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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금사모] 서로를 이제 막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by 무한 2014. 1. 24.
[금사모] 서로를 이제 갓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어제 발행한 매뉴얼 마지막에 적어 둔 문장,

"여자친구 두고 놀러가는 것, 여행가는 것,
술 마시는 것에 허락만 받을 거면, 연애는 왜 하는 걸까?"



를 두고 몇몇 독자 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저 문장에선 '허락만'이 포인트 이며, 그건

"나 오늘 끝나고 찬규랑 당구 좀 치고 들어가도 될까?
그리고 주말에 애들이 스키장 가자는데, 다녀와도 돼?
자기랑 가기로 해놓고 애들이랑 먼저 간다고 해서 미안한데,
시즌권 하나 남는 거 있다고 해서 끼워 가는 거거든. 
아 맞다. 그리고 나 다음 주 화요일에 동창회 있는데 가도 돼?"



라고 말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연애 하려는 태도'를 뜻하는 거지, '뭐든 꼭 다 같이 해야 한다.'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걸 밝힌다. 자 그럼, 금사모 출발해 보자.


1. 소개팅남의 한계?


지수야. 너 무슨 노벨상 받았어? 네가 하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한국 대표로 어디 가서 상 받은 사람의 수상 소감문 보는 것 같아. 백 번 양보해서 상을 받았어도 그래. 그건 그 분야에 네가 달인이 되어서 받은 거잖아.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만두 빨리 빚는 아줌마든 너든, 상관없는 사람들은 "뭐, 그런가 보다." 할 뿐이야.

네가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 했고, 누구에게나 칭찬 받을 만한 삶을 살아왔다는 건 잘 알겠어. 장학금과도 친하고 학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에서 러브콜까지 받는다는 것도.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네 스펙보다 대단한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지 않아? 널 기죽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야. 넌 지금 내려다만 보고 있는데, 만약 -네 기준대로-너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너와 같은 시각으로 너를 내려다보면, 너도 무능하고 한심하고 게을러 보일 여지는 전혀 없을까? 넌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몇 시간을 꼭 공부했다고 말했잖아. 그러면 하루에 몇 시간 공부가 아니라, 몇 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엔 온전히 공부를 한 사람은 없을까?

"저는 늘 바쁘게 살아왔고,
주변에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을 챙기지 못하는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진 적도 많지만
그래도 지금 제 꿈을 간절히 원하고
또 그 공부하는 과정이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조금의 희생은 불가피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려왔습니다."



지수 너, 사연 신청서랑 자기소개서랑 헷갈려서 저렇게 쓴 거 아니지? 지수야, 누가 너더러 막 저렇게 하라고 시켰어? 그러지 않으면 때리겠다면서 겁줬어? 꿈을 위해 살지 않으면 밥을 못게 하겠다고 했어? 공부하지 않고 사람들을 챙기면 네 인생에 F학점을 주겠다고 했어? 그런 사람 아무도 없잖아. 그리고 저렇게 살지 않으면 한심하고 무능하고 게으른 거야? 귤 까먹으며 별자리 책 보고 있는 내가 보기엔, 네가 그저 꿈의 노예처럼 보이는데?

난 정말 걱정이 되는 게, 만약 너 병이라도 걸리면 어쩔 거야? 내 주변을 보면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을 겪어서 인생이 틀어져 버리는 사람들이 있거든. 그 중 가장 당황스러운 게 병이더라고. 졸업시즌 고등학교에 대문짝만하게 현수막 걸릴 정도로 요란하게 대학에 입학한 지인이 하나 있어. 그런데 그녀 나이 스물두 살 땐가, 그녀의 몸이 점점 굳어간대. 농담처럼 말하는 '몸이 굳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진짜로 몸이 굳어 가는 거야. 약으로 그 증상을 늦출 수만 있을 뿐 치료는 어렵대. 스물두 살인데.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있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지인도 있어. 이건 진짜 억울한 게, 머리가 무겁고 목이 아프다고 하니까 동네 병원에서 첫 진단을 '목 디스크'로 내린 거야. 어이 없이 물리치료만 계속 받은 거지. 종양이 전이될 동안.

겁주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야. 지수 넌 네 인생을 딱딱 다 계획해 놨잖아. 졸업하고 어디 들어가면 연봉 얼마, 그 외 부수입 얼마 이렇게. 그런데 만에 하나 그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벌어지면, 그때 무너질 하늘아래 네가 서 있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서 하는 얘기야. 그 완벽하고 고결한 계획 전체가 틀어져 버릴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견딜 수 있을까? 너의 이야기들을 부모님이나 부모님 지인, 널 고용하려는 기업의 대표는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난 좀 염려가 돼. 고3 졸업여행 장기자랑 순간만을 위해서 그간 모든 걸 참고 연습했다는 얘기 같거든. 그런데 그때의 학교 사정으로 인해 졸업여행이 취소되거나, 집안의 일이 생겨 졸업여행을 갈 수 없게 되어버리면, 그때 네 마음은 어떨까.

그리고 무엇보다, 하늘 무너진 듯한 상황에서 네가 절망을 느끼고 있을 때, 가족을 제외한 그 누구든 널 위해 울어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난 있어. 내게 그런 일이 생기면, 공쥬님(여자친구)이 눈물을 만 갈래로 흘리며 울어줄 거야. 네가 말하는 동반성장이나 발전, 시너지도 좋지만, 널 위해 울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연인이 아닐까? 소개팅남이 괜찮긴 하지만 그에게 비전이 없어 보이며, 그가 줄 수 있는 것은 겨우 정서적 안정이 다일 것 같다고 말하는 지수에게, 노래 한 곡 추천하는 걸로 대답을 대신할게. Eric Carmen의 <All by myself>.

When I was yong
젊었을 적에는
I naver needed anyone
아무도 필요치 않았어요
And making love was just for fun
사랑도 그저 재미삼아 했어요
Those days are gone
하지만 그런 날은 이제 가버렸어요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야. Celine Dion이 부른 걸로 들어봐.


2. 삼십대의 썸이라서?


금사모(금요사연모음)라 길게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결론을 위주로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K양의 썸이 그런 모습인 것과 K양이 삼십대인 것은 서로 별반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아무 이유도 없이 난 K양이 좋다.
그냥 옆에만 있어주면 내가 다 알아서 해 주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여자의 육감이 그의 맹목적인 호의에서 위험을 감지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관계에서 K양이 할 일이라고는 가만히 서 있는 것밖에 없으니 마음이 별로 동하지 않는 이유도 있고 말입니다.

K양은 상대가 '착하고 자상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현재 맹목적으로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일 뿐, 보통의 남자들과 달리 특별히 착하고 자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그 호의의 동력이 '그가 상상해서 만든 K양에 대한 이미지'라는 것이 염려스럽습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시나리오는 대개 남자의 콩깍지가 벗겨짐과 동시에 이별을 맞게 됩니다.

'드라마틱한 상황을 즐기며 성격이 급한 것'과 'K양을 좋아하는 것'은 잘 구분해야 합니다. 제가 카톡대화와 사연을 통해 본 그는 전자인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금사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Easy come, easy go'의 문제고, 다른 하나는 '현실과 상관없는 망상적 연애'의 문제입니다.

저는 후자가 걱정됩니다. 그는 좋게 보자면 추진력이 강하고 열정적인 남자지만, 그건 달리 말하면 저돌적이고 맹목적인 남자라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K양의 마음을 치료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 K양이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자고 해도 막무가내로 고백하는 것,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집 근처로 찾아오는 것 등이 아무래도 이상해 보입니다. 그는 K양이 듣기 좋을 만한, 또 듣고 싶을 만한 말들만 계속 하며 빨리 연애에 뛰어 들라고 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가 급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사실 제가 여기서 무슨 얘기를 하든 두 분은 만나실 것 같으니, 만나게 되었을 때 K양이 주의해야 할 점 두 가지만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를 형편없는 사람처럼 말하지 않기.
농담으로라도 "이 나이에 무슨…."같은 얘기는 하지 말시길 권합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남도 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그런 얘기를 해도 상대가 부정해주겠지만, 만약 둘이 연인이 되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정말 그 말들처럼 K양을 대하게 될 수 있습니다. K양은 특히 '나이'와 관련된 부분, 그리고 상대의 칭찬에 손을 젓는 부분에서 스스로를 형편없는 사람처럼 말할 때가 많은데, 오늘부터는 절대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연애 시작을 결승선으로 생각하지 않기.
두 사람은 모두 연애의 시작을 '결승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K양은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면 모든 선택권과 결정권을 그가 갖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상대는 K양이 고백을 받아들이면 K양을 갖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연애 시작과 동시에 모든 긴장이 풀어져선 안 된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의 두 가지만 지켜진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3. 관계회복, 관계회복, 관계회복….


최형. 최형의 사연을 읽으면서 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는 영화가 떠올랐어. 거기서 정우성이 상남자로 나오잖아. 영화 아직 안 봤으면, 일단 매뉴얼 스킵하고, 얼른 보고 다시 와서 읽길 권할게.

보고 왔어? 근데 최형은 거기서 나온 정우성과 좀 다르게, 자기주장이 강하고 말을 많이 해. 오래 전에 본 영화라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영화에서 정우성이 손예진을 앉혀놓고 길게 막 설교를 하진 않잖아. 손예진이 하는 말에 반박하지도 않고. 그런데 최형은 설교도 하고 반박도 하는 거야. 그래야 오빠답고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여하튼 그러고 있어.

이거 상당히 짜증나는 거거든. 둘이 처음 썸을 탈 땐 그녀가 먼저 연락도 하고, 적극적으로 나왔다고 했지? 그건 아마 최형의 상남자스러움에 매력을 느껴서 그랬을 가능성이 커. 그런데 만나다 보니까 '내 편'이 되어주긴커녕 잔소리만 하는 거야. 7할 잔소리, 3할 자기자랑.

아니, 최형. 친해지면 더 잘 해줘야지 왜 친해질수록 사람을 갈궈?

최형, 내가 매뉴얼을 통해 반성문 같은 사과편지 쓰지 말라고 누누이 권하거든. 그런데 최형은 써야 돼. 사과편지가 아니라, A4용지 세 장 이상 반성문을 써서 상대에게 제출해야하는 상황이야. 최형이 사연 신청서에 후회된다고 쓴 부분들, 그걸 다 반성문으로 작성해봐.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행동들을 한 게 아니라 오빠다워야 한다는 약간의 의무감과 가만히 듣고만 있으면 생각 없이 보일까봐 일부러 더 반박했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그게 먼저야. 지금처럼 "가능성도 없다는 거야?"라며 가능성 구걸하고 있으면, 상대는 최형을 더 싫어하게 될 거야. 관계는 더욱 불편해질 거고, 심한 경우 상대에게 차단당할 수도 있어.

그로기 상태에 빠져 있지 말고, 정신 차려. 정신 차리고 여기 봐봐. 상대가 전철 타고 오면 금방 올 수 있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오느라 빙빙 돌아 한참을 걸려서 왔어. 그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해? 내가 보기에 최형이라면

"전철 한 번 타면 오는데, 뭐 하러 버스를 타고 돌아서 와? 모르면 나한테 물어보지."


라고 할 것 같은데, 아니야?

그럼 안 되는 거라고. 잘 생각해 봐. 지금 상대는 빙빙 돌아 한참을 걸려 온 까닭에 짜증도 나고 지쳐있을 거 아냐. 그럼 상대가 고생한 것을 먼저 살펴야지. 알려주는 건 그 다음이야. 일단 토닥토닥을 하고, 전철 타면 한 번에 온다는 건 상대의 짜증이 풀어지고 난 뒤에 알려주면 되는 거라고. 최형이 이걸 못 하니까 상대가 최형이랑 카톡하기 짜증난다고 말 한 거고, 또 최형과 대화를 하고 나면 컨디션이 더 나빠진다는 얘기를 한 거야. 이제 좀 윤곽이 잡히지?

내가 보기엔 두 사람이 잘 될 가능성 아직 남아 있어.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최형이 상대에게 확인만 받으려고 하면, 가능성은 계속 줄어들 거야. 확인 받으려고 하지 마. 상대가 최형을 피하는 것 같은 기색을 보이다가도 먼저 연락했잖아? 그러면 그냥 연락을 받아서 '그 다음 이야기'를 진행하면 되는 거야. 그걸 두고

"가능성은 있는 거야? 가능성이 없는 거면 연락은 왜 한 거야?"


하고 있으면 곤란하단 얘기야. 지금은 고백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걸 첫 번째 목표로 두자. 그 다음으로는 '상대의 편'이 되어 같이 고민하는 걸 두 번째 목표로 두고. 안 그래도 지금 힘든 일 많아 휘청휘청하고 있는 상대에게 '확인 구걸' 하지 마. 지금은 최형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되는 상황이지, 상대에게 손잡아 줄 거냐고 묻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연애는 벚꽃놀이 할 때쯤 시작한다고 여유롭게 생각하고, 그 전까지는 조급함 내려둔 채 같이 보쌈도 먹고 파르페도 먹고 그래봐. 그럼 분명 잘 될 거야.


블로그 결산과 관련해 '왜 결산글이 올라오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적어둘까 한다. 결산을 하려면 블로그에 있는 글을 백업 받은 후 프로그램으로 그 자료를 분석해야 하는데, 백업이 되질 않는다. 고객센터에다가는 지금까지 6회 문의했고, 3회의 답신을 받았다.

답신을 읽으며 난 '해당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왜 상담센터에 앉혀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고객센터에 문의한 것은 전혀 어려운 부분이 아니다. 현재 내 블로그 백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백업본을 그쪽에서 내려 받은 후 내게 메일로 보내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패스트푸드점에 비유하자면, 카운터에 있는 빨대보관함에서 빨대가 빠지지 않으니 빨대를 좀 달라는 얘기와 같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답신은

ⓐ빨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정확히 어떤 빨대를 말씀하시는 건지 사진을 찍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빨대 보관함을 점검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것과 같았다. 그래도 다행히 내 말을 이해하는 상담원이 존재하고 있어 16일 만에 백업본이 도착했다. 하지만 그 백업본은, 2011년도까지의 자료만 담겨 있는 문제를 품고 있었다. 지금은 2014년인데.

아무래도 이전과 비슷한 답신을 몇 번 더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의하신 내용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2011년도까지의 자료만 담겨있다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의하신 내용을 확인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속사정이 있어 결산이 지연되고 있다. 그래도 페르세포네가 그 어미 곁에 갈 때쯤이면 결산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중이니, 결산을 기다리시는 독자 분이 계시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럼 다들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보내시길!



"무한님, 사랑이 뭔가요?" 소고기 먹을 때 소고기의 정의를 생각하고 먹지 않잖아요.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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