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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사연모음] 도끼병 그녀 외 2편
가끔 날 당황스럽게 만드는 메일이 온다.

"오늘 발행하신 매뉴얼을 보고 해명 메일을 드립니다.
읽어보니 제 사연을 각색해서 올려주신 듯한데,
먼저 제가 착한여자 콤플렉스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답장은 보내 드렸다. "진정하세요. 다른 분 사연입니다."라고.

사연의 내용이 비슷하더라도, 작은 차이 하나로 결론이 달리 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해 드리고 싶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시간에 난 교통사고라고 해서 그 과실까지 같은 건 아니잖은가. 누가 먼저 진입했는지, 깜빡이는 켰는지, 우측에 다른 차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음주인지 아닌지 등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것처럼,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이라고 해서 그 내용이 다 같진 않다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단독 매뉴얼을 진행할 때에는 가정환경, 스킨십 진도, 과거 연애사 등 다양한 질문을 한다. 개별로 저런 질문을 하니까 "근데 그런 건 왜 알아야 하죠?"라며 수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내게 무슨 관음증 같은 게 있어서 그런 걸 물어보는 게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 '사건 내용'을 알기 위한 질문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음지(개별 메일)에서 저런 사항들을 물으니 다른 의도를 품고 묻는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이렇게 양지에다 적어둡니다.)

자 공지는 이쯤하고, 금요사연모음 출발해 보자.


1. 솔로부대 엘리트코스의 도끼병.
 

스무살 무렵, 친하게 지내던 내 지인도 도끼병을 앓고 있었다.

지인 - 저 남자가 아까부터 나 쳐다보는 것 같아.
무한 - 신기하게 생겨서 쳐다보는 거야. 너 닌자 거북이처럼 생겼잖아.
지인 - …….



우린 친했기에 서로에게 저주스런 별명까지 붙여가며 놀 수 있었지만, 도끼병으로 의심되는 사연을 보내는 독자에게 "우와, 님 지금 무슨 <인셉션> 찍으세요? 팽이 계속 돌고 있어요." 라는 얘기를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니 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자.

사춘기나 사회적응기를 이성과 격리된 상태로 보내며 '솔로부대 엘리트코스(여중, 여고, 여대, 여초직장)'를 밟은 대원에겐 '도끼병' 발발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녀들은 자신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몇 명의 이성(아빠, 오빠 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이성에게 존댓말과 무언의 벽을 쌓는다. 이성 앞에서 까닭없이 화난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으며, 이성이 가득한 곳에서는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곤 한다. 그러다 팔 뻗으면 닿는 위치까지 이성이 다가오면,

'쟤가 나 좋아하나? 어떡하지?
내가 지금 물 마시러 오니까 정수기 쪽으로 일부러 다가온 건가?
나 지금 따로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어쩌지?'



라며 꿈을 꾸기 시작한다. 물론 그건 꿈인 까닭에 현실에선 꿈속에서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면 또 그녀들은 '이거 뭐지? 어장관리? 밀당 하는 건가?'라며 다른 꿈을 꾼다. 사연을 보낸 Y양도 마찬가지다.

"그 남자가 절 계속 쳐다보기는 해요.
예전보다 절 덜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여전히 다가오진 않아요.
제 친구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걸까요? 그건 분명히 아닌 것 같거든요?
쳐다보는 게 저라는 느낌은 확 와요.
그 남자가 먼저 말 걸어줬으면 좋겠는데,
저에게 그럴 정도의 마음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Y양에겐 먼저, 나이트를 그만 가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원나잇 같은 걸 하려고 가는 게 아니더라도, 욕구의 밀도가 높은 곳에 가서 남자들이 무료로 건네는 칭찬과 호의를 즐기다 보면, Y양의 도끼병은 더욱 심각해진다. 그곳에서

'그렇지. 옳지. 이게 옳은 반응이지. 내게 더 열광해! 어서 내가 예쁘다고 말해!'


하며 지내다 보면, 증세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단 얘기다. 그 생활을 즐기며 옷도 '야한 옷'만 사서 입다 보니, 이젠 학교에 입고 갈 옷도 없어진 것 아닌가. 

일반적인 여자라면, Y양과 같은 상황에서 이미 상대와 인사 하고, 연락처 교환해 카톡하며 즐거운 수다를 떨고 있을 것이다. 상대가 넝쿨째 알아서 굴러 들어오기를 바라지 말고, 일단 인사부터 하길 바란다. 무관심한 척 시선 의식하며 지나가는 거, 남자들도 다 눈치 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쑥덕거리는 거지, Y양에게 관심을 가지고 고백을 하려 쳐다보는 거 아니다. 남자는 바보가 아니다. Y양이 일부러 냉랭한 표정 지으며 모델워킹하는 거, 다시 말하지만, 남자도 다 안다.


2. '엄한 아버지를 둔 여자친구'와 헤어진 남자.
  

K씨가 미운 말 좀 해도 괜찮다고 했으니, 빙 돌아가지 말고 질러 가보자.

"시간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건 무한님의 글을 보고 잘 알구요.
그리고 지금 와서 매달려도 가능성은 희박한 걸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잡고 싶어도 사랑은 둘이 하는 거지요."



저건 그냥 비련의 주인공 놀이다. 떡국 한 그릇 더 먹고 저 글을 다시 읽어보면, 숨고 싶을 정도로 오글거릴 것이다. 그리고 K씨는 연애를 한 게 아니다. '내 판타지에 맞춰 줄 여주인공'을 골라, 잠깐 연기 하다가 끝난 거다. 난 K씨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건네 보고 싶다.

- 헌신적이긴 했지만, 그냥 헌신이 전부였던 사람은? 
- '내가 바라는 여자친구'처럼 굴라는 얘기로 대화의 8할을 장식한 사람은?
- 편한 존재가 되려는 노력보다 '연인처럼 보이는 것'에 더 마음을 쓴 사람은?
- 원하는 대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빈정거리고 시큰둥하게 군 사람은?
- 정말 좋아한다면 더 잘 할 수 있는 거라며 상대를 몰아붙인 사람은?
- '1순위' 운운하며 버틸 자신이 없다는 말로 상대 눈에 눈물 나게 한 사람은?
-  미안하다며 우는 상대를 혼자 집에 가게 내버려둔 사람은?



답은 전부 'K씨'다. 사귀는 내내 자신의 템포에 맞추라고 상대를 갈군 사람은 K씨란 얘기다. 저게 전부가 아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K씨는, 이 불편한 감정을 얼른 정리 하려고 'K씨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K씨의 판타지만 있을 뿐이란 얘기다.

어제 발행한 매뉴얼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상대의 마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K씨는 사귀는 동안 늘 상대의 마음에 의심을 품었고, 그러다보니

"저는 그녀와 만날 생각에 굉장히 들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만남을 나중으로 미루더군요.
그 전에도 제가 한 제안에 나중을 기약하는 그녀의 태도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제게 조금씩 쌓이던 불만들이, 결국 폭발해 버린 것 같습니다."



라는 얘기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결론짓자면, 의심하는 남자에게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 미안하다.'며 눈물로 사과하는 여자는, 그 만남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건 90% 이상 K씨가 잘못한 거다. 가능성 운운하며 첫 연애라 힘들었다는 얘기는 그만하고, 어서 빨리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길 권한다. 감상에 빠져 비련의 주인공 놀이 하는 거 그만하고, 얼른 정신 차리자.


3. '우리 사귀는 사이 맞냐는 남친'과 싸운 여자.


J양과 남자친구는 올해 29살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사귄지는 1년이 조금 넘었고, 둘의 부모님들께서 서로 친하시기에 둘은 만남을 비밀로 하고 있다. J양은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데, 다섯 번 시험을 봐 다섯 번 모두 낙방했다. 그래서 J양의 부모님께서는 "이번엔 그냥 지방에 넣어라."라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 상황이다.

여하튼 그렇게 잘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사건이 터진다. 둘의 교제사실을 모르시는 J양이 어머니께서, 남자친구 어머니께 J양의 '미래계획' 얘기를 해 버리신 거다.

"우리 딸은 이번에 지방으로 임용 보게 해서 합격 시킨 뒤에,
거기 사는 친척한테 얘기해서 선 보게 하려고. 괜찮은 남자랑 결혼시켜야 하는데…."



저 말을 들은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친구 딸'에 대한 이야기를 아들에게 하고 만다. 얘기를 다 들은 남자친구는, 급했는지 양말도 신지 않은 채 밖에 나와, J양을 불러내 따지기 시작했다.

남친 - 왜 그런 중요한 일을 나한테 한 번도 말하지 않은 거야?
J양 - 확정된 건 아니야. 엄마랑 얘기만 했던 거지, 결정된 거 아니야.
남친 - 내가 그걸 우리 엄마 통해서 들어야 하는 거야? 우리 사귀는 사이 맞아?
J양 - 난 대답하지 않고 생각해 본다고만 했어.
남친 - 생각해 본다는 게 지금 말이 되는 거야? 그건 고민한다는 얘기잖아.
J양 - 솔직히 맞아. 선 얘기는 엄마 혼자만의 생각이고,
        지방으로 가는 건 솔직히 그러고 싶어.
        지금처럼 기간제로 일하는 것도 너무 불안정하고,
        붙여만 준다면 달나라라도 가고 싶어. 또 떨어지면 내 멘탈이 못 견딜 것 같아. 
        다른 지역 썼으면 붙고도 남았을 텐데, 그동안 여기 고집하느라 너무 힘들었어. 
남친 - 그럼 우리는? 너 거기 가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J양 - 주말마다 내가 올라와서 보면 되는 거잖아. 합격하면 다시 서울로 시험 볼게.  
남친 - 어차피 합격해도 올라올 거면, 이번에 서울로 봐. 아님 경기나 인천, 수도권이라도. 
(저 '수도권'이라는 말에 J양이 자극받아, 여기서부터 언성이 높아짐.)



이후의 대화를 더 옮기면 너무 사생활이 드러나는 까닭에 옮기진 않겠다. 사연 설명은 이쯤하고, J양이 부탁한 '해결책'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남자는 '장거리 연애가 될지도 모르는 부담감'에 화가 났다기 보다는, '혼자 다른 생각 하고 있는 여자친구'에 화가 난 거다. 그는 꽤 구체적인 '지방임용고시'와 '친척의 선 자리 주선'등의 프로젝트를 듣고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위의 대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 J양이 명확히 해명하지도 않았다. 때문에 남자는 J양이 지방으로 내려가 버리면, 저 프로젝트가 그대로 시행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무작정 '지방임용 절대불가'라는 태도를 취한 것이고 말이다.

일요일에 만나서는 일단 '지방임용'을 보지 않겠다고 말하길 권한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입장이 바뀌어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J양 역시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을 거라는 얘기를 하길 바란다. '그럼 나는 대체 뭔가? 서울에 있을 때 잠깐 만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그 뒤에는 J양이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겪고 있는 불안함과 임용고시 낙방에 대한 공포에 대한 얘기들도 하길 바란다. 그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위로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남자친구의 몫이니 말이다. "나는 이래서 이랬다. 지방임용 볼 거다."라는 것만 고집하면, 저 배신감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안심할 수 있도록 미안함을 전달한 후, 함께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근데 저, 정말 임용고시는 지방에서 볼까 생각 중인데요…."


9월 넘어서 해도 될 걱정을 지금부터 하느라 싸우지 말자. 일단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다. "내가 지방 내려가면 주말마다 올라온다고!"라며 목소리 높이면,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고지식함은 잠시 내려두고, 이번엔 융통성을 가지고 한 번 가보자. 


다음 주엔 '헤어진 후 여지만 남기는 남자'에 대한 매뉴얼을 발행할 예정이다. 혹시 저 '여지' 때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희망고문 당하고 계신 독자가 있다면, 주저 하지 말고 공지 확인 후 normalog@naver.com 으로 사연을 주시기 바란다.

자 그럼,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마음껏 즐기시길!



"무한님이 글에서 암호로 저에게 신호를 보내셨잖아요."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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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Fray2013.03.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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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에서 빵 터졌습니다. 무한님은 역시...

MJ2013.03.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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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 마지막 임용고시 준비하는 여자분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요ㅠ ㅠ
저도 붙여만 준다면 달나라라도 가고 싶은 맘이었거든요;;;
에휴...그래도 사연속 여자분 남자친구한테 같이 상의해가면서 정했으면 더 좋을뻔 했어요~

MJ2013.03.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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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짜 의식하면서 모델워킹하는거 남자분들도 아는건가요ㅋㅋㅋ
괜히 뜨끔ㅋㅋㅋㅋㅋ

202013.03.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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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담주는 이별후 여지를 남기고 떠난 여지남들을 분석하는군뇨! 아싸 내얘기닷 사연보내야징

enVy2013.03.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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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노멀로그 응급실이 거의 식물인간 상태입니다..ㅠㅠ

홍보 좀 해주세요.

blueee2013.03.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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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매뉴얼을 진행하니까 그 나름대로 문제가 생기는군요.. 진짜가 나타났다!!!

amy2013.03.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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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끼병 사연에 어쩐지 뜨끔했네요.. 근데 도끼병도 완전 나쁘다고만 생각하진 않는게, 자존감이 땅바닥에 떨어져있을 땐 그것마저도 없더라구요.좀 안정되고 자신이 있을 때 느끼는 거니까.. 그걸 즐기기만 하지 말고 주위를 둘러보고 웃을 수 있을 만큼의 여유만 더 가지면 될듯! 다 알고 계시는군요^^; 아직 꽃샘추위가 매섭지만 벚꽃도 피기 시작하고- 캠퍼스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호호♥

머지2013.03.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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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암호래ㅋㅋㅋ뭐지 무섭네여

저그2013.03.2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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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연에서,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나라도 그랬을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는거 너무 좋네요...

FD2013.03.2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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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나이트에 가도 아무도 칭찬을 건네주지 않으면 그것도 참 슬프죠ㅠ

어려운 사람.2013.03.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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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부분 한 가지가 있어서요.

가끔은 임장 바꿔 생각해도 역시 생각이 바뀌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하죠.
더군다나 자신의 상황이 절박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사실 타인과 나를 바꾸어 세우는 것이 많이 어려운 거 같아요.
처음엔 남자의 사연이라 생각했는데 여성의 사연인데.. 왜 전 이 여자가 더 힘들고 외롭게 느껴질까요.

과연 남자친구에게 지방으로 임용을 보지 않겠다는 말이 거짓말하는 여자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반대로 이야기해야 한다면 그건 직장 생활 같이 형식적인 예의가 중요한 피상적이고 긴장하게 되는 관계가 아닐까 해서요.

하긴 무한님이 둘의 관계가 개선되기 위해서 여자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조언해 주신거지요.

결론은...
왜 둘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2013.03.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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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에오.. 더불어 무한님이 쓰신, 마지막 사연에관한 해결책은 저는 조금 공감하기 힘이드네요ㅜ

2013.03.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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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에오.. 더불어 무한님이 쓰신, 마지막 사연에관한 해결책은 저는 조금 공감하기 힘이드네요ㅜ

그러니까2013.03.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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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말이 맞는데? 쟤가 이상하게 구는건데?' 하는 생각을 접고 역지사지로 남자친구의 관점에서 사건을 재조명해봅시다.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가 '누구누구는 이번에 지방 넣어서 합격하면 내려가 선 볼거라더라' 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릴 합니다. 여자 친구의 인생 계획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아는 듣지 못했단 점과 자신이 없는 곳에서 자기 모르게 선 얘기가 오갔다는 놀람과 배신감이 파바박 들겠죠. 그 화를 안고 여자친구에게 따지러 간겁니다. 그랬는데 여자친구는 내가 놀라고 배신감을 느낀 부분에 대해선 대충 '그런일이 있긴 했는데 별거 아니잖아 내 생각이 아니라 엄마 생각이고 아직 고민중이라 말 안한건데?' 라며 넘기고 자기 고민 얘기로 점프하는데 들어보니 이미 지방에 넣겠단 쪽으로 맘이 99%는 기운 것 같습니다. 정말 고려만 해보는 약한 고민의 단계가 아닌거죠. 남자친구는 졸지에 여자친구를 이해 못하고 별것 아닌걸로 오해해 닥달하는 진상 포지션을 획득~ 했습니다(라고 느낄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화가 난 남자친구는 안돼 그럼 우리 만남은? 서울이나 수도권 넣어! 라는 무배려 비상식의 벽창호같은 고집을 피우게 됩니다. 이 문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했다면, 이를테면 여자친구의 입을 통해 이런 고민이 된다 이젠 너무 힘들다 일단 지방에서 다니면서 계속 서울 시험을 보는게 어떨까? 를 먼저 듣게 되었다면 남자친구도 엄한 고집을 피우지 않았을겁니다. 그랬는데도 서울이나 수도권! 이라 철없는 소릴 했다면 그땐 진짜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겠지만 말이죠. 그러니까 무한님은 먼저 남자친구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달래고 같이 고민하잔 쪽으로 얘길 이끌라는 말이죠. 내가 주장하는 바가 옳아도 스텝을 잘못 밟으면 상대를 어린애처럼 고집 피우는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억울한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해 그래 니 말이 맞네, 라 말하는 상대라면 물론 좋겠지만 일단 나 부터도 그런 경지는 속세를 초월하지 않는 이상 힘들것 같으니 말이죠. 내 잘못이 아니라도 (영문도 모르고 선 얘길 꺼낸 어머니와 그걸 전한 상대방 어머니가 남자친구를 맘 상하게 한 장본인이죠)상대가 놀랐다면 그감정을 먼저 해어려줘야죠. 내 말이 맞잖아 라고 우기면 사로 튕겨져나가요

그녀는 반짝반짝2013.03.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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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한창 댓글쓰고있었능데ㅋㅋ 일단 J양은 남친 만나셔서 사건의 전말과 본인의 심정을 소상히 얘기해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남친도 J양 힘들어하는 모습 몇년간 봐 왔을텐데 공감안할수는 없을꺼라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두분이 같이 설계하신다면 남친분 불안도 좀 덜해지지않을까 싶어요. 공무원은 근무지조정이 되는데 선생님은 어떤가요? 된다면 그런방법도 있지않을까요?^^;;

그녀는 반짝반짝2013.03.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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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생도 임고준비중이라 J양심정 조금은 알꺼같아요.. 나이는 먹어가지 발빼기엔 늦었지 그렇다고 합격하리란 보장은없지.. 에휴.. 남친 일요일날 만나신다면, 일단 사과부터하시고 지금의 심정을 차분히 전하시는게 좋을꺼같아요. 사실 저희집에서도 동생한테 이번에 지방써보라는얘기 했었거든요.. 그렇게 시간만 보내느니 어디든 가는게 낫지않겠냐며.. 시험준비하는 집 가족들은 비슷한가봐요. J양. 힘내시구요, 임용 많이남았다면 많이남은거지만 6개월은 또 금방가요. 남친이랑 싸우면서 정신 분산시키시기보단, 좋은말로 잘 마무리하시고 공부에 집중하시길 바랄께요. 어쩌면 제 동생이랑 같은곳에서 시험치실지도 모르겠네요^^ 둘다 좋은결과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파이팅!!

헉스2013.03.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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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중에 성격더럽고 뚱뚱하고 맨날 차이면서 눈은 엄청높고(돈많은남자 밝힘증) 지가 예쁜줄(심지어 섹시한지 아는) 아는애 잇는데 갑자기생각나네..자기는 예전에는 남자가 줄줄 붙엇다며,...

릿2013.03.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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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쳐다보는건 내가 쳐다봐서 맞나요???? 나 도끼병도지면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아 도도한척 지나가기....나다..짜증난다

mac2013.03.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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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연남 저랑 같네요;;

허허2013.03.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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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 저를 뻥~차고 떠난 전남친님과 오버랩이ㅋㅋ...아..다시 생각나 웃프네..ㅋ

무도리2013.03.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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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병에 여러번 당한 적이...

그래서 항상 간격을 유지합니다~~ㅎㅎ

아르센2013.03.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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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꼭 저같네요-ㅅ-;
전 판타지가 싫어서 드라마는 보지도 않는데.. 나이먹은건 생각않고 과거에 비춰보게 되는듯해요ㅠ

ab2013.03.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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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로 신호를 보냈댘ㅋㅋ

^.^2013.07.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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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맨 마지막에서 뽱ㅋㅋㅋㅋㅋ아웃겨

신장2013.07.0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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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1번 제 얘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거구나.. 그래서 그런거구나..........
인기녀가 된 듯한 착각에 무의미한 철벽을 쌓던 지난 날을 반성함돠....
그냥 내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랬구나
저는 저랑 많이 친하지 않은 남자애가 자기 친구들한테 나중에 저랑 결혼할 거라고 그러는 걸 들었는데.. 그래서 진짜 저를 좋아하는 줄 알고ㅋㅋㅋㅋㅋ 아직 좋아하지 않는데 사귀자고 하면 어쩌징?? 서로를 잘모르는 상태에서 사귀는게 괜찮을까??? 이러면서 김칫국 원샷했네요 하.. 못들은 척 시크하게 앞만 보고 있었는데.. 그런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런 거였구나..
흑흑 앞으로는 시크함을 내려놓아야지.. 이놈의 도끼병

슬픈 사실을 깨닫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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