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발가락 모양이 다 다른 것처럼,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도 다양하다.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남자가 버스 손잡이를 잡았는데, 그 남자의 울끈불끈 튀어나온 힘줄과 쫙쫙 갈라져 불룩불룩 움직이는 팔뚝 근육에 꽂혔다는 사연부터, 친구와 함께 간 커피숍에서 팥빙수를 가져다 준 검은 앞치마의 카페남에게 운명을 느꼈다는 사연까지 각양각색이다.
그 다양한 이유들은 정 반대에 위치해 있는 것들도 있기에 "여자는 이런 남자에게 관심을 갖습니다."라고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세부적인 '상황'을 살피기보다 좀 더 큰 '원인'을 들여다본다면 사연들엔 공통적인 '관심으로 가는 길'이 있다. 오늘은 그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물론, 이 '길'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분위기의 문제'와 언제 다가갈 것인가 하는 '타이밍의 문제'가 남아있긴 하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려 있던 어느 소설이 참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다 다시 읽으니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처럼, 같은 '당신'도 '분위기'와 '타이밍'에 의해 상대에게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여성대원들이 가장 많이 보내온 '관심남 사연'을 예로 들어가며 분석해 보자.
얼마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왜 제 마음을 모를까요?"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자. 말하거나 표현하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편의점에 갔다. 그 편의점의 친절한 알바가 인사를 했고, 당신은 늘 하던 대로 물건 몇 가지를 집어 계산한 뒤 편의점을 나왔다.
당신이 나오고 나서 다음 손님이 편의점에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알바가 인사를 하고, 그 손님도 알바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계산을 하다 그 손님은 "요즘 덥죠?"라는 간단한 인사치레로 몇 마디 나눈 뒤 가게를 나온다. 나오면서 알바에게 "수고하세요."라고 짧게 인사를 한다.
둘의 차이를 모르겠는가? '상냥함'이나 '친절함' 이라는 건, 마치 당신 지갑 속에 있는 돈과 같아서 그것을 꺼내 쓰지 전까진 그게 얼마나 되는 지 알 수 없다. 마음속에 아무리 많은 '배려'와 '친절함'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란 얘기다. 숫기가 없다거나 여린마음이라 그렇다는 핑계는 그만 접어두자. 애절한 글 적으며 뒷북만 치지 말고, 상대의 앞에서 당신의 진심을 꺼내자.
서비스직 남성에게 관심이나 호감을 보이는 여자대원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부분들에 익숙한 것이 '서비스직 남성'이기 때문이다. 그냥 의무적인 '챙겨줌'과 '친절함'인 경우라 해도 그것이 많은 여성대원들을 두근두근 모드로 만든다. 어젠 왜 수영하러 안 왔냐며 챙기는 수영강사, 드럽게 재미없는 '지 얘기'를 계속하는 고객에게도 웃어주는 은행직원, 커피 리필 해 드리겠다고 웃으며 서 있는 커피숍직원 등등, 이제 좀 감이 오는가? 상대의 등 뒤에다 눈빛 레이저만 쏘지 말고 참치김밥 좋아하냐고(응?) 물어보란 얘기다.
그렇다면, 무작정 상대를 챙겨주고 상대에게 친절하기만 하면 될까? 뭐, 이것만으로도 호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다정다감'은 상대의 '노예'가 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특히 상대가 연하일 경우, 그 무서운 '좋은 오빠동생 관계'가 될 수 있다.
상대가 이쪽에 대해 궁금해 하고, 속마음을 알고 싶어 하고,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게 하려면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박력이라든가 마초적인 이미지를 가지란 이야기가 아니라, '연애'와는 별도인 당신의 '생활'을 가지란 얘기다.
솔로부대 남성대원들이 보낸 많은 메일엔, '관심 가는 남자'라기 보다는 '자원봉사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이것도 들어주고, 저것도 들어주고, 엄마한테는 꽃한송이도 사다 준 적 없으면서 왜 '장미 100송이 제일 싼 집' 같은 것만 검색하고 있는가. 당신이 상대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상대가 기대와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라는 모습이지, 당신의 마음을 글이나 선물로 전달하며 기대려는 모습이 아니다.
자신감과 리더십, 물론 두 가지를 기르는 것도 좋지만 이 두 가지에 전혀 소질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여린마음'이 그 대표적인 경우인데, 여린마음동호회 회원이라면 무리를 해 가면서 까지 이 두 가지를 기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당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엔 자신감과 리더십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남다른 '감수성'도 카리스마가 되고, 마음의 여유를 보여주는 '겸손함'도 당신의 카리스마가 된다.
겨드랑이에 털이 난 이후 월드컵을 두 번 정도 보았다면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파악은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자신의 성격을 아는 것 말이다. 그러한 것들을 근거로 당신의 매력적인 부분들을 넓혀 나간다면 그것이 '카리스마'가 된다. 그 부분마저 레벨을 정해가며 남들보다 잘하고 못하고를 가릴 필요는 없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에서 한 발짝만 더 나가면 되는 거다. 비교는 '피해의식'으로 바뀌어 스스로를 갉아 먹을 것이니, 남과 나를 재며 시간낭비 하지 말고 당신만의 '스타일'을 가지는 것에 집중하자.
사실 이 얘기를 꺼내기는 참 어렵다. 할 말이 없어서 어려운 게 아니라, 유난히 이 부분에 민감한 남성대원들이 많고, 외모와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여자들이 다 그렇지."라거나 "내가 장동건이라면 여자친구 없겠냐?"라는 식의 강한 반발을 보이는 대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착한여자(라지만, 앞에 '예쁘고'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또는 괜찮은 여자(의역하면 '예쁜 여자'라는 뜻이 된다)를 이상형이라 밝히며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가진 대원들을 위해 [외모와 첫인상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매뉴얼을 발행한 적 있다. 그 매뉴얼의 요점을 잠시 살펴보자.
기본적인 부분을 체크하자는 거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로션을 하나 샀는데, 로고 찍힌 종이봉투가 아닌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준다면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포장보다 안의 내용물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로고 찍힌 종이봉투와 검은 비닐봉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신의 손은 로고 찍힌 종이봉투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이렇게 매뉴얼을 적어놓긴 했지만, 세세한 부분들까지 다 이야기 할 수 없는 까닭에 여전히 염려스럽긴 하다. 스스로 리더십이 있다고 밝혀주신 한 남자대원의 사연을 받은 적 있는데, 그 분의 얘기대로라면 위에서 이야기 한 '카리스마'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성과 대화를 나눌 때, 그 분이 꺼낸 화두는 90%가 '자기 자랑'이었다. 인생에 대한 경험담을 꺼내기 시작하더니, 별 거 아닌 일도 대단한 일 처럼 부풀려댔다. 그리곤 상대가 뭔가를 얘기 하려고 하면, "아아, 한자 2급 준비하신다구요? 제 친구 중에는 사범 자격 있는 애도 있는데, 그 친구랑 경포대 놀러갔을 때 무슨 비석에 적혀 있는 한자를 다 읽어 내더라구요. 하하." 이런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야기들을 꺼내며 분위기만 흐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정리하자면, 이번 매뉴얼의 포인트는 "관심이 간다는 것은 궁금하다는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가 궁금해할만한 사람인가?" 라는 거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당신이 먼저 상대에게 관심을 가졌다고 해도 상대에게 당신의 해답지를 펼쳐들고 구애하진 말라는 얘길 적어두고 싶다. 호감이 생겼다고 당장 연애에 목숨을 걸진 말란 얘기다.
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면서 왜 그 매력을 당신의 마음속에만 넣고 있는가? 당신에게, 곤란한 사람을 보게 되면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도 안다. 마음속에만 넣고 있지 말고, 그것들을 꺼내서 쓰자. 그럼 다른 사람들도 당신의 진심, 그리고 매력을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당신의 마음을 꿈틀, 거리게 만들 글을 더 읽고 싶으시면 위의 버튼들을 눌러주세요.
<연관글>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바람기 있는 남자들이 사용하는 접근루트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앓게되면 괴로운 병, 연애 조급증
<추천글>
유부남과 '진짜사랑'한다던 동네 누나
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그 다양한 이유들은 정 반대에 위치해 있는 것들도 있기에 "여자는 이런 남자에게 관심을 갖습니다."라고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세부적인 '상황'을 살피기보다 좀 더 큰 '원인'을 들여다본다면 사연들엔 공통적인 '관심으로 가는 길'이 있다. 오늘은 그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물론, 이 '길'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분위기의 문제'와 언제 다가갈 것인가 하는 '타이밍의 문제'가 남아있긴 하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려 있던 어느 소설이 참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다 다시 읽으니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처럼, 같은 '당신'도 '분위기'와 '타이밍'에 의해 상대에게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여성대원들이 가장 많이 보내온 '관심남 사연'을 예로 들어가며 분석해 보자.
1. 왜 '서비스직 남성'과 관련된 사연이 많을까?
얼마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왜 제 마음을 모를까요?"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자. 말하거나 표현하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편의점에 갔다. 그 편의점의 친절한 알바가 인사를 했고, 당신은 늘 하던 대로 물건 몇 가지를 집어 계산한 뒤 편의점을 나왔다.
당신이 나오고 나서 다음 손님이 편의점에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알바가 인사를 하고, 그 손님도 알바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계산을 하다 그 손님은 "요즘 덥죠?"라는 간단한 인사치레로 몇 마디 나눈 뒤 가게를 나온다. 나오면서 알바에게 "수고하세요."라고 짧게 인사를 한다.
둘의 차이를 모르겠는가? '상냥함'이나 '친절함' 이라는 건, 마치 당신 지갑 속에 있는 돈과 같아서 그것을 꺼내 쓰지 전까진 그게 얼마나 되는 지 알 수 없다. 마음속에 아무리 많은 '배려'와 '친절함'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란 얘기다. 숫기가 없다거나 여린마음이라 그렇다는 핑계는 그만 접어두자. 애절한 글 적으며 뒷북만 치지 말고, 상대의 앞에서 당신의 진심을 꺼내자.
서비스직 남성에게 관심이나 호감을 보이는 여자대원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부분들에 익숙한 것이 '서비스직 남성'이기 때문이다. 그냥 의무적인 '챙겨줌'과 '친절함'인 경우라 해도 그것이 많은 여성대원들을 두근두근 모드로 만든다. 어젠 왜 수영하러 안 왔냐며 챙기는 수영강사, 드럽게 재미없는 '지 얘기'를 계속하는 고객에게도 웃어주는 은행직원, 커피 리필 해 드리겠다고 웃으며 서 있는 커피숍직원 등등, 이제 좀 감이 오는가? 상대의 등 뒤에다 눈빛 레이저만 쏘지 말고 참치김밥 좋아하냐고(응?) 물어보란 얘기다.
2. 다정다감과 카리스마의 연관관계
그렇다면, 무작정 상대를 챙겨주고 상대에게 친절하기만 하면 될까? 뭐, 이것만으로도 호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다정다감'은 상대의 '노예'가 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특히 상대가 연하일 경우, 그 무서운 '좋은 오빠동생 관계'가 될 수 있다.
상대가 이쪽에 대해 궁금해 하고, 속마음을 알고 싶어 하고,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게 하려면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박력이라든가 마초적인 이미지를 가지란 이야기가 아니라, '연애'와는 별도인 당신의 '생활'을 가지란 얘기다.
솔로부대 남성대원들이 보낸 많은 메일엔, '관심 가는 남자'라기 보다는 '자원봉사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이것도 들어주고, 저것도 들어주고, 엄마한테는 꽃한송이도 사다 준 적 없으면서 왜 '장미 100송이 제일 싼 집' 같은 것만 검색하고 있는가. 당신이 상대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상대가 기대와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라는 모습이지, 당신의 마음을 글이나 선물로 전달하며 기대려는 모습이 아니다.
자신감과 리더십, 물론 두 가지를 기르는 것도 좋지만 이 두 가지에 전혀 소질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여린마음'이 그 대표적인 경우인데, 여린마음동호회 회원이라면 무리를 해 가면서 까지 이 두 가지를 기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당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엔 자신감과 리더십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남다른 '감수성'도 카리스마가 되고, 마음의 여유를 보여주는 '겸손함'도 당신의 카리스마가 된다.
겨드랑이에 털이 난 이후 월드컵을 두 번 정도 보았다면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파악은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자신의 성격을 아는 것 말이다. 그러한 것들을 근거로 당신의 매력적인 부분들을 넓혀 나간다면 그것이 '카리스마'가 된다. 그 부분마저 레벨을 정해가며 남들보다 잘하고 못하고를 가릴 필요는 없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에서 한 발짝만 더 나가면 되는 거다. 비교는 '피해의식'으로 바뀌어 스스로를 갉아 먹을 것이니, 남과 나를 재며 시간낭비 하지 말고 당신만의 '스타일'을 가지는 것에 집중하자.
3. 외모와 첫인상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
사실 이 얘기를 꺼내기는 참 어렵다. 할 말이 없어서 어려운 게 아니라, 유난히 이 부분에 민감한 남성대원들이 많고, 외모와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여자들이 다 그렇지."라거나 "내가 장동건이라면 여자친구 없겠냐?"라는 식의 강한 반발을 보이는 대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착한여자(라지만, 앞에 '예쁘고'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또는 괜찮은 여자(의역하면 '예쁜 여자'라는 뜻이 된다)를 이상형이라 밝히며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가진 대원들을 위해 [외모와 첫인상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매뉴얼을 발행한 적 있다. 그 매뉴얼의 요점을 잠시 살펴보자.
A. 풀어진 긴장은 겉모습으로 나타난다.
-> 자연스럽고 편한 것이 좋다며 목 늘어나고 프린팅이 다 지워진 티셔츠를 입는 것, 공사예정으로 방치해둔 땅에서 자란 잡초 같은 헤어스타일, 웃을 때면 상대에게 손을 흔드는 코털, 어디 낀 것 뺄 때 좋다며 기른 새끼손톱, 오랜 시간 함께 한 까닭에 점으로 변한 블랙헤드 등등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이 체크되지 않으면, 그것들이 당신의 매력을 좀먹는다.
B. 첫인상은 2초 만에 직관으로 판단된다.
-> 당신이 알렉산더대왕을 앞에 둔 디오게네스와 같다면, 외모와 첫인상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네가 원하는 게 뭐냐?"라고 묻는 알렉산더대왕에게 "내가 방금까지 누리고 있었고, 지금 당신이 가리고 있는 그것, 햇볕을 쬐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당신이 남루한 옷을 입은 노인을 대할 때와 외제차에서 내린 노인을 대할 때가 다르다면, 당신도 가지고 있는 '속물근성'을 인정하자.
C. 외모와 첫인상을 쇄신하는 건 분위기다.
-> 외모와 첫인상 외에도 당신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에는 말투, 태도, 행동 등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거나 채팅을 하다가 만난 사람을 생각해 보자. 시각적인 부분이 제외된 그 공간에서도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화조차 하기 싫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당신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다 두 쇼핑몰을 발견했다. 한 곳엔 선명한 제품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올라와 있었고, 다른 곳은 사진과 설명이 없이 모델명만 달랑 적혀있다. 이것이 '외모'와 '첫인상'이다. 그런데, 잘 만든 전자의 쇼핑몰엔 배송지연과 배송오류로 인한 불만이 쌓여있고, 앞발로 만든 듯한 후자의 쇼핑몰에는 칭찬과 감사의 댓글이 수두룩하다. 자, 어느 쇼핑몰에서 구입하겠는가? 이것이 '분위기'다.
-> 자연스럽고 편한 것이 좋다며 목 늘어나고 프린팅이 다 지워진 티셔츠를 입는 것, 공사예정으로 방치해둔 땅에서 자란 잡초 같은 헤어스타일, 웃을 때면 상대에게 손을 흔드는 코털, 어디 낀 것 뺄 때 좋다며 기른 새끼손톱, 오랜 시간 함께 한 까닭에 점으로 변한 블랙헤드 등등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이 체크되지 않으면, 그것들이 당신의 매력을 좀먹는다.
B. 첫인상은 2초 만에 직관으로 판단된다.
-> 당신이 알렉산더대왕을 앞에 둔 디오게네스와 같다면, 외모와 첫인상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네가 원하는 게 뭐냐?"라고 묻는 알렉산더대왕에게 "내가 방금까지 누리고 있었고, 지금 당신이 가리고 있는 그것, 햇볕을 쬐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당신이 남루한 옷을 입은 노인을 대할 때와 외제차에서 내린 노인을 대할 때가 다르다면, 당신도 가지고 있는 '속물근성'을 인정하자.
C. 외모와 첫인상을 쇄신하는 건 분위기다.
-> 외모와 첫인상 외에도 당신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에는 말투, 태도, 행동 등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거나 채팅을 하다가 만난 사람을 생각해 보자. 시각적인 부분이 제외된 그 공간에서도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화조차 하기 싫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당신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다 두 쇼핑몰을 발견했다. 한 곳엔 선명한 제품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올라와 있었고, 다른 곳은 사진과 설명이 없이 모델명만 달랑 적혀있다. 이것이 '외모'와 '첫인상'이다. 그런데, 잘 만든 전자의 쇼핑몰엔 배송지연과 배송오류로 인한 불만이 쌓여있고, 앞발로 만든 듯한 후자의 쇼핑몰에는 칭찬과 감사의 댓글이 수두룩하다. 자, 어느 쇼핑몰에서 구입하겠는가? 이것이 '분위기'다.
기본적인 부분을 체크하자는 거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로션을 하나 샀는데, 로고 찍힌 종이봉투가 아닌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준다면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포장보다 안의 내용물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로고 찍힌 종이봉투와 검은 비닐봉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신의 손은 로고 찍힌 종이봉투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이렇게 매뉴얼을 적어놓긴 했지만, 세세한 부분들까지 다 이야기 할 수 없는 까닭에 여전히 염려스럽긴 하다. 스스로 리더십이 있다고 밝혀주신 한 남자대원의 사연을 받은 적 있는데, 그 분의 얘기대로라면 위에서 이야기 한 '카리스마'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성과 대화를 나눌 때, 그 분이 꺼낸 화두는 90%가 '자기 자랑'이었다. 인생에 대한 경험담을 꺼내기 시작하더니, 별 거 아닌 일도 대단한 일 처럼 부풀려댔다. 그리곤 상대가 뭔가를 얘기 하려고 하면, "아아, 한자 2급 준비하신다구요? 제 친구 중에는 사범 자격 있는 애도 있는데, 그 친구랑 경포대 놀러갔을 때 무슨 비석에 적혀 있는 한자를 다 읽어 내더라구요. 하하." 이런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야기들을 꺼내며 분위기만 흐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정리하자면, 이번 매뉴얼의 포인트는 "관심이 간다는 것은 궁금하다는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가 궁금해할만한 사람인가?" 라는 거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당신이 먼저 상대에게 관심을 가졌다고 해도 상대에게 당신의 해답지를 펼쳐들고 구애하진 말라는 얘길 적어두고 싶다. 호감이 생겼다고 당장 연애에 목숨을 걸진 말란 얘기다.
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면서 왜 그 매력을 당신의 마음속에만 넣고 있는가? 당신에게, 곤란한 사람을 보게 되면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도 안다. 마음속에만 넣고 있지 말고, 그것들을 꺼내서 쓰자. 그럼 다른 사람들도 당신의 진심, 그리고 매력을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당신의 마음을 꿈틀, 거리게 만들 글을 더 읽고 싶으시면 위의 버튼들을 눌러주세요.
<연관글>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바람기 있는 남자들이 사용하는 접근루트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앓게되면 괴로운 병, 연애 조급증
<추천글>
유부남과 '진짜사랑'한다던 동네 누나
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연애매뉴얼(연재완료) > 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가 소개시켜준 남자, 왜 별로인 경우가 많을까? (84) | 2010.09.17 |
---|---|
여자들이 연애하면 힘들어지는 남자유형 2부 (60) | 2010.09.16 |
관심있는 남자에게 가벼운 여자가 되는 이유는? (92) | 2010.09.10 |
연애의 발목을 잡는 나쁜 습관 3가지 (90) | 2010.09.07 |
여자의 변덕에 대처하는 3가지 방법 (86) | 2010.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