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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보다 다른 여자를 더 챙기는 남친, 어떡해?
두 분(K양과 K양의 남친)이 노멀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참고해 결정을 내리기로 합의 보셨다고 하니, 경어로 작성하겠습니다. 두 분이 제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99.82% 남자 잘못 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A라는 사람은 봉사동호회 회장으로 최근 양로원을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A씨의 지인들은 모두 그를 칭찬하며 본받고자 합니다. 그런데 A씨는 정작 자신의 홀어머니는 돌보지 않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주변에 집도 별로 없는 경기도 연천에서 TV를 벗 삼아 지내고 계십니다. 당뇨, 고혈압과 투병하시며 말입니다. A씨는 가끔 전화만 할 뿐 어머니를 찾아뵙지 않습니다. 명절에도 어머니께 가지 않습니다.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 봉사활동 하느라.

A씨처럼 주객전도가 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꽤 많습니다. 매뉴얼을 통해 소개한 적 있는데, 자기 자식 학원비 없어서 영어학원 못 가고 있는데 '의리'가 중요하다며 남의 딸 교복 맞춰 준 남자도 있습니다. 돈 없다며 여자친구와는 여행 한 번 갈 생각 하지 않으면서 친구 결혼한다고 하자 42인치 TV를 선물하는 남자도 있고 말입니다. 

K양의 남자친구 분도 저 '오지랖과 주객전도'와 관련해 심각한 수준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심각합니다. 여자친구를 포함한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가질 때 '친구 여자친구'를 먼저 챙기는 것, 그녀의 남자친구도 가만히 있는데 "그럼 그날 내가 가서 태워올까?"라고 묻는 것, 직장 여직원이 안쓰러워 보인다며 영양제 챙겨주고 싶다고 말한 것, 어쩌다 회사 직원이 데이트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식당에 가선 그녀 옆에 앉은 것, 다른 여자가 예의 없는 짓을 하면 헤헤 웃으면서 여자친구에게는 불만 및 싫은 소리를 쏟아 내는 것…. (황당한 부분을 다 적자면 오늘 내로 매뉴얼이 안 끝날 것 같아서 이쯤만 적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속상한 일 있다고 하면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며 대충 수습해서 재우지만, 회사 여직원이 속상한 일 있다고 하면 자기 돈으로 소고기 사줘가며 고민상담 까지 해줄 남자. K양의 남자친구 분은 딱 그런 남잡니다. 죄송한 얘기지만 '다른 여자에게 잘 해주지 못해 안달이 난 남자'같아 보입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 새로운 여자가 나오면 여자친구 내팽개쳐 놓고 그녀 옆에 앉으려고 하는 부분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4년 만나는 동안 제가 선을 넘은 적 없고, 여자문제로 실수한 적도 없습니다."


라고 말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말은 '선을 넘었냐 아니냐, 실수를 했냐 안 했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태도가 문제라는 겁니다. K양의 남자친구 분은, 우리 집과 옆집에 불이 났는데 옆집 사람 걱정 된다며 현관문 열고 달려 나가는 남자 같습니다. 그런 행동을 해 놓고도 "어쨌든 목숨을 잃은 것도 아니고 잘 해결되었는데, 문제될 것 없지 않느냐?"라고 말하니, 듣는 사람은 더욱 속이 터지는 겁니다.

소설가 김승옥의 <김수만씨가 패가망신한 내력>이라는 단편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된 여자만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아내 몰래 도와주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김수만씨는 패가망신 하고 나서야 '자신의 아내도 여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K양의 남자친구 분은 더 늦기 전에 얼른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2. 남자친구도 이 연애가 즐거우십니까?


K양에겐 물을 필요가 없을 것 같고, K양의 남자친구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 연애가 즐거우십니까? 사연과 카톡대화를 보면 별로 즐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좋은 남친'이 되기 위해 최대한 K양의 요구에 맞추는 모습은 보이는데, 그게 정말 좋아서 하는 일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저 의무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게 K양 남자친구 분의 잘못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그런 상황을 만든 건 K양이니 말입니다. 예쁜 연애, 칭찬 받는 연애를 하려고 하는 K양은 선생님처럼 굴 때가 많습니다. K양은

"그래선 안 되지요. 그건 아니지요. 그거 하고 나서 이거이거 하세요."


라는 뉘앙스로 말을 합니다. 같은 남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여자의 저런 태도만큼 남자의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겁니다. 그건 마치 바다낚시를 좀 가겠다고 했더니,

"위험해서 안 됩니다. 회가 먹고 싶은 거라면 내가 노량진에서 사 줄게요. 알았죠?"


라는 대답을 하는 것과 같으니 말입니다. 사귄다기 보다는 사육당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좋은 남친'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남자친구에게 K양은 무섭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K양은 '지금 내가 화났지만 참고 있다는 걸 얼른 알아채라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가 꽤 많으니 말입니다.

때문에 K양 남자친구의 마음속엔 근본적인 '불안'이 자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K양의 표정이 살짝 변하기만 해도 아차 싶으며, 어린 시절 엄마에게 "너 집에 들어가서 보자."라는 얘기를 듣는 듯한 소름이 끼칠 테니 말입니다.

헤어질 생각을 하고 계신 게 아니라면, '둘이 함께 있을 때 즐거운 연애'가 될 수 있게 조율해 보시길 권합니다. K양에게 다 맞추고 K양만 즐거운 연애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 되는 거고 말입니다. 지적받는 게 짜증나면 맞춤법 지적을 비롯한 작은 지적들은 앞으로 스킵해 달라고 말하시기 바랍니다. 몇 시 까지는 잠자리에 들라고 말하는 권유 역시 알아서 할 테니 가이드를 멈춰 달라고 말하시기 바랍니다. 다 참고 다 맞추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걸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오해하지 마셔야 할 부분은, 제 말이 '오지랖'과 관련해 이해를 구하란 얘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부터 정비하자는 겁니다. 저는 K양의 남자친구 분이 이 연애에서 기쁨이나 즐거움 보다는 의무와 부담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데이트도 친구들과 섞여서 노는 방식으로 잡게 되고, 다른 이성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을 때 해방감까지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K양이 즉시,

"저도 칭찬 엄청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을 때마다 리액션도 엄청 하는데…."


라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가 느끼기엔 연기 같습니다. 강아지에게 쿠키 주는 느낌이랄까요. 대단히 거창하고 스케일이 크기는 한데, 영혼 없는 칭찬 같습니다.

"오오오~!! 대단해요! 잘 했어요~!!"
"우오오오아아아아아아!! 엄청나네요~!"
"아하!!!!!~~~~ 오호~~~~!!!! 신기하당!!"



저러다가도 남자친구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땐,

"네 ^^"
"네 ^^"
"앞으론 더 말 안 하려고요 ^^"



이러고 있습니다. 평생 열두 살로 살고 싶어 하는 과외선생님에게 과외를 받는 느낌입니다. 소녀감성이든 아기자기한 연애든 다 좋은데, 삼십대 중반이라는 현실에 맞는 모습도 좀 꺼내두시길 권합니다. K양이 설정해 둔 그런 형태의 연애를 하려면, 두 사람은 모두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조증 환자여야 합니다. 행복한 커플을 연기하는 건 그만 하시고, 지금부터라도 연애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주말에 <내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주인공 커플이 결혼 후 겪는 일들이, 현재 K양과 K양 남자친구가 겪고 있는 일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한 평론가가 이 영화의 여주인공에 대해

"남편은 '투덜거림'이라고 하고 자신은 '컴플레인'이라 하는 그녀"


라고 설명했는데, 현재 남자친구가 오지랖을 펼 '계기'을 아예 봉쇄하려 생각하고 있는 K양의 모습이 딱 그렇습니다. "그럴 때마다 난 2순위가 되는 것 같아서 슬퍼져."라는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얘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의미의 말이라도 지금처럼 "앞으로 **이랑 **이가 있는 자리엔 가지 마."라고 말해버리면, 남자친구는 자신의 목에 목줄이 채워지는 느낌만 느낄 것입니다. 결혼해서도 평생 이런 문제로 싸우게 되는 건 아닐지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될 것이고 말입니다.

더불어 5년, 10년 뒤까지 생각하는 연애를 하시기 바랍니다. 두 분은 내년쯤 결혼하실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대로 결혼하면 결혼생활은 시행착오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시행착오를 전부 피할 수는 없겠지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예컨대 자동차 구입만 하더라도, 내년에 둘이 얼마씩 보태 A라는 차를 사자고 말해 놓으면 대충 윤곽이 잡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두 분은 "내년에 우리 차 사요!/오오오오~!! 좋아요~!!"하며 막연한 얘기만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없기에 내년에 차를 구입할 땐 분명 갈등이 생길 것입니다.

난 승용차를 사자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나중까지 생각하면 SUV를 사야 하지 않느냐, SUV를 사려면 돈이 한참 모자란데 어떻게 하냐, 지금 차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살 집부터 생각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그러다 K양이 울면, 남자친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K양 뜻에 따르는 식의 진행이 될 것이고 말입니다. 이번 주에 친구 커플들이랑 어느 펜션에 놀러 가고, 어디 가서 고기 구워먹고, 무슨 영화 보고…. 그런 건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포장에 신경은 그만 쓰고, 오늘부터는 그 내용물을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뭐 하고 놀 것인가'가 아니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화를 나누시길!



'밖에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남자, 하지만 집에서는 끔찍한 아빠'가 되진 맙시다.

+ 잠시 후 새 책을 위한 '30자 추천평 공개 모집'공지를 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집 글 올렸습니다. -> (http://normalog.com/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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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녹차2013.10.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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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인정 받는 사람. 안에선 끔찍한 아빠 ㅠㅜ 잘 새기고 갑니다

polymath2013.10.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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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책을 살 방법이 뭐가 있나요? 출간되면 꼭 구입하고 싶습니다..^^

엄마미소2013.10.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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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e북) 을 사시면 됩니다 ㅎㅎ
아직 모든 출판사 drm이 합쳐지지 않은 게 문제긴 하지만 ㅜㅅㅜ, 핸드폰이나 태블릿, pc에 자주 쓰시는 서점 어플 깔고 해당 서점에서 전자책 구입하시면 ok~!

애정이2013.10.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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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죽어가는 연애 사연에 심폐소생술하는거 말고, 뜨뜻미지근한 연애에 예방접종하는 내용도 읽고싶어요!
나름 잘 연애하고 있는 사람들이 간과할 수 있는 것들도 알고싶어요~

mac2013.10.1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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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이 사랑하는 거 맞나요? 오지랖이라고 하기에 개념이 탑재되어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곁에 사람들도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이미지가 아닌 속으로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 같네요. 이렇기에 k양이 그렇게 대하게 된 건 아닌가 ..남녀 구분없이 밖에서만 좋은 사람류는 혼자 사시길

한뼘2013.10.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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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입니다 ㅡㅡ 딸은 교육비가 없어도 남딸 교복 사주는 오지라퍼 아버지. 혼자 늙어죽는 수가 있다. 나중에 꼭 복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오지랖은 다 떨어놓고 사랑한다 뭐다 말하면 애초에 마음에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두분은 사귀는 사이니 다행이네요. 전 천륜이라 깰수도 없는데, 여긴 헤어지면 남이니 사랑하지 않으면 핑계대지말고 헤어지는게 깨끗하죠.

캐취2013.10.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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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쓰느라 댓글을 못남겼네요;; 두 분 잘 논의하셔서 좋은 결론 내리시길 바래요.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하니깐 뉘앙스의 차이 또는 받아들임의 차이는 항상 있는거 같아요. 홧팅하세요~

2013.10.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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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달궁2013.10.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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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오지랍남성이 제 남친이 아니어서 가슴쓸어내리며 무슨말하실지 읽었는데 정말 현답이시군요. 제발 주변사람 먼저 챙기기 바랍니다; 바람안피고 도박안한다고 해서 다른게 괜찮은게 아니라구요. 꼭 저런사람들이 진짜 내사람 무시하고 다른사람 의중 기분챙김 =='남편이 진짜 남에편이될 사람이라는

NA2013.10.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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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나날이네요..

mm2013.10.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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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99.82% 남자잘못은 아닌거같습니다. 79.82% 정도로 내려주세요. ㅋ

공감2017.04.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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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99.82%라니요. 무슨근거로?
그저 이런 상황에서 질투심 느끼는 여자들로부터 공감얻어내는데는 도움되겠네요.

초보자2013.10.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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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런 남자분 태도를 지닌 분을 만난 적이 있어서
열심히 따졌던 결과...
본인은 이타적인 사람이고, 본인과 여친은 둘이 아니며 하나인 세트.
그래서 남들과 있을 때 여친을 배려하기 보다
본인(나+여친)이 아닌 다른 이를 챙겨주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분명 도덕적으로 잘못한 일은 없습니다만..

저렇게 나와 너는 하나지 않니? 라고 생각해버리는
각별함을 가장한 무분별보다는
여친을 자신과 다른 타인이자 남보다 더욱 챙겨야할 사람으로
분별하는 태도를 지닌 남자사람을 만나니 고마움이 많더라구요.

열폭으로 글 남겼다가 말투는 수정했어요;;

멍뜨2013.10.1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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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글 잘쓰신다. 우연히 들어와서 유용한정보 재밌게 읽고가용^^

싱가독자2013.10.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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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가족, 애인 등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너무 가까워서 배려와 예의를 잊어버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 저도 좀더 신경쓰고 섭섭하지 않게 해야겠어요! 무한님/독자분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ㅇㅇ2013.10.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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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백프로 여자분을 보험으로 두고있는거에요. 새로운 이성이 자기한테 넘어온다 싶으면 바로 갈아탈 분입니다. 뻔해요.. 그냥 여자분 놓아주시죠. 욕밖에.안나옴

ㅎㅎㄱ2013.10.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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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싫다... 남보다 못하네

오홍홍2013.10.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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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남자는 결혼하고 나서도 가족보다 타인을 더 챙겨줄 것 같네요 계속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도록 혼자 놔두는게 좋을 듯요

엄마미소2013.10.2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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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김수만씨가 패가망신한 내력'을 읽었습니다.
생각보다도 더 짧은 글이라 내용은 딱 무한님이 소개해주신 그대로였는데, 그럼에도 글이 좋아서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김수만씨의 마지막 말이 퍽 느낌있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남에게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는 사람도 그게 시도 때도 없으면 정작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영양가없는 오지랖만 펼치는 타입이면 정말.. 나는 밖에서 좋은 평가를 듣는 사이,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식은 속썩고, 나한테 배려받지 못하고, 남에게서는 나와 도매금으로 우습게 보이게 됩니다.
영양가없는 오지랖, 그거 펼쳐서 듣는 좋은 소리는 (거짓말은 아니지만) 진짜 속깊은 좋은 소리 아니에요. 연기처럼 날아가는 그런 소리일 뿐..

사실 저에게도 그런 '주객전도된 오지랖'과 비슷한 버릇이 조금 있습니다. 나와 남을 구분해야 하는데 구분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할까요. 여기에 낮은 자존감 + 상대에게 어필/인정받고픈 욕구 등이 더해지면 주객전도로 빠지기 쉬워요.
다행히 저는 20대 초반에나마 알아서 조심을 더 하고 있지만.. 문제되는 행동을 따로 하지 않더라도, 그런 주객전도는 태도에 배어있는 거라서- 살짝만 방심해도 금방 가까운 사람을 맘상하게 하고 말아요.

주객전도 도우미가 되면 나는 그냥 잘해주려고 한 거여도 살펴보면 '나는 하인 남은 주인' 이런 모습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따위 것 해보았자 나한테도 하나도 도움 안 됩니다.
(권력관계 이런 것 신경 안쓰고 최소한 받은만큼은 주는 사람들, 자리들에만 있으면 큰 문제 없지만, 항상 그런 사람들과만 지낼수는 없는 거고요.. 권력관계에 민감한 사람들이랑 만나면 그 순간 나는 바로 하인이 될 뿐입니다. 최소한 그건 확실히 기억하셔야 해요)
근데 더구나 그 영양가없는 오지랖에 꼭 이성이 끼는 타입이라면;

며칠이 지난 지금 K양 커플은 어떻게 하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어떻든지 간에, K양 남친님. K양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에 자신을 위해서도
'내 것과 남의 것, 내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해서 적절하게 대하는' 연습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저번에 이어 또 남자친구분에 대한 얘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성격상 와닿는 지점이 이쪽이라 자꾸 남자친구분에 대한 얘기만 하게 되네요;)

냥22013.10.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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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권력관계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바로 하인되는 거.'

이 부분이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 같아서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누구보다 능력있고.

성실한데. 그 부분에서 항상 마음이 아팠거든요..;;;

지난 주내내 저 혼자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남자친구랑 이 문제로 다시 얘기를 꺼낸 적은 없고.

저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고민해봐야할거 같아서요...

엄마미소님 댓글로 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사연 올려주신 무한님.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qwerf2013.10.2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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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G 컵녀 인터넷에 올리다가 셀카


결국 네티즌들에게 신상이 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는데...


관련영.상을 보고싶으시면 http://blog.daum.net/rlawjdfkr91/2 <ㅡ ㄱㄱ싱


지금 다 짤리고 남아있는 유일한 영.상이 있는 곳입니당

qwerf2013.10.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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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G 컵녀 인터넷에 올리다가 셀카


결국 네티즌들에게 신상이 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는데...


관련영.상을 보고싶으시면 http://blog.daum.net/rlawjdfkr91/2 <ㅡ ㄱㄱ싱


지금 다 짤리고 남아있는 유일한 영.상이 있는 곳입니당

달콤한 인생2014.02.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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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친도 동호회 운영진인데 저 남자분 만큼은 아니지만 저보다 항상 동호회 사람들 먼저 챙기고 저에게 나중에 연락할게요. 하고는 함흥차사인데 동호회 카페에 들어가 보면 다른 사람들 글에 댓글달고 맞장구 쳐주고 있습니다 ㅜㅜ
그리고 저 여자분처럼 좋을땐 온갖 애교에 이모티콘 남발인데 어쩔때는 ~네~네
싸늘합니다. 제가 꼭 죄인같고 또 뭘 잘못했나 싶고 여친이 저를 먼저 좋아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처음에 그 애정넘치고 정겹게 굴던 여친이 어느 순간 무뚝뚝 그자체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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