. "지인들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남자집이 여유로우면 그런 거 상관없다고 하는데…." 이거 정말 같은 한심스럽기 그지없는 얘깁니다. 그런얘기 들어가며 위안받을 생각말고, 이럴때일수록 자기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세요. 내가 나를 봤는데도 별 볼일 없는데, 남들 눈엔들 빛이 나겠습니까. 스스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가 되셨음 좋겠습니다.

2015.01.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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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사연의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 지인들이 그게 전부가 아니라며 남자집이 여유로우면 상관없다고 말했다는 부분입니다........내가 아끼는 지인이 상심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한 것인지 의도는 이해가 될... 될락말락....

남자집이 여유로우면 상관없다는 얘기는 사실은 '꼭 고소득자를 만나야 한다' 는 얘기지요. 그런 상황에선 남자를 보는 일순위가 자신도 모르게 돈이 되기 쉽습니다. 경제적으로 다 책임져줄 남자가 아니면 아무리 잘맞아도 가망없는 사이가 되어버릴 테니까요. 서로 잘 맞아 결혼을 하는 사이에서 양쪽의 재산차나 수입차이가 있거나 그래서 한쪽이 더 부담하는 거야 나쁠 거 없지만 이미 사람을 만나기 전에 그 사람에게 그만큼의 돈이 전제돼 있어야 한다면 역시 동등한 연애는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기 참 어려운 부분인데 무한님은 필요하면 단호하게 딱 정곡을 찍으셔서 놀랍네요. 저라면 어떻게 순화할지 머리를 싸맸을 것 같아요.

뉴욕걸2015.0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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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면 참 쓴소리하기 더 힘든거 같아요. 보통 정말 대놓고 니가 혼자선 능력도 없고 배우자감으로 좋은 여자가 아니다 라고 어찌 대놓고 말하겠어요. 보통 천성이라던가 그런걸 바꿀수도 없는거고 정말 친형제 아님 힘들죠. 나만 미운털 박히고 상대는 상처만 받고 바뀌는건 없고.. 결국 리액션 좀 해주고 같이 욕해주고 그러고 마는거죠. 근데 머 사연속 친구들도 비슷한 사람들 같네요.

Chom2015.01.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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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라니- 올해는 정말 질러가시는군요! >ㅂ<b 올해 글은 더욱더 산뜻하니 재미있고 도움도 더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무한님도 독자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트하트

나무2015.01.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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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백배 .... 썸만 타고 싶다며 ... 사귀는게 싫다 했던 사람이 떠오르네여 ㅋㅋ 다시 한번 정신 차려 봅니다

jade2015.0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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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무한님, 병원에 가셨을텐데 결과가 어떤지 걱정되네요...

띠로링2015.01.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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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물증을 잡는 것을 구분해주신 부분이 무지무지 감명 깊었어요 ㅋㅋㅋㅋ 뭔가 시원한 느낌이네요. 저도 전에 똥통에서 허우적거려봐서, 똥통인걸 머리로만 알고 마음으로 몰라서 신나게 허우적거리는 사람의 기분을 알면서도 또 그 때의 저를 보는 것 같아 괜시리 화가 나요. 무한님 글을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 많이 읽고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똥통을 피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greenjs2015.01.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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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하기가 쉬운일이 아닐텐데.. ㅠ 고생이시네요 ㅠ

greenjs2015.01.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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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하기가 쉬운일이 아닐텐데.. ㅠ 고생이시네요 ㅠ

이변2015.01.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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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짜'인 제 후배는 결혼하게 되는 줄 알고 헌신하는 예쁜 여친들?이 있었는데...결혼할 꺼냐 묻는 제 질문에 명언을 남기더군요...." 내가 머리에 총맞았어??" 결혼 앞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계산적입니다.

kn2015.01.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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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부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농담이고^^; 남자 잘 잡아서 편하게 살아봐야지 하는 욕심이 처음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만든 건 아닌지요. 좋은 남자도 아니고 못된놈인데, 아닌 놈은 잊어버리시고 그딴 놈 생각에 매여 청춘 허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S양께서 자신을 위해 힘내시길 바랄게요.

kn2015.01.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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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부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농담이고^^; 남자 잘 잡아서 편하게 살아봐야지 하는 욕심이 처음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만든 건 아닌지요. 좋은 남자도 아니고 못된놈인데, 아닌 놈은 잊어버리시고 그딴 놈 생각에 매여 청춘 허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S양께서 자신을 위해 힘내시길 바랄게요.

싱가독자2015.01.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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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오는 차 아무거나 잡아타는 연애 그만하라는 말씀에서 완전 고개 끄덕끄덕 하고 갑니다. (잡아탔다 완전 엄한데 갈뻔했던 1인...T-T)

오늘도 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즐거운 금욜보내시길!!!

수미2015.01.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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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갑니다....;;;;,
무한님 말대로 저런놈은 그냥 차단시키는게 백만번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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