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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안 서서 결혼 못 하겠다는 남자, 왜 그럴까?
보라야. 네가 원하는 '오빠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너에게 알려주려면 사연을 읽는 내가 일단 너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미안하지만 나도 확신이 안 들어. 솔직히 그 긴 카톡대화 읽으면서 난 몇 번이나 창을 닫으려고 했거든. 읽는 것만으로도 꽤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았어. 난 사연을 읽으며 매뉴얼 작성을 위해 메모를 하는데, 네 사연을 읽으며 한 메모가 A4용지 앞뒤로 두 장이야. 보통의 사연은 A4 한 장으로 충분한데 말야.

물론 너만 잘못한 건 아냐. 그냥 다 오냐오냐 넘겨 놓고 속으로만 불만을 품는 남자의 치명적 문제도 있어. 아닌 것 같으면 아니라고 말을 하면 되는 건데, 보라의 남친은 "그래, 그렇게 하자."라고 해놓고 뒤돌아서서 '이건 아닌데….'하는 타입이야. 그런 생각을 몇 년간 축적하다가, 부모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이제 정말 결혼 날짜가 잡힐 것 같은 상황이 오니 "확신이 안 선다. 생각할 시간을 갖자."라고 한 거고.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 든든한 지원군인 내가 있잖아. 우선 '보라에게 확신이 안 드는 이유'를 몇 가지 알아보고, 그 다음에 '이 상황을 풀어나갈 방법'을 살펴보자. 출발!


1. 수단과 목적의 전도.


내가 사연과 카톡대화를 읽으며 메모해 둔 첫 번째 문장은

"여자의 소셜커머스 중독문제. 해결 시급함."


이야. 보라가 좋아하는 ㅋㅍ,ㅇㅁㅍ,ㅌㅁ 이런 거 있잖아. 보라는 저런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우리 연애의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앞으로 둘이 뭐 할지, 뭘 살지, 어디를 갈지 등을 전부 저런 사이트에서 찾으려고 해. 저건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인데, 보라에겐 저게 목적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작년 한 해 동안 보라가 소셜커머스에 올라온 상품들을 남친에게 몇 번이나 보냈는지 살펴봐봐. "우리 이거 할까? 우리 이거 살까? 우리 여기 갈까?" 하는 얘기가 대화의 절반 이상이야. 작년 4월의 대화를 봐봐. 그 달엔 한 달 내내 여행 얘기밖에 없어. 그리고 여기서 너와 남친의 다른 성향이 충돌하기도 해.

보라 - 경우의 수를 모두 꺼내 놓고 함께 살펴보는 것을 좋아함. 
남친 - 경우의 수를 최대한 줄여 최선책을 정하는 것을 좋아함.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곤 할 수 없는 건데, 내 경우라면 보라의 방법이 내게 좀 벅찰 것 같아.

"찾아보니 이런 것도 있어요. 살펴보고 말해줘요~"
"여기서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오빠 생각은요?"
"그건 그대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아니면 이건 어떤지 봐봐요."



차라리 주말 어느 날 딱 정해서 둘이 살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주말엔 주말이라 놀아야 하니까 또 시간이 없고, 그래서 평일에 저런 이야기들로 '선택'할 것을 요구 받으면, 난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 보라는 여행을 간다는 것에 마음이 들떠서 뭘 하든 다 즐거울지 모르겠지만, 여행과는 별개로 살아야 할 삶이 있는 거잖아. 안 그래?

반대로 생각해봐. 내가 보라 남친인데, 얼음낚시 가자고 해놓곤 보라가 일하고 있는 와중에

"지금 바로 펜션 예약해야 하니까 살펴보고 말해줘."
"송어랑 빙어 두 가지인데, 뭐 할 건지 카톡으로 답해줘."
"방한화도 필요할 것 같은데 A모델이랑 B모델 중 뭐가 나은지 말해줘."
"근데 우리 가려던 포천 쪽 말고 파주 쪽에 더 괜찮은 곳 있다는데,
변경하는 건 어떤지 생각해 보고 말해줘."
"미끼로 닭 간을 쓰면 좋다는데,
자기 혹시 닭 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말해줘."
"낚시 끝나고 근처에 들깨칼국수 맛집 가는 건 어떤지 말해줘."
"알아보니까 근처에 스파 펜션도 있다는데, 스파로 바꾸는 건 어떤지 말해줘."



라고 하면 짜증날 것 같지 않아? 아차, 보라는 이런 거 좋아하니까 전혀 짜증나지 않고 기쁘려나? 흐음….

여하튼 보라가 뭔가를 하면 결국 이쪽에서 재검토를 해야 하고, 뭐 하나 하기로 정하면 그것에 따른 경우의 수를 모두 살펴봐야 하는 게, 나라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 심지어는 이 연애가 '커플용 쇼핑과 데이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을 것 같고 말야. 보라 카스에 올라온 사진들 보면야 화려하긴 하겠지. 근데 그게 겉모습만 요란할 뿐 알맹이는 부실한 거잖아.

보라야 그리고 진짜 미안하긴 한데, 너 모아 놓은 결혼자금 많아? 적금은 넉넉하게 들어놨어? 문제없이 갚긴 했지만, 급전이 필요해서 남친에게 빌린 적 있다고 한 걸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데, 너 그렇게 덮어놓고 지르다 보면 곤란해질 수 있어. 저런 데서 7만원짜리 3만원에 나오니까 막 엄청 이득 보는 거 같지? 절대 아냐. 머리에 총 맞지 않은 이상 적자 보며 장사하는 곳 없고, 50프로 세일이든 70프로 세일이든 지르면 결국 나가는 건 네 돈이야. 이거 네가 진지하게 한 번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연약한 경제력을 가진 상황에서 대게 먹으러 놀러 갈 생각을 하는 건, 내가 보기엔 구멍 난 독이야. 부어도 부어도 다 새어나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확신을 가지기가 힘들지.


2. 밥상 엎어버리듯


보라 넌 평소에 참 발랄하고 유쾌하고 애교도 많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네 기분이 좋을 때까지만 이야. 조금이라도 기분이 상하면 바로 밥상 엎어버리듯 다 뒤집어 버려. 위에서 말한 여행 얘기를 나누다가, 네 기분이 나빠졌을 때 한 말들을 보자.

"같이 가자고 하지 말 걸 그랬나 싶네."
"그렇게 부담스러우면 굳이 같이 가지 않아도 돼요."
"취소하게 되면 얼마 물어야 하나 체크 해볼게요."



산 넘어 산이야. 앞에서 '경우의 수'에 한 번 시달렸는데, 이번엔 또 '여행 취소 협박'에 다시 한 번 시달려야 해. 저것뿐만이 아니야. 여행을 앞두고 들뜬 보라의 기분에 남자친구가 성실하게 리액션을 해주지 않으면,

"나 혼자서 너무 신난 것 같네요."


라는 '갈등 암시'의 상황에 접어들게 돼. 저건 "난 오빠랑 여행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나는데, 오빠는 신나지 않은가보네?"라는 뜻이잖아.

"우리 커플사진 찍어요. 요즘 둘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요."


라는 멘트도 마찬가지야. 저런 건 그냥 1절만 해도 충분하거든. "오빠 주말에 우리 커플사진 찍자~"하면 되잖아. 그런데 보라 넌 "요즘 둘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 애정이 식은 건가? 오빠는 왜 커플사진 찍자고 먼저 말하지 않는 거지?"하는 뜻을 내비치며 압박을 해. 카톡대화엔 자세한 상황이 나와 있지 않지만, 만나서 얘기하다가 "오빠가 요즘 성의 없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해서 다투기도 했던 것 같은데, 난 그런 부분들이 그로 하여금 연애를 '의무'로 느끼게 만들었을 거라 생각해.

둘의 카톡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봐봐. 보라 넌 남친의 카톡이 마음에 안 들면 "오늘 안 만날래."하며 약속장소로 오다가 돌아가 버리기도 하고, 선물 받고 좋아하다가도 남친의 말이 마음에 안 든다며 "아무 것도 받지 않을게."하면서 다시 돌려주기도 했잖아. 그래서 남친도 너에게 완전히 쫄아 있어. 분위기가 이상하다 싶으면 남친이 곧바로 아래와 같은 얘기부터 하잖아.

"자기 또 화나거나 그런 거 아니지?"


남친이 왜 저러냐고? 보라 네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거든. 회사에 찾아온 진상고객에게 너 욕먹었던 날 생각해봐. 남자친구가 토닥토닥 하면서 그 진상고객 사이코 같다고, 똥 밟은 셈 치고 넘기라고 하니까 네가 남자친구에게 그랬잖아.

"오빠는 여자친구가 어떤 미친 사람에게 욕을 먹어도 잘 넘어가 주네요.
오빠 가족이 욕먹어도 그랬을까요?"



이래서 내가 보라 너에게 확신을 못 가지는 거야. 넌 남친만 만나도 충전이 된다고 했지? 근데 넌 남친을 충전시키긴커녕 방전되도록 만드는 것 같아. 위에서 말한 문제들 외에도 넌 아파서 짜증, 아파서 땡깡, 악몽을 꿔서 짜증, 회사 분위기 안 좋아서 짜증, 잠이 안 와서 짜증, 친구들과 놀러 갔는데 놀이기구 혼자 타서 짜증, 갑자기 울고불고 등의 행동을 하잖아.

밖에서 둘의 관계를 바라보는 나도, 혹시 둘이 결혼한 이후 갈등이 생기면 다투다 보라 네가 집을 나가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남편에게 내가 서운한 점', '연애할 때와 달라 섭섭한 점', '집안일에 대해 불만인 점'등을 듣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조금만 감정 상해도 문 쾅 닫고 나가버리는 듯한 너의 태도로 인해 그간 남자친구에겐 많은 피로가 축적되었을 거야. 그럴 때마다 너를 향해 열려 있던 그의 마음도 조금씩 닫혔을 거고.  


3.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오빠가 날 버리려고 한다'는 생각을 우선 머릿속에서 지워야해. 지금 보라 너는 결혼도 물거품, 연애도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것 같은 상황 때문에 너 스스로를 피해자라고만 생각하고 있거든. 그렇게 되면 남자친구만 가해자가 되는 거고, 넌 그에게

"오빠한테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나요?"
"날 사랑하긴 했던 건가요?"
"오빠 혼자 이별을 준비하고 나에게는 통보만 하는 건가요?"



따위의 말만 하게 될 거야. 그런 것들이 궁금하다면 내가 대답해 줄게. 그의 감정이 사랑이었던 게 맞아. 그렇지 않고서는 너에게 맞춰가며 이렇게 멀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거야. 그리고 그는 아직 이별통보를 하지 않았어.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 거야. 그러니까 이걸 최악의 상황으로 여기며 '오빠 탓'을 할 생각은 하지 마. 지금처럼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징징거리고만 있을 필요 없어. 바짝 달려들어서 풀어볼 생각을 해. 술 마시고 전화해서 주정부리는 건 절대 도움 안 되니까 술은 입에도 대지 말고.

가장 먼저 네가 왜 '결혼'에 대해서 최근 더 압박을 가하게 되었는지를 그에게 설명해. 네 주변의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이 다 결혼을 하다 보니까 너도 '나도 얼른 가야하나보다.'하는 생각을 했잖아. 더불어 부모님들께서 결혼 이야기를 하시니 얼른 날 잡고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와중에 너의 '경우의 수' 찾는 버릇이 발동해 계속 남자친구에게 확인을 받으려 했던 거야. 뭐가 얼마고, 뭐는 어떻고, 어디는 그렇다는 얘기들을 하면서 말이야. 그런 속사정들이 있었다는 걸 자세하게 밝혀. 그렇지 않으면 남자친구는 네가 그저 결혼에 들떠서 쇼핑하듯 결혼식 준비를 하려 했던 것처럼 오해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위에서 말한 부분들에 대해 공감을 한다면, 그것에 대한 사과를 남자친구에게 해. 모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오빠도 아팠겠구나, 하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고백해. 그에게 투정을 부리면 이것저것 다 들어주는 게 좋았기에 계속 투정만 부린 것 같다고. 그 투정을 받는 입장에서는 열두 번도 더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을 텐데, 그걸 모르고 그저 달콤한 호의와 헌신에 기뻐하기만 했던 것 같다고. 어리광을 받아주느라 오빠가 참 많이 고생한 것 같다고.

보라 넌 결혼을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싼 항공권 떴다고 "오빠, 우리 놀러 가자~ 왕복 10만원 밖에 안 해!"라고 말하듯 얘기한 거고, 남친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생각했던 거야. 놀러가는 데 둘이 20만원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2박 3일 간다고 해도 최소한 저 금액의 세 배는 들잖아. 꼭 돈 하나만 문제가 된 건 아니야. 앞서 말했듯 관계 자체가 불안정해. 당장 여자친구는 카톡대화 하다가 말 한 마디에 삐쳐서 "오늘 안 만날래."라고 말하는 형편인데, 덜컥 결혼했다가 좀 더 심각한 갈등이라도 생기면 "나 오빠랑 이혼할래."할 것 같잖아. 너 이번에 남자친구가 생각할 시간 갖자고 하니까 불안하고 무섭고 답답하고 두렵다고 했지? 남자친구는 그 감정을 이전에 몇 번이나 느껴왔던 거야. 이 문제에 대해서도 보라 네가 돌아보며 느낀 점들을 남자친구에게 털어 놓길 바라.


보라야 내가 마지막으로 권하고 싶은 건, 오늘 당장 카스를 탈퇴 하라는 거야. 혹시 페이스북을 하고 있으면 그것도 탈퇴해. 네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어떤 연애를 하고 있는지를 요란하게 알리기 전에 네 삶 자체가 행복한지를 봐봐.

결혼 박람회를 가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 스키장 가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 오빠랑 대게 먹으러 가서 사진 찍어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냐.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내 경우를 돌이켜 보면 특별히 사진을 찍어 알릴 것 없는 시간들이 연애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든. 그리고 그 시간들이 관계의 기반을 다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말야. 줄기와 뿌리와 이파리는 열매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게 튼튼해야 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거잖아. 난 두 사람의 관계가 줄기와 뿌리와 이파리라고 생각해. SNS에 사진을 올려 알리는 건 그 관계에서 맺은 열매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열매가 먼저가 아니라, 나무가 깊고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는 게 먼저 아닐까?

남자친구에게는 네가 먼저 설 전에 만나자고 해. 가능하다면 오늘 저녁에라도 만나. 만나서 울지 말고 위에서 이야기 한 부분들을 남자친구에게 말해. 이거 이대로 설 넘기면 더욱 상황이 나빠질 뿐이니까, 이번엔 보라 네가 능동적으로 나서서 조율을 해봐. 사과도 하고. 그럼 이번 설에는 웃으면서 둘이 서로의 부모님 댁에 인사드리러 갈 수 있을 거야. 화이팅!



▲ 화해하고 나면 자기들끼리만 대게 먹으러 가겠지. 나도 대게 되게 좋아하는데…. 추천은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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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꼬네꼬2014.01.29 09: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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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사연 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주셨네요~저도 애교가 넘쳐 어릿광이 된적은 없었나 돌아보고 갑니다~~~^^

흔남2014.01.29 0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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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이 아프면 다른건 아무것도 신경쓸 수 없듯이, 자기 감정에 취하면 상대방의 감정이나 입장은 생각하기 어렵게 되지요. 이 메뉴얼 읽고 '나 집에 갈래'라고 말하고 싶어졌을 때 혼자남아 황망하게 밖에서 시간 때울, 아니면 집에 돌아가 '너 오늘 여자친구 만난다면서?'라는 어머니께 '어, 그냥...'이라며 방에 기어들어갈 남자친구도 생각할 줄 아는 사연녀님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ㅎ

2014.01.29 1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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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 오늘 글 넘 감동인데요!!:) 무한님 오빠 같아요~^^ㅋ 설에 만나는 친척오빠 ㅎㅎ

와코루2014.01.29 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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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점은 고치고 서로 맞춰가야 사랑의 결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잘보고갑니다^^

cuterica2014.01.29 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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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레전드급이네요 +_+)bbb

여자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보아야 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첨해봐여~~ ^^

오미2014.01.29 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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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연녀에게서 제가 보여 마음이 움찔거리네요.. 늘다정하게 품어주는 울남친에게 감사표현하러 고고씽~

Laciel2014.01.29 1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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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사회생활 물 좀 먹은 30대라면 아마 결혼은 힘들 겁니다.
왜냐하면 30대는 알아요.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거.
보라씨가 지금은 그 남자 사랑하고 붙잡고 싶어서
무한님 글 읽고, 이해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잡았다 해도
징징거리고 상 뒤엎는 그 버릇이
한시간만에 후딱 바뀌어서 싹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요.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보라씨가 판 뒤엎는 말을 하게 되면 상대에게 지적해 달라고 하고,
그 지적을 받았을 때 보라씨가 짜증내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얼른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걸
적어도 1-2년은 반복해야만 그 버릇이 억눌러질 겁니다.
(문제는 억눌러지는 거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계속적인 노력 없이는
결혼해서 그 남자와의 긴장감이 풀렸을 때
밥상 엎는 괴물이 금방 다시 튀어나옵니다)

고슴이2014.01.29 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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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 얘기같은 사연이 또 올라왔네요...하 ㅠㅠ..내 안의 밥상엎는 괴물을 어떻게해야 잠재울수 있을까요...최근에 남자친구랑 대판 싸우고 그제서야 뒤늦게 내 안의 괴물을 깨닫고는 사과했는데 아직 남친 기분이 많이 안풀렸는지 찬바람 쌩쌩부네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생각한다음에 말하는 습관을 길들여야겠어요.. 참을인자 오늘도 세번 새깁니다 ㅠ...

호야2014.01.29 1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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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마인드로 성인여성답게 연애하고 사랑하는 분들보단 확실히 어린아이처럼 돌변해서 떼쓰고 어리광부리고 남자가 부모처럼 모든 걸 받아주길 바라는 분들을 더 자주 본 것 같긴 합니다. 여성분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주변을 둘러보면 말이죠..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고 사랑을 고갈시켜버리는 안타까운 태도 같아요.

사랑둥이2014.01.29 13: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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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마인드, 성인여성답게 연애한다는게 도대체 어떤것이오? 개개인마다 행복의 기준과 잣대는 다르오. 성숙함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만 사랑에는 답이 없고 규칙이 없소. 이것만이 유일한 규칙이오. 연애오닺노트라는 카테고리에 맞게 그저 과오를 교훈삼아 현실을 제어하고 앞으로 나가기를 노력하면 되는것이라 생각합니다만

ii2014.01.29 14: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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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호야님 말 공감하는데요. 주변을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보다는 짜증난다는 말 생각보다 많이 들려오던데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면 발끈하기보다는 스스로 나이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지않을까요?
요즘처럼 결혼도 출산도 늦어지고 서른넘어도 스스로 변한걸 깨닫기 힘들기에 이십대보다 철없는 삼십대도 많구요.
전 스스로 돌아보게하는 이런 글들 좋다고 생각해요.

시랑둥이2014.01.29 14: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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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코흘리개 찌질이 였던 시절이 있다고 무한님이 그랬었죠. 판사 검사 놀이 하기보다는 자기도 찌질이였던 과거를 되돌아보며 따듯한 댓글 남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덧글을 썼네요. 호야님 의견에 반박하고자 쓴건아닙니다.

호야2014.01.29 1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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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났다고 쓴 댓글은 아닙니다. 사람들 누구나 다 이런저런 과거를 거쳐서 어른이 되는 거니까요. 성숙한 마인드나 성인여성 운운한 것도 자기자신만큼 남자 감정이나 입장을 생각해보고 배려할 줄 아는 어른스러운 여자라는 의미로 썼던 낱말입니다.
사실 남자든 여자든 연인관계에서는 친밀한 만큼 자신도 모르게 단점이 튀어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걸 서로 받아주고 조율하면서 더욱 사랑을 키워가는 것이 아름다운 연인관계라고 생각하구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014.01.29 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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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둥이님 말씀에 한표
그리고 제발 주변사람들이 이렇더라는 얘기는 하지마세요들ㅋ
직업이나 모임먀 바뀌도 쉽게바뀌는게 주변사람입니다 실체가 없는겁니다그게.
대개는 나와 엇비슷한성향을 가진 친구집단인데 그안에서 들은 얘기가 맞다고 들이대면 대화가 안됩니다
내친구들은 내주변사람들은 안그러던데요?정도수준의 대화밖에는.

호야2014.01.29 16: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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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님, 들은 얘기 주워섬긴거 아니니까 넘겨짚지마세요.

2014.01.29 1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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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넘겨짚었다는건지?
주변을 둘러보면말이죠.. 라면서요
밑에 ii님도 주변을 보면.. 이라고 분명 써있기에 한말입니다
주워들으신건아니고 주워보셨다는 말씀이신가

호야2014.01.29 1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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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들었다고 한 적 없고요. 주워섬기다 뜻은 네이버 검색하면 나옵니다. 님 말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스스로 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알겠으니 추측해서 아무렇게나 막말하지 마시고요.

2014.01.29 1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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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은 뭐고 막말은 또뭔지ㅋ
근데 이것만말할께요
검색해봤는데 비슷한뜻이네요

ii2014.01.29 1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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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님 가만히 있으려다 계속 말씀하시니 저도 한마디 합니다.
주변이라 말할걸 엇비슷한 성향의 친구집단이라 하셨는데 제가 말한 주변은 까페에서 길가다가 버스에서 영화관에서도 은근 짜증난다라는 말들을 너무 자주 쓰는구나 느낀 일들이 있었고,남자친구에게 틱틱대며 짜증난단 사람들을 보며 생각해 본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이랑 대화한게 아니구요

두분다 이제 그만.2014.01.30 0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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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징징거림 당연히 좋지 않지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남자들도 의지를 참 많이 한다는거. 한번은 넘 과도한거 같아 전남친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줬더니 내 나이 서른 다 되서 어머니한테 짜증을 내겠니 누구한테 하소연 하겠니 하며 속상해 하는걸 보곤 마음이 바뀌 더라구여. 일방적인 징징임은 하루종일 끙끙대는 강아지 키우는 기분이겠지만 서로 의지하는 연인사이라면 가끔 그럴수도 있고 내가 그렇게할때 의지가 되고 내가 힘들때 상대가 내 옆에 있어주는게 정말 좋은관계 아닐까요? 하지만 사연녀는 너무 가버렸네요. 남친이 달래는데 소질이 없을진 몰라도 네 가족이 욕먹어도 그럴래? 하는 말은 또 다른 상처로 가슴에 남을것 같아요.

ii2014.01.30 0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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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커플을 보고 판단한게 아니구요. 어떤이유든 짜증내는 모습은 상대도 당황스럽고 보기에도 안좋다고 느낄수도 없는건가요?
특별성별 지칭한다는둥 이상한걸로 자꾸 꼬투리만 잡으시는데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자는 말의 본질이 자꾸만 이상하게 변질되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렇게 남을 비판하고 싶으시다면 마음껏 하세요.

댓글남발미안해요2014.01.30 0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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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모르는커플은 친구커플보다 더 객관성도 없고 참고사항이 안되죠ㅋ
친구는 최소한의 정보라도 알지
주변얘기하지말란거는 실체도없고 의미도없고 정황을 제대로 알지못하기때문인데
주로 비슷한친구집단이랬다고 생판모르는 길거리에서 본 커플이그랬다고 하면 어떡해요ㅋ
그커플에 대해 빙산의 일각을 본거잖아요
베프가 연애고민얘기해도 사연을 잘모르면 단면만 보고말해주기 힘든거예요
근데 모르는사람이 근거가되는거는 그건 더이상한거죠
결론에 대해서는 누가 이견이있겠습니까 저도 동의를 하는데 결론이 뭐든
허술한 근거로 얻는거는 위험해요
그래서 주변얘기하지말라고쓴거고요
님댓글과 제댓글의 본질이 다른거같은데 제가 말하고싶은 핵심은 그거예요

스즈2014.01.31 0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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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님께서 굳이 없는 말을 지어내셨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요.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있을수 있는 기우로 이렇게 댓글들이 달리겠지만, 이젠 의견교환이라기 보단 자기 주장에 대한 변호로 보이기도하네요.
저역시 저런 성향의 여자분을 만나본적이 있고, 아파한적도 있습니다만, 또한 그와는 별개로 제 부족한 점도 많았다는것도 느낍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라고 생각하기전에 네가 라고 말한다면 좀더 성숙한 관계가 될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남겨봅니다.
단지 사연속의 분이 그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아쉽지는 않았나 하면서요..

NA2014.01.29 1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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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보라양의 모습은 보통의 연애하는 커플중 자주 보이는 모습인것 같습은데.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그 징징거린다는 정도가 있을뿐 아무래도 조금 더 의지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투정도 느는것 같은데...흠...

Laciel2014.01.30 0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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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은 부모도, 정신과 의사도 아니죠.
내가 그 사람에게 부모가 될 수 없듯이요.
부모도 자식이 심하게 징징거리면 짜증나서 야단칩니다.
절대 사랑이라는 부모도 그러는데
서로 동등해야 할 연인 사이에서
징징거리며 의지하고 투정이 늘면 늘어난 만큼
애정은 줄어듭니다.
징징녀들 중엔 남친이 아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피스2014.02.01 17: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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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연인관계에서 많이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게...전 아니라고 생각해요...진짜 너무 피곤할 것 같은데요 사연 속 주인공이 제 남자친구라거나 친구라거나 동생이라고 생각하면..

ㅅㅇㅅ2014.01.29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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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평소에 불만인건 말을 해서 개선을 해나가는게 최고인데... 제가 그걸 못합니다ㅜㅜ

자몽에이드2014.01.30 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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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든든한 지원군 무한님 정말 최고!!!>_<

2014.01.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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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4.01.31 0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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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아도 결혼 망설일듯.... 아오 옛날 생각나스 새벽에 울컥하네요 제 구여친이 딱 저랬는데 참다 참다 헤어졌습니다. 보라씨 개선이 필요하네요.

ㅎㅎㅎ2014.02.02 0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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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완전 반성해야겠어요...
전 sns는 다 탈퇴한지 오래고 남에게 자랑질하거나 하진않는데, 상처받을까봐 모진말로 먼저상처주고 반응을 살펴서 안도하는 버릇이 생긴것 같네요. 이글을 보니 뭔가 느끼는 점이많네요..
어찌해야되는지도 잘 생각해봐야겠어요

브레이크2014.02.02 0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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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라씨 같은 경우도 남자가 카리스마있고 혼날짓 하면 혼낼줄도 알고 하면 잘 될것 같기도 하네용. 아니다 싶음 진짜 브레이크 걸고 확실히 말 해줘야 하는것 같아요. 니가 지금이러는거 전혀 나이스 하지 않다. 내 기분은 지금 이러이러 하다. 조심해 줬으면 한다. 남자든 여자든 서로 고쳐 가고 고쳐 주면서 만나고 만들어 가야지요. 근데 몇년에 걸쳐 좌절감을 느꼈다면 내가 알고도 감수하며 살거나. 빠이빠이

고맙습니다2014.02.02 1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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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씨사연 덕분에 솔로인 내가 너무도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

nahoo2014.02.03 2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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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ㅎㅎ남자친구랑 재밌게 시간 보내다 보면 사진찍을 틈이 없어요ㅎㅎ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연애지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연애가 아니잖아요ㅎ

꺆이2014.02.04 1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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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을 틈 없다는말 공감합니다 ㅎㅎ

호박고구마2014.04.05 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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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기만 해도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네요... ;;
제가 그 남자라고 생각해보니 앞날이 캄캄 ㅠ
보라씨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갖은 뒤 결혼을 생각하심이...

금봉2014.04.15 0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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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공감되는 글을 훌륭히 쓰시는 재주가 있으신거 같아요. 바로 저한테 하는 말처럼 속속~들어오네요. 좋은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해자라고만 생각하지 않는거.. 정말 화날때는 분노에 침식당해서 자꾸 까먹어요.. 상기시키는 좋은방법 같은게 있을까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바짝 달려들어서 풀어볼 생각을 하라고 하셨는데.. 그것도 옆에서 응원이 없으면 제풀에 지치더라고요.. "어떻게" 해야할지가 참 난관이네요.. 그게 참 문제예요
앞으로 자주와서 글좀 읽어야겠어요. 다시한번.. 좋은글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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