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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장이 되어 애쓰다 결국 헤어진 여자 연애가장이 되어 애쓰다 결국 헤어진 여자 누군가 J양을 위해 뭔가를 해주면 고맙게 받으면 됩니다. 자꾸 거절하며 아니라고, 됐다고 하는 거 별로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특히 남자친구가 J양을 위해 뭔가를 해주면, 예의상 한 번 정도 아니라고 사양한 뒤 고맙게 받으면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자신이 뭔가를 해주는 것에 여자친구가 기뻐하며 그것의 고마움을 표현해 주는 것에 뿌듯해하지, 그걸 여자친구가 거절해 자신이 대신 혜택을 보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요즘 날도 춥고 하니 장갑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녁시간,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남친은 장갑이 있고 J양은 장갑이 없습니다. 때문에 남자친구는 장갑을 벗어 J양에게 주려 하는데, J양은 한사코 거절하며 "난 주머니에 손 넣으면 된다. 오빠 손도 시릴.. 2014. 11. 24.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방황하다 이별통보 받은 여자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방황하다 이별통보 받은 여자 어제도 어느 독자 분께서 심남이와 썸을 타시던 중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방황하시기에, 저는 "주말에 그와 만나서 데이트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만나셔도 됩니다." 라는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그 독자 분은 자신이 이 심남이와 사귀게 되면 더 괜찮은 남자가 나타났을 때 흔들릴 수 있을 것 같고, 더불어 지금 이 심남이에게 자신의 마음이 어느 정도 가 있는지 모르기에 사귀어도 되는지 아닌지를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특히 '여중-여고-여대'를 나온 솔로부대 여성 엘리트 대원들에게서 이런 '앞선 걱정 및 노파심'이 보이는데, 전 일단 뭐라도 좀 해보고 걱정은 그 다음에 하자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겹도록 인용한.. 2014. 11. 22.
부모님 반대를 거역할 수 없다며 떠난 남친 외 1편 부모님 반대를 거역할 수 없다며 떠난 남친 외 1편 잔디씨의 선한 마음이 사연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특히 "그 사람이 자포자기해서, 그냥 그렇게 어머니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그 사람의 우직한 책임감으로 꾸역꾸역 남은 삶을 살아가는 걸 저는 원치 않아요. 어머니의 반대에 맞설 자신이 없다고 나를 포기하고 떠난 그이지만 맞서 나갈 용기와 힘을 그 사람이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라는 부분에서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군대 훈련소에서 종교활동시간에 라는 노래를 듣고 폭풍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잔디씨의 사연을 보며 떠올랐습니다. 시인 한용운이 쓴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제 마음이 창에 맺.. 2014. 11. 20.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주은씨, 내가 잊지 못하고 또 잊지 않을 기억 중에 이런 게 있어. 오 년 전쯤, 내가 급하게 도장이 필요한 적 있었거든. 그런데 마침 그 날 공쥬님(여자친구)이 쉬는 날이라 공쥬님이 우리 집에 가서 도장을 가져다 내게 갖다 주겠다고 했어.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났을까, 공쥬님에게 울먹이며 전화가 온 거야. 내가 있는 곳 근처 맥도널드인데 거기서 차 사고를 냈다고. 가보니까 -그곳 맥도널드는 차를 타고 주문한 음식을 받아 나오는 곳이었는데- 출구 쪽 난간을 공쥬님이 차로 긁었더라고. 날 보자마자 공쥬님은 눈물을 뚝뚝 흘렸고, 난 괜찮냐고 물었어.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공쥬님은 날 만나서 햄버거 같이 먹으려고 거기 들어.. 2014. 11. 18.
친구 결혼식에서 본 엄친아, 하지만 그는 철벽남? 외 1편 친구 결혼식에서 본 엄친아, 하지만 그는 철벽남? 외 1편 언젠가 중고 물품 거래를 하다가, 황당한 태도를 보이는 구매희망자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 난 내 카메라 렌즈를 32만원에 올려두었는데, 그는 "25만원에 주시면 제가 일산까지 가겠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난 32만원도 '쿨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 가격을 깎아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렌즈는 아무래도 택배거래 위험하니 직거래를 해야죠. 제가 지방에 사는데, 여기서 왕복 차비만 4만원 듭니다. 거기다 제가 왕복하는 시간이 8시간 정도 되는데, 그 정도는 생각해 주셔야죠." 라고 대답했다. 난 그에게 "그럼 근처에서 렌즈 파시는 분에게 사세요." 라고 답했고, 그는 다시 "현재 근처에서 파는 사람이 없습니다. 몇 달 전 .. 2014. 11. 17.
결혼얘기 나오자 헤어진 연상연하 커플 결혼얘기 나오자 헤어진 연상연하 커플 사연을 잘못 골랐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금요사연모음을 써야 하는 날인데, 이 사연으로 매뉴얼을 쓰다 보니 도저히 한 꼭지로만으론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 사연을 다루는 대신 이 사연에 나타난 세 가지 문제를 다룰 예정이니, 이 부분에 대한 양해를 먼저 구한다. 사연을 보낸 손하씨에게는, "이건 단순히 '결혼얘기'가 나와서 벌어진 이별이 아닙니다. 결혼얘기는 표면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이별사유일 뿐, 실제로는 연애에 임하는 손하씨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싶다. 그 '부적절한 태도'가 무엇이었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1. 남친은 '고마운 사람', 손하씨는 '바라는 사람'. 이게 둘의 이별을 부른 가장 결정적인 문제다. 남.. 2014. 11. 14.
전남친과 편한 친구사이가 된 여자 외 1편 전남친과 편한 친구사이가 된 여자 외 2편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사연을 읽고 매뉴얼을 발행했는데, 그걸 제보한 대원이 읽고는 제보자 - 매뉴얼 잘 읽었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나요? 무한 - 감사합니다. 아니요. 제보자 - 정말 무한님은 이 남자를 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제보자 - 그거 하나만 마지막으로 대답해주세요. 정말 그래야 하나요? 무한 - 네. 제보자 - 왜죠? 라고 물어오면 우린 길고 지루하며 끝이 나지 않는 대화를 계속 해야 한다. 게다가 내가 강하게 설득해도 제보한 대원은 '머리론 알지만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며 '쓴소리'나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주는 말'을 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그 '쓴소리'나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주는 말' 여기다 자꾸 적으면 다른.. 2014. 11. 13.
여자친구 있으면서 들이대는 남자, 양다리 레퍼토리. 여자친구 있으면서 들이대는 남자, 양다리 레퍼토리. 내 친구 이야기를 먼저 좀 할까 한다. 내 친구 A군은 스물여섯 살 때 스터디 모임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A군은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스터디에서 만난 그녀는 A군을 살뜰히 챙기며 연락을 먼저 해오기도 했다. 늘 아는 여자들에게 "뭐해?" 정도의 연락만 먼저 하다 흐지부지 되고 말던 A군에게, 먼저 전화를 해 수다를 떠는 '여자사람'이 생긴 것이다. 이것은 A군이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 때문에 순식간에 A군은 그녀에게 빠졌고, 내게 자신이 곧 26년간의 솔로생활을 끝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A군의 그 큰 꿈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그녀와 네 번째 스터디 모임을 가진 직후였다. 그녀는 A군의 학업에 진전이 없는 것엔 종교적.. 2014. 11. 12.
어느 부산 사나이, 상남자의 답답한 썸 어느 부산 사나이, 상남자의 답답한 썸 어제 공쥬님(여자친구)과 영화를 보러 갔는데, 우리 뒤에 앉은 -썸 타는 사이로 보이는- 커플 중 남자가 광고시간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 여자랑 영화 본 게 이 마지막이었어. 여자랑은 영화 볼 일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다운 받아 봤는데, 이렇게 영화 보게 되었네. 하하하." 난 마음 같아선 그 남자의 귀에 대고 "저기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 겁니다. 지금 하시는 얘기 하나도 재미있지 않아요. 옆에 앉은 분도 "아…, 네." 정도의 반응만 하잖아요. 그냥 이 영화관 이상하게 추우니까, 무릎 덮을 수 있도록 자켓 정도만 벗어 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지나친 오지랖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기에 그냥 두었다. 이게 아무래도 직업병인 .. 2014. 11. 10.
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 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 연애를 하기 전 내겐, 콩나물 국밥을 돈 주고 사먹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콩나물 국밥을 좋아하는 독자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콩나물 국밥 같은 건 내게 집에서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것 정도의 음식이었다. 대략 이런 메뉴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 동태찌개라든가, 북엇국 같은 것들이 그랬다. 내게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한 음식은 해장국, 순댓국, 감자탕, 내장탕, 갈비탕 같은 것들이었다. 이게 혹 나만 그런 것인가 싶어서 적절한 예시가 될 진 모르겠는데, 여하튼 내 주변 남자 지인들만 보더라도 그들이 "야, 우리 동태찌개 먹으러 갈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여자 지인들은 동태찌개에 환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연애 초기 공쥬.. 2014. 11. 7.
클럽 DJ와 썸 타는 여자, 그리고 웃픈 여자의 짝사랑 클럽 DJ와 썸 타는 여자, 그리고 웃픈 여자의 짝사랑 난 사연을 보내 주시는 분들보다 기억력이 좋은지, 며칠 전엔 오래 전 사연을 보내주신 분과 무한 - 그, 화장품 사연 보내주셨던 분이시죠? 독자 - 네? 화장품이요? 무한 - 전에 썸 타시던 분이 화장품 판매 교육 받으러 가신다고…. 독자 - 아! 맞아요! 그때 그 사람이 *스킨 교육 받으러 갔었죠. 독자 -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세요? 무한 - 두뇌에 좋다는 호두를 챙겨 먹고 있습니다. 라는 대화를 하기도 했다. 정작 당사자는 까맣게 잊고 있는 걸 난 기억하고 있는 까닭에, 요즘 머릿속 메모리카드가 꽉 찬 느낌이다. 오늘 다룰 사연 중 첫 번째 사연만 하더라도, '클럽 DJ'라는 단어가 나오니 이전에 내가 읽었던 비슷한 사연 세 편이 떠오른다... 2014. 11. 6.
항상 힘들어하는 여친 때문에 힘들다는 남자 항상 힘들어하는 여친 때문에 힘들다는 남자 성태씨의 사연을 읽으며 난 내가 이십대 중반에 목격했던 지인의 연애가 떠올랐어. 내 지인도 성태씨와 마찬가지로 여자친구를 웹에서 만났지. 댓글로 대화를 나누다가 문자와 전화로 발전하고, 그러다가 경기도와 강원도라는 지역차이를 극복하며 둘은 실제로 만났어. 만나서는 어색할 시간도 없이 둘이 딱 붙어선, 서로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밥까지 먹여주는 연인이 되었고 말이야. 둘의 연애는 사귀기로 한 날로부터 정확히 73일 지속되었어. 사실 이건 다 나중에 내가 그 지인에게서 전해들은 얘기고, 당시에 난 둘이 사귀고 있는 줄도 몰랐지. 지인은 둘이 썸을 타던 시기부터 주변 사람들에게선 잠수를 탄 채 오직 그녀에게만 빠져 있었으니까. 내가 지인의 연애에 대해 알게 된.. 2014. 11. 4.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 혜은씨, 난 해외 직구를 알게 된 이후 지나(china)국에서 만든 제품들을 열심히 구입한 적이 있어. 한국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제품인데, 중국 쇼핑몰에서는 1/2, 1/4 가격밖에 안 하는 제품들이 많았거든. 배터리를 예로 들자면, 18650배터리가 국산은 하나에 만 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에 다섯 개야. 게다가 배송도 무료배송이었고 말이야. 카메라 필터 같은 것도 중국산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했어. 사람들이 주로 쓰는 독일제나 일제는 필터 하나에 7~8만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이야. 그래서 난 거의 '풀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구성을 중국산 제품들로 맞추기도 했지.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문제가 생겼어. 외형은 비슷하.. 2014. 11. 3.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다는 남친 외 1편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다는 남친 외 1편 모든 결정권이 상대에게 가 있는 관계는, 어떤 상황이든 간에 잘못된 연애다. 종종 상대가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언제나 그의 스케줄에 이쪽 스케줄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뭐가 어떻든 간에 상대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며 그것에 대해 이쪽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건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다. 배부른 '갑'과 아쉬운 '을'의 연애일 뿐. 1.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다는 남친. 난 N양의 사연을 읽는 내내 자존심이 상했다. 이젠 N양을 손이 아니라 발을 사용해 밀어내는 듯한 N양 남친의 태도에 화가 났으며, 남친의 간판에 기가 죽어서는 그가 어린애 대하듯 N양을 대해도 별다른 대꾸를 하.. 2014. 11. 1.
남친과 다툴 때마다 왜 속 좁은 여자가 되는 걸까? 남친과 다툴 때마다 왜 속 좁은 여자가 되는 걸까? 희영씨, 난 희영씨가 신청서에 "우리의 다툼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이 달라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라고 적은 내용에 반만 동의해. 서로 달라서 벌어지는 문제이기도 한데, 그것보다는 대화에 소질이 없는 두 사람이 말도 제대로 안 하곤 그냥 상대가 다 알아주길 바라기에 벌어지는 문제라고 나는 생각해. 그리고 남자인 내 입장에서 보자면 희영씨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더 커. 희영씨는 자신이 바라는 걸 반대로 이야기 해 놓고는, 나중에 '그간 모아온 서운함 폭격'을 가할 때만 제대로 말하거든. 오늘은 이 지점부터 출발해 볼게. 1. '교육' 없이 '평가'만 하는 문제. 뭔가를 원하면, 원하는 걸 말해. '아닌 척'을 하지 마.. 2014.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