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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연애, 다른 여자 만나고 싶다는 남친 외 2편

중학교 2학년 때의 일로 기억한다. 학년이 바뀌어 새로 올라간 반에서 순식간에 친해진 동성 친구가 하나 있었다. 강선마을에 살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고 나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친해졌던 걸로 기억한다. 친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방과 후에 그 친구가 자기 집에 날 데리고 갔던 것, 컴퓨터 잡지를 보다가 뭔가를 발견하면 다음 날 나에게 바로 와서 이야기 해줬던 것 등이 기억난다.

 

친구사이에서는 흔히 권력관계가 생기곤 하는데, 내게 먼저 자신을 오픈하고, 먼저 이야기를 하려 들며, 먼저 관심을 끌려 했던 그 친구는 '을'이었다. 그래서 좀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늘 웃으며 먼저 다가왔던 친구라, 난 그 친구가 내게 베푸는 호의와 친절을 나도 돌려줘야 했었다는 걸 잊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피하고 싶었던 일을 그 친구에게 떠넘기는 일이나 하며 말이다.

 

그 즈음 학원에서 알게 된 한 학년 위의 같은 학교 선배가 하나 있었다. 그 선배는 가난한 동네 형이 그렇듯 후배들에게 자꾸 뭔가를 얻어내려고 했는데, 내게도 와서는 컴퓨터 게임을 CD에 좀 구워달라고 했다. 난 게임을 하지 않아 구워줄 게임이 없다고 말해도, 매일 우리 반에 찾아와 "실망이다. 오늘도 안 구워왔냐."따위의 이야기를 해댔다. 그래서 결국 난 그 부담스러운 선배를, 위에서 말한 내 친구에게 떠넘겼다. 그 선배에게 "걔도 컴퓨터 잘 하고, 또 걔는 게임도 하니 게임CD를 구워줄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 한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난 다음 날, 친구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표정을 하곤 내게 와서 말했다.

 

"네가 그 형에게, 나한테 말하면 게임 CD 구워줄 거라고 말했냐.

난 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나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냐."

 

내가 참 나쁜 놈이라는 걸 저때 처음 알았던 것 같다. 그 이후로 그 친구와는, 가장 중요한 동력선이 끊어진 듯한 관계로 지냈다. 인사도 하고 대화도 했지만, 친구는 이전처럼 내게 먼저 달려와 뭔가를 말하거나 자신이 새로 알게 된 걸 내게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대체 왜 저 때 내가 친구에게 사과하지 않았는지를 궁금해 할 수도 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난 그 때 열다섯 살이었고, 바보같이도 저 친구의 저 말이 '마지막'을 통보하는 것이라 생각해 그 마침표에 쓰러져 있기만 했다. 깨진 유리컵 같은 관계라는 생각이 더 강했기에, 그 친구의 기분이나 우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내게서 악당의 모습을 본 것에 더 당황해 사과를 못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한문시간에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

 

이라는 문장을 배웠는데, 그 문장이 내 흑역사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저 문장을 볼 때면 부끄럽다.

 

 

1. 2년의 연애, 다른 여자 만나고 싶다는 남친.

 

H양의 연애가 끝나는 건 시간문제였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지난 해 중반쯤 둘이 싸웠을 때, 남친이 H양에게

 

"너는 내가 뭘 하는지, 내 생활은 어떤지 궁금하긴 하냐?"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게 두 사람의 이별사유이자, H양 연애의 한계라고 나는 생각한다. H양은 헤어진 지금도

 

"잡을지 말지는 부차적인 문제고,

저는 이 연애에서 뭘 생각해 보는 게 앞으로 올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더욱더 소중하게 사랑 받기 위해 어떤 여자가 되어야 할지가 궁금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애정의 부재다. 이건 H양이 사실 남친에게 반한 것도 아니면서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를 하다 보니 그가 베푸는 호의와 친절이 좋아 계속 만났고, 나중엔 이 정도면 정착해도 되겠다 싶어 그를 'H양이 생각하는 연인'의 모습으로 개조하려 했을 뿐이었던 그간의 과정에서도 드러나는 문제다.

 

이 관계에 임하는 H양의 기본 마음은

 

'내가 아깝다.'

 

였던 것 같다. 실제로 H양의 지인들이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 연애 중 H양이 '갑'의 태도를 보인 적이 있었으며, 이전에 싸우다 감정이 상해 이별을 통보했던 것도 H양이었다. 이런 것들에 대한 피로도가, 남친에겐 2년간 차곡차곡 축적되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H양은 자신이 계획하는 일이 잘 안 되자 남친에게 "취집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은 이 관계에 치명적인 말이었다. 안 그래도 남친은 자신의 일방적인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 그리고 늘 H양을 보듬어야만 겨우 유지할 수 있었던 연애에 지쳐있었을 텐데, 거기다 대고 '종신 노예계약'의 느낌이 드는 이야기를 하니 그는 이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그가 그간 이러다 보면 잘 될 거라 생각해 H양은 안고 걸었는데, 이제는 H양이 업히고 싶다는 얘기를 한 것과 같다.

 

남친은 나를 위해 헌신이든 노력이든 바람잡이든 다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 그게 '소중하게 사랑받는 것'이라고 믿는 여자. 하지만 자신은 남친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여자. 그게 H양이었다. 이런 사연이 꽤 많다. 남친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고 말하던 어떤 여성대원. 그녀에게 난 "남친 동네에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가보셨습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는데, 그녀는 1년 반을 사귀며 두 번 갔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퇴근시간 되면 남친이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주말엔 남친이 집으로 자신을 데리러 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말이다.

 

H양이 연애를 하며 한 눈을 판 적 없다는 것, 그리고 지금 이별을 통보 받고는 분노와 슬픔의 감정 속에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 또 그와의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었다는 것, 그런 것들은 잘 알겠다. 잘 알겠는데, 지금 여기서는 그런 걸 다 떠나 가장 기본이 되는 두 가지만 생각해 보길 권해주고 싶다.

 

- H양은 그에게 힘이 되는 여자였나, 아니면 짐이 되는 여자였나?

- H양은 연애 중 그를 존중했는가, 그렇지 않았는가?

 

관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저 물음에 대답하지 못 한다면, 그 나머지 부분에 대해 아무리 떠들어 봐야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소중하게 사랑 받는 여자'가 되길 원한다면, 반대로 H양도 상대를 '소중하게 사랑해줄 수 있는 여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2. 차였는데 너무 화가 나요. 뭘 어떻게 해야 하죠?

 

안녕하세요 재희양. 저는 재희양의 상상처럼 커피를 호호 불어가며 컴퓨터 앞에 앉아 매뉴얼을 작성하지 않습니다. 커피를 내려와서 한 모금 마실 때까지는 뭐 그렇긴 한데, 그 이후로는 사연에 빠져 들거나 글을 쓰느라 결국 커피는 차갑게 식어 버립니다. 그래서 한약을 복용하듯 커피도 그렇게 복용하게 됩니다. 꿀꺽꿀꺽.

 

그건 그렇고, 이건 재희양 남친이 '나를 더 사랑하는 남자'인 까닭에 찾아온 이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재희양이 연애에 자신의 8할을 거는 여자라면, 남친은 연애에 자신의 3할을 거는 남자라고 할까요. 재희양은 남친에 대해

 

"그는 인내와 이해심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라고 얘기했는데, 전 저걸 재희양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마치, 재희양이 남친에게 다시 한 번 매달려 기회를 달란 얘기를 할 계획이라고 했을 때, 제가

 

"네, 그럼 그래보세요. 전 행운을 빌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내와 이해심이 대단한 게 아니라, 그냥 관심이 딱 거기까지인 겁니다. 만약 제게 여동생이 있는데 그녀가 위와 같은 얘기를 했다면, 저는 현관문 앞에 서서

 

"날 쏘고 가라."

 

라고 말했을 겁니다. 내 여동생이 자기 팔자를 자기가 꼬고 앉아 있는 걸 두 눈 뜨고 볼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남이라면 뭐, '그러든지 말든지'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재희양은 남친의 말과 행동에 대해 "남친의 그 행동에서 사랑 받는 느낌이 들었다.", "남친의 그 말에서 나에 대한 마음이 느껴졌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전 그게

 

'엎드려 절 받기'

 

라고 생각합니다. 남친은 그저 재희양이 원하는 걸 해줬던 겁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재희 - 뭐야, 오빤 왜 카톡으로만 말 해? 내 목소리 안 듣고 싶어?

(상대가 바로 전화함.)

(▼통화 종료 후)

재희 - 아, 그리고 오빠. 내가 내려갈 때 뭐 사갈까?

상대 - 아냐. 무사히, 조심히만 내려와.

재희 - 응응!

 

그는 재희씨에게 잘 맞춰주고 성실하게 리액션 한 거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던 게 아닌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부분에서 그는 연애가 자신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며, '내 생활'과 연애를 철저하게 구분 짓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무의식중에

 

"이건 내 개인적인 일…."

 

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에게 연애란 '집'이 되진 못 하고 '사무실'정도의 의미만 갖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전, 사연을 보내야 할 건 재희양이 아니라 남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누구를 만나 연애를 할 땐 진심을 감춘 채 '좋은 사람'을 연기해야 하고,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자동응답기처럼 해서 관계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마음 속 결핍은 채워지지 않아 공허하고 외로울 테니 말입니다. 풍덩 빠져서 '우리'가 되진 못 하고, 늘 '너'와 '나'로 나뉜 채 발만 담가야 하는 관계.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복수는 계속 그가 그렇게 살도록 아무 자극도 주지 않고 놔두는 것이니, 더는 찌르지 말고 가만 두시길 권합니다.

 

 

3. 다 하는데 연애만 못 하는 사이, 이게 뭐죠?

 

글쎄요. 전 이게 상대가 윤서님을 가지고 노는 거라 생각하는데, 윤서님은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아무 답도 줄 수가 없다.

노력하고 기다리면 네가 원하는 결과가 있을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그저 희망고문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건 그가 자신이 관계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할 수 없는 말이니 말입니다.

 

십여 년 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가 어느 작은 기업에 들어갔는데, 사장이 월급을 찔끔찔끔 주는 겁니다. 150을 받아야 하는데, 120을 주거나 100을 주거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장은 회사 사정이 좋지 않으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그러면 그것들을 전부 주는 건 물론이고 보상까지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월급 문제만 제외하면 그 사장은 제 친구에게 담배도 사주고, 회식이 있는 날에는 택시비까지 챙겨주었기에 친구는 그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날이 계속 지나고 회사가 잘 돌아가도, 그 사장은 계속 월급을 가지고 장난을 쳤습니다. 제 친구가 항의하면 그 날은 친구를 데리고 나가 같이 술을 마시며 자기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도 하고, 현재 집안 사정으로 인해 곤란한 문제들이 있다는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그럼 또 순진한 제 친구는 사장의 그 말에 지금까지의 감정을 지워버렸고 말입니다.

 

참 말도 안 되었던 건, 그런 와중에 사장이 자신의 차를 외제차로 바꾸고 주말이면 골프도 치러 다니고 그랬다는 겁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제 친구를 비롯한 사원들에게는 "차는 친구가 줬다. 골프는 아는 사람이 돈 다 대줘서 치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저건 동네 개도 안 믿을 만한 거짓말이었지만, 당장 그 회사 아니면 갈 곳이 없는 사원들, 그리고 사장이 연출한 인간적인 면에 빠져 있던 사원들은 황당하게도 그걸 믿어버렸습니다. 아니, 믿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도 없었기에 그냥 울며 겨자 먹기로 믿었던 겁니다.

 

저는 윤서님이 지금 저 '사원'들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가 계속 말로는 달콤한 보상을 얘기하고, 또 윤서님 역시 -정말 죄송하지만-지금 그가 아니면 딱히 만날 사람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번 길을 잘못 들어선 뒤, 계속 그 길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상대는 윤서님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내가 지금 누굴 사귄다면, 그건 '결혼'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따위의 떡밥만 뿌려대는 것이고 말입니다. 혹시 저 말이 '떡밥'이 아니라 진짜 그가 고민하며 꺼낸 얘기 아니냐고 제게 묻고 싶으십니까? 그럼 전 윤서님께

 

"말은 저렇게 이쪽에서 꿈을 꿀 수 있도록 달콤하게 하지만,

크리스마스든 연말이든 윤서님을 그냥 팽개쳐 놓는 그의 그 행동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전 그가 윤서님에게 했다는

 

"너랑 살게 되면 내가 잡혀살 것 같다."

 

라는 말만 봐도 열이 확 받습니다. 그 아름다운 분은, 당장은 노력하고 기다려야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며 둘의 관계는 미루면서, 윤서님이 '아무 것도 아닌 관계'에 지치면 저 따위 얘기로 다시 희망만을 심어주지 않습니까? 그가 어쩌다 윤서님에게 호의를 베풀 때를 봐도, 그 행동에선 '내가 너랑 술 한 번 마셔 준다.'라는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옵니다. 그럼 또 윤서님은 그걸 동력으로 삼아 일주일, 이주일 쯤을 버티는 것이고 말입니다.

 

딱 두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상대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결국 상대의 입에서 나왔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가 말한 자신의 과거 연애사는, 제 삼자이며 같은 남자인 제가 보기엔 그냥 허세가 잔뜩 포함된 이야기로만 보입니다. 열심히 포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이야기들을 윤서님이 아무 필터링 없이 그대로 믿고 계시는 것 같아서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윤서님이 이렇듯 상대를 '대단하게' 보고 있는 까닭에 이 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만약 윤서님의 청을 그가 받아들여 연애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우리 어머니가 널 반대하셔."

 

라는 그의 말 한 마디면 이 관계는 바로 끝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이건 단순히 제 추측이긴 한데, 지금까지 그가 깔아 놓은 포석을 보면 이 이야기는 '부모님을 핑계 삼아 이별'의 수순을 밟게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이 부모님께 순종하는 타입이라는 얘기, 과거에도 부모님의 반대로 이별했다는 얘기, 지금 역시 부모님이 결혼을 재촉하신다는 얘기 등을 해왔고, 윤서님도 그의 의도대로

 

"그에게 부모님은 거의 절대적이에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런 수순이라면 99.82%의 사연이 제 예상과 같은 결말로 흘러가게 되니, 그가 하는 달콤한 '결혼 암시'의 말에 정신줄 놓지 마시고, 정신줄은 언제든 꽉 붙잡고 계시길 권합니다.

 

그에게 이 관계는, 자신이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관계입니다. 정말 나중에 큰 보상을 줄 생각을 했는지는 그의 마음속까지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그가 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벌써 그는 '채무자'가 된 듯한 느낌에 이 관계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기다려라, 노력하며 기다려라, 믿고 기다려라, 하며 계속 미루기만 하던 것들을 이제 다 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럴 능력도 안 되고 그럴 마음도 안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윤서님의 질문엔, 거기 줄 서서 시간 다 보내지 마시고 얼른 그 줄에서 벗어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가 정말 윤서님에게 마음이 있는 거라면, "줄 서서 기다리다 보면 나랑 연애할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만 하겠습니까? 말로는 '너랑은 천천히 알아가고 싶다'고 하면서 '쉬다 가자'고 조르는 남자. 그에게서 벗어나시길 권합니다.

 

 

오늘은 사연들이 죄다 긴 까닭에 여기까지만 써야 할 것 같다. 낮에 햄버거 하나 먹고 지금까지 주린 배를 움켜쥐며 매뉴얼을 작성했더니, 세 번째 사연을 다룬 직후 급하게 배가 고파온다. 빈속에 커피만 마셨더니 쓰리기까지 하다. 수고했으니 오늘은 치맥을 해야겠다. 따뜻한 수요일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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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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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5.01.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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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인생뭐있어2015.01.16 0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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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건강을 안 돌보실 수가! 몸에 좋은 걸 다 찾아 드셔도 모자란데... 한국인의 연애를 책임지고 계십니다(음?) ㅋㅋㅋㅋㅋ
몸에 좋은 것만 가려 드셔요!!!

오늘은 해맑은 윤서님 때문에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ㅠ (오지랖...)

지난일2015.01.16 1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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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양 스스로가 위대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보자면
은근히 상하의식이 반영된 듯한 이 관계는
더는 말 섞지 않고 바로 정리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저런 상대 말 듣다보면 휘둘리고 고민하느라 정신이 피곤함. 그런데도 그런 상태를 아~힘들다 하며 본인도 모르게 빠져드니, 걍 바로 끝내세요)

저는 시작하여 시간을 낭비했으나
윤서양은 그러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인생에 도움되는 경험은 좋은 연애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을거고
나쁜 경험도 때때로 피하지 못해 겪게 되는데
굳이.구태여 나쁜 연애를 맞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99.82%가 맞는거 같아요.. 피하십시오

헬로큐티2015.01.16 14: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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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것이란...상대가 나 정말 너를 좋아한다(고백) 그리고 서로 연인으로서의 역할, 책임,의무 등을 같이한다는 일종의 약속아닐까요?! 동등한 관계가 아닌 갑을관계, 한 쪽으로 기울어진 관계는 해바라기 마냥 결코 제대로된 관계는 아닌듯 하네요...그 유효기간도 엄청 짧을 듯

하루살이2015.01.16 1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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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 동기녀석이 결국 꾸러기녀에게 걸렸습니다. 평소에는 지앞가림 잘하고 똘똘하기 그지없는 녀석인데. 사랑에 빠진게 아니라 빙구병에 감염된건지 정신못차립니다. 심지어 어떤 누나들한테 물어봤길래 한여름에 쉰밥먹고 장염걸릴듯한 소리만 해주는지.. 속터집니다. 결국 '야. 걔도 싫지만 니가 더싫어!'해버렸네요.

햄리2015.01.24 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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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린지 오래됐나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1년 지나니 그 유효기간이 끝나던데,,
얼마나 오래 가던가요??

kn2015.01.17 0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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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었어요. 무한님같이 사람 좋은 분이야 자기 잘못에 괴로워 하겠지만 나쁜 사람, 자신의 이기적인 태도에 무뎌진 사람은 반성 안 하기도 하지요. 내가 나쁜 사람은 아니었을까 반성하고 돌아보며 깨달았다면 미안한 마음 갖는 게 당연해요. 저도 오래전 일을 떠올리고 괴로워할 때가 종종 있는데 제가 잘못한 탓이니 괴로움은 지고 갈 수밖에 없겠죠. H양께서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하고 갈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가 중요한 거죠. 이기적인 모습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것보다 나만큼 남도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달으시는 게 H양이 더 좋은 여성이 될 수 있는 길일 거에요. 재희씨는 그걸 깨닫게 해주겠다며 시간 허비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성정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흘러야만 깨닫는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은 마음에서 버리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윤서양 빨리 도망치세요--;

H2015.01.24 0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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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사이가 아닌 외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었단 이유로
중요한 부분을 잊고 서투르게 행동 한 것 같습니다ㅜㅜ
좋은 충고 감사해요!:-)

kn2015.01.17 0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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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었어요. 무한님같이 사람 좋은 분이야 자기 잘못에 괴로워 하겠지만 나쁜 사람, 자신의 이기적인 태도에 무뎌진 사람은 반성 안 하기도 하지요. 내가 나쁜 사람은 아니었을까 반성하고 돌아보며 깨달았다면 미안한 마음 갖는 게 당연해요. 저도 오래전 일을 떠올리고 괴로워할 때가 종종 있는데 제가 잘못한 탓이니 괴로움은 지고 갈 수밖에 없겠죠. H양께서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하고 갈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가 중요한 거죠. 이기적인 모습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것보다 나만큼 남도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달으시는 게 H양이 더 좋은 여성이 될 수 있는 길일 거에요. 재희씨는 그걸 깨닫게 해주겠다며 시간 허비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성정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흘러야만 깨닫는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은 마음에서 버리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윤서양 빨리 도망치세요--;

띠로링2015.01.17 1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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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전 연애 중에 가장 힘든 연애가 있었어요. 주변에서 보면 왜 그런 취급을 받으며 제가 연애하는지 모를 연애요.. 그 때의 저는 자존감도 없어지고 연애를 하는데 왜 혼자일 때보다 외로운건지, 그런데도 왜 멍청하게 상대를 놓지 못하는건지 허우적대기만 했어요. 그 기간이 길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사랑이라는게 이성을 흐리게 만든다는 게 진부한 말이지만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을, 지금 와서는 하게 되네요. 그래도 대신 다시는 저 자신을 그런 상황에 방치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어요. 그 때를 생각하면 예쁜 나이의 제 몇 달이 너무 아깝지만, 제 인생의 연애에 있어 액땜같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며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힘든 연애에서 허우적거리시는 분들이 무한님의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구원(!?!?!?)의 실마리를 찾으시길 바라며.. :D

싱가독자2015.01.20 1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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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불욕 물시어인, 정말 10번 혼자 되뇌이고 갑니다. 정말 좋은 말이에요! 서운해하거나 짜증내기 전에 역지사지랑 같이 되새겨야겠어요. 이 두가지를 기반으로 살아도 세상이 참 평화롭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모두 평화로운 화욜 보내시기를! (아...이렇게 1월이 후딱 가다니...담주가 정말 1월 마지막 주인건가요? T-T)

재희2015.01.20 14: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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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번째 사연에 소개된 재희입니다.
요즘 바빠서 한동안 못들어왔었는데 밀린 거 읽다가 이제야 제 사연을 발견했네요. 저에게 충고해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근데 정말 제 연애가 딱 그정도 였다는 게 씁쓸하네요... 저는 연애할 때 제 90을 쏟았었지만 이제 헤어진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엔 별로 생각나지도 아프지도 않아요. 헤어질 당시엔 화가 났지만 이젠 그냥 무덤덤합니다. 다만 좀 슬픈건 저에게 그 사람이 90을 쏟을 정도로 제가 매력적이지 않았던건가하는 겁니다. 무한님은 그 사람 자체가 연애에 30밖에 쏟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셨지만 어느 댓글에서 보면 그런 사람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모든 걸 쏟는다, 사람이 달라진다 하시더군요. 전전남친도 비슷하게 헤어졌거든요. 연애 당시엔 저를 굉장히 사랑한다고 느꼈지만 헤어질 땐 자기 잘못이라며 사과를 가장한 이별선고를 했죠. 저는 외향적이고 외로움을 많이타서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이랑 함께 있어야 안정감이 들어요. 그래서 늘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고 서운한게 다 티나는데 그때그때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결국엔 폭발하는 성향이 있어요. 이게 제가 생각한 치명적인
문제점이라고 보는데 어떤 생각을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속이 다 후련2015.01.20 1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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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의존적인 성향은 비단 연인 사이 뿐 아니라 여러 인간관계에 문제를 초래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외향적이면서 속으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은 늘 풍요 속 빈곤을 경험한달까요.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계속 관계에 목말라하고 만족하지 못하죠. 이럴 땐 혼자 집중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몰두해보는 게 좋아요. 늘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보면 '나'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여유가 없고, 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스스로 깊이 고민해보는 것보다 누군가를 만나 기분전환하려 할 가능성이 높죠.
혼자만의 시간을 조금씩 가지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그 시간에는 뭔가에 몰두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명상이나 뜨개질도 도움이 되요.

kn2015.01.24 0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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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지내시면 좋은 듯^^ 서운한 게 다 티난다면 어차피 티난 것! 그때그때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단 서로가 완벽하거나 생각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요. 표현이 잘 안되시면 지금처럼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래도 너무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즐거운 게 좋겠죠. 시간이 많이 드는 취미를 갖는 것도 좋아요. 저는 예전에 십자수를 했는데 시간 참 잘 가요. 완성하면 성취감도 있고요. 잡동사니가 자꾸 늘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몇 년 전에 그만두긴 했습니다만^^; 할 때는 다른 생각이 안 나거든요. 다른 생각하면 실수하게 되서요. 흥미 있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골라보세요. 외로워 외로워 하면 정말로 더 외로워집니다. 그래서 연인에게 더 집착하고 기대하게 될 수도 있고요.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로운 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어떤 식으로 해소하느냐의 차이가 있어요. 외로움이 많은 성격이시라면 화분 기르기나 물고기 기르시는 것 추천할게요. 은근히 잔손 많이 가고 보람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내 외로움 중에 사람이 채워줄 수 있는 게 반, 내가 채워야할 게 반이라고 나눠놓고 그 절반의 분량을 내가 채울 수 있을 때 재희씨의 연인도 절반을 채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내가 외로움의 분량을 스스로 메꿔 준 용량만큼 상대분도 채워주고 계신다면 재희씨 자신만큼 재희씨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니 감사하고 만족하며 그것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전 사전 읽기, 피아노 치기, 근력 운동(?) 등을 하는데 이건 남들한테 막 추천하긴 좀 그렇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라는 게 막연하고 더 외로울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는 것 중 작지만 꾸준히 변하는 걸 찾아보신다면 마음을 달래실 수 있을 거에요. 내 몫의 외로움까지 전부 상대에게 지워버리면 상대는 힘들지 않을까? 항상 생각해 주세요^^

kn2015.01.24 0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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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주무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재희2015.01.24 1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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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ㅠㅠ 진심어린 충고 감동 받았어요. 저는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피아노를 치고 싶은데 큰 시험을 눈 앞에 두고 있어 그건 힘들 것 같아 아쉬워요... 공부에 집중하면 되지 않겠냐하시는데 저는 신기하게도 공부만하면 그 사람이 떠오르면서 발차기를 하게 되요. 그 분한 감정이 조용히 맘 잡고 공부하려할 때 올라오더라구요. 진퇴양난이네요...
무튼 외로움은 저 스스로 이겨 내야죠. 위 두분 말씀처럼요 ㅎㅎ
외로움 이겨내고 그딴 자식 생각안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gei2015.01.22 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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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엔 답이 없다. 그리고 애인관계 라면 본인들이 더 잘알겠지. 되게 잘난척 심한글

진사유2015.01.23 1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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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이 해답을찾고자 사연보내고 그 사연에 적절한 답변을 해 주는게 이 블로그 특징입니다.
문체나 어투는 글쓴이의 개성일 뿐, 잘난척 한다는 말씀은 심하세요.
하늘색이 어제,오늘, 아침, 저녁으로 다른데 거기다 대고 변덕스럽다고 하진 않죠?^^

gei2015.01.22 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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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엔 답이 없다. 그리고 애인관계 라면 본인들이 더 잘알겠지. 되게 잘난척 심한글

H2015.01.23 1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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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연을 보냈던 H입니다:)
제 사연이 올라온 것을 이제 알고 댓글을 다네요ㅜㅜ
다른 사람에게 맘이 간다는 사람을 잡을 길이 없단 생각에
반 정도 일찌감치 포기하고 사연을 썻지만
많이 좋아했습니다,,
앞 댓글 님 말처럼 남친이 해 주는걸 당연히 여기고 그렇진 않았구요,,
저 나름대로 이거저거 챙겨주고 노력했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점점 더 의지하게 되면서
제가 제대로 된 사랑을 주지 못한듯 합니다,,,ㅜㅜ
처음에는 사연에 쓰지 못한 그 친구의 안좋은 모습에 눈이 갔는데,,
전체적 과정을 볼때 제가 원인 제공을 한 부분이 어느정도 있더라구요ㅜㅜ
요즘은 저의 못났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번 더 깨닫고 갑니다ㅜㅜ



kn2015.01.24 0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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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 에고.. 많은 일들이 있으셨군요. 제 못난 모습을 가끔 회상하며 잠 못드는 사람입니다. 살다 보면 힘들 때도 많고 기댈 데가 있으면 내 몸 힘 다 빼고 기대버리면 편해져서 상대방 힘든 걸 애써 모른 척하고 싶을 때도 있죠. 그런데 내가 기대고 있는 사람도 나랑 같은 사람이라는 게 참.. 받아주길 바라는 쪽도, 받아주고 싶은 쪽도 결국 못 버티고 무너지게 되죠. 그 지점이 어디냐의 차이일 뿐.. 인생이 사람 사는 거라 분명 혼자 지고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서로 힘내라고 다독거리게 되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H양 힘내세요.

H2015.01.24 1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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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결국 제 일인데 너무 의지하진 말아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ㅜㅜ,,
고맙습니다!ㅠㅠ

ㅇㅇ2015.01.23 1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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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솜씨가 좋으시네요. 근데 전 연애상담 해줄때 오히려 따먹는데..

hygkdyh2015.01.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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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웅2015.01.24 1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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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성별이 중성이세요...? 어찌 그리 남자와 여자 심리를 동시에 잘 잡으시는지...

yjsrtg2015.01.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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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kn2015.01.24 1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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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 시험

호킹2015.03.09 2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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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의 글에서

저와 제 남자친구의 상황이나 감정, 심리상태가 각각 1번, 2번과 같다며 서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1번, 남자친구는 2번이요.

실제로 남자친구는 인내심이 많고 이해심이 많아요 평소에. 하지만 오빠의 적극적인 구애와 한 5~6개월 전까지의 오빠와 현재 오빠와는 온도차가 있다고 느껴져요 저에 대한 감정의 온도차이.

저는 저대로 내가 아깝다, 헤어지는게 낫겠다 이런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이 독하고 그런편이 못되서 그런지 헤어지는건 무척 맘이 아플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너무 막무가내 일때가 있는 것 같기도하고 그런것에 비하면 오빠가 많이 맞춰준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사실 남친에게 반한 것도 아니면서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를 하다 보니 그가 베푸는 호의와 친절이 좋아 계속 만났고, 나중엔 이 정도면 정착해도 되겠다 싶어 그를 'H양이 생각하는 연인'의 모습으로 개조하려 했을 뿐"
"이런 것들에 대한 피로도가, 남친에겐 2년간 차곡차곡 축적되었으리라"

1번 사연의 글들 중 특히 공감가구요..,

그런데 오빠는 연애 초반에 아직 아직 학생이었던 저에게 결혼 혹은 졸업 후 제가 한국에 간다면 롱디 연애 후 결혼 (저는 호주에서 유학생이었고 졸업1년 앞두고부터 오빠와 사귀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호주에 남아 전공을 살려 일을하고 있는데요 그때당시만 해도 호주에 계속 남을지도 불확실했고, 얼른 졸업해서 한국가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제가 호주에 남게된 계기와 상황을 만들어준데는 거의 오빠의 도움이 엄청 컸어요. 오빠는 호주 이민와서 시민권자이구요.) 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었는데, 그 때만해도 오빠에게 감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결혼얘기 같은거 절대 하지말라고 너무 초반에 못을 박아놓은 탓도 있는지 지금은 연애기간이 2년이 되었는데도 진지한 얘기는 하지 않아요. 오빠의 가정사 문제가 영향이 크긴 한데 이것까지 얘기하면 너무 길어질것 같구요.. ㅠㅠ
아무튼 제가 느끼기에는 오빠가 저와 거리를 두는 감이 있어요. 그렇다고 오빠가 오빠의 하는일이나 사생활에 대해 숨기거나 그러는 건 아니고 물어보지 않아도 거의 다 오픈하고 말하고 그러기는 해요.

오빠 속을 모르겠어요.

어제 싸웠는데, 오빠는 여자들의 이유없는 투정이나 짜증을 전혀 이해못하는 것 같고 이해할 마음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오빠가 변했다고 느꼈구요..ㅠㅠ

이대로 사귈 바엔 헤어지는게 나을 것 같은데 어쩌죠? ㅠㅠ

속이 다 후련2015.03.09 2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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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깝다, 오빠가 변했다, 이대로 사귈 바엔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라는 말에서 이미 답은 가지고 계신데요. 제 생각에는 헤어지는 게 서로를 위해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내가 아깝다, 남친이 적극 구애하여 싫지 않은 정도라 사귀게 되었다'는 여자들이 남친에게 변했다며 서운해하는 걸 이해 못하겠습니다. 적반하장이란 생각이 든달까요? 그냥 쓰신 글로만 보자면 호주 시민권자인 남친에게 현실적인 도움도 적잖이 받으신 것 같은데 너무 님 위주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좀 딱합니다. 님이 남친의 호의와 친절, 도움에 어떤 보답을 했는지는 쓰지 않으셔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이유없는 투정에 짜증까지 받아주고 이해해주길 바라는데 남친이 그럴 마음이 없어보여 변했다고 느낀다구요?
하... 그냥 헤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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