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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소개팅을 해도 솔로인 남자, 문제는? 서른 번의 소개팅을 해도 솔로인 남자, 문제는? 최형, 이게 지금 조급한 마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조급한 마음만이 문제라고 말하기엔 최형은 너무 많은…. 참 난감합니다. 최형과 제가 아는 사이라고 가정했을 때, 제가 최형을 제 지인과 소개팅 시켜주지 않을만한 이유들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1. 어떻게든 연애로 이어보기 위한 과도한 액션. 아래는 최형이 제게 한 말입니다. "얼굴이 안 예뻐도 더 만나보면 장점을 발견할 수 있겠지, 하며 만나려고 노력합니다." "제 스타일의 여자가 아니더라도 주선자를 생각해서 몇 번 더 만나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실제로 최형은 만나보고 판단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든 연애로 이으려는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수진이 보고 싶다~" "통화 가능해? 수진이.. 2013. 8. 27.
[금사모] 썸녀에게 정리당한 남자들 특집 [금사모] 썸녀에게 정리당한 남자 외 2편 애절한 사연이 하나 있어서 어제 오늘 붙들고 있었는데, 결국 글을 마무리 하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인 사연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 한참 고민했다. 사연을 보낸 대원에게 딱 두 가지의 제안을 하는 것으로 짧게 정리해 둘까 한다. ① 직업을 가지세요. ② 게임을 끊으세요. 그녀는 또 직구를 던져달라고 부탁했는데, "29세, 무직, 온라인 게임만 하고 있는 여자에게 연애하자고 달려드는 남자는, 급한 남자나 꼬꼬마, 비슷한 처지의 남자들 밖에 없습니다." 라는 얘기로 대신하겠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사귀게 된 남친들이 점점 태도를 달리하다 결국 R양을 찼으며, 이후엔 그들이 아무 때나 들락거린 까닭에 R양은 연애와 남자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고 했다. .. 2013. 8. 23.
다시 가까워진 구남친, 당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다시 가까워진 구남친, 당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분해과정에서 부품 하나가 부러졌다면 어떨까. 그럴 경우, 다시 조립을 할 때 수리하거나 새 부품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조립을 완성해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H양은 자신의 이별사유가 '징징거림'이라고 말한다. 사내커플이었던 H양은 연애 내내 구남친에게 업무의 어려움과 팀내 갈등상황에 대한 보고를 했고, 일상의 대소사를 모두 그에게 털어 놓았다. 이거 매뉴얼을 통해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이긴 한데, 명확하게 구분짓지 못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이 있기에 이 부분부터 이야기를 좀 해보자. 1. 오빠 나 화장실인데, 똥이 또 잘 안 나와. '징징거림'이라고 하니까 무언갈 부탁하거나 어떻게 해달라는 것만 해당 되는.. 2013. 8. 21.
남자들은 왜 그녀에게 질려서 떠나갔을까? 남자들은 왜 그녀에게 질려서 떠나갔을까? 겁이 많고 예민한 강아지일수록 많이 짖는다고 한다. 우리 집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 역시 평소엔 권태로워 보일 정도로 얌전하지만, 초인종 소리가 나면 "누가 왔어! 침입자야! 누가 왔다고! 누가 현관문 앞에 있어! 누구야! 저리 가!" 라며 소리 높여 짖는다. 밖에 나가서 고양이를 보면 무서운지 안아달라며 내 다리를 긁고, 까치에게 다가갔다가 까치가 푸드득 날아가면 놀라서 부리나케 달려올 정도로 겁이 많은 녀석이다. 사연을 보낸 J양 역시 겁이 많고, 예민한 듯 보인다. 그래서 (구남친들을 포함한)남자친구가 조금만 J양의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여도 어쩔 줄을 몰라하고, 어서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라며 상대를 다그친다. 서운하다거나 섭섭하다는 소리를 늘 입에 .. 2013. 8. 20.
다 맞춰주고 모두 이해해주던 남자친구의 역습 다 맞춰주고 모두 이해해주던 남자친구의 역습 지인이 다 닳은 와이퍼 때문에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있다. 그는 와이퍼 교체를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비가 내린 어느 날 와이퍼가 앞 유리의 빗물을 완벽하게 닦아내지 못해 시야를 가리고 말았다. 다행히 콩, 하는 수준의 접촉사고였지만 와이퍼 교체를 미뤄 낸 수업료 치고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만 원 주고 와이퍼를 사서 갈았으면 해결될 일을, 삼십만 원의 합의금을 주고 처리한 것이다. 사고의 충격으로 그는 약간의 강박증세까지 보였다. 지인들의 차를 탈 일이 있으면 와이퍼부터 작동시켜보라고 말했고, 조금이라도 와이퍼가 부실하다 싶으면 얼른 와이퍼를 교체하라고 재촉했다. 그 지인 때문에, 나 역시 어느 차를 타든 와이퍼를 작동시켜 보는 약간의 강박을 가지게 .. 2013. 8. 19.
[금사모] 지워지지 않는 상처 외 1편 [금사모] 지워지지 않는 상처 외 1편 여린 사람들이 살아가기엔 세상에 악당이 좀 많기는 하다. 얼마 전에 난 어머니께, 일산시장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면박을 당한 일을 들었다. 생선을 파는 어느 아저씨의 천막에서 생긴 일이었다. 어머니께서 갈치를 사기 위해 살펴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어느 아주머니가 생선장수에게 뭐라고 얘기를 했다. 마음 여린 사람 특유의 소곤소곤한 목소리로 말한 까닭에, 옆에 있던 어머니도 그 아주머니가 뭐라고 했는지 확실히 듣진 못했다. 생선장수도 못 들었는지 대꾸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묻는 걸 포기하곤, 오징어를 사려 했는지 좌판에 놓인 오징어를 들춰봤다. "오징어 왜 만져!" 생선장수가 소리쳤다. 장날이라 시끌벅적한 상황이었지만, 생선장수가 워낙 크게 소리친 까닭에 장날.. 2013. 8. 16.
자기주장을 절대 꺾지 않은 남친, 어떡해? 자기 주장을 절대 꺾지 않은 남친, 어떡해? 어제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혹 지난 글의 댓글 때문에 상처를 받아 울고 있는 건 아니냐는 메일이 많이 왔다. 하나하나 답장을 다 못 해드리는 걸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 부분에 대해선 "괜찮습니다. 손수건이 있으니까요."라는 대답을 드리고 싶다. 이전에 쓴 글들을 돌아보며 나 역시 '아니, 제3자의 입장이면서 왜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고 있지? 단호박인 줄 알았네.'라는 반성을 하기도 하고, '이 글은 쓰지 않는 편이 나았을 거야. 남들 다 알만한 얘기를 혼자만 아는 듯 지루하게 하고 있잖아.'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 이런 모습들을, 타석에 들어서서 헛스윙을 하거나 외야에서 공을 놓치기도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나도 타석.. 2013. 8. 14.
가치관이 달라 헤어졌다는 커플, 진짜 문제는? 가치관이 달라 헤어졌다는 커플, 진짜 문제는? 축하드립니다. 김형은 2013년 노멀로그 '최고로 이상한 남자'에 뽑히셨습니다. 매뉴얼을 꾸준히 읽어 오셨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을 정도로 엉망입니다. 만약 김형의 여자친구분이 사연을 보내셨다면 저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헤어지세요." 라고 권했을 겁니다. 여전히 김형은 '진짜 문제'가 뭔지 모르시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오늘 함께 살펴봤으면 합니다. 갈 길이 머니 바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너와 만나기 전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친구는 이상한 여자? 제목을 이상하게 적게 되는 것만 봐도 이게 좀 이상한 얘기라는 걸 알 것 같지 않으십니까? 이건 김형도 깨닫고 계신 부분입니.. 2013. 8. 12.
[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계산 할 때마다 "배신하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던 우리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을 기억하는가? 몇 번의 일들로 인해 지금 그 사장님은 내 인사도 받지 않고 있다. 슈퍼에 갔을 땐 철저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뒤 계산을 하고 나올 뿐이다. 내가 단지 건너편 롯데슈퍼에서 라면 샀던 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맥주 샀던 일 등을 들켰기 때문이다. 내 돈 가지고 내가 소비생활 하는데 왜 그 사장님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상하게 계속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마트에서 뭔가를 사면, 슈퍼 앞이 아닌 뒤로 돌아 집에 온다. 사장님이 슈퍼 앞에 나와 매의 눈으로 사람들이 '배신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지켜보기 때문이다. 마트.. 2013. 8. 9.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여기서 보기엔 둘이 도찐개찐(도긴개긴)이니, 누가 더 억울하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연을 보낸 K씨는 '결혼상대 적합여부 평가표'를 꺼내 들었고, 썸녀는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정비를 완료했다. 승패를 말하자면 K씨의 패배다. 유학 간 남친 두고 소개팅 할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가 남아 도는 여자를 이길 순 없으니, 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짜증나는데, 제가 별것도 아닌 것에 너무 오버해서 반응하고 있는 건가요?" 이누이트족이 늑대를 잡는 방법에 들어본 적 없는가? 날선 칼에 핏물을 묻혀 얼린 뒤 늑대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두면, 늑대는 피 냄새를 맡고 다가와 그 핏덩어리를 핥게 된다. 처음엔 언 피가 녹아 늑대가 피 맛을 볼 수.. 2013. 8. 8.
한 번 더 화내면 헤어지겠다고 말하는 남친, 어떡해? 한 번 더 화내면 헤어지겠다고 말하는 남친, 어떡해? 어렸을 적 난 엄마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 엄마가 현관문을 열고 나간 후 내가 학습지를 팽개친 채 TV를 보기 시작했고, 엄마가 돌아올 때쯤 TV를 끄고 방으로 돌아와 학습지를 풀었는데, 엄마는 내가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는 걸 귀신같이 알아맞히곤 내 몸에 파리채 문양을 각인시켰다. - 뜨끈뜨끈한 TV. - 몇 문제 풀지 않은 학습지. 치밀하지 못했던 내가 결정적 단서를 모두 남기고 만 것이다. 커터칼 가지고 장난치다가 손을 베었을 때, 칼 가지고 장난쳤다고 하면 혼날까봐 넘어져서 다쳤다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한 적도 있었다. 엄마는 그 거짓말도 단박에 집어냈다. "똑바로 말해. 넘어져서 다친 거 맞아? 칼에 베인 상천데?" 난 엄.. 2013. 8. 7.
처음엔 호감을 보이다가 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친해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아직 누군가에게 한 번도 이런 얘기를 못 들었다면, 오늘 듣기 바란다. M양은 좀 이상하다. 미안하지만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좋게' 지내기 위해 M양에겐 4중 필터로 거른 듯한 얘기만 해주는 것 같은데, 여기선 필터 떼고 얘기하자.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솔직한 얘기를 들어야 M양도 자신의 상황이 계속 엉망으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아닌가. M양의 연애는 '미운 네 살'의 수준이다. M양의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대학교 다닐 때 본 적 있는 타과의 여학생 '잠옷소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잠옷을 입고 학교에 오던 여학생.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난, 그녀에게.. 2013. 8. 6.
구여친과의 재회, 하지만 또다시 이별한 J군에게 구여친과의 재회, 하지만 또다시 이별한 J군에게 연인이라면, 서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대화가 즐겁든, 둘 중 하나가 타고난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즐겁든, 서로가 개념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한 개념인이라 즐겁든, 아니면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든,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즐거워야 한다. 그래야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을 것 아닌가. J군이 또 다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둘 사이에 바로 저 '즐거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J군은 리더십이 있고,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며, 상대의 사소한 버릇까지 기억에 나중에 감동으로 돌려줄 정도로 감성적인 남자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허튼소리를 하거나, 적재적소에 애드립.. 2013. 8. 5.
[금사모] 품어주고 싶은 시크남 외 2편 [금사모] 품어주고 싶은 시크남 외 2편 앞구르기 하기 좋은 날씨다. 이런 날엔 썸을 타고 있는 이성과 함빡 웃으며 거리를 걷는 게 좋다. 그렇게 후라이데이를 보내고 나면, 주말에 또 보고 싶어질 테니까. 언젠가 매뉴얼을 통해 소개한 적 있는 J양에게서 연락이 왔다. 9월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2년 전엔 궤변남을 만나 그에게 "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소리까지 들은 적 있는 그녀인데, 멀쩡한 사람을 만나니 멀쩡한 연애를 하고, 또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었다. 그녀는 구남친에게 자신의 결혼소식을 알리며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좀 말리고 싶다. 궤변남은 '결혼소식' 같은 것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J양은 자신이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그에게 '것 봐. 연애.. 2013. 8. 2.
연애 시 이성친구와의 연락, 판결해달라는 커플 연애 시 이성친구와의 연락, 판결해달라는 커플 한 커플이 반반씩 사연을 작성해 보냈다. 두 사람 모두의 의견을 들어본 뒤 판결해 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각각의 주장을 적자면 아래와 같다. 남자 - 여자친구가 데이트 할 때에도 다른 남자와 연락해서 화가 난다. 여자 - 학과 특성상 동기가 다 이성이다. 인맥을 위해 연락하는 거지 다른 뜻은 없다. 오늘은 이 커플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1. 이성이고 동성이고를 떠나 우선 예의의 문제 아닌가! 아래는 여자친구의 말이다. "저는 남친에게 숨길 것 없는 이성친구인 까닭에 오히려 남친 앞에서 당당하게 전화 받고 카톡 하고 했거든요." 괜히 전화를 안 받거나 답장을 하지 않으면 남자친구가 오해할 것 같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통화하고 카톡을 했다는 건데, 그건 하나.. 2013.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