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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친에게 복수한다는 여자, 그게 효과가 있을까? 남친에게 복수한다는 그녀, 그게 정말 효과적일까? 구남친에게 복수하겠다는 사연을 참 많이 받는다. 대개 이런 경우, 제보자는 "너 같이 이상한 여자랑은 더 못 사귀겠다."라는 말을 들었거나, "너에겐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다른 사람과 사귀겠다.(혹은, 이미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기 마련이다. 전자의 형태로 이별한 여자들은 "내가 이상한 여자라서 헤어진다는 건 핑계다. 이 연애에서 네가 잘못한 것도 많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 하며, 후자의 여자들은 상대의 '새여친'에게 둘의 관계를 폭로하거나 그가 나쁜 놈이라는 걸 경고하고 싶어 한다. 오늘은 저런 복수가 얼마나 맥없이 꺾일 수 있는지, 그리고 오히려 그 복수로 인해 제보자가 어떤 멘붕을 겪을 수 있는지에 대.. 2013. 4. 29.
[금사모] 5년 사귄 여자친구의 이별통보 외 1편 [금사모] 5년 사귄 여자친구의 이별통보 외 1편 오늘은 갈 길이 머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1. 5년 사귄 여자친구의 이별통보 J씨가 막연히 '우린 뭐, 결혼 하겠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J씨 여자친구의 나이는 서른. 5년을 사귄 남자가 결혼에 대해 남의 얘기인 듯 이야기를 하니, 헤어질 생각을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남자의 고향은 강원도, 여자의 고향은 서울. 남자는 파주, 여자는 서울에서 근무 중) ⓐ 여친 - 그럼 우리 결혼식 하면 어디서 할 거야? J씨 - 강원도에서 해야지. 우리 부모님 지인들이 다 거기 사시거든. 여친 - 서울에서 하자. 버스 대절해서 하면 되잖아. 서울 호텔에서 하자. J씨 - 음, 나중에 차차 생각해 보자. ⓑ 여친 - .. 2013. 4. 26.
1년 반의 비밀연애, 계속 이어가야 할까? 1년 반의 비밀연애, 계속 이어가야 할까? K양이 보낸 사연과 카톡대화를 다섯 번쯤 다시 읽었다. 보통의 '비밀연애'사연을 보면 카톡대화만 들여다봐도 답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사연은 유독 어렵다. 남자가 이타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전화하면 언제든 달려와 줄 것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가 '남이 필요로 할 때'에도 달려간다는 점이다. 호의를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타입이라, 지인의 친구를 자신의 친구와 엮어 주려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가 (소개팅 주선을 구실로)여자 둘과 술을 마시며 노는 동안 K양은 집에서 이불에 하이킥을 날리고 있던 적도 있다. 다른 마음이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다. 그는 남녀 불문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기에 자.. 2013. 4. 25.
최악의 데이트, 이것만 지키면 막을 수 있다. 최악의 데이트, 이것만 지키면 막을 수 있다. 정당화와 합리화, 그런 걸 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시궁창이 된다. 한 차량이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을 해서 벌어진 사건을 잠시 들여다보자. 아줌마 - (역주행 하며)차 조금만 옆으로 빼 줘요. 아저씨 - 여기 일방통행이에요. 아줌마 - 알았으니까 조금만 빼 줘요. 아저씨 - 제가 왜 빼는데요? 아줌마 - 거기에서 조금만 빼면 되는데 왜 그래요? 아저씨 - 아니, 보세요. 여기는 일방통행이라고요. 저기 진입금지 쓰여 있잖아요. 아줌마 - 아 알았어 이 신발놈아. 아저씨 - 뭐라고? 데이트를 하다가 발생하는 갈등도, 대략 위와 비슷한 레퍼토리로 막장을 향하게 된다. 연인인 까닭에 서로에게 욕은 하지 않지만, 자기 입장만 강조하며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일.. 2013. 4. 24.
자신은 나쁜 여자니 좋아하지 말라는 그녀, 속마음은? 자신은 나쁜 여자니 좋아하지 말라는 그녀, 속마음은?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던 친구가 '시베리안 허스키'를 키운 적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허스키는 직장인 남자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서 키울 수 있는 종이 아니었기에, 난 친구가 허스키를 분양 받기 전부터 반대했다. 허스키는 활동량이 많은 까닭에 집에 혼자 내버려 둘 수 없는데다, 그 몸집 역시 원룸 오피스텔에서 감당할 만한 크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견 판매업자는 '잘만 키운다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가며 친구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었고, 결국 친구는 어느 날 허스키를 분양받아왔다. 봄에 허스키를 데려 온 친구는, 여름에 다시 보내야 했다. 허스키가 입에 닿는 것은 모조리 물어뜯어 놓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식탁 문짝, 복층 계단, 옷.. 2013. 4. 23.
[금사모] 자신이 찬 남자친구 붙잡고 싶다는 여자 외 2편 [금사모] 자신이 찬 남자친구 붙잡고 싶다는 여자 외 2편 어제는 하루 종일 밖에 나가 있어야 할 일이 생겨서 글을 올리지 못했다. 어제 금사모를 기다리시며 몇 번씩 블로그에 다녀가신 독자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미안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겠다. 난 차가운 농촌의 나쁜 남자니까.(응?) 숨 막히는 이 박력 때문에 호흡곤란을 겪는 독자 분들이 없길 바라며, 하루 늦은 금요사연모음 출발해 보자. 1. 자신이 찬 남자친구 다시 붙잡고 싶다는 J양. 이기적인 친구와 절교를 하게 되었다고 해보자. 그 친구는 '우정'을, 자기 옷 사러 갈 때 같이 가주는 것 정도로 생각한다. 때문에 그대는 그 친구에게 "네가 원하는 걸 다 맞춰줄 순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절교를 요청했다. 맞춰줄 수 없는 친구 따위는 .. 2013. 4. 20.
이별을 부르는 성격결함 세 가지. 이별을 부르는 성격결함 세 가지. 카톡 아이디를 공개한 이후로 여러 독자들이 카톡을 보낸다. 그 중에는 나를 추가한 후 '게임 머니' 받는 용도로 게임 초대만 하는 분들도 있다. 직접 말을 걸기보다 같은 게임을 하며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그럴 수 있고, 또 게임 머니가 부족한데 초대할 친구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나에게라도 보내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간 조용히 '해당앱 추천안받기'만 눌러왔다. 그러던 중, 며칠 전엔 짜증이 좀 났다. 어느 분이 게임초대 메시지에 잠이 깼기 때문이다.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카톡을 보냈다. "게임 초대는, 좀 아닌 것 같아요."라고. 그랬더니 답문이 왔다. "뭐, 게임 초대 받는 게 불쾌하시다면 안 보낼게요. 근데 이렇게까지 말을 하실 줄은 몰랐네요. 알겠어요.".. 2013. 4. 18.
연하남과 반동거를 하게 된 L양, 문제는? 연하남과 반 동거를 하게 된 L양, 문제는? 제목을 이렇게 바꾼 것에 대해 먼저 L양에게 양해를 부탁하고 싶다. L양이 보내준 제목은 "자기 일에 빠지면 일에만 올인하는 남자" 였는데, 저걸 이야기 하려면 L양과 상대가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웠는지 까지를 다 살펴봐야 한다. 지금 단추가 하나 남는 건, 앞에서 뭔가 잘못 되었다는 얘기니 말이다. 아직 L양 커플이 연애중인 까닭에 조심스럽기도 하다. L양이 이십대 후반만 되었어도 난 이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 것이다. 머지않아 시간이 그 결과를 L양에게 알려줄 테니 말이다. 하지만 L양은 삼십대 초반이고, 앞서 노멀로그에 매뉴얼로 소개된 적 있는 힘겨운 연애를 한 적 있기에, 난 이 글을 적기로 했다.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읽어보길 권한다. 출발.. 2013. 4. 17.
남친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들은 Y양 남친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들은 Y양 Y양이 멋없는 남자를 만나서 참 마음고생 많이 한 건 알겠는데, 과실로만 얘기하자면 6 : 4 정도로 Y양의 잘못이 더 크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Y양은 마음 정리 할 수 있도록 "이게 다 그가 형편없어서 벌어진 일입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을 텐데, 그런 대답을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서로 연락을 끊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있는 지금도, Y양은 "이렇게 둘의 만남을 흐지부지하게 두는 걸 보니, 그에게 실망감이 큽니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그에게만 실망할 부분이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본인 얼굴에 묻은 숯검정을 보지 못하고 있는 Y양, 오늘은 그녀의 실수들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도토리 키 재기.. 2013. 4. 16.
사랑받는 연애를 하다가 순식간에 차이는 여자들 사랑받는 연애를 하다가 순식간에 차이는 여자들 '연애를 할 때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는 걸 내세우며 그만큼 잘 맞는 사람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독자가 많다. 하지만 한 번도 싸우지 않는 연애라는 건,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맞추기만 한 연애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서로에게 '착한 사람'으로만 보이려고, 불만이 있으면서도 억지로 웃는 낯만 보여줬을 수 있고 말이다.(간단히 말해 서로 '연인 서비스'를 베풀었을 뿐이라는 얘기다.) 대개 '연인 서비스'의 끝은 '마지막까지도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가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유기된 사람이 받게 되는 충격도 크다. 친구 따라 강남에 갔는데, 친구가 집에 일이 생겼다며 가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할까. 남은 사람은 버려진 자리에서 미아의 기분을 느끼며 ".. 2013. 4. 15.
문화적 충격의 기록 <떡실신 시리즈, 미첨썰> 문화적 충격의 기록 문화적 충격이 스피노자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소위 '촌놈'이었던 스피노자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가게 되었는데, 도시에서 '익명'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사상의 변화가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누가 길바닥에 엎어져 자고 있으면 반나절 만에 동네 사람들이 '누구네 집 누구가 길바닥에서 잔다'고 다 알게 되는 농촌과 달리, 도시에서는 길바닥에서 자든 말든 철저히 개인 위주의 생활이 가능했던 것이다. 나도 지방을 돌아다니며 몇 차례 문화적 충격을 받긴 했는데, 안타깝게도 스피노자가 받았던 것과는 좀 다른 종류의 충격이었다.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는다든지, 오징어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다든지, 콩국수에 소금 대신 설탕을 넣어 먹는다.. 2013. 4. 13.
[금사모] 바람둥이를 만난 여자들의 고민 [금사모] 바람둥이를 만난 여자들의 고민 정상적인 연애를 하고 있다면,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은 대략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 담배를 끊지 않은 남친. - 줏대 없이 우유부단하게 구는 남친. - 대화 할 생각을 하지 않고 혼자 고민하는 남친. - 약속시간에 자꾸 늦는 남친. 저 레벨을 넘어가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연애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독자들의 사연 역시 모두 저것 이상의 고민을 했다. 바람둥이에게 휘둘린 대원들은 대체 무슨 고민을 하게 되는지, 사연을 통해 살펴보자. 1. 밑밥 까는 데 선수였던 J양의 구남친. 바람둥이의 8할이,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밑밥'을 깐다. 자신은 정상적인 연애가 불가능 한 사람이라고 미리 못 박아 두는 것이다. 상대가 자신.. 2013. 4. 12.
현재 노멀로그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현재 노멀로그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0. 오늘, 블로그 접속이 안 된다고 전화, 카톡, 메일이 빗발치는 관계로 지금까지 문제를 찾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설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2차 도메인을 연결해 주는 곳에서 먼저 회원님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문제의 원인은 금일 이글루스의 IP주소가 변경되었고, 해당 IP를 일괄 변경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저희측의 실수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하는 도메인까지 이글루스 IP로 변경하는 실수를 하였습니다. 저희가 발견즉시 다시 원상복원하여, 티스토리로 설정하신 분은 티스토리IP로 연결이 되게 되었으나, DNS의 특성상, 통신사 등의 cache DNS에 잘못 설정된 IP주소가 TTL시간동안 남아있기 때문에 해당 정보가 만료되고 갱신되려면 최대 4시.. 2013. 4. 11.
전남친에게 한 통쾌한 복수 및 썸남 각성시킨 이야기 전남친에게 한 통쾌한 복수 및 썸남 각성시킨 이야기 카톡으로 말을 걸어주시는 독자 분들 중, 내가 "네. 좋은 하루 보내세욤" 이라고 쓴 답장을 받은 분들이 계실 텐데, 저게 "그래욤.하세욤." 따위의 귀염 돋으려는 목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적으려다가 잘못 보내진 거라는 얘기를 해두고 싶다. 내 폰은 'ㅁ'을 길게 눌러야 '~'표시가 되는데, 길게 누르지 않으면 'ㅁ'이 바로 찍혀 버린다. 그래서 "넴", "아뇸" 등의 대답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일부러 귀여운 척 하려고 저렇게 적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 난 여린마음동호회 회장이라, 저렇게 보내고 나면 '아…, 어떡하지. 상대가 대답까지 해 버렸는데 다시 아니라고 변명하기도 그렇고, 저 사람은 내가 일부러 .. 2013. 4. 10.
두 번이나 남자친구의 잠수로 이별한 여자, 문제는? 두 번이나 남자친구의 잠수로 이별한 여자, 문제는?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이 얘기부터 좀 하자. 사연을 보낼 때에는 되도록 맨정신에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는 31세 남자입니다. 여자는 29세 남자이고요. (중략) 지금 제가 좀 취한 상태라 횡설수설 한 것 같은데,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라며 메일을 보내면, 읽는 나도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건 '왜 헤어지게 되었나'지, '어떻게 헤어졌다'는 게 아니다. 헤어질 때 한 날 선 대화만 가득 적어 보내는 독자들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그대와 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만났으며, 어떤 연애를 했는지를 적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헤어지고 집 앞에 찾아갔는데 상대가 만나주지도 않아서 슬펐다, 따위의 얘기만 길게 늘어놓으면 내가 알 수 있.. 2013.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