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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귈 것처럼 다가오다 마음이 식는 남자
놀이터에서 함께 숨바꼭질 하다가 말도 없이 집에 가 버리는 남자. 이런 남자들 때문에 가로등이 꺼지는 시간까지 놀이터에 남아 상대가 어디 숨었나 찾는 여성대원들이 있다. 김소월의 <초혼>이었던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오늘은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 대원들에게

"추운데 옷도 얇게 입고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얼른 집으로 돌아가세요."


라고 말하는 오지랖 넓은 동네 아저씨의 마음으로, 외투 벗어주듯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그렇게 집에 간 사람 찾다 지쳐 밖에서 잠들면, 입 돌아간다. 입 돌아가면 연애가 더 어려우질 수 있으니, 더 고집부리지 말고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를 살펴보며 발걸음을 집으로 돌려보자.


1. 사탕은 공짜가 아니다


맛있는 거 사줄게 잠깐 같이 좀 가자고 말하는 아저씨를 따라가지 말라고, 우리는 꼬꼬마 시절 모두 배웠다. 저걸 연애에 적용하면 이런 말이 된다.

"상대가 공짜로 주는 호의가 좋다고 덥석덥석 받다가는 큰일 납니다."


그러니까 이쪽에서 상대에게 "고마워요."라는 말을 할 일이 많아진다면, 뭔가 좀 잘못되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연애는 일방적일 수 없으니까. 그 호의 이면에 검은 음모가 있을 수 있고, 그런 게 아니라 하더라도 상대는 그대가 아닌 자신이 만든 '그대의 이미지'에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이거나, 원하는 것이 있어서 베푸는 중일 수 있다.

"그렇게 저에게 잘 해준 사람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저런 얘기는 상대와 크리스마스를 두 번 정도 보내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상대는 자신이 베풀던 호의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이를테면 헬스장을 하루 두 번씩 나간 적 있는 K군이 후회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K군은 몇 주간 자신의 모든 생활을 운동에 투자했다. 출근하기 전 일어나 헬스장에 가 운동을 했고, 퇴근하면 또 곧바로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빨리 몸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몸은 코피를 쏟는 것으로 과한 운동에 항의했고, 현저하게 떨어진 업무능력과 만성피로로 고통 받다가 결국 그는 '운동은 일주일에 세 번, 한 시간씩'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매일 한 시간 이상 통화를 하거나, 퇴근하고 돌아와 자기 직전까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건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 장담하는데, 그런 식으로 맺는 관계는 계절 하나도 버티지 못하고 지구력의 한계를 느낄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바로 저 시점에서 많은 여성대원들이 착각을 한다.

'그래, 이런 남자와 함께라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어.'
'나에게 이렇게까지 호의를 보이고 챙겨주는 사람은 또 없을 거야.'



이건 마치 '이 사람은 100미터를 10초에 뛰네? 그러면 마라톤을 뛰어도 1시간 10분밖에 안 걸리겠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현재 마라톤 세계기록은 2시간 3분 38초다.) 마른 나뭇잎이 더 빨리, 그리고 맹렬히 타는 법이다. 그간 외로움에 더 지독하게 질려 있던 상대일수록 초반에 전력질주를 한다. 대개 이쯤에서 여성대원들이 '뭐라고 하시든 따르겠어요.'의 마음으로 자신이 완전히 반했다는 것을 상대에게 알린다. 그러면 그 사실을 확인한 상대는 거북이와 경주하던 토끼처럼 자리에 드러누워 버린다. 이미 경기는 끝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2. 부담스러운 해바라기


소개팅 이후 가까워지는 그런 '중앙선' 정도의 만남이 아닌, 거의 연인과 다름없이 지내는 '골대 앞' 정도의 상황을 예로 들어 보자. 처음엔 이렇다.

남자 - 너 또 보고 싶다.
여자 - ^^
남자 - 보고 싶고, 생각나고, 왜 이러지?
여자 - 내일 또 보잖아요~ 오빠 얼른 자요. 늦었어요~
남자 - 칫. 싫어 안 잘 거야!
여자 - 귀여워 ><
남자 - 귀여우면 뽀뽀해줘~
여자 - 꺄아악-



얘들 카톡으로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상대의 저런 드립을 다 받아주는 관계라면, 몇 주 지나지 않아 여자 쪽이 완전히 무장해제 되기 마련이다. 그냥 해제만 되면 그나마 나을 텐데, 그간 같이 살고 싶다느니, 안아 달라느니, 목소리 듣고 싶다느니 하며 달아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 까닭에, 거기에 맞춰 여자는 '해바라기' 포지션을 맡는다. 저 커플의 3주 후 대화를 보자.

여자 - 오빠 자?
여자 - 오빠 목소리 듣고 싶다.

남자 - 잠깐 잠들었다 깼어.
여자 - 피곤할 텐데 미안. 얼른 자~
남자 - 응
여자 - 오빠 달콤한 꿈 꿔요 ^^ 쪼옥~
남자 - 너도~
여자 - 오빤 나 뽀뽀 안 해줘?
남자 - 쪼옥~



시키지 않아도 이젠 먼저 쪽쪽 거리는 '해바라기'가 되고 만 것이다. 사실 저런 대화는 연인들이 연애 초반에 나누기 마련인데, 저 둘은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도 저런 대화를 나눴다. 물론 저건 둘의 '상상연애'인 까닭에 벌어진 일인데, 그건 아래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그것보다 여기선 전력질주 하는 남자에게 길들여진 여자는 그 속도가 남자와 같아진다는 걸 유심히 보기 바란다.

속도를 수정한 남자와 달리 여자는 심장이 터질듯이 달린다. 계속해서 안부를 묻고, 예전엔 통화하던 시간만큼 통화를 하려 한다. 고작 한 주 전까지 '사랑의 대화'였던 두 사람의 통화는, 남자가 속도조절을 한 한 주 만에 '여자의 조잘조잘'로 변해버린다. 사실 이거 참 슬픈 얘기다. 같이 살고 싶다느니 어쩌느니 먼저 옆구리 찌르던 상대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라며 돌변해 버리는 것. 그렇게 혼자 집에 가 버리면, 남은 사람은 어떡하라고. 상대가 화장실 들어갈 때 한 약속들만 붙잡고 '해바라기' 하면 저렇게 된다.


3. 외로움 방지용 관계


아직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관계, 예전에 잠깐 알고 지내다 상대가 멀리 떠난 후에 가까워진 관계, 그리고 문자나 카톡 또는 통화 등으로만 친해진 관계에서 주로 벌어지는 일이다. 

이건 뭐 길게 적을 필요도 없는 게, 상대가 애정결핍 증상을 나타내면 100% '외로움 방지용 관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다.

- 안부 물은 뒤 나머지 대화는 문자 스킨십으로 끝남.
- 뚜렷한 약속이나 계획 없이 허황된 이야기(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나눔.
- 대화의 대부분이 유아적 감정표현에 그침.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웃고 떠들 땐 별 문제 없지만, 저런 관계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한 방에 훅 간다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는 아래와 같다.

- 한 쪽이 지겨움을 느끼자 다른 한 쪽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끝.
- 힘들다고 해서 위로했더니 계속 힘들단 얘기만 하다가 끝.
- 외로움에서 벗어난 한 쪽이 이제 '진짜 연애'할 대상을 찾아가서 끝.
- 만났다가 현실과 상상의 절대 좁힐 수 없는 격차를 눈으로 확인하고 끝.
- "나 가면 재워줄 거야?" 라는 드립이 계속되자 눈치 채고 끝.
- 위의 드립이 황당하게도 받아들여 진 뒤, 재워주자 그걸로 끝.



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한 달이 넘게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눴는데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건 감정만 열심히 소비했다는 증거다. 그건 불을 피울 때 장작은 넣지 않고, 계속 종이에만 불을 붙인 것과 같다. 종이가 금방 활활 타오르니 마음은 들뜨겠지만, 장작이 없으면 그 불을 유지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상대가 종이만 넣는 것 같으면 이쪽에서라도 장작을 넣어가며 조절했어야 하는데, 위에서 소개한 커플은 안타깝게도 가진 종이 다 태워가며 불놀이하는 것에만 열중했다. 그건 그냥 받아주는 이성이 있으면 상대가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 말이다.


이런 경험을 한 뒤, 남자고 연애고 등산을 통해 모든 걸 잊겠다는 대원이 있었다. 그 대원에게는 이생진 시인의 <핸드폰 속의 그리움>이란 시를 소개해 주고 싶다.

내가 뭐 이럴 필요가 있나
전 같으면
핸드폰이 없었던 전 같으면
그저 물소리나 새소리를 들으며 걸어갔을 산길인데
쉴 때마다
"여보세요 여긴 북한산인데
산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실은 지가 외로우니까
지가 산에 빠진 것이 아니라
지가 빠진 사람을 핸드폰 속에 집어넣고 지가 빠진 것이니까
(중략)
"여보세요 여긴 북한산인데 산이 깊어질수록 당신이…"
혹시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당신이 자꾸 산보다 커져요"

- 이생진, <핸드폰 속의 그리움> 중에서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좋고, 조용하지 않아도 좋다. 번외편을 쓰다보면 자꾸 삶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는 못된 습관이 생긴다. 그 자리에서 온 몸으로 맞서보자. 어디에도 기대지 말고. 찬바람이 다 불 때 까지만 버티고 나면, 어느 새 옆에 봄일 것이다.



▲ "그럼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떡하나요?" '교각살우'란 말이 있죠. 무소의 뿔처럼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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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2012.10.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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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에 비밀댓글 쓴 사람인데요^^;제가 쓴 글인데 저한테 보이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글이 보이나요?^^;

저그2012.10.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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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누르고 비밀번호 넣으세요.

2012.10.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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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2.10.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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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재꿀이2012.10.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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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추천드릴게요

아는여자2012.10.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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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 … 너무 솔직해서 감동 ㅎㅎㅎ 오늘도 재밌게 읽는중입니다~ 무한님, 감기조심하세요~

모르겠다야2012.10.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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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번에 대해서 심도있게 얘기해 봅시다. 아놔 왜! 난 정말 남자맘을 모르것다.

감동2012.10.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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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은 진짜 세심하게 파악을 잘하심..
오늘도 내가 겪었본 이야기.. ㅠㅠ

warda2012.10.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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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우연히 읽었다가 완죤 팬이 되었네요.
아줌마인 저한테는 다 지난(?!) 일들이지만요.
어쩌면 감상적일 수 밖에 없는 주제들을,
이렇게 논리적으로 풀어내시다니.. 멋있습니다!

써니2012.10.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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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글을 보다보니 살짝 불편한마음이 드네요 저렇게 쉽게 찔러보고 애정표현이 쉬운 남자들은 가볍고 질이 안좋은 남자들인걸로 판단하고 멀리하면 되는건가요?
왜 저런 남자행동에 대한 비판은 없고 그에 손뼉을 짝 하고 마주한 여자들에 대한 한심한 시선만 있는건가요 사귈것 같이 섣부르게 굴다가 발빼는 남자들이 일단 잘못된거 아닌가요? 다 여자탓인가요? 불같이 다가오는 남자라도 괜찮은 남자일 수 있고 이 모든게여자 하기나름이라는건지? 와닿는 예리한 글도 많지만 여자는 뭘 어떻게 하라는건지 모르겠는 얘기네요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 부정하는것 아닙니다 단지 글쓴이가 '남잔 원래 저러함 이해해야함' 전제로 쓴 논조가 좀 불편하네요

저그2012.10.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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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에도 나와있네요. 저런 남자를 만나다가 저런 케이스로 잘 안된 여자분들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그게 무한님에게 사연보내신 분들이겠죠? 글에 등장한 이상한 남자들이 사연을 보낼리가 없잖아요 ㅋㅋ
정리하면 1. 사탕 덥석덥석 받아먹지 말것. 2. 상대방 속도에 맞춰 전력질주하지 말것. 3.장작 열심히 집어넣을것. 되겠네요.

Eb2012.10.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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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점수는요..
9.5/10.0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관점을 비유와 인용으로 부드럽게 끌어내고 있는 글쓴이의 글의 내면에 흐르는 따뜻한 휴머니즘이 돋보인다.
- "그 자리에서 온몸으로 맞서보자. 어디에도 기대지 말고. 찬바람이 다 불 때 까지만 버티고 나면, 어느새 옆에 봄이 올 것이다." 자신을 온전히 보듬어 줄 수 있는 훈련이 된 사람이 옆의 한 사람도 챙겨 줄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상기시키는 글.

몽순이2012.10.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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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방지용~~~맞는것가타요~~~
너무공감이네요ㅜ

오래가고싶은데2012.11.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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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은 어떻게 넣어야할지요
전 맨날 남자들이 좋다고
왔다가 제가 좋을쯤엔 떠나요
저 위 남자들 처럼요...
ㅠ ㅠ뭘어떻게해야 맘이 안식나요
상대행동에 리액션안하면
안해서 떠나고
하면 해서 떠나니...

아포카토2013.01.28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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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공감
해답은하나
완전확실해지기전까지맘안주기

내 얘기야..2012.11.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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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번 공감이요..거래처 직원이었는데 카톡 사진보고 올..괜춘하고 호감 가졌었어요. 그러다 업무차 실제로 만났는데 왠걸..밤에 카톡을 보내오는 거예요. 친구하자고.. 그리고는 미친듯이 열흘을 매일매일 카톡하더니 정말...정말..갑자기 뚝! 자기 맘대로. 기분 나쁜 것도 없었고, 서로 말실수 한 것도 없는데. 제가 이제 정들겠다 싶으니까 그 사람은 발을 빼버렸어요. 여자로서, 전 한번도 남자한테 그렇게 대한적 없어요. 남자들은 그게 왜 그렇게 쉬운건지 이해가 안되요...

맛동산2013.02.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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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 너무 좋아요
무한님 행복한 설 보내세요☆

맛동산2013.02.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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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 너무 좋아요
무한님 행복한 설 보내세요☆

예안2013.03.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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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이제 이 글들의 매니아가 될것 같습니다.
연애를 너무 모르는 관계로,,ㅋㅋ

격공2014.10.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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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제얘기네요..
이미 그 남자와는 끝냈지만,
모든걸 예상하고도 그렇게 빠졌던 제가 순수했었고
멍청했다는 생각이듭니다.
사람은 역시 겪어봐야 아는건가봐요

헐..2014.12.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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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내 얘기네.. 소름!!!

아까워2016.05.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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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전력질주 하다가 한 2~3주만에 끝난경우, 다시 여자한테 연락 할 가능성이 잇을까요? 마지막은 어영부영.잠수식으로 끝낫고. 연락끊은지 2주됫네여ㅎ

03032017.03.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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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딱 일주일된 여자입니다. 둘 다 삼심대 중반의 나이고, 결혼 전제로 한 연애였는데 삼개월만에 남자가 자기는 더이상 잘해줄 자신이 없고, 만나서 데이트할 때 억지로 임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헤어짐을 고했어요. 위의 사례랑 다른점이 있다면 저흰 실제로 사귀었다는것? 절 만나기 전 외로움에 사무쳤던 것도 맞는것 같고, 체력도 약한 편이었는데, 저에게 너무 잘해줘서 이제 무장해제하고 제가 더 표현을 많이한 그 시점부터 (그게 두달 즈음) 남자는 더이상 애정표현도 안하고, 제게 식어버린 느낌을 팍팍 전해주더니... 결국 지난주에 차안에서 저렇게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이나이에 다시 또 시작을 어떻게 할지. 저 사람이 제게 돌아올 가능성이 있을지. 답답하네요. 그냥... 헤어진 바로 다음날보다는 지금 훨씬 나아져서 밥도 잘먹고, 그사람하고 다니던 곳 봐도 눈물 안난다는 정도... 입니다. 이남자... 뭘까요.... 만나면서 제가 일적으로 힘들었던 것들을 많이 털어놓고 기대긴 했는데. 혹 부정적인 기운을 잔뜩 줘서 지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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